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6월  7일  ()

2) 트레킹코스: 회진시외버스터미널회령진성천년학세트장이청준문학탐방길공지산능선

                 →진목마을회관이청준생가진목1저수지덕촌방조제대덕천덕천항

                 →덕천배수갑문신리방조제오성금삼거리상흥천신강방조제신마방조제

                 →신마항고금로굴다리마량항(놀토수산시장)

3) 트레킹시간: 1205~1725(중식시간 35분포함, 5시간20),                       20.0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산악회 28인승(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흐 림(한때 비)

6) 트레킹 후기

  남파랑길 후반부를 빨리 마치려고 산악회 무박 팀을 동절기에 따라 다니다보니, 하루 2개 코스를 걷는 중에 1개 코스는 주위가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에 마치게 되었다. 헤드 랜턴이 비치는 길만 보고 걷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중단한 것이 9개 코스(75-83코스)를 남기었다. 이번에 같은 산악회에서 12일로 3코스씩 가는 팀이 있어 신청하고 동참한다. 이번과 같이 앞으로 두 번 더 참여하면 후반부는 모두 마치게 된다. 이틀 동안 3개 코스의 거리 55km(20.0km+14.3km+20.6km)를 무더운 날씨 속에서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선다.

                        < 남파랑길 장흥 80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05, 시점인 회진 시외버스터미널(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소재) >

                            < 12:07, 남파랑길 80코스 시점 안내판 앞에서 인증 샷하고 출발 >

  최근 일찍 찾아 온 더위가 지속되다가, 오랜 가뭄을 해갈하는 비가 어제 내리면서 평상시 온도를 찾아 서늘해 다행이다. 평상시처럼 양재역을 출발(7:00)한 산악회버스는 군산휴게소(9:20~9:40)에서 쉬었다가 회진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12:00)한다. 거리가 먼 남단 장흥이다 보니, 정체가 없었는데도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오래된 허름한 건물의 터미널에서 준비를 마치고, 80코스 시점 종합안내판에서 인증 샷을 하고 출발한다. 종점인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 마량항 놀토 수산시장까지 6시간을 주어, 1박 팀이다 보니 여유 있는 시간을 준다.

                                      < 12:12, 버스터미널 맞은 편 입구 데크 계단을 올라 >

                                      < 12:16, 회령진성 역사공원안의회령숭상조각품 >

                                                 < 12:19, 회령진성(會寧鎭城) 성곽 >

  버스터미널 맞은 편 입구 데크 계단 주위에는 회령진성, 동구마을 유래, 이청준 ·한승원의 소설길 안내문 등이 많이 세워져 있다. 계단을 오르면 회령진성 역사공원이 있고, 앞 쪽에는회령숭상조각품이 눈길을 끈다. 넓은 바다를 둥근 원으로 표현하고, 과거 회진에서 울려 퍼졌던 백의종군의 함성과 역사적 의의가 널리 퍼져 나가고 현재와 미래까지 가치가 증대되어 소통과 염원의 역할을 하기를 기원하는 조형물이다. 회령진성은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잔류함대를 수습하여 수군의 진영을 갖추고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설치한 성이다.

                         < 12:26, 회진초등학교 입구 지나, 인성수산과 보건진료소 정류장을 지나 >

                                                 < 12:40, 길게 이어진 해변 따라 >

                                                       < 12:46, 천년학 세트장 >

  일부 남은 성곽 마을에서 내려오면서 보니, 좌측 아래로 면소재지 도심과 인접한 바다(회진항)풍경이 조망된다. 회진초등학교 입구(12:25)를 지나자, 인성수산 표시석과 보건진료소 정류장이 있는 차도로 걷는다. 주도로인 가학회진로를 벗어나, 길게 이어지는 해변 따라 간다. 해변 길 위로는 여전히 주도로인 가학회진로가 함께 나란히 간다. 길가에 일본식 가옥이 아직 남아 있다 하였더니 천년학 세트장이다. 한국문학의 웅숭깊은 상징으로 표현되는 이청준의 소설은 영화계의 거장인 임권택 감독과의 영상 작업으로 인구에 회자되어 왔다.

                                           < 12:51, 천년학 리조트 삼거리에서 우측 방향 >

                                      < 12:55, 선학동 소공원(학 조각상) 앞에서 좌측 길로 >

                                                 < 13:00, 이청준 문학탐방길 좌측으로 >

   「서편제,축제에 이어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는 이청준의 소설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하는천년학(2007)이었다. 빼어난 영상미로 한국 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천년학은 이청준의 소설 현장에 세트를 짓고, 주변 서정들을 담아 촬영되었다하여 한국 문학과 영상이 만난 문학과 영화의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세트장 아래 차도(가학회진로)에는 선학동 마을 표시석(12:47)이 크게 이방인을 맞는다. 천년학 리조트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가다, 좌측 선학동 입구로 올라 좌측 이청준 문학탐방길이다.

                    < 13:11, 마을을 우회하여 공기산 능선으로 오르는 입구 무더위쉼터 >

                           < 13:27, 낙엽이 쌓여 폭신한 울창한 숲속 이청준 문학길 >

                            < 13:32, 능선이 계속되는 문학길 이정표(생가 방향으로) >

  마을을 지나 바로 공기산 능선을 오르면 거리가 줄어들 터인데, 입구에서 좌측으로 우회하는 문학길 코스 곳곳에는 작가 및 작품들을 소개하는 안내문들이 세워졌다. 높지 않은 능선으로 오르는 입구에 무더위 쉼터 원두막도 지어져 있다. 숲속의 계단(13:15)이 나오면서 경사가 급한 구간을 6분여 동안 천천히 오르면 평탄한 능선에 도착한다. 낙엽이 쌓여 폭신한 울창한 숲속의 이청준 문학길을 걷다보니, 자연속에 동화되어 문학적인 느낌들이 떠오른다. 능선 중간에 등산로처럼 이정표를 세워 놓아 용이하게 찾아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 13:36, 숲속 문학길, 퍼걸러(Pergola) 쉼터 >

                              < 13:47, 향기를 뿜는 밤나무 건너편에 채석장(採石場)>

                                < 13:51, 미백길(차도)을 만나 내리막에 진목마을이 >

  울창한 숲속의 지붕 위에 나무를 가로와 세로로 얹어 놓고 등나무 따위의 덩굴성 식물을 올리어 만든 서양식 정자인 퍼걸러(Pergola) 쉼터가 잠시 쉬어가라 한다. 산속 오솔길이 끝나갈 무렵에 굉음이 많이 들려 신경이 쓰였는데, 마을길로 내려와 우측을 보니 채석장에서 작업을 하느라 나는 소리였다. 미백길(차도)을 만나 내려오니, 행정구역도 진목리(眞木里)로 바뀌어 마을이 형성되었다. 참나무가 많이 자생한다 하여 진목이라 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마땅한 장소가 없어 식사 시간이 많이 늦어졌는데, 마을에서 꼭 식사하기로 한다.

                                        < 13:55, 마을버스정류장 안쪽에 진목마을회관 >

                                       < 13:55~14:30, 마을회관 맞은편 쉼터에서 중식 >

                                     < 14:33, 가는 코스 40m 골목 안에 있는 이청준 생가 >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이기에 서늘하여 걷기에는 좋은데, 간헐적으로 비가 내려 우비를 쓰고 가니 덥고 불편하다. 진목마을회관 앞 쉼터는 비를 피할 수도 있고, 옆에 화장실이 있어 식사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편히 쉬었다 가고 싶지만, 갈 길이 멀어 일찍 일어난다. 코스에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이청준 생가가 있다. 이청준(李淸俊, 1939~2008)은 장흥군 대덕면(, 회진면) 진목리에서 태어나, 광주서중,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하였다. 1965년 단편소설퇴원사상계신인문학상으로 당선,

                                        < 14:48, 진목 제1저수지 우측에 두고 둑으로 걸어 >

                                    < 14:53, 간척사업으로 인해 드넓어진 평야 지대를 걸어 >

                                             < 15:01, 마을의 한가한 신작로를 지나 >

  소설가로 등단하여 40여 년 동안의 장인적 글쓰기를 통해 장편소설당신들의 천국,낮은 데로 임하소서17, 중단편소문의벽,이어도,병신과머저리,서편제150여 편을 발표하였다. 20087월 작고하여 고향인 회전면 진목리 갯나들에 안장되었다. 진목 제1저수지 우측에 두고 둑으로 걸어가니, 간척사업으로 인해 드넓어진 평야 지대의 논 사이 길로 걸어간다. 최근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의 피해는 물론 모심기를 못한 것도 많았는데, 2~3일 동안 비가 내려 양수기로 물을 퍼 올리는가 하면 모심기에 바쁘다.

                                   < 15:17, 덕촌 간척지 논에 모심기를 하느라 바쁜 풍경 >

                                              < 15:23, 덕촌방조제 공사로 아랫길로 >

                                   < 15:30, 덕천항을 지나, 덕촌배수갑문 우측은 대덕천 >

  한가한 마을 신작로를 지나는데, 평야지대에 말을 방목하는 목장(15:04)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옛날 어린 시절에는 봄철 모내기는 큰 행사로 많은 인원들이 못줄에 따라 모를 일일이 심었는데, 지금은 넓은 논에 모판을 가득 실은 이양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빨리 모를 심는다. 모판에서 정확하게 모를 떼어내 자동으로 심어지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대덕천 위로 놓인 다리를 건너(15:19), 덕촌 방조제 위로 가는데 석축공사를 하여 내려와 걷는다. 덕천항을 지나 덕촌 배수갑문을 건너게 되고, 우측은 간척사업 농지사이로 대덕천이 흐른다.

                                  < 15:35, 정남진 해안도로로 나와 좌측 마을 언덕으로 >

                                         < 15:42, 마을을 벗어나 고갯길을 내려가 >

                                                < 15:47, 신리방조제 아래 농로로 >

  해안가를 벗어나 내륙 방향으로 들어오니 정남진 해안도로가 나오고, 바로 좌측 마을 언덕을 오른다. 정남진(正南津)은 정동진이 서울 광화문에서 정 동쪽으로 가면 만나는 나루라는 유래를 가진 것에 착안하여 장흥군이 발굴한 지역 이미지 브랜드로서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으로 내려오면 도착하는 해변이며 북쪽의 가장 추운지방인 중강진과 일직선상에 있다고 한다. 고갯길을 내려가 해안도로 따라 가니, 행정구역이 대덕읍 신리(新里)로 바뀐다. 신리 방조제가 나오지만 코스는 방조제로 가지 않고, 같은 방향 방조제 아래 우측 농로이다.

                                              < 16:02, 농경지 산모퉁이를 돌아 >

                              < 16:09, 신리 동신마을 입구 벽에 신리 개매기 체험 벽화가 >

                                                          < 16:14, 오성금 삼거리 >

  농경지 산모퉁이를 돌아 나오니, 장흥대로와 만나는데 도로교통 안내판에 신리 삼거리라 표시되어 있다. 신리 동신마을 입구에 있는 한 가옥 담에 신리 개매기체험 벽화가 그려져 있다.개매기란 용어가 생소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여보니, 조석간만의 차가 큰 바닷가의 갯벌 위에 그물을 쳐 놓은 뒤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 떼를 썰물 때 갇히도록 해 고기를 잡는 전래의 고기잡이 방식이라고 한다.  숭어, 농어, 돔 등을 맨손으로 직접 잡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이 잡은 고기를 그 자리에서 회로 맛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 16:27, 상흥천 다리를 건너니 녹색한우 민기농장 >

                                        < 16:34, 신강방조제 배수문을 옆으로 지나 >

                                         < 16:41, 고금대교가 보이는 해변을 걸어 >

  동신마을 회관 앞을 지나 장흥대로 따라 가니, 오성금 삼거리의 버스정류장을 지나 좌측 방향이다. 다시 넓게 펼쳐지는 평야지대의 농로(16:18)로 가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직진하니 상흥천(16:21)을 만난다. 하천 따라가다 녹색한우 민기농장을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넌다. 상흥천을 경계로 장흥군 대덕읍에서 강진군 마량면 (馬良面)으로 군 명칭이 바뀐다. 상흥천과 바다가 만나는 신강방조제 배수문을 지나, 해변도로 따라 간다. 멀리 신마항과 고금도를 연결하는 고금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에는 김 양식을 위한 지주들이 세워져 있다.

                                         < 16:47, 고금대교를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 >

                         < 16:54, 신마방조제 배수문 마량교를 지나(이정표: 마량항 1.3km) >

                        < 17:11, 신마항 전에서 우측 내륙으로 들어와 고금로 굴다리 통과 >

  빨간색의 아치형 고금대교가 아름다워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을 찍고 계속 해안선 따라 간다. 해안도로가 끝나는 곳에 마량천이 흘러와 바다와 만나는 곳에 신마방조제가 좌측에 있다. 방향을 바꿔 배수문 마량교를 건너는데, 이정표는 종점인 마량항까지 1.3km 남았다고 한다. 방조제를 건너서 다시 이어지는 해변도로는 고금대교 아래에 있는 신마항 입구까지 간다. 입구에서 우측 신마길 따라 신마삼거리까지 가서, 교통 표지판의 강진·마량방향 좌측이다. 언덕을 올라 신마마을회관(17:07)을 지나면, 고개마루에서 고금로 굴다리를 통과한다.

                                       < 17:19, 마량항 입구 강진군수협수산물 위판장 >

                                               < 17:24, 마량항 놀토 수산시장 입구 >

                           < 17:25, 수산시장 입구에 있는 80코스 종점 안내판 앞에서 >

  고갯마루에서 좌측 해변으로 내려서니, 전면의 고금대교가 좌측(17:15)에 와 있다. 등대모텔과 모텔펜션 건물 사이로 진입(17:17)하니 마량항이 위치하고, 선착장 따라 가니 강진군수협수산물 위판장을 지난다. 횟집거리를 지나며 보니, 규모가 큰 선착장에는 많은 어선들이 정박 중이다. 마량항은 서남부 최남단에 위치한 미항으로 완도 다도해 및 제주도를 연결하는 청정해역을 끼고 있어 돔, 농어,우럭등 바다낚시의 보고이다. 각종 조형물들이 관광객을 부르는 마량항 놀토수산시장 입구에서 80코스 종점 안내판과 함께 긴 트레킹을 종료한다.

                                            < 남파랑길 80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18:26, 1박하는 장흥시내 진송관광호텔 >

                     < 18:51, 저녁식사를 위해 하천 건너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으로 >

  트레깅 시간 6시간을 주어 오후 6시 마감인데, 회원들이 일찍 도착하여 마량항을 뒤로하고 숙소가 있는 장흥으로 출발(17:43)한다. 강진에서 장흥까지의 거리가 있어서인지 40여분 소요되어 장흥시내 진송관광호텔에 여장을 푼다. 리딩대장께서 저녁식사로장흥삼합이 유명하다고 적극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삼합하면 삭힌 홍어, 돼지고기 수육, 묵은 김치를 곁들인홍어삼합을 연상하는데, 이 고장은 장흥한우, 표고버섯, 키조개를 말한다. 숙소에 여장을 풀자마자 하천 건너편에 있는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으로 가서 음식점을 선택한다.

                                     < 18:55, 통큰 하루 할인 판매장(1층:고기, 2층:식당) >

                                    < 19:00, 2층 통큰 한우 1번지 식당의 상차림 가격표 >

                                        < 19:06, 삼합을 함께 구워 쌈과 함께 소주도 >

  시장의 대부분 음식점 1층은 품질에 비해 값이 저렴한 장흥한우고기 할인 판매장이다. 고기를 부위별로 구입하여 2층 식당으로 가져가 요리해 먹을 수 있는데, 상차림 비용, 표고버섯, 키조개 값 등은 별도이다. 앞선 일행들을 따라 통큰 하루 할인 판매장을 찾았더니, 앞서간 일행 단체와는 달리 부부 2인이니 부위가 좋은 꽃 등심(324g, 44,710원)을 권한다. 상추쌈을 싸먹기에는 고기 맛이 좋아 아까울 정도이다. 재료 및 소주. 냉면 그리고 상차림 비용 38,000원이 추가되는 저녁식사로 맛도 있었지만, 장흥삼합을 처음 먹어 보았다는데 의의가 큰 것 같다. 내일은 숙소에서 5시 출발하여, 보성 76코스를 6시부터 2개 코스 걸어야 하기에 일찍 취침한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