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8월 27일 (土)
2) 트레킹코스: 천하몽돌해변입구→천하저수지→임도→전망대(한려정)→편백나무숲 →내산저수지
→나비생태공원입구→바람흔적미술관입구→내산마을→화전별곡공원→남해별천지
→화암교→독일마을고갯길→독일광장→전망대→독일마을→마을입구카페→물건마을(정류장)
3) 트레킹시간: 12시08분~17시48분(중식,석식 시간 60분포함 5시간40분), 17.0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인승(아내, 지인과 함께 4명),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남파랑길 13개 코스를 남기고 서해랑길이 개통되어 7개 코스를 다녀오고, 바쁜 일이 생겨 남파랑길은 2개월 만에 40코스를 간다. 물론 그 안에 3개 코스(37~39)를 빠져, 이는 개별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음 달 초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섬인데 섬이라 부르지 않는 남해(南海)에는 100대 명산인 금산(錦山, 704.9m)과 보리암(菩提庵) 명승지가 있어 3차례 찾아 등산 및 관광하였던 섬이다. 그러나 오늘 코스의 독일마을은 차창 밖으로 멀리 조망만 하고 지나쳤다. 리딩대장의 설명처럼 마을구경은 물론 독일맥주와 소시지 맛이 기대가 된다.
< 남파랑길 남해 40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08, 역방향 40코스 시점(정방향 종점) 안내판과 함께 >
< 12:09, 우측 산 계곡으로 오르는 마을길 따라 >
양재역을 출발(7:00)한 버스는 추석을 앞둔 벌초행렬로 정체를 빚는 고속도로에서 가다 쉬기를 반복하며, 덕유산 휴게소에 늦게 도착하여 20분간(9:40~10:00) 쉰다. 40코스의 종점인 미조면 송정리의 천하마을 몽돌해변 입구(천하마을 삼거리)에는 휴식 장소와 음식점이 없어 역방향으로 가고, 코스도 조정되어 거리가 늘어나고, 난이도가 어려워 6시간을 준다. 천하마을 표시석이 있는 역방향 40코스 시점(정방향 종점)에는 남파랑길 안내판은 없다. 남해바래길 7코스 안내판(41코스 시작점 판넬과 QR 표시만)서 우측 마을 고갯길로 오른다.
< 12:17, 좌측 남해 휴양림 펜션 입구를 지나 >
< 12:22, 천하 저수지 우측으로 올라 >
< 12:33, 주위가 울창한 편백나무 숲의 임도 >
마을길로 오르는 길가에 남해 휴양림 입간판이 혼란스럽게 한다. 펜션 이라는데 남해 휴양림이라 표시하여, 산 너머의 국립 남해 편백 자연 휴양림과 헷갈린다. 전 에는 편백 휴양림 안을 통과했는데, 휴양림 측의 반대로 코스를 조정하여 우회 시킨다. 거리는 1km 정도 길어졌고, 지금은 안내표시나 APP지도도 모두 바뀌어 불편함이 없다. 이러한 설명을 들어서인지, 초입의 휴양림표시가 신경을 쓰게 했다. 높게 축조된 천하저수지 제방을 오르니, 저수지에는 수량이 풍부하다. 편백나무 숲이 있는 임도는 지그재그로 완화시킨 경사를 오른다.
< 12:49, 임도에 누군가가 정성들여 쌓아 올린 돌탑들 >
< 13:02, 능선 높이(330m 추정)까지 올라와 평지인 임도 >
< 13:16, 넓은 능선마루에 세워진 이정표(천하:3.5km, 편백휴양림:3.5km) >
임도에는 정오가 되어 해가 머리 위에 있자, 그늘이 없어 쉴만한 곳이 마땅하지 않다. 이젠 더위도 한풀 꺾여 30도를 넘지 않지만, 경사진 임도를 오르기에 땀이 흐른다. 누군가가 정성들여 쌓아 올린 돌탑들이 있고,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니 능선마루의 정자가 가까이 다가서 있다. 1시간 조금 넘게 걸어, 해발 330m 추정되는 능선에 도착한다. 일행들은 임도가 넓고 편해서 인지, 아니면 날씨가 선선해져서 인지 어렵지 않게 올라왔다고 한다. 목백일홍이 예쁘게 핀 넓은 능선마루에는 조망 포토 존, 벤치, 이정표, 정자 전망대 등이 있다.
< 13:17, 천하몽돌 해변과 올라온 계곡이 배경인 포토 존에서 >
< 13:19, 국립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이 있는 반대편 하산 계곡 조망 >
< 13:20~13:50, 정자 전망대 한려정(閑麗亭)에서 점심식사 >
출발 장소인 천하마을 삼거리에서 3.5km이고, 코스가 변경된 편백 휴양림까지도 3.5km로 같다. 몽돌 해변과 올라온 계곡을 배경으로 한 포토 존이 있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반대편으로 이동하여 국립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 방향의 하산할 계곡도 조망한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정자 전망대 한려정(閑麗亭)에는 이미 우리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한 모퉁이에 자리를 펴고 앉아 준비한 식사를 한다. 오랜만에 함께 다니던 일행 4명이 모두 모이니 분위기가 화기애애(和氣靄靄)하고, 능선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하니 금상첨화(錦上添花)다.
< 13:51, 국립남해 편백 자연휴양림 등산로 안내도 >
< 14:02, 하산 임도에서 좌측 건너편에 금산(錦山) 능선이 >
< 14:03, 넓은 공터에 기상관측장비 시설과 쉼터가 >
능선에서 국립남해 편백 자연휴양림은 보이지 않는데, 정자 아래에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안내도상에는 하산임도 좌측에 있고, 금산(錦山)과도 연결이 된다. 능선을 경계선으로 행정구역이 미조면 송정리에서 삼동면 봉화리(鳳貨里)로 바뀐다. 전망대에서 400m 내려온 삼거리(13:57) 이정표에는 좌측으로 1km 들어가면, 등산객은 입장료를 내어도 거부한다는 휴양림이 있다고 한다. 휴양림이 가까워서 인지, 주위는 편백나무 숲들이 울창하다. 하산임도 좌측 건너편에 금산이 있고, 아래는 넓은 공터에 산악 기상관측장비 시설과 쉼터가 있다.
< 14:11, 남해편백자연휴양림 이정표(전망대:1.1km, 숲속체험장:1.1km) >
< 14:25, 건너편 산비탈 벌목한 것으로 보임 >
< 14:43, 내산 저수지가 고개를 내밀고 >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지만, 휴양림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으니 더 궁금하다. 건너편 산비탈 벌목한 곳이 주변 울창한 숲과 뚜렷하게 구분이 된다. 함양국유림관리소장이 이 지역은 산림유전자 보호구역 안내판(14:35)이 세워져 있다. 지나온 2015년임도(1.38km)에 이어서 2014년임도(1.08km)를 걷는다는 이정표(14:38)가 이색적이다. 좌측 계곡사이로 금산의 모습이 더 가까이 보여, 옛날 등산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내산 저수지 상류에는 수량이 줄어, 고사된 나뭇가지들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 14:52, 임도로 가지 않고 계곡을 건너 지름길로 >
< 15:04, 저수지 제방과 지나온 1km 지점 자연휴양림 입장료 징수 안내판 >
< 15:04, 나비생태공원 입구(후방 1km 지점 자연휴양림 안내판도) >
각종 이정표나 안내판에 의하면, 임도 따라 더 내려가면 그렇게 찾던 편백 휴양림 정문이 있어 보이는데, 우측 계곡을 건너 임도거리를 단축시킨다. 지금은 변경되었지만 종전 휴양림을 들려 나오는 코스는 하산하면서 발견하지 못한 어느 곳에서 진입하여 이곳 정문으로 나오는 듯하다. 어차피 들리는 코스가 아닌 휴양림은 이젠 안내표시나 APP지도가 모두 바뀌어 있으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길가 엘림 펜션(15:02)을 지나니, 저수지가 끝나는 제방이 보인다. 남해바라길 이정표는 지나온 1km 휴양림에서 입장료를 받는다는 안내도 한다.
< 15:11, 바람흔적 미술관 입구 >
< 15:14, 저수지가 시작된다는 내산지(內山池) 표시석 >
< 15:18, 차도를 벗어나, 내산 서당 터 마을로 >
길 건너에 다양한 세계의 나비는 물론 실제 날아다니는 많은 나비를 만날 수 있다는 나비 생태공원도 독일마을에서의 자유시간을 갖으러 패스한다. 입구의 작은 안내판도 편백 자연휴양림은 후방 1km 지점에 있다 하고, 많은 승용차들이 휴양림 방향으로 가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현대 예술작품 전시로 호평을 받는다는 바람흔적 미술관이 또 유혹하지만 하나의 목적 때문에 외면하고 패스한다. 저수지의 시작인 내산지(內山池) 표시석도 건너편에 있다. 오는 차량과 마주 걷다보니, 모두 길 건너에 있어 살짝 엿보지도 못해 아쉽다.
< 15:25, 농로와 화천 중간에 있는 아름다운 중불교 >
< 15:31, 멋진 화장실이 있는 꽃내 화천별곡의 배움별곡 소공원 >
< 15:48, 평화로운 농촌 풍경의 평야를 지나 >
금암로 차도를 벗어나 저수지 제방 아래를 지나면, 내산 서당 터 작은 마을로 들어선다. 우측 저수지와 연결된 화천(개울) 건너에는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소공원(15:20)을 예쁘게 조성하여 놓았다. 논과 개울 사이로 난 농로로 가면, 좌측에 규모가 큰 내산마을이 있고, 멋을 낸 작은 다리 중불교가 반갑게 맞는다. 예쁘게 도색한 컨테이너 화장실이 있는 배움별곡 소공원에서 쉬어간다. 보고 느끼고 배우는 생태학습 공간 배움별곡은 옛날 우리네 선배들의 마음가짐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다양한 동식물을 보고 배울 수 공간이라 한다.
< 15:52, 물에 잠기는 도로로 화천을 건너 있는 이정표(독일마을: 4.1km) >
< 16:04, 꽃내 화천 웃음 별곡(친수문화공간) 소공원 >
< 16:12, 남해 별천지(別天地) 프롬나드 >
내산교(15:41)를 건너자 좌측 길의 이정표는 독일마을까지 5.53km 남았다고 한다. 화천과 논 사이 농로 따라 가는데, 우측 논 한 가운데「삼동 내산 친환경 농업 단지」라는 활자 입간판(15:46)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 무공해 쌀이 생산되는 듯하다. 잠수도로로 화천을 다시 건너 우측 둑으로 가는데, 이정표는 독일마을이 4.1km 남았다. 금암교(16:01)를 건너지 않고 직진해 가니, 건너편에 추억을 불러 오는 빨간 전화박스(16:02)가 보인다. 봄이 되면 피었던 꽃이 물에 떨어져 흘렀다 하여 붙여진 꽃내 화천 배움별곡에 이어 웃음별곡 소공원이다.
< 16:14, 소공원내 등산객 조형물 >
< 16:17, 소공원을 나와 금암로 우측 인도로 >
< 16:25, 다시 화천 둑 길 따라 >
웃음 별곡은 자연 속에서 옛 선비들의 풍류와 유배문학을 보고 느끼며 남해의 문화를 체험하는 곳이다. 화천 징검다리를 건너면 남해 양떼목장 양모리 학교와 축사(16:07)가 보이는데 관광객은 많지 않다. 차도로 나왔다가 다시 우측 남해 별천지(別天地) 프롬나드 안내판이 있는 소공원을 지나는데 승용차들이 많아 오토 캠핑촌인 줄 알았다. 프롬나드(Promenade)는 불어로 산책길이라 한다. 이어서 남녀 등산객 두 커플의 인형이 세워진 꽃내 화천별곡 소공원을 떠난다. 금암로를 만나 인도로 가다 우측으로 내려가 화천 둑길로 한가롭게 간다.
< 16:29, 봉화마을 입구에서 음지교를 건너 화천 우측 둑으로 >
< 16:34, 화암교에서 우측 고갯길로 >
< 16:38, 화암교(해발 50m)에서 우측 독일마을 고갯길(해발 150m) 올라 >
화천 둑길에서 좌측으로 봉화마을이 보이는데, 음지교를 우측으로 건너 둑으로 간다. 5분여 갔더니 화암교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독일마을로 오르는 고갯길인데 힘들어 오르기 싫다. 그렇지만 가보고 싶던 독일마을에서 독일맥주와 소시지를 먹는 일념으로 마지막 힘을 낸다. 해발 50m인 화암교에서 해발 150m인 고개 마루까지 100m를 오르는데 몸이 지쳐 있으니 힘들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국적인 독일 마을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설렘에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 16:53, 독일 광장(도이체 플라츠) 입구에서 >
< 16:57, 독일광장 시계탑과 독일맥주 레스토랑 >
< 16:58, 독일광장 옆 전망대에서 조망한 마을과 바다 >
남파랑길 코스는 고개 마루에 있는 관광안내소 맞은편의 독일 광장(도이체 플라츠) 아치문 안으로 들어간다. 안내소를 경계로 삼동면 봉화리에서 물건리로 바뀐다. 입구의 독일마을 표시석은, 너무나 가난했던 1960 -1970년도 우리나라! 가족부양을 위해 머나먼 독일로.. 파독 광주와 간호사로 떠났던 젊은이들..조국의 경제 발전에 초석이 된 당신들의 땀과 눈물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독일마을 파독 광부 간호사 정착 1세대. 광부 14명, 간호사 31명의 이름, 준공 2015년7월16일이란 슬픈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 17:03, 파독 간호사, 광부들이 살고 있는 독일식 주택 >
< 17:07, 독일마을을 벗어나, 역방향 종점인 물건리 마을로 >
< 17:10~17:40, 마을 아래 상가의 독일맥주 레스토랑에서 >
매스컴을 통해 눈물의 이별 장면을 보고 가슴 아파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독일광장에서 이국적인 맥주 레스토랑을 지나, 전망대로 가니 빨간 지붕의 마을과 물건리 방조어부림과 물미해안의 풍경이 아름답다. 2천여 그루의 방풍림으로 조성된 수림이 초생달 모양을 한다. 숲과 어우러진 몽돌해안에서 남해바다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우측으로 내려가니 파독 간호사, 광부들이 살고 있는 독일식 주택 골목으로 둘러보게 한다. 거리 및 집 이름 등이 모두 독일어로 되어 있어 특이하다. 마을을 벗어나 상가 거리로 내려간다.
< 17:24, 가격이 비싼 독일 뮨헨 맥주와 독일 소시지 >
< 17:48, 남파랑길 남해 40코스 역방향 종점(정방향 시점) 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40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조망이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 기대했던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주문한다. 생맥주 라거와 흑맥주 각 1잔당 10,000원, 소시지는 1개당 5,000원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맛있다. 8분 정도 내려가니 물건마을 버스정류장 옆에 40코스 역방향 종점 안내판이 있어 인증 샷 찍고, 산악회 버스로 가서 남해를 출발(18:00)한다. 마을명칭이 특이해 면사무소의 유래를 찾아보니, 마을 뒷산 모양이 만물「勿」자 형이며, 건(巾)은 산을 크게 보면 병풍처럼 둘러싸인 가운데를 내(川)가 흐르고 있어 그 모양이 수건「巾」자 라하여 물건(勿巾)이라 하였다.
내려왔던 역방향으로 상경하여 삼천포대교(18:22)→사천I.C(18:50)→덕유산휴게소(19:50~20:00)를 경유하여 양재역에 도착(22:25)한다. 서울에서 제일 먼 곳에 위치한 곳이 해남 땅끝 마을과 오늘 걸었던 남해 송정리 천하마을이라고 한다. 먼 거리를 밤늦게 출발하여 버스 전용차선 혜택도 못 받았는데 일찍 도착하였다. 너무 늦어 뒤풀이도 못하고, 독일마을에서 가졌던 맥주와 소시지로 대신한다. 금산자락으로 둘러싸인 내산의 편백 숲과 마치 독일여행을 온 분위기속에서 마신 맥주와 소시지 맛은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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