1) 일 시 : 2021년 7월 17일 (土)
2) 트레킹코스: 종화동해양공원→연안여객선터미널→돌산대교아래→국도항수변공원 →히든베이호텔입구
→웅천신도시→이순신마리나→웅천친수해수욕장→장도입구→선소유적입구→소호동동다리
→소호요트장(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10시45분~18시00분(중식,휴식 170분포함, 7시간15분), 15.6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54코스에 이어서 55코스도 시점 안내도가 없는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출발한다. 거리가 짧은 54코스는 날씨가 덥지 않은 오전에 마치었지만, 오후에 주로 걷는 55코스는 제일 뜨거운 시간대에 전 코스보다 2배 이상을 걸어야 함으로 걱정이다. 다만 난이도가 쉬움에 기대를 하면서, 당초 계획한 저녁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서두르기로 한다. 여수 밤바다로 소문난 해양공원은 낮이라 그러한지, 보통의 해변도심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밤이 되어야 화려한 변신을 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추억 쌓기를 하며 좋아하는 듯하다.
< 남파랑길 여수 55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45, 여수밤바다 코스 갯가길 1-1 표지판에서 출발 >
< 10:52, 한적한 해양공원 해변에는 낚시하는 조사(釣師)들뿐 >
안내판은 없지만 앱은 54코스에서 자동으로 55코스로 전환되는 지점이 여수밤바다 코스 갯가길 1-1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경계선이다. 앱 정보의 공지에는 55코스도 국동항 해안 길을 활용하는 노선으로 일부 구간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주변에 있는 많은 상가들 중에 점심시간은 되지 않아, 편의점을 찾아 시원한 복숭아 티 얼음물에 갈증을 해소한다. 파라솔 그늘아래 앉아 30여분 휴식하면서 에너지를 충전 받아 출발한다. 해안선 따라 걸어, 멀리 보이는 돌산대교 아래를 통과하는 듯하다. 해변에는 일정 간격을 두고 조사들이 낚시를 즐긴다.
< 10:51, 나는 지금 여수밤바다 포토 존 >
< 10:52, 파도 물결의 그늘 막과 칼날모형의 조명 시설물 >
< 10:53, 돌 문어를 낚아 올리는 조사 >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란 한글 포토 존을 지나자, 파도 물결의 그늘 막과 칼날 모형의 조명 시설물이 시선을 끈다. 해양공원 조성 경관조명 설명 안내문을 보면, 이순신 장군이 명랑해변에서 12척의 전선으로 133척의 일본 함선을 물리쳤던 「12」숫자를 상징하는 12개의 이순신 장검을 형상화한 빛 조명시설이다. 쉼터의 그늘 막은 장군도(將軍島) 앞바다의 넘실대는 파도를 형상화하여 아름다운 조명을 더한 다목적 그늘 막 쉼터로 제작하였다. 바다에서 고기를 끌어 올리는 낚시 대가 꺾인 조사를 지켜보니, 큼직한 돌 문어를 낚고 기뻐한다.
< 11:03, 우측 이순신 광장에 거북선 조형물 >
< 11:07, 좌수영 음식 문화거리 >
< 11:09, 여수 연안여객선 터미널 >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의 주 메뉴가 돌문어 삼합(돌문어, 새우, 삼겹살)이라고 하더니, 이곳 해양공원에서 돌문어가 많이 잡히기 때문인가 보다. 밤이면 낭만포차와 다양한 길거리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는 공간인지「여수밤바다 낭만 버스킹」이동식 간판(10:55)이 공연자와 시간을 기다린다. 해변에서 이순신 광장으로 나오니, 전라좌수영 거북선을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다. 돌산대교를 향해가는 거리에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여수지역의 대표 음식인 아귀탕과 아귀찜, 서대회, 게장백반, 해물삼합 등을 맛볼 수 있다.
< 11:10, 건너편에 여수수산시장 >
< 11:21, 돌산대교 및 마을 골목에 벽화가 >
< 11:26, 돌산대교 아래통과, 우측 바다 풍경(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좌측으로 꺾어지는 코너에 여수 연안여객선 터미널이 있는데, 배 입출항 시간 때문인지 인적이 없다. 이어서 길 건너편의 여수수산시장은 시장답게 많은 인파로 혼잡하니 사람 사는 것 같다. 차도의 인도로 한동안 가다가, 좌측 여수해안 자전거길 가막만 코스(당머리 참장어거리-국동항 수변공원) 안내판(11:18)따라 해안 쪽으로 내려간다. 우측 마을 입구로 진입하여 돌산대교 밑으로 통과하는데, 골목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돌산대교를 기준으로 좌측의 바다는 화려한 도심의 바다이었는데, 우측은 대조적으로 한가한 시골의 바다 같다.
< 11:30~13:10, 당머리 첫집 횟집에서 점심을 >
< 11:34, 다양한 조합의 음식 차림표 >
< 11:45, 하모 샤브샤브+사시미(小)를 시켰더니, 회가 먼저 >
돌산대교 아래를 지나 가까운 곳에 당머리 참장어 거리(골목)가 나오는데, 이른 식사시간 이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돌이켜보니 참장어(일본말로 하모)를 먹어 본 기억이 나지 않아, 이런 좋은 기회에 전문식당에서 맛보는 것도 흔하지 않기에 식사하고 가기로 한다. 역방향으로 걷다 보니 골목이 끝나 곳에 있는 당머리 첫집 횟집으로 정한다. 들어갈 때는 이른 시간이라 빈 테이블이 보였지만, 얼마 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만석이 된다. 주문하려고 차림표를 보니 상단에 여름에는 하모(참장어), 겨울에는 아나고(붕장어)를 먹으라고 한다.
< 12:10, 회를 먹고 나면, 하모 샤브샤브 식단이 >
< 13:24, 국동항 수변공원을 지나 >
< 13:25, 공원에 있는 상어 머리와 잠수부 조형물과 함께 >
참장어(하모) 회도 처음이지만, 함께 마시는 여수밤바다 소주도 여수에 와야만 마실 수 있으니 처음으로 모두 맛있다. 회를 먹고 났더니 샤브샤브 상차림으로 바뀌면서, 각종 야채들을 넣어 끓는 물에 크게 손질한 회를 잠깐 넣었다 빼내어 먹는다. 소주 1병이 순식간에 없어져 추가하고도 싶었지만, 걸어야 할 길이 멀어 참는다, 마지막으로 죽을 1인분만 끓여 맛보기 후식으로 마친다. 산악회를 따라 왔으면 감히 생각도 못할 식사시간으로 100분이나 걸렸다. 차도로 나와 여수수산업협동조합 건물(13:17)을 지나, 국동항 수변공원으로 들어간다.
< 13:28, 해안도로에 있는 대경도 대합실 >
< 13:35, 도로 옆 해안에는 선박들이 줄지어 >
< 13:51, 낚시레포츠센터 앞에는 낚시 나갈 소형 어선들이 >
국동항은 가막만의 여러 섬들이 파도와 바람을 막아 주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어항이다. 해안도로 따라 가면 대경도(大鏡島)로 가는 대합실이 있다. 섬의 면적은 2.343㎢, 해안선 길이 11.7㎞나 되며, 최근에 컨트리클럽과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섬 대부분이 골프장 코스로 바뀌었다. 해변에는 바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선박들이 빼곡하게 정박 중에 있다. 우측으로 가라는 화살표를 보고, 펜스 안쪽으로 미리 꺾었더니 길이 아니어 원위치하며 10여분 알바(13:38~13:47)를 한다. 낚시레포츠센터 앞에는 소형 어선들이 출항하려 대기 중이다.
< 13:58~14:08, 소경도 대합실에서 잠깐 휴식을 >
< 14:25, 조용해진 해안도로 따라서 >
< 14:28, 긴 해변을 히든베이 호텔까지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대경도에 이어서 소경도의 대합실이 있어, 들어가니 출항시간 때문인지 개점휴업상태로 잠깐 쉬어간다. 점심에 하모 회와 샤브샤브가 맛있어, 낮술로 소주 한 병을 마셨더니 뙤약볕에 걷기가 어렵다. 국동항을 벗어났는지! 이제는 조용한 해변에 광활한 가막만에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진다. 살랑살랑 바닷바람도 불어오니 시원하고, 해변의 파도소리도 피곤함을 잊게 해준다. 여수지역 대부분의 섬은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해 붉은빛을 띠었으나, 까막섬은 숲이 우거져 검게 보여 가막만의 유래가 되었다. 히든베이 호텔 옆 데크 계단을 오른다.
< 14:35~15:20, 데크 계단 올라와, 나무 그늘에 자리 펴고 휴식 >
< 15:35, 히든베이 호텔 입구 지나, 건너편에 여수 장례식장이 >
< 15:37, 길게 뻗은 해안도로 따라 >
해안가에서 호텔을 끼고 우측의 데크 계단으로 코스는 유도한다. 계단이 끝나는 부분, 히든베이 호텔 입구 나무 그늘 아래 공간이 넓어 자리를 펴고 앉아 휴식한다. 길 절반 정도를 차지하여 미안하기도 했지만, 통행인이 거의 없어 쉬는 동안 불편하지는 않았다. 하루 중에 제일 뜨거운 시간대이기에 휴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찍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 휴식하고는 해상케이블카와 여수밤바다를 구경하는 일정인데, 차질을 빚을까 은근히 걱정이다. 45분 휴식하고 호텔 입구를 떠나, 길게 뻗은 해안도로로 가는데 여수장례식장도 있다.
< 15:53, 트라이애슬론 경기장 입구를 지나 >
< 16:04, 웅천 신도시 입구로 진입하여 좌측 어항 쪽으로 >
< 16:15~16:30, 중심가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수 마시고 좌측 해안가로 >
건너편 길가에 한화호텔 & 리조트 단지 입구(15:39)가 보이고, 이어서 트라이애슬론(Triathlon)경기장 입구가 있다. 이 종목은 라틴어의 3가지(Tri-)와 경기(Athlon)를 의미하는 합성어로, 한 선수가 수영과 사이클 및 마라톤 3종목을 연이어 하는 힘든 경기이다. 하수종말처리장 입구(15:58)를 지나, 웅천 신도시 입구로 진입한다. 웅천어항 안내표시가 가리키는 좌측 방향이 중심지인지, 고층 빌딩들이 즐비하고 그 중 편의점을 찾아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쉬어 간다. 다리가 있는 좌측 하천 따라 해변방향으로 이동한다.
< 16:42, 이순신 마리나 옆 수로 따라 >
< 16:45, 음식점 상가 중심지 인 듯 >
< 16:51, 웅천 친수공원 해수욕장을 걸어 >
상가 빌딩 뒤로 나있는 하천 따라 가는데, 건너편에 이순신 마리나가 있다. 주변 바다에도 요트들이 떠 있고, 주차장 같은 공간에도 끌어 올려놓았다. 주변에는 엑스포 박람회 때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해수욕장, 마리나, 장도 등이 있어 주변 상가들은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들로 활성화 되어 있다. 이순신 마리나 방파제 옆으로 청정해역인 가막만을 활용하여 인공으로 만들어진 웅천친수공원(熊川親水公園)해수욕장이 있다. 갑자기 젊은이들이 테이블을 놓고 발열체크를 하며 받으라 한다. 기록하고 체크했더니, 체크했다는 팔찌를 차라고 한다.
< 17:00, 예술의 섬 장도(長島) 입구 >
< 17:04, 선소로 넘어가는 고갯길(좌측) >
< 17:18, 선소(船所) 유적 입구 >
해수욕장에서 멀리 보이는 다리 건너편이 종점인 소호 요트장으로 보이는데, 가까이 갈수록 다리는 공사 중으로 끊겨 있어 우회해야 한다. 해수욕장을 나오니, 예술의 섬 장도(長島)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하루에 두 번 밀물 때 다리가 물속에 잠겨, 물길이 열릴 때만 입출입이 되는 섬이다.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아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창작 스튜디오와 전시관이 있다. 물길은 열렸는데 시간이 없어 아쉽다. 웅천과 소호를 연결하는 교량은 내년 7월에 개통된다니 우회한다. 망마산 산허리를 도는 고갯길을 넘어가니 선소 유적 입구이다.
< 17:21, 깊숙이 들어 온 해안가 산책로 따라 >
< 17:43, 소호 동동다리 입구에서 >
< 17:48, 동동다리 중간에 있는 포토 존 >
선소는 선조들이 터 잡고 씨를 뿌려 곡식을 거두며 생계를 유지하면서 대대로 이어온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마을로 1995년 4월20일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예부터 선소마을로 불려 지는데, 고려시대부터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있던 자리이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의하면 뛰어난 조선 기술을 지닌 나대용 장군과 함께 거북선을 만든 곳이다. 깊숙이 들어 온 해안가 산책로 따라 건설 중인 교량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소호동 시내 거리를 지나, 바다위로 놓인 데크 동동다리를 걷는다. 고려때 왜구가 침입하였을 때에 유탁장군이 물리쳤다.
< 17:56, 동동다리가 끝나는 지점이 요트 경기장 >
< 18:00, 요트장 밖의 버스정류장에 있는 종료 안내판에서 >
< 19:34, 엑스포 박람회장 3문 진입, 국제관 B동 D동 사이 음식점 >
이를 기념하여 군사들이 기뻐하며 노래를 지어 불렀는데,「동동」이라 하여 해상보도교의 이름이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바다 위 다리를 걸으며 피로를 다소나마 풀게 한다. 중간 곳곳에 포토 존이 설치되어 있고, 저녁 무렵이 되어 가까운 주민들도 많이 나와 산책한다. 동동다리가 끝나는 곳이 소호요트장으로 주차장과 관리건물이 있는데, 종료 안내판은 찾아도 없다. 주차장 밖으로 나가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그곳에 있다. 엑스포역으로 가는 27번과 88번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 19:43, 박람회 건물 내 음식점에서 제육볶음 백반(7,000원)으로 >
< 20:04, 늦어 못간 여수밤바다 대신에 숙소에서 본 여수 오동도 밤바다를 >
< 남파랑길 55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빨리 오는 27번 버스를 타고(18:27) 광주은행 앞에 도착(19:05)하여 2번 버스로 환승(19:15)해 엑스포역에서 하차(7:22)한다. 저녁식사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엑스포역으로 가니, 김밥과 분식을 하는 음식점뿐이다. 박람회 안에도 음식점이 있다하여 3문으로 들어가니, 국제관 B동 D동 사이 음식점들이 있다. 일부 음식점이 있는데 폐업하였거나 일찍 영업을 종료하고, 미스터 푸드 점만 문을 열었다. 사정하면서 제육볶음과 캔 맥주로 저녁을 겨우 해결한다. 숙소 들어가기 전, 늦어 못간 여수밤바다 대신에 여수 오동도 밤바다로 대신한다.
난이도도 쉬움, 거리도 15.6km로 짧아 예상시간은 4시간30분이라는 정보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오늘 저녁 일정을 시도하지도 못했다. 점심에 맛있는 하모 회와 샤브샤브를 먹는다고 1시간40분(100분), 더위를 피하느라 소경대합실 10분, 히든베이 호텔 입구 나무그늘 휴식 45분, 편의점 음료 15분을 사용하여 전체 2시간50분(170분)을 휴식하였다. 전체 걸은 시간의 절반정도는 쉬었다고 보면, 폭염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여행이라는 것이 어떻게 계획한데로 이루어지느냐 위로하며, 즐거웠던 하모(참장어) 식사시간만 기억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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