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6월  22일  ()

2) 트레킹코스: 원등마을회관풍길삼거리풍길농장입구임도꼬막재상발마을상발해변전망대

                  →죽청배수장고마방조제옆 농로정남진표시석정남진사금마을삼산방조제

                  →정남진전망대관덕방조제신상마을한재공원덕산마을회진시외버스터미널

3) 트레킹시간: 1150~1840(중식.휴식 55분포함, 6시간50),               26.2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산악회 28인승(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거리가 멀고 교통이 여의치 않아 개별적으로 가기 어려운 보성과 장흥지역의 남파랑길 3개 코스를 산악회 따라 12일로 간다. 2주 전에도 이틀 동안 55km(3개 코스)를 걷고는 후유증이 오래가서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60.3km(79코스:26.2km, 77코스:15.2km, 78코스:18.9km)로 거리가 더 늘어나 걱정이다. 종반전에 접어든 남파랑길이고, 어차피 겪어야  할 코스로 즐겁게 걷기로 한다. 3개 코스 중에 긴 79코스를 첫날 먼저 걷는다니 다행이다. 79코스 주의구간 안내 공지에는, 이용자들의 안전성을 위해 고마방조제 구간이 일부 변경되었다고 한다.

                < 남파랑길 장흥 79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50, 79코스 시작점(사각패널)이 있는 원등마을회관 출발 >

                 < 11:56, 장흥군 용산면 덕암리(德岩里) 덕암교 건너 좌측 하천 따라 >

  양재역을 출발(7:00)한 버스는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고속도로정안휴게소에서 20분간(8:33~8:53)쉬었다, 장흥군 용산면 덕암리 소재 원등마을회관에 도착한다. 회관 앞 수령이 200년 된 푸조나무 마을보호수가 수형이 잘 발달되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많이 나와 쉬고 있다. 마을명의 유래는 장흥고을 원님이 옛 고읍(古邑)으로 가는 길에 필히 쉬어가는 곳이어서 원등(院嶝)이라 하였다. 79코스 안내판 대신 가로등 기둥에 시작점 사각패널이 있어 인증 샷 찍고 출발한다. 좌측 해안도로로 가다, 덕암교를 건너 좌측 남상천 따라 간다.

                            < 12:05, 남상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긴 농로 따라 >

                            < 12:13, 농로에서 차도로 나와 농어두마을 버스정류장 >

                         < 12:25, 풍길 삼거리에서 좌측 남포방향(풍산길지 표시석) >

  덕암교를 건너면 풍길리(豊吉里)로 바뀌면서 남상천 제방으로 가다, 우측의 긴 농로로 방향을 바꾼다. 전형적인 간척지 사업의 일환인 풍길방조제 조성으로 생겨난 평야지대의 구획정리가 잘 된 논이다. 시점에서 걸어 덕암교를 건넜던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이정표(12:11, 종점까지:25km, 시점에서:2km)가 좌측(반대편: 용산면사무소)방향이라 한다. 농어두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위험한 차도로 진행하는데,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도로여서 다행이다. 풍수지리학적 풍산길지(豊産吉地)란 표시석 지나니, 풍길 삼거리로 좌측 남포방향이다.

                               < 12:41, 접정남포로 차도에서 우측 풍길농장 임도로 진입 >

                          < 12:46, 풍길농장(한우방목)측이 파이프 펜스로 차단(임도 막힘) >

                              < 12:51, 사유지로 임도를 훼손한 듯, 이후는 다시 임도가 >

  삼거리까지 이어 오던 해안도로는 좌측 방향의 접정남포로로 명칭이 바뀐다. 두암마을 입구 표시석과 버스정류장(12:30)을 지나고 두암천(12:32)을 건너가니, 차도는 우측으로 꺾어지며 완만한 고갯길을 오른다. 신풍마을 입구 표시석(12:38)을 지나, 차도에서 우측 풍길농장 안내판이 있는 임도로 올라간다. 오르막에 있는 농장 정문을 지나서는 임도가 파이프 펜스로 차단되고 임도의 흔적도 보이지 않게 파헤쳤다. 우측은 산이고 좌측은 농장이고 가는 길이 없어 난감하다. 앞서간 리딩대장께서 산악회 리본을 펜스위로 달아, 위로 넘어 간다.

                                                      < 12:56, 꼬막재 마루를 넘어 >

                                                 < 13:06, 임도를 내려와 농로 따라 >

                              < 13:12, 죽교 상하발로(좌우) 만나, 직진하여 마을길로 >

  임도 아래쪽에 방목 된 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 농장 주인께서 남파랑길이 지나는 것을 반대하는 듯하다. 남파랑길 관계자가 제주도 올레 길처럼 펜스를 지그재그로 소가 못나오도록 시설을 해주면서 양해를 구하거나, 길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듯하다. 풀이 무성한 이어진 임도를 올라 꼬막재 마루를 넘어 내려간다. 농로가 시작되면서 용산면 상발리(上鉢里)로 동네 이름도 바뀐다. 농로로 가면 앞에 상발리 마을이 보이면서 좌우로 죽교 상하발로 차도가 지나가고 있다. 상발마을 표시석과 버스정류장을 좌측에 두고 마을길로 직진한다.

                                < 13:22, 정남진로 상발해변 전망대(좌측, 상발선착장) >

                                   < 13:25~14:00, 해변 소공원 나무그늘 아래서 점심식사 >

                                              < 14:14, 정남진 해안도로 따라 >

  마을 골목으로 들어오니 담장에 여러 벽화들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고무줄놀이 벽화(13:15)와 옛 우물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오게 한다. 우물 안을 들여다보니 메말라 있어 아쉬움을 준다. 마을을 빠져 나오면 정남진로 차도를 만나고, 정면에 상발해변 전망대가 있다. 좌측에는 상발리 마을 주민들이 어업 하는 작은 포구가 위치하고, 선착장은 어선들이 출항해서인지 한가롭다. 전망대 옆 소공원 나무 그늘에 자리를 깔고 앉아,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점심 식사를 한다. 해안도로 따라 득량만 건너 고흥반도의 녹동항, 소록대교 보며 걷는다.

                      < 14:28, 해안도로에 많은 굴 구이 음식점들(우측, 일번지 굴 구이) >

                           < 14:30, 고읍천(古邑川)의 저수지와 바다 사이 배수갑문을 지나 >

                             < 14:36, 죽청방조제 끝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정남진 방향 >

  해안도로 바로 앞바다 에는 자라섬이 떠 있고, 길게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는 굴구이 음식점들이 많다. 해변에 상발리 어촌계 경고문(14:11)에 이어, 바로 죽청 어촌계 경고문으로 바뀐다. 용산면(蓉山面) 발산리에서 관산읍(冠山邑) 죽청리(竹靑里)로 바뀌는 면 경계지점이다. 어촌계에서 공동 관리하는 패류 양식장(새고막, 참꼬막, 석화, 바지락 등)으로 무단출입이나 불법채취를 금한다는 내용이다. 고읍천(古邑川)의 배수갑문을 지나, 다소 짧은 죽청방조제를 지난다. 고읍천 물이 호수를 이룬 저수지와 방조제 끝나는 곳에 죽청배수장이 있다.

                 < 14:45, 고마(叩馬)방조제와 관산(冠山)제방으로 직진하지 않고 우측 농로로 >

                           < 14:51, 수로와 함께 있는 농로 따라(좌측에 방조제가 보이고) >

                  < 15:06, 농로에서 좌측으로 나와 다시 해안도로(방조제가 끝나는 곳부터) >

  방조제 끝나는 삼거리 앞에는 큰산(73.7m)이 위치하고, 좌측 정남진 방향 해안도로 따라 간다. 죽청리에서 고마리(叩馬里)로 바뀌면서 고마(叩馬)방조제 와 관산(冠山)제방으로 직진하지 않고 우측 농로로 간다. 코스 주의구간 안내 공지에 이용자들의 안전성을 위해 고마방조제 구간이 일부 변경되었다더니 이곳을 말하는 듯하다. 물이 가득 흐르는 넓은 수로 옆으로 난 농로 따라 하염없이 가면서, 좌측을 보니, 방파제 아래 길로 가는 일행들도 보인다. 농로가 끝나면서 좌측으로 나오니, 방파제와 연결된 해안도로를 만나 바다를 보며 걷는다.

                                      < 15:13, (신당어촌체험마을)정남진 표시석과 함께 >

                                       < 15:27, 정남진(正南津) 사금마을 표시석 >

                               < 15:29, 정남진 해안도로 코너에 선유각(扇遊閣)팔각정자 >

  고마리에서 신동리(神東里)로 바뀌면서 선착장에는 신당어촌체험마을 정남진 표시석이 있다.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경도상 정남쪽에 위치한 정남진을 지나는 구간으로 곳곳에 명칭을 많이 사용한다. 선착장 쉼터 정자에 주민 어른들이 앉아 시원한 음료수와 주류를 마시려한다. 평소 콜라를 좋아하지 않는 아내가 옆에서 페트병 콜라를 보자 마시고 싶다한다. 양해를 구하고 한잔 따라주니, 일행들이 모두 와서 따라 달라 한다. 감사합니다. 어제 이곳에서 바다 건너 고흥 누리호 발사장면을 보았다니, 제 날짜에 왔으면 보았을 텐데 아쉽다.

                                              < 15:35, 한가한 동두 선착장을 지나 >

                                        < 15:39, 삼산(三山)방조제(3,050m)를 건너며 >

               < 15:53, 방조제 중간쯤에서 바다를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정남진(正南津) 사금마을 표시석 옆은 어촌체험마을 민박집이 있다. 정남진 해안도로 코너에 멋진 별장이 있고, 그 앞에 선유각(扇遊閣)이란 표석과 함께 팔각정자가 있다. 한가한 동두 선착장을 지나니, 삼산방조제 입구 삼거리이다. 우측은 정남진로이고, 좌측은 남파랑길인 정남진 해안도로로 간다. 삼거리 소공원에는 쉼터와 함께 소설가 이승우 문학지도 안내문이 있다. 우측에는 넓은 삼산호가 위치하는데, 방조제 도로 옆에는 해안 방풍림 목적으로 소나무를 심어 숲을 이뤘다. 얼마 전 걸었던 고흥방조제를 연상하게 하는 긴 방조제이다.

                                                  < 16:16, 삼산 배수갑문 우측으로 >

                                           < 16:19, 정남진 전망대 오르는 데크 계단 >

                         < 16:29, 정남진 전망대의 형상(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제방을 건너면서 신동리에서 삼산리(三山里)로 바뀌고, 방파제 이름도 마을 이름을 따서 붙인 것 같다. 37분정도 걷는 지루한 길이 끝나면 삼산 배수갑문이 있고, 전망대로 오르기 위해 우측 방향으로 가서 데크 계단을 오른다. 4시간 이상을 걷다보니,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 오늘 오르막이 두 곳 있다고 리딩 대장의 설명이 있었는데, 꼬막재에 이어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하면서 힘을 낸다. 서울의 정남쪽에 위치한 나루터, 정남진 우산도관광지구 안에 전망대가 있다. 10층 규모로 높이는 45.9m(해수면:106.9m)이다.

                                   < 16:35~16:55, 9층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조망을 >

                              < 16:59, 전망대와 전라남도 가로수길 조성 기념비를 배경으로 >

                             < 17:07, 정남진 우산도 관광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위쪽은 떠오르는 태양을, 중간은 황포돛대를, 아래 족은 파도를 형상화했다. 2~8층에 북카페, 문학영화관, 추억여행관, 축제관 등이 있다. 입장요금은 어른 2,000(경로는 무료)이고, 입장시간은 하절기(3~10) 9:00~20:00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더위로 지친 몸을 냉방이 되는 9층 카페로 올라 시원한 차를 마시면서, 득량만의 섬들의 풍경을 조망하며 휴식한다. 10층 스카이워크로 올라가, 조망 파노라마 사진을 보면서 소록도, 거금대교, 완도, 금일도, 천관산 등을 조망한다. 통일광장으로 내려와 분수대를 지나 종점을 향한다.

                                               < 17:19, 관덕(冠德)방조제 아래 농로로 >

                                                       < 17:35, 해안도로 따라 >

                              < 17:48, 신상 버스정류장 지나, 우측 명덕수산 골목 안으로 >

  정남진 전망대가 있는 장흥군 관산읍 우산도(牛山島) 관광지를 벗어나, 커다란 바위가 앞에 있는 우도 경로당(17:16)을 지난다. 관산읍(冠山邑) 삼산리(三山里)에서 회진면(會鎭面) 신상리(新上里)로 면계가 바뀌는 관덕(冠德)방조제를 건너간다. 제방 길은 풀이 무성하여 걸을 수 없고, 아래 농로 따라 간다. 남파랑길 이정표(17:33)는 아직도 회진면 사무소까지 3.8km 남았다고 하니, 1시간정도는 더 걸어야 할 듯하다. 방조제가 끝나면서 다시 해안도로 따라 걷는다. 전망대 카페에서 20분간 휴식한 것이 도움이 되어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 18:00, 신상마을 골목에 이어 숲속 한재고개를 올라 >

                              < 18:10, 고갯마루에 있는 장흥 79코스 중간 안내도 >

                      < 18:10, 헬기장이 있는 한재공원에 할미꽃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

  해안도로 갈림길에서 신상마을 표시석(17:39)이 세워진 우측 차도로 걷는다. 마을 안쪽으로 진입하여 수령이 오래된 은행나무 마을 보호수(17:46)를 지나고, 독립자금 헌성기념탑(17:47) 앞을 지나, 벽화들이 많은 신상 버스정류장을 지나 , 우측 명덕수산 골목 안으로 진입한다. 오르막 좁은 골목을 오르면 신덕경로당(17:52)만나고, 숲속 한재고개 길에는 한승원 소설 문학길에 나오는 이곳은아래번덕지설명문(18:01)이 있다. 장에 갔다 한재고개를 넘어 온 사람들이 쉬는 곳 이란다. 고갯마루에 예상치 못한 장흥 79코스 중간 안내도가 있다.

                       < 18:20, 곳곳에 이 고장 출신인 한승원 작가의 소개 안내문이 >

                               < 18:28, 한재를 내려와 덕산신상길의 버스정류장 >

                                   < 18:34, 회진1교를 건너 회진항 방향으로 >

  헬기장이 있는 한재공원에는 할미꽃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쉼터 의자들이 있어 쉬어간다. 정동진 전망대 오르면서 두 번째 힘든 구간이니, 앞으로는 평지만 있는 줄 알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세 번째 고개라 더 힘든 것 같다. 문학 길에는 이 고장 출신인 한승원 작가의 글을 곳곳에서 소개한다. 신상마을을 지날 때, 한승원 생가 가는 길 표시가 있었는데 그냥 지나쳐 와서 아쉽다. 고개를 내려오면서 신상리에서 덕산리로 바뀌고, 앞에 보이는 천관산에 흰 구름이 내려앉아 신비스럽다. 덕산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회진1교를 건너니 회진항이다.

                                    < 18:37, 회진항 우측 골목길 따라 천관농협 골목 >

                         < 18:40, 79코스 종점(80코스 시점)회진시외버스터미널 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79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전에 80코스를 걸을 때에는 회진항이 보이지 않았는데, 회진1교에서 오늘 바라보니 규모가 큰 항구이다. 회진항으로 들어가지 않고, 이면도로 따라 주택과 상가들이 있는 골목 안으로 진입한다. 회진면(會鎭面)사무소가 있는 면소재지 회진리로 상권이 발달되어 있다. 천관농협과 회진합동택시(061-867-6111, 867-4646) 그리고 회진파출소를 지나니, 지난번 80코스를 시작했던 회진시외버스터미널에 마감시간 10분전에 도착한다. 조선시대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설치한 회령진성 입구의 안내판 앞에서 인증 샷을 찍고, 79코스 일정을 마무리한다.

                                       < 19:45, 숙소 인근에 있는 남도식당에서 저녁식사 >

                                                    < 19:47, 남도식당의 메뉴 >

                        < 20:05, 주문한 삼겹살과 앙증맞은 햇찹쌀이 하늘 수 막걸리 >

  트레킹 마감시간(18:50)에 맞춰 출발한 버스는 장흥 읍내에 위치한 진송관광 호텔까지 34분 소요되어 도착(19:24)한다. 26.2km나 되는 장거리로 힘들었지만, 다행이도 바람이 불어 주어 걸을 만 했다. 지난번에 장흥을 대표하는 음식 3합을 먹었으니, 다른 맛 집을 숙소 직원에게 소개해 달라하니 남도식당을 추천한다. 내일 두 코스를 마쳐야 하기에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맛이 있어 1인분을 추가하게 된다. 500ml의 앙증맞은 작은 사이즈로 나오는햇찹쌀이 하늘 수막걸리 역시 맛있는데 양이 적어 한 병 추가한다. 밑반찬도 지역적인 특성답게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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