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6월  23일  ()

2) 트레킹코스: 율포솔밭해변율포해수녹차센터회천수산물위판장명교해수욕장회천생태공원야구장

                 →운교전일교봉강교군학마을용곡해변 보성군.장흥군경계안단테리조트

                 →수문해수욕장키조개거리사촌마을사촌제방해창마을→해창제방원등마을회관

3) 트레킹시간: 1015~1532(중식,휴식 75분포함, 5시간17),               18.9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산악회 28인승(아내와 함께),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앞선 코스를 일찍 마치었기에 남은 코스는 거리가 다소 길어도 여유가 있다. 휴식을 취하고 출발(10:15)한 시간과 마감(16:40)시간까지는 6시간25분이나 남아, 천천히 쉬면서 걷기로 한다. 출발 며칠 전의 기상예보는 장마가 일찍 북상하여 이틀 동안 비가 내린다하여 걱정했는데, 출발 전날의 예보는 첫날은 오지 않고 둘째 날만 온다하여 다행이라 했다. 리딩 대장도 이튿날인 오늘은 비를 맞아 고생할 준비를 하라했는데, 새벽에 기상예보를 보니 오후 되어 내린다는 기쁜 소식이다. 한 코스는 비를 맞고 걸어도 좋다고 생각하며 감사해 한다.

                   < 남파랑길 장흥 78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15, 율포 솔밭해변, 78코스 시작 안내판을 출발 >

                                            < 10:15, 율포 해수녹차센터 >

  폭염보다는 비 맞는 것이 시원할 수도 있지만, 행동이 불편해지니 싫어한다. 마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낸다. 보성군 홈페이지의 지명유래를 보면 율포리는 지형이 늙은 쥐가 밤을 주워 먹는 형국이고, 해안에 즐비한 암석을 밤에 비유하여 밤율(), 개포()자를 써서 율포(栗浦)라 했다. 안내판 대각선 방향에 율포 해수녹차센터 건물이 있다. 보성군이 직영하는 녹차센터로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암반해수와 차 주산지 다원에서 생산된 차 잎을 우려낸 녹수를 이용한 건강목욕을 즐길 수 있다는데 시간이 없어 아쉽다.

                                         < 10:17, 율포 솔밭해수욕장 백사장을 걸어 >

                            < 10:25, 백사장서 남부 관광로 차도로, 회천수산물 위판장 >

                                   < 10:29, 다향 울림촌을 우회하여 좌측 해변 길로 >

  해수녹차센터 맞은편 해수욕장 백사장으로 걷다가, 남부관광로 차도로 올라온다. 차도에서 좌측 방향으로 가면 안쪽에는 율포항이 넓게 자리하고, 길가에서는 회천수산물 위판장 건물만 보인다. 더 차도로 걷다보면 다향울림촌 소공원이 나오는데, 이를 해변 방향으로 우회하여 산책로 따라 간다. 울림촌은 매년 보성에서 열리는 다향제와 보성 소리축제, 보성 차밭 빛 축제가 고운 은빛 모래와 해송이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개최된다. 청정해역의 해풍과 안개를 먹고 자란 회천감자, 쪽파 등의 농산물과 낙지 어패류 등 수산물이 풍족하다.

                     < 10:31, 다향 울림촌을 돌아, 남부 관광로 나오기 직전 녹차 잎 의자 >

                                  < 10:36, 명교해수욕장 데크 탐방로를 걸어 >

                                  < 10:43, 회천 생태공원 야구장 옆을 지나 >

  다향 울림촌을 돌아 남부 관광로 차도로 나오기 전, 녹차 잎 의자가 보성이 녹차의 고장임을 알려준다. 율포리에서 벽교리(碧橋里)로 바뀌면서 차도로 나와, 명교(明橋)를 건너, 남부관광로 따라 가는데 도로 안내판(10:33)이 제암산(10km)과 일림산(8km)이 가까이 있다고 한다. 오래전(2010.5.9)에 제암산 철쭉 축제에 맞춰 일림산까지 등반했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차도를 벗어나 좌측 명교(明敎)해수욕장으로 들어와 데크 탐방로로 걷는다. 해변이 끝나면서 다시 차도로 나오니, 회천 생태공원 야구장에 높은 그물망이 처져 있다.

                 < 10:50, 운교(雲橋)를 건너 이정표(시점: 3km, 종점:15.9km)방향 좌측 >

                                < 10:57, 긴 갯고랑 따라 왔다, 전일교로 유턴하여 >

                                    < 11:03, 새우양식장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

  회천천을 운교로 건너니, 좌측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시점을 출발해 3km 왔고 종점까지 15.9km 남았다고 한다. 회천천을 따라 해안까지 나왔다가 갯고랑 따라 우측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왔다가 전일교에서 유턴하여 다시 회천천으로 나간다. 벽교리에서 전일산 봉수(烽燧)밑에 있다고 붙여진 전일리(全日里)바뀐다. 갯고랑 사이 중간 중간에 작은 섬을 이룬 갈대숲을 바라보면서 해변 가까이 다가서니 새우 양식장의 파랑개비가 물거품을 내면서 열심히 돌아간다. 양식장 갈림길에서 계속 회천천으로 가다가 전일방조제를 만나 우측이다.

                                     < 11:15, 봉강천을 봉강교로 건너 차도로 >

                                   < 11:23, 녹차해안도로(남부관광로)따라 >

                        < 11:28, 남부관광로에서 좌측 군학(群鶴)선착장으로 진입 >

  방조제 둑길에서 봉강천이 바다로 흘러내려 길이 막히자 이를 건너기 위해, 하천을 거슬러 올라 봉강교로 건넌다. 남부관광로 이자 별칭 녹차해안도로라는 표지판이 있는 차도는 갓길이 없어 위험하기는 하지만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아 다행이다. 남부관광로 우측에는 군학(群鶴)마을이 위치하고, 좌측 방파제가 있는 선착장으로 내려온다. 어촌을 지나자 득량만을 한눈에 조망하며 쉬어갈 수 있는 쉼터들이 울창한 송림에서 유혹을 한다. 앞 바다에는 득량도가, 멀리는 걸어왔던 고흥반도의 고흥만 방조제와 녹동항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하다.

                             < 11:33~12:32, 해수욕장 위 송림의 쉼터에서 점심식사 >

                               < 12:33, 군학(群鶴)해수욕장 위 데크 길을 걸어 >

                                    < 12:48, 바다스토리 리조트 앞을 지나 >

  정유재란 때 선조의 출정명령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파직되고 투옥되었던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라는 선조의 명을 받아 옥에서 풀려난 후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 통제사로 임명받아 의병들을 모아 명량해전을 준비한 군학마을이다. 공중화장실도 있는 해수욕장 송림아래 탁자에서 양말까지 벗고 편한 자세로 점심식사와 휴식을 1시간 한다. 먹구름을 보면 비가 언제 내릴지 모르니, 비 오지 않을 때 서둘러야지만 이젠 비를 맞아도 좋겠다. 해수욕장 탐방로를 걸어 남부관광로로 올랐더니,  2.6km는 도로로 가는 위험한 구간이니 주의하라 한다.

                                    < 13:03, 보성군과 장흥군(안양면) 경계지점을 지나 >

                          < 12:56, 용곡 교차로에서 좌측 수문리(수문해수욕장) 방향으로 >

                                     < 12:59, 대형 스파리조트 안단테 옆으로 >

  도로 좌측으로 스토리가 있는 중형 리조트가 시선을 끈다. 얼마쯤 가니 낮은 고갯길에 보성군과 장흥군의 경계지점이란 도로 표지판이 있다. 이전 76코스에서는 절반이 고흥이고 절반이 보성이더니, 77코스는 전체가 보성, 이번 78코스에는 절반이 보성이고 절반이 장흥으로, 보성지역은 남파랑길이 2개 코스가 지나 짧은 듯하다. 경계를 벗어나면 안양면(安良面) 수문리(水門里)용곡 교차로에서 수문터널 전에 좌측 수문해수욕장으로 간다. 해변으로 내려오며, 대형 스파리조트 안단테 가 위치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워터파크 시설도 있다.

                                  < 13:03, 보성과 장흥 경계선에 있는 78코스 안내판 >

                                       < 13:09, 수문리 용곡(龍谷)마을 표시석 >

                                               < 13:11, 수문(水門) 해수욕장 >

  보성군과 장흥군의 경계선에 있는 남파랑길 78코스라고 하여서, 특별하게 중간 안내판을 세워 놓은 듯하다. 용곡 해변 길로 올라서니, 용곡(龍谷)마을 표시석이 있고 옆에는 마을 유래에 대한 설명 안내문이 있다. 마을은 보성군 회천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마을 뒤의 형국이 병풍을 둘러놓은 것 같다고 하여 도지기(圖紙記)라 불렀다. 마을 뒷산이 용()의 형국(形局)이며, 마을 뒤 골창이 용골이라 하여 용곡(龍谷)이라 하였다. 좀 더 가면 남해의 청정해역인 득량만의 넓은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수문해수욕장의 백사장이 길고 아름답다.

                                               < 13:14, 수문해수욕장을 배경으로 >

                                                   < 13:25, 장흥 키조개 거리 >

                                 < 13:26, 키조개 상설전시판매장과 키조개 조형물 >

  해변의 수문해수욕장 안내문은, 백사장 길이 1km, 너비 300m로 장흥읍에서 동남쪽으로 16km 떨어져 있다. 수온이 따뜻하고 경사가 완만해 피서지로 적합하다. 백사장 뒤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일림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담수가 있어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장흥 키조개 거리를 지나니, 해변에 상설전시판매장 건물이 있고, 옆에는 대형 키조개 조형물도 세워져 있다. 용곡(龍谷)마을 표시석 옆의 안내문에 의하면 키조개는 모양이 곡식을 까부르는 키를 닮아 붙여졌다. 수심이 3~50m 정도에서 자기 몸의 2/3 정도를 뻘 속에 묻고 생활한다.

                                   < 13:28~13:43, 커피, 수협다방 입간판이 있는 카페 >

                                       < 13:49, 정남진 종려거리 조성 기념탑 >

                                                < 13:59, 한승원 문학 산책길 >

  키조개 거리를 지나자, 수협 다방 입간판이 가리키는 우측에 흰색 건물의 카페가 있다. 함께 가던 일행이 시원한 차 한 잔 마시고 쉬어가자 한다. 전형적인 시골 풍경의 다방이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건물에는 카페라 했다. 실내보다는 시원한 마당을 사장이 추천해 파라솔 아래서 냉커피를 마신다. 욘사마님! 잘 마셨습니다. 수문 보건진료소(13:47) 앞을 지나자, 정남진 종려거리 조성 기념탑이 있다. 기념비문에는 고향 가꾸기 운동으로 국도 18호선의 가로변에 2004년 야자나무 과의 상록교목인 종려(棕櫚)나무 1,583그루를 심었다한다.

                               < 14:07, 장재교 입구 횡단보도 건너(우측 사촌리 마을로) >

                                               < 14:11, 사촌종합 복지회관 >

                               < 14:14, 사촌제방(沙村堤防) 둑으로 걷기 시작 >

  이 고장 출신 작가 한승원의 문학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문학 산책길의 여러 시비들이 가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수문천을 건너서부터는 수문리에서 사촌리(沙村里)로 동네 명칭이 바뀌는 듯하다. 819번 해안도로 따라 바다와 주변 섬들의 풍경을 보며 걷는다. 장재도(長財島)로 들어가는 장재교 입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사촌리(沙村里) 마을로 진입한다. 마을 안쪽 거리에 2층만 올린 곡식창고 같은 건물이 있어 궁금했는데 펜션 이라고 한다. 사촌종합 복지회관을 지나니, 입구에 접시꽃이 아름답게 핀 사촌방조제가 기다린다.

                                        < 14:29, 사촌제방(沙村堤防) 끝의 배수갑문 >

                               < 14:33, 해변이 막혀 우측 농로를 통해 해창마을 진입 >

                             < 14:37, 고갯마루를 넘어 내리막에 있는 해창마을회관 >

  약 15분 동안 제방을 걷는 동안 마을 이름도 사촌리에서 해창리(海倉里)로 바뀐다. 긴 제방 끝에 있는 배수갑문을 건너면 해변 길은 막히고, 우측 농로 따라 해창마을로 우회한다. 제방 끝 코너에는 베풀어 준 은혜에 감사해 세우는 시혜비(施惠碑)가 있는데, 오래되어 글자가 보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마을 이름의 유래는 조선 선조 때에 배로 실어 서울로 보낼 세곡 따위를 쌓아 두었던 조운창이 있었던 나루터이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마을 진입로 좌측으로 오르니, 경사가 급한 고갯마루 아래에 해창마을회관이 있다.

                                    < 14:47, 덕동방조제 지나서 있는 배수갑문 >

                            < 14:48, 해창제방(海倉堤防) 아랫길로 계속가면 경고음 >

                                    < 15:10, 긴 해창제방 둑길로 올라 걸어야 >

  마을을 벗어나면 짧은 덕동방파제(14:42)가 있어, 아래 길로 가는데 덕동마을은 간척지 건너편에 있다. 작은 선착장이 있는 배수갑문을 지나니, 긴 해창제방이 이어진다. 방조제 윗길은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통행할 수 없고, 아래 하천과 함께 농로로 간다. 우측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수로와 만나는 경계에서 마을 이름도 해창리에서 지천리(芷川里)로 바뀐다. 제방 끝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코스 이탈 경고음이 울려 뒤돌아 가니 방조제 윗길로 오르는 길과 화살표가 있다. 시멘트 포장길로 멀리 보이는 동네를 종점이라 여기며 지루한 길을 간다.

                        < 15:28, 덕암지천길 차도를 만나 다리를 건너 종점을 향해 >

                            < 15:32, 78코스의 종점, 용산면 덕암리 원등마을회관 >

                                   < 남파랑길 78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종점이 가까워지자 모두가 지쳐 발걸음이 무겁다 보니, 일행들이 함께 자연스럽게 만나진다. 제방 옆은 바다에서 남상천으로 바뀌고, 덕암지천길 차도를 만나 다리를 건너간다. 이곳부터 안양면(安良面) 지천리(芷川里)에서 용산면(蓉山面) 덕암리(德岩里)로 바뀌는 면 경계선이 된다. 남하부엌이란 음식점을 지나 덕암풍길로를 만나 좌측으로 가니, 어제 출발 장소였던 78코스의 종점인 용산면 덕암리 원등마을회관에서 12일 일정을 모두 마친다. 이틀 동안 60km 이상을 걸어 몸은 기진맥진(氣盡脈盡)이지만, 비가 오지 않아 무사히 마치었다.

                                < 15:42, 걸어왔던 역방향 덕암풍길로 남하 버스정류장 >

                              < 15:42, 마을 사람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이른 저녁식사 >

                          < 16:03, 주문한 자장면(6,000), 짬뽕(8,000), 맥주(4,000) >

  종점인 원등마을회관 인근에 음식점이 없어, 사전에 리딩대장께서 예약해 놓은 음식점을 찾아간다. 마을회관으로 걸어왔던 역방향 덕암풍길로 따라 가니, 남하 버스정류장 앞에 음식점이 있다. 마을 사람들이 운영을 하고 있어, 음식종류나 서비스 그리고 음식 맛은 전문 음식점 따라 갈 수는 없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이른 저녁으로 맛있게 먹고 상경 길에 오른다. 남하마을을 마감시간에 맞춰 출발(16:40)한 버스는 군산휴게소(18:43~18:53)를 경유하여 양재역에 도착(21:00)하여 귀가한다. 13피로 이제 남파랑길도 14개 코스만 남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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