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7월  10()

2) 트레킹코스: 배둔시외버스터미널해상보도교마동호방조제정북노인회관보안문

                    →거류119안전센터→봉곡사거리거류초등학교거류면소재지(당동리)→당동사거리

                    →신용1화당마을회관면화산임도성동조선소황리사거리

3) 트레킹시간: 1105~1650(중식,휴식 55분포함, 4시간45),             20.7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산악회 28인승(아내,지인과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코로나19확산세가 급격히 증가해, 어제는 1일 발생 확진자수가 1,378명이나 되었다. 연일 기록을 갱신하는 확진자는 주로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월요일(12)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시켜, 오후 6시가 넘으면 사적모임을 2명 이하로 제한하는 등 사실상통행금지2주간 실시한다는 발표이다. 직장에서 최소한 근무시간만 일하고, 바로 집으로 퇴근하라는 조치이다. 남파랑길 트레킹도 망설여지지만, 참가자들이 대부분 고령으로 1차 백신 접종자이고, 왕복 전용버스내의 방역조치도 잘 준수되어 참석한다.

                 < 남파랑길 고성 13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05, 13코스 시점, 배둔시외버스터미널(경남 고성군 회화면 배둔리 1288-28) >

                                      < 11:06, 터미널 건너편 정자에서 농로로 직진 >

   아내와 지인이 함께, 3명이서 단출하게 양재역 출발(7:00)하여 가는 동안 계속 비가 내린다.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 하여, 남해안 고성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는 다는 예보만 믿고 간다.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9:15~9:35)에서 20분 쉬어 간다. 배둔(背屯)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10:55)하여, 대합실에서 준비를 마치고 13코스를 시작한다. 넓게 펼쳐진 푸른 논 사이로 길게 뻗은 농로 따라 싱그러운 발걸음을 내디딘다.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며 내려왔는데, 막상 비가 그쳐 무더우니 약한 비라도 왔으면 좋겠다는 간사한 마음이다.

                                       < 11:14, 농로에서 하천 둑으로 올라 >

                             < 11:18, 고성군 걷기코스 따라(우측 배화교에 공룡 조형물) >

                                   < 11:26, 해상보도교 위에 거북선 조형물이 보이고 >

   농로에서 하천 둑으로 올라오니, 장마로 인해 풀이 무성하게 자라 걷는데 불편하다. 하천은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돌아가면서 굴곡진 곳에서 차도와 만난다. 차도 옆 보행로에는 고성군 보건소에서 걷기코스라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가는 방향 1km(43kcal소모)이고 반대방향 3.5km(150kcal소모)이니, 열심히 운동하라고 한다. 좌측 회화면 체육공원이 넓게 자리하는데, 뜨거운 날씨 때문인지 운동하는 주민들은 보이지 않는다. 우측 하천의 배화교에 고성군의 자랑 공룡의 모습이 보이고, 건너야 할 보도교 위는 거북선 조형물이 올려졌다.

                                          < 11:27, 당항만 둘레길 해상 보도교 >

                                            < 11:28, 해상보도교 입구에서 >

                               < 11:30, 해상보도교(앞 청룡사) 끝나면서 좌측 차도로 >

   해상보도교 입구의 안내문을 읽어 보면,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는 임진왜란 당시 왜선 57척을 격파시키고, 승전고를 울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해전지로 멸사봉공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보도교(길이 150m, 3.0m)중앙에 거북선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새로운 명품 걷기 여행길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의 편익을 도모하고,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여 거북선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표현했다. 입구에서 인증 샷을 찍고, 다리 위를 거닐어 거북선 조형물 밑을 통과한다. 다리가 끝나는 삼거리에서 좌측 당항만을 끼고 차도로 간다.

                 < 11:27, 당항만둘레길 따라(당항만 파노라마,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48, 마동호 방조제를 향하여 >

                                       < 11:48, 바다와 호수 중간 마동교를 건너 >

   지난 12코스 당항포 관광지에서 시작한 당항만 둘레길은 회화면 배둔리리 시외버스터미널을 다녀오느라 헤어졌다. 해변으로 계속 이어진 둘레길은 남파랑길과 이곳 해상보도교에서 다시 만나, 마동호 방조제까지 이어지는 듯하다. 둘레길 따라 가면서 당항만 건너편을 보니,라파엘 펜션 &글램핑장과 해상 데크 길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지난번 둘레길 전망대 포토 존에서 멀리 보이는 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 가까이 와보니 방조제이다. 다리를 놓고 옆에 수문을 만들어 한쪽은 바다, 한쪽은 민물인 호수가 되었다.

                         < 12:00, 방조제가 끝나는 삼거리에서 우측 호수 쪽 차도로 >

                               < 12:05, 차도에서 좌측 농로 따라 마을로 >

                         < 12:08, 농로로 앞에 보이는 내곡리 남촌마을을 향해 >

   호수에서 바다로 물을 흘려보내느라 열려진 수문에는 굴, 조개 등의 흰 껍질이 부착되어 있다. 방조제는 수문이 있는 다리 구간과 일반 둑 구간을 통과하여 삼거리가 나온다. 끝 지점에 남파랑길은 우측 민물 호수 쪽으로 이어진다는 안내가 바닥에 부착되어 있고, 0.6km 구간은 차도를 걷는 위험구간이니 조심하라고 설명한다. 멀리가지 않아 전봇대에 표시된 화살표 좌측 방향 농로로 이동하라고 하니 다행이다. 멀리 보이는 내곡리 남촌마을을 향해 가는데, 마을 안쪽에 정자가 보여 식사할 시간을 체크하니, 빠르고 걸어 온 거리가 짧다.

                             < 12:31, 외곡리 정북(井北)마을 복지회관(노인회관) >

                                  < 12:41, 보안문(普晏門) 앞을 지나 >

                           < 12:48, 길가 논 가운데에 어느 가문의 행적비가 >

   내곡리 남촌마을은 입구에서 들어가지 않고, 농로 따라 외곡리 정북마을로 간다. 주택과 전답들 사이로 가는데, 농촌 특유의 거름냄새가 싫지 않게 향수를 불러온다. 동행하는 세 사람의 고향이 시골이다 보니, 그 생각을 공유한다. 외곡리 정북(井北)마을 복지회관(노인회관)을 지나니, 마을길 옆에 국산서원(菊山書院, 12:33)이라는 표지석이 있어 주위를 둘러보니 건물은 보이지 않는다. 야산에서 자라는머위로 알고 있었는데, 큰 밭에 집단으로 재배한다. 제사를 지내는 보안문(普晏門)을 지나며 보니, 마을 곳곳에 제실(祭室)들이 많다.

                               < 12:53, 거류 119 안전센터(센터 안에 쉼터정자) >

           < 12:58, 거류산(해발 571.7m)배경으로 거류산성 안내문(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59, 봉곡 삼거리(거류면 당동리 면소재지) >

   길가 논 한가운데에 어느 가문의 행적비가 세워져 있는데, 산도 아니고 평야에 세워진 것이 이채롭다. 50여분 동안 푸른 논 사이 농로 따라 걸었는데, 지난주 52코스 여수공항 이후도 평야지대로 같다. 혼자 걸을 때는 그 길이 지루하였는데, 농촌에서 자라던 이야기를 하며 셋이 걸으니 재미있게 빨리 지난다. 거류 119 안전센터 안에도 정자가 있어, 식사하려 했더니 산우 4명이 선점했다. 주위 산중 제일 높아 보이는 거류산에 산성이 있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오늘 코스의 중간정도에 위치한 거류면 당동리 면소재지 입구 봉곡 삼거리이다.

                            < 13:10~13:40, 동부농협 봉곡창고 옆 쉼터에서 점심식사 >

                                         < 13:47, 거류초등학교 앞을 지나 >

                                   < 13:51, 당동마을 면소재지 시내거리를 지나 >

   면소재지 입구에 들어서니 좌측에 폭포 벽화가 그려진 정미소가, 우측에는 공룡 벽화가 그려진 동부농협 봉곡창고가 옛날 동심을 떠오르게 한다. 창고 옆에 쉼터와 정자가 있지만, 시원한 나무 밑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 봉곡마을 유래 안내문을 보니, 자연마을인 새실의 새자를 따서 봉()자로 하고, 마을이 계곡 따라 자리 잡고 있어 곡()자를 따서 봉곡이라고 하였다. 거류 초등학교를 지나, 시내 거리에는 각종의 음식점과 농협, 병원 등 상권들이 형성되어 있다. 유비무환이라고 식사를 준비한 배낭을 메고 오느라 고생하였다.

                          < 13:59, 당동 사거리(좌측 GS주유소를 끼고 통영, 광도방향) >

                                             < 14:10, 신용1교를 건너 >

                                          < 14:16, 당동 해안 도로 따라 >

   면소재지를 벗어나는 당동 사거리에서 무심코 직진하다 잠깐 알바를 한다. 원위치하여 통영, 광도방향으로 가니, 당항만 바다가 다시 나온다. 신용1교를 건너면서 바라본 당동만은 썰물이라 물이 많이 빠져 드넓은 모래 갯벌을 이룬다. 거류산 아래 바닷물이 있는 먼 곳에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들이 마치 동남아 여행(베트남 등)가서 보았던 해안가 풍경같아 이국적이다. 삼복더위가 시작(내일이 초복)되고 장마기간이라 복사열이 올라와 찜통 날씨에 그늘이 없어 지쳐간다. 다행이 오후에는 딸이 사준 목걸이 선풍기로 버틴다.

                            < 14:28, 멀리 고성 조선소를 바라보며 당동 해안길로 >

                                    < 14:38, 화당마을 동네 포구 풍경 >

                            < 14:48, 마을 정자, 마을 버스정류장, 화당 마을회관 등 >

   참기 어려우면 우산을 꺼내 들어, 그늘을 만들어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사실상 여름에 둘레길을 트레킹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실증하기라도 한다. 멀리 큰 바닷가에 노란 시설물이 보이는 고성 조선소를 향해 해안 길로 간다. 화당마을 동네 포구에는 선박이 아닌 미더덕 뗏목들만 떠 있는 새로운 풍경을 본다. 마을 중심에는 정자, 마을버스정류장, 마을회관 등이 있고, 안내판의 마을 유래를 보면 예전에는 남촌진(南村鎭)으로 불리다가 연화동(蓮花洞)으로 개칭하였다. 1902년 연화동의 화()자를 변경하여 화()라고 하고,

                                   < 14:51, 해변에 청각을 채취하는 주민들 >

                                   < 15:06, 산허리를 돌아가는 완만한 언덕길 >

                         < 15:13, 바다 건너 고성조선소와 큰 바다를 배경으로 >

   옛날 이곳에 연못(蓮池)2개 있어 못 골이라고 전하여 내려옴에 따라 당()자를 따 화당(華塘)이라고 하였다. 마을을 지난 해변에는 주민들이 나와 물속에서 무엇인가를 잡아 올리고 있다. 궁금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물어보니 청각(靑角)을 채취한다고 한다.자산어보에는 해송(海松)으로 기록되어 있고, 바다 속에 사는 소나무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감촉이 매끄러우며 빛깔은 검푸르고 맛은 담담하여 김치의 맛을 돋운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언덕길을 오르는데, 멀리 조선소와 양식장을 조망하며 인증 샷을 남긴다.

                    < 15:22, 고개 마루에 어의도(於義島)가 조망(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5:32,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와 통영시 광도면 황리의 경계 지점 >

                                    < 15:42, 내리막 언덕에서 본 성동 조선소 >

   비포장 도로 면화산(棉花山, 해발 413.7m) 굽어진 고개 마루에서 조망하니, 앞 바다에 어의도(於義島)로 보이는 섬들이 조망된다. 남파랑길 고성 13코스 안내 개념도 상에서 점선으로 표시된,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를 지나 통영시 광도면 황리로 바뀌는 경계지점을 지난다. 비포장 둘레길 중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는 곳을 기점으로 군. 시의 경계선인 듯하다. 숲속의 임도라 시원하기는 하였지만, 잠시 뿐이고 뜨거운 포장도로가 기다린다. 꼬부랑 내리막길에 자리한 성동 조선소 공장 부지와 건물이 얼굴을 내미는데 광활하여 놀랍다.

                                      < 15:45, 조선소 공장 내부 조망 >

                               < 15:54, 지루한 내리막 차도 옆 인도 따라 >

                                < 15:59, 망향비(望鄕碑) 동산(임중마을) >

   성동 조선소를 좌측 아래로 조망하며 내려오는데, 크레인을 비롯한 철골 구조물 과 야적장에 적재된 자재들이 생소하다. 4차선 차도의 옆 인도로 내려오는데 풀이 무성하게 자라 걷기 불편해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를 이용한다. 넓은 부지만큼 내려오는 차도의 거리도 길어, 장거리(20.7km)로 인한 피로함도 누적되어 일행 3명 모두 지쳐 서로 말도 하지 않는다. 도로 우측에 망향비(임중마을)가 고사목 옆에 세워져 있다. 황리 임중마을은 영천이씨 집성 마을이었으나, 조선 경기활황으로 조선소 확장하게 되어 이주하게 되자 망향비를 세웠다.

                                        < 16:08, HSG 성동 조선소 건물 >

                      < 16:15~16:40, 종점을 앞에 두고 CU편의점에서 갈증 해소 >

                            < 16:48, 통영시 광도면 황리(黃里) 사거리 >

   관리 사무실로 보이는 HSG 성동 조선소 건물부터는 평지이고, 차들이 많이 다니며 성동조선 버스 정류장(16:10)도 위치한다. 종점을 300~400m 앞에 두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CU편의점을 들린다. 먼저 온 산우들이 음료를 마시면서 쉬고 있어, 옆자리에서 갈증을 해소하며 쉬어 간다. 통영시 광도면 황리(黃里)천개산에서 남동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 끝자락에 위치하는 전형적인 산촌 마을이라고 한다.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16코스~27코스)로 가는 길목(1개월에 2코스씩 가면 6개월 소요)인 통영이기에 다음 코스가 기대된다.

                              < 16:50, 남파랑길 13코스 종점, 14코스 시점 황리사거리 >

                                   < 16:50, 임외마을 버스 정류장 옆 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13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13코스의 종점이자 14코스의 시점인 황리(黃里) 사거리에 도착한다. 안내판은 임외마을 버스 정류장 옆에 숨어 있어 쉽게 찾기 어렵다. 마감시간인 17시 정각에 출발하여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경부선 신탄진 휴게소에서 10분간(7:05~7:15)간 쉬어간다. 내려갈 때는 계속하여 출발지 전까지 비가 내리다가 그치어, 트레킹 중에 비는 맞지 않아 다행이었다. 오히려 무더워 고생했는데, 상경 길에는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많이 내린다. 트레킹 하는 동안만 비가 내리지 않아, 편하게 마칠 수 있는 날씨 운이 좋은 날이었다. 탑승지인 양재역에 일찍 도착(20:40)하여 귀가하는 도중에, 집 앞 도리네 곱창집에서 뒤풀이(21:10~22:00)를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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