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68()

2) 트레킹코스: 신기수문등(해변)정류장신기거북이마을송림방조제장사마을신촌마을(정류장)

                  →송강마을남양마을정류장동편마을입구금곡마을상남리방조제→운교마

                  →중산리마을입구우도마을노두길우주항공로굴다리남양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945~1520(중식45분포함, 5시간35),               20.6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산악회 28인승(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이번 남파랑길 12일 일정은 코스를 순차적으로 가지 않고, 장흥과 강진 그리고 보성과 고흥까지 이곳저곳을 두루 걷는다. 내려오는 날은 늦게 도착하지만, 숙박함으로 늦게까지 걸을 수 있어 제일 긴 한 코스를 택한다. 이튿날은 새벽부터 비교적 짧은 두 코스를 걷는데, 오늘 마지막 코스는 비교적 길지만 난이도가 쉬워 다행이다. 76코스를 끝낸 신기수문등 정류장(고흥군 대서면 안남리 소재) 소공원 쉼터 평상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고 자매님 일행과 함께 3명이 출발한다. ()코스에서 작동이 원활치 않았던 트랭글 앱이 이번엔 잘된다.

                      < 남파랑길 고흥 75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45, 75코스 역방향 출발점 신기수문등 정류장(고흥 FC U-15축구단 숙소) >

                          < 9:46, 고흥 FC U-15축구단 숙소 건물 뒤 신기해변 길 따라 >

  75코스는 고흥군의 마지막 구간으로 마을길, 농로, 방파제 등을 지나며 푸근한 남도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하여 기대를 한다. 작년 년 말에 무박으로 와서 두 코스를 오전에 마치고 상경했던 고흥군 남양면 면소재지 버스정류장까지 간다. 밤이 긴 겨울철에 무박은 의미가 없다고 중단했던 지점으로, 오늘 12일 팀으로 이어 지게 된다. 역방향 출발점인 신기수문등 정류장 맞은편의 고흥 FC U-15축구단 숙소 2층 건물 뒤 해변 건강체험길 따라 간다. 어린 학생들의 꿈이 자라나는 곳으로 세탁물들이 걸려 있고, 바닥은 돌로 지압효과를 내었다.

                                  < 9:54, 여산송씨호치파세천(驪山宋氏虎峙派世阡) 표시석 >

                                         < 10:03, 고개를 넘으니 신기 거북이 마을 >

                                         < 10:11, 마을길 우측에는 논과 바다가 조망 >

  신기해변에서 마을 산길로 진입하는 입구에 여산송씨호치파세천(驪山宋氏虎峙派世阡)이란 표석이 세워져 있다. 세천비(世阡碑)는 선산입구선산근처에 세워 그 문중의 선산임을 알리고, 문중이나 문중 선조들의 치적을 기록해 후세에 남기는 비석을 말하는데 여산 송씨 문중에서 세운 듯하다고개를 넘으면 커다란 거북돌이 출토되어 붙여진 이름의 거북이 마을이다. 별자리 관찰, 건강 마늘 캐기 체험, 갯벌 체험 등 다양한 농어촌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을을 벗어나니, 진행하는 길 우측에는 논과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 10:19, 고갯마루로 올라오니 멋진 전원주택들이 >

                                    < 10:23, 내리막길에 우림원(祐林園) 표시석이 >

                                                  < 10:38, 송림 방조제를 지나 >

  간척지 사업으로 넓게 조성된 논에는 아직 모가 심어지지 않았다. 바닷가 농로에서 산길로 올라 고갯마루에 서니, 멋진 전원주택들이 대도시의 교외로 나와서 보는 듯하다. 내리막길에는 우림원(祐林園)이란 표시석 위에2021년 전라남도 예쁜 정원 최우수상상패가 걸려있다. 임도 따라 내려가면서 보니, 잘 가꾸어진 정원수들에게서 농원 대표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 농로를 따라 내려가니 좌측에 새우 양식장의 파랑개비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열심히 돌아간다. 바다로 다가서니 송림방조제를 건너는데, 간밤에 내린 빗물이 많이 고여 있다.

                                                 < 10:43, 송림방조제 배수갑문을 지나 >

                                                    < 10:44, 송림포구와 수협 위판소 >

                           < 10:48, 포구를 돌아서니 득량만의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송림방조제가 끝나는 배수갑문부터 행정구역이 대서면(大西面)안남리(雁南里)에서 송림리(松林里)로 바뀐다. 마을에 소나무가 울창하여 소나무 송()자와 수풀 림()자를 붙이어 송림리가 되었다. 송림포구는 물이라 바다물이 빠진 상태로, 작은 어선들은 갯벌 위에 그대로 놓여 움직일 수가 없다. 선착장에는 물고기들이 많이 잡히는지 고흥군 수협 송림 위판소 건물도 작게 들어서있다. 작은 모퉁이를 돌아서니 득량만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카메라에 담는다. 지나온 송림포구 방파제와 뒤숙간 방파제 사이로 바다가 들어온다.

                                      < 10:53, 송림로에서 올라온 송림마을 언덕 >

                                      < 10:55, 장사마을 해안으로 가는 내리막 길 >

                                       < 10:57, 솔로골 큰길 해안도로 장사마을 >

  뒤숙간 방파제부터는 송림방조제부터 걸어왔던 송림로가 끊어지기에, 뒤숙간 선착장 전에서 남파랑길은 송림마을 고개를 오른다. 고갯길 마루에 올라 평지를 걷다, 장사마을 방향 해안으로 내려간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계속 걸으니 시장기를 느낀다. 11시 이후에 점심식사 하려고 장소를 물색해보지만 없다. 지난번 고흥반도를 걸을 때에도 쉼터가 없어 식사장소 물색에 고생했는데 여전하다. 내려와 걷는 해안 도로명이솔로골큰길이라 표기되었는데 특이하다. 도로명칭의 유래나 뜻을 찾아보아도 알 수 없다.

                                         < 11:01, 장사(長沙)마을 표시석과 정류장 >

                           < 11:05, 장사회관(11:02)지나 농로 사이로 마을 언덕을 >

                                       < 11:20, 큰모시개골 숲속을 올라 >

  솔로골 큰길 해안도로 안쪽에는 장사마을 주택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해변에서 파도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둑을 쌓아 올렸다. 장사(長沙)마을 표시석이 있는 삼거리에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해변 따라 직진하니 장사회관이 좌측에 있다. 삼거리 부터 긴 백사장이 이어진 해수욕장(종전)이 있어 장사(長沙)마을이란 이름을 붙였다. 장사회관을 지나 좌측의 농로 따라 큰모시개재를 향해 오른다. 이름들이 지역적인 방언 때문인지 생소하고 의미도 궁금하다. 울창한 큰모시개골 숲속을 지나, 높은 곳에 위치한 큰모시개재 삼거리에서 우측이다.

                                          < 11:29, 해변을 거닐어 다시 언덕을 올라 >

                        < 11:40, 송림로 교차로 이정표(걸어온 거리:5.0km, 남은 거리:16.0km) >

                                         < 11:52, 신촌(新村)마을 버스 정류장 >

  큰모시개재에서 바다방향으로 내려와, 잠시 해변을 걷다가 내륙의 언덕으로 다시 오른다. 마을과 해변 그리고 농로와 낮은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비슷한 풍경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자 다소 지루함도 느낀다. 고개 마루 능선에는 숲 속 임도(11:35)도 있고, 우측 경사면에는 대단위 태양열 발전시설(11:38)이 자리하고 있다. 송림로 교차로에 있는 남파랑길 이정표는 걸어온 거리가 5.0km이고, 남은 거리가 16.0km라고 하니 갈 길이 멀다. 교차로에서 우측 길을 택하니, 송림리에서 송강리(松江里)로 바뀌면서 신촌마을 표시석과 정류장이 있다.

                                 < 11:53, 신촌마을 송림로에서 농로 따라 해안 방향으로 >

                      < 12:10~12:55, 사유지 밭으로 진입하는 소하천 다리 위에서 점심식사 >

                                      < 13:09, 흥모제(興慕齋) 입구 언덕을 넘어 >

  신촌마을 송림로에서 농로 따라 해안 방향으로 가는데, 주변에 심어진 모들이 많이 자라 푸른 들판으로 바뀐다. 계속 농로로 가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안내표시가 없어 우측 바다가 보여 갔더니 경고음이 울린다. 알바를 했지만 모시개골 해안에서 갯벌 너머로 보이는 우도와 주위 섬들을 조망하고 뒤돌아 나온다. 삼거리까지 뒤돌아와 좌측 길로 가니 옆에 소하천이 흐른다. 식사장소를 찾다가 없어, 사유지 밭으로 진입하는 소하천 다리 위에서 점심식사 한다. 새벽에 76코스에서 구입한, 보성군 미력면 보성주가(酒家)얼씨구막걸리가 맛있다.

                                   < 13:12, 이레목장 입구를 지나니봉두로>

                                 < 13:13, 사거리에 송강마을 및 흥모제 입구 표시석 >

                            < 13:14, 남양마을 방향 진입, 이정표(남은거리: 12.6km) >

  그늘이 없는 다리위에서 식사는 다행히 날씨가 흐려 큰 어려움 없이 마칠 수가 있었다. 사당으로 보이는 흥모제 입구 언덕을 넘어 이레목장을 지나니, 77봉두로가 기다리고 있다. 사거리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송강마을 및 흥모제(興慕齋) 표시석이 길을 안내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앞쪽에 송강버스 정류장(13:14)이 있고, 그 뒤로 풍천저수지가 보인다. 이곳부터 지역 명칭이 고흥군 대서면 송강리에서 상장리로 바뀐다. 남양마을로 진입하는 입구에 이정표는 아직도 12.6km 남았다고 한다. 이정표 아래는 송강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다.

                                        < 13:17, 서운당(瑞雲堂)남양마을 입구를 지나 >

                                           < 13:25, 동편마을 입구와 동편 삼거리 >

                                         < 13:34, 나로도 방향 차도에서 우측 농로 따라 >

  서운당(瑞雲堂)은 자수성가한 50대 사업가가 자신의 고향에 자립형 노인복지회관을 건립하여 기증(200412)한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13:17)로서 그 앞을 지난다. 세월이 흘러 방치되다가 한동안 고흥 FC U-15축구단에게 임대했던 흔적들이 창문에 그대로 남아 있다. 남양마을 입구 안내판을 지나 나지막한 고갯길을 넘어 간다. 고갯길을 넘으니 어느 문중의 재실로 보이는 흥경문(興敬門, 13:22)이란 건물이 보인다. 남양 마을에서 분리되어 동쪽에 있다하여 붙여진 동편(東便)마을과 동편 삼거리에서 나로도 방향으로 가다 농로로 간다.

                                  < 13:48, 봉두로 금곡버스 정류장 삼거리에서 마을길로 >

                                            < 14:05, 상남리 방조제 배수문을 지나 >

                                                    < 14:07, 해안도로 따라 >

  농로에서 봉두로 삼거리로 잠시 나와, 금곡마을 버스 정류장을 지나니 이정표는 다시 마을길로 진입하라 한다. 상남리 금곡(琴谷)마을은 마을 앞에 가야금처럼 생긴 동산이 있는데, 밤이면 가야금 소리가 들렸다하여 붙여졌다는 유래이다. 거듭되는 비슷한 풍경의 농로가 계속된 이후에 상남리 방조제에 오른다. 방조제에서 드넓은 갯벌과 주변 섬들을 조망하면서 방조제 배수문을 지난다. 행정구역이 대서면 상장리에서 남양면 중산리로 바뀐다. 체력이 고갈되어 발걸음이 무거워지자, 해변도로 가면서 종점이 멀지 않았다고 위로하며 힘을 낸다.

                                                 < 14:13, 중산리 마을 언덕을 올라 >

                                            < 14:28, 중산리 운교(雲橋)마을을 지나 >

                            < 14:40, 갈대가 장관을 이룬 남양만 바닷가를 배경으로 >

  중산리 논 사이 언덕길을 올라 운교(雲橋)마을로 오르는데, 옛날 이 지역의 명물이었던 구름다리를 상징하여 마을 이름을 붙이었다. 운교마을로 들어서니 주택이외에도 정미소와 창고 등이 있는 비교적 큰 동네라고 느껴진다. 좌측의 산 아래 멀리보이는 중산 일몰 전망대는 고흥 10경에도 들어 갈 정도로 석양의 붉은 노을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라 한다. 장관을 갈대 밭 바다를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을 남긴다. 20km가 넘는 긴 코스를 걸어오는 동안 사진에 담을 멋진 풍경이 없어 늦게나마 동행하는 자매님에게 부탁하여 한 장 남긴다.

                                   < 15:45, 중산리(中山里) 마을 앞 해변 길 따라 >

                                     < 15:01, 하루에 두 번 열리는 우도마을 바닷길 >

                                         < 15:07, 해변을 벗어나 내륙 안쪽으로 >

  남양면 홈페이지의 중산마을과 우도의 유래를 검색하니, 중산마을은 안이 마치 소쿠리 테안과 같아서 마을 안에 들어서면 이웃마을의 개 짖고 닭 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산중과 같은 지형을 살려서 산중(山中)을 중산(中山)으로 바꾸어 마을 이름이 붙여졌다. 하루에 두 번 열리는 노두길(1.2km)의 우도는 가로 13m, 세로 8m 가량 되는 우두형(牛頭形) 암석(岩石)이 있어 소섬이라 불리다가 우도(牛島)가 되었다. 지금은 바닷물이 차서 들어 갈 수 없지만, 입구에 일자별 바다 갈라짐 시간표가 있다. 긴 해변을 벗어나 내륙 안쪽 방향이다.

                                     < 15:17, 우주항공로 아래 굴다리(남양교) >

                               < 15:18, 남양면사무소 방향 사거리에 종점 버스정류장 >

                        < 15:20, 남파랑길 역방향 75코스 종점(정방향 시점) 안내판에서 >

  계곡 사이 길로 들어가니, 우주항공로가 지나는 굴다리 밑을 통과한다. 바로 남양면 면사무소가 200m 앞에 있다는 안내판과 함께, 낯익은 남양면 면소재지 풍경이 나온다. 6개월 전(12월말)에 무박으로 와서 73코스와 74코스를 걷고, 뒤풀이를 하고 상경하였던 곳이다. 남양마을 인터넷 검색 유래를 보면 옛날에 마을 강변에 버드나무가 많이 있어 버들내 또는 버드내, 양강(楊江)으로 불러오다가 일제강점기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남양(南陽)이라 고쳐 불렀다. 남파랑길 역방향 75코스 종점 안내판에서 12일의 트레킹을 모두 종료한다.

                                          < 남파랑길 75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15:22, 6개월 전에도 뒤풀이 했던 일조식당을 다시 찾아 >

                                        < 15:31, 백반정식 상차림(9,000) >

  새벽부터 걷기 시작한 두 코스(76: 14.3km, 75: 20.6km)6시부터 11시간을 주어 17시에 마감하는 일정이다. 첫 번째 76코스는 거리도 짧아 휴식 없이 일찍 끝났는데, 두 번째 75코스는 거리도 길고, 걷는 코스의 환경들이 반복되어 지루하고 힘들었다. 주워진 시간 내에 뒤풀이 식사(음식점이 하나뿐이어 사전예약)까지 마쳐야 하기에 여유 있게 도착해, 6개월 전에 들리었던 일조식당을 찾는다. 백반정식을 시켰는데 주인과 음식은 변하지 않았는데 가격이 1,000원 인상되었다. 산악회 버스는 식당을 출발(16:45)하여, 이인휴게소(18:45~18:55)를 들리었다, 양재역에 도착(20:25)하여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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