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7월 17일 (土)
2) 트레킹코스: 여수종합버스터미널→충민로→중앙여고정류장→덕대천(꽃가람공원) →엑스포박람회장
→여수신항→오동도입구→자산공원→여수낭만포차 →하멜등대(전시관)→여수밤바다거리
→여수해양공원
3) 트레킹시간: 7시25분~10시15분(2시간50분), 7.3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남파랑길 트레킹과 여수 관광을 겸한 여유로운 일정이다. 오늘은 거리가 짧은 54코스(7.3km)와 55코스(15.6km)를 가볍게 일찍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관광을 위하여 휴식할 예정이다. 저녁 무렵 가벼운 복장으로 외출하여,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거북선대교 밑으로 내려가 낭만포차와 여수밤바다를 거닐다가 저녁식사하고 밤늦게 숙소로 돌아오는 계획이다. 여수하면 떠오른 것이 여수밤바다로 바다에 떠 있는 배들과 많은 섬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환상적인 야경이 된다. 맛있는 안주에 여수밤바다 소주 한잔을 곁들이면...
< 남파랑길 여수 54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6:21, 다락 휴 캡슐호텔 라운지에서 본 오동도 앞 바다 >
< 6:24, 호텔 라운지에서 간단한 아침식사 제공 >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이면 동이 트기 무섭게 숙소를 나가, 출발지로 이동해 걷기 시작해야 하는데 호텔 요금에 조식이 포함되었음이 발목을 잡는다. 어제 밤 체크인하면서 조식시간(7시~10시)을 30분을 앞당겨, 라운지로 내려오니 직원이 세팅을 마치었다. 간단한 아침식사로 샐러드와 트스트(햄과 치즈를 넣은 상태) 그리고 시리얼 정도를 셀프로 선택하여 먹도록 한다. 조식 서비스 이후의 시간부터 밤 10시까지는 준비된 간단한 음료나 커피, 차 등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우선 오동도 앞 바다의 조망이 좋아 카메라에 담고 식사를 한다.
< 6:28, 오션 뷰를 즐기며 간단한 조식 >
< 7:11, 엑스포역에서 다락 휴 숙소 건물 입구 >
< 7:25, 54코스 시작지점 여수종합버스터미널 >
일반적으로 간단하게 식사할 때에 즐겨 먹었던, 알고 있는 맛으로 아침식사로는 충분하다. 엑스포 세계 박람회 입구를 벗어나면, 바로 앞에 엑스포역이 위치한다. 오늘은 출발 시점이 어제 마치고 택시를 타고 왔던 여수 종합버스터미널이다. 가까운 거리지만 버스는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택시를 이용한다. 어제 밤에 어두워서 안내판을 찾지 못했나하며, 주변을 돌아봤지만 없는 것이 코스를 변경하고서 아직 설치하지 않은 듯싶다. 53코스에 이어서 54코스도 흥국사 구간을 제외하는 노선으로 시점이 변경되었다고 정보 앱에 뜬다.
< 7:26, 버스터미널 아래 사거리에서 직진 횡단보도 >
< 7:31, 충민사(忠愍祠) 방향으로 언덕을 올라 >
< 7:37, 삼거리에서 좌측 윗길 충민로(忠愍路) 언덕을 올라 >
버스터미널 아래 사거리로 내려가, 직진하는 횡단보도를 신호를 기다렸다 건너간다. 충민사(忠愍祠)안내판(2km) 방향으로 완만한 경사의 언덕을 오른다. 충민사는 충무공 이순신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사당으로 사적 제381호로 지정되어 여수시청에서 관리한다.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횡단보도를 건너면 좌측 윗길 방향으로 가라한다. 입구에 있는 충민로(忠愍路) 표시석을 지나자, 가파른 고개 길로 바뀌면서 아침 뙤약볕에 벌써 땀이 흐른다. 삼거리 아래 좌수영로는 평지 같은데, 윗길을 선택해 가파른 고개를 올라야 하는 것이 얄궂다.
< 7:41, 급해진 경사를 힘들게 올라 >
< 7:50, 자비사 사찰 입구를 지나 >
< 8:03, 고개 마루(중앙여고 정류장)를 넘어 >
코스가 변경되어 짧아졌는데, 예상 소요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였는데 그만한 난이도가 곳곳에 있다. 쾌청한 날씨에 아침인데도 기온이 오르다보니, 차라리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에 연연하지 말고 서둘러 출발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해보았다. 자비사 사찰 입구를 지나자, 벌써 가을이 다가오는지 밤송이가 실하게 영글어 가는 밤나무(7:54)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삼거리(7:56)에서 좌측 현암 도서관 방향이 아닌, 직진하는 오동도 방향이다. 힘겹게 오랜 시간 고갯길을 올랐더니, 고개 마루에 중앙여고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 8:09, 내리막길에 있는 덕충주공아파트 입구 >
< 8:15, 덕대천 아래로 내려가 산책로 따라 >
< 8:24, 하천 굴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
높은 고개 마루를 올라 왔듯이, 이제는 내리막 차도 따라 가다가 덕충동(德忠洞)주공아파트 입구를 지난다. 이 지역에는 엑스포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고층 아파들을 많이 건설하였는지 아파트 숲을 이룬다. 덕대천 아래로 내려가 산책로 따라 가는데, 앞에 예수사랑교회 건물이 정면으로 보인다. 만덕동 힐스테이트 부녀회에서 조성하여 놓은 꽃밭 앞 벤치에서 잠시 쉬어간다. 어제 무리를 했는지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사전 악화 방지를 위해 바셀린을 바르고 간다. 굴다리를 지나 하천위로 올라가니, 꽃가람 공원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 8:29, 엑스포 브리지를 건너 박람회장(국제관) 안으로 >
< 여수 세계박람회장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37, 출입을 제한하는 좁은 문을 통과 >
< 8:38, 디지털 갤러리「물놀이 가는 가족상」조형물 >
엑스포 브리지 위에 박람회장으로 진입하는 출입문 아치가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브리지는 총연장 74m, 폭 18m로, 2012년 5월 세계엑스포 개최 직전에 완공되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어젯밤 자고 아침에 나왔던 숙소가 있는 다락 휴 호텔의 국제관 건물이다. 출입을 제한하는 좁은 문이 있어, 통제하고 있나 망설이었는데 관리하는 직원은 없다. 코스 따라 중앙 통로를 지나가는데,「물놀이 가는 가족상」조형물이 지금 여름휴가 시기와 맞춘 듯하다. 직진하면 엑스포 광장이 나오고, 포토 존이 있는 쉼터에서 쉬어간다.
< 8:48, 엑스포광장 포토 존(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
< 8:49, 숙소 다락 휴 캡슐호텔이 바로 앞에(국제관 D동 3층) >
< 8:51, 여니교를 건너 주제관 앞으로 >
모 방송국「함부로 애틋하게」드라마가 2016년 7월부터 9월까지 수, 목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13회분이 이곳 엑스포 박람회장 일원에서 촬영되었다고 하여 설치한 포토 존에서 인증 샷도 남긴다. 사진을 찍으며 앞을 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숙소가 바로 앞에 있다. 엑스포 역 방면 입구로 건물로 들어오다 보니, 외관을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조망이 좋은 라운지 모습도 보인다. 주변에 남파랑길 표시가 없어 한참을 찾다, 앞에 놓인 여니교를 건너 신항(新港) 쪽으로 간다. 숙소 라운지에서 보던 엑스포항, 스카이타워, 빅오(BIG-O) 등을 지난다.
< 8:54, 빅오 쇼(Big-O Show)장과 아쿠아플라넷 >
< 9:00, 여수 신항만(新港灣) 풍경 >
< 9:10, 오동도 입구 >
지나면서 큰 원형의 조형물이 무엇일까 했는데, 후기를 쓰며 검색해보니 지구촌에서 단 하나뿐인 화려한 빅 오 쇼(Big-O Show)를 펼치는 곳이라 한다. 뒤로는 관중석도 보이고 옆에는 한화 아쿠아플라넷도 보이는데, 남파랑길 외에는 관광에 관심을 두지 않았음이 나타난다. 숙소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공연시간만 알았어도 멀리서나마 라운지에서 보았는데 아쉽다. 바닷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신항만을 걷는데, 크고 작은 관광 선박, 요트, 제트보트 등이 유혹한다. 진달래꽃을 보러 영취산에 등산 왔다, 돌아보았던 오동도 입구에 도착한다.
< 9:12, 건물 안쪽으로 자산공원 가는 길 따라 >
< 9:17, 수많은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
< 9:18, 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보니, 엘리베이터와 걸어 온 신항만이 조망 >
코스 외로 있는 오동도는 동백나무 군락지를 이루어, 꽃이 피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섬 전체가 높이 100m 내외의 완만한 구릉지를 이루고, 해안은 많은 형상의 바위들과 기암절벽으로 절경을 이룬다. 다시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섬으로 일정을 보면서 시간나면 들리기로 한다. 유람선 매표소 건물 안쪽으로 자산공원 가는 길에 화살표가 같이 있어 오르는데, 가파른 데크 계단이 짜증날 정도로 높다. 계단을 다 올라 옆을 보니, 해상케이블카를 타러 오는 관광객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있다. 타고 올라왔어야 하는데...
< 9:18, 자산공원(紫山公園)의 일출정(日出亭) >
< 9:19,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오동도 앞 바다 >
< 9:20, 해상케이블카 탑승장 옆을 지나 >
걸어 왔던 엑스포 광장에서 신항만 까지의 바다 풍경이 아름다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해가 뜰 때 온 산이 붉게 물든다고 하여 자줏빛 자(紫)자를 써서 자산(紫山)공원의 일출정에 힘겹게 오른다. 일출의 명소로 유명도 하지만, 젊은이들이 올라와 서로 사랑을 약속한 열쇠가 달린 하트들이 난간을 덮어버렸다. 넓은 전망대에 세워진 사랑의 열쇠 탑을 보고, 오동도 앞바다를 두루 조망하고는 케이블카 탑승장 방향으로 간다. 이곳 자산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돌산도 돌산공원까지 가는 1.5km의 케이블카로 2014년부터 운행한다.
< 9:31, 자산공원 정상에 이 충무공 동상이 >
< 9:34, 차도 따라 내려가다 보니 >
< 9:43, 내려가다 보니 거북선대교가 앞에(우측은 돌산대교) >
아시아에서는 홍공,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설치된 해상케이블카 이라 한다. 크리스털 캐빈 15대와 일반 캐빈 35대, 총 50대가 운영되는데, 크리스털 캐빈의 바닥은 강화유리로 만들어 짜릿한 스릴과 아름다운 바다를 발밑으로 본다. 케이블카 라인 밑의 계단을 이용해 공원의 정상에 오르니, 이 충무공 동상이 늠름하게 세워져 있다. 남파랑길 트레킹의 오늘 일정을 일찍 마치고, 돌산 탑승장으로 가서 이곳 자산공원까지 편도로 올 예정이다. 낭만포차로 내려가야 함으로, 차도 따라 내려가는 길을 익혀둔다.
< 9:41, 등산로 같은 산길로 내려가(하멜 전시관 방향) >
< 9:48, 거북선대교 옆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 >
< 9:50,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 광장과 포토 존 >
내려가는 길의 전망 포인트에서 바라보니, 바다 위로 거북선대교부터 우측 돌산대교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머문다. 차도에서 좌측 등산로 같은 좁은 길로 안내하더니, 남파랑길 표시는 없고 낯선 이정표가 당황케 한다. 늦은 밤에 오면 위험한 길이 될 수도 있어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한다. 우측 하멜 전시관(280m) 방향으로 내려가니, 데크로 조성된 전망대(9:44)에 표시가 있어 안심한다. 거북선대교 옆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니, 여수 밤바다가 시작되는 낭만포차이다. 양쪽으로 작은 포차들이 18개 정도 있다.
< 9:51, 낭만포차 광장 포토 존에서 >
< 9:55, 하멜 전시관 >
< 9:57, 하 멜 등 대 >
여수하면 떠오르는「여수밤바다」,「낭만포차」가 이제 시작되니 설레기 시작한다. 포차들은 아직 개점시간이 안되어 문을 닫고 있지만, 밤에 오면 어떤 해산물을 먹을지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오기로 하고, 해변 따라가니 풍차가 앞에 있는 하멜전시관이 있다.「하멜 표류기」를 써서 조선을 서양에 처음 알린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과 그 일행의 조선에서의 삶의 흔적을 모아 놓은 여수시와 네덜란드의 우호의 장소이기도 하다. 바다 쪽으로 뻗어 있는 하멜 등대까지 왕복하여 다녀온다.
< 9:59, 여수밤바다 해양공원을 멀리 조망 >
< 10:09, 야외무대 및 놀이시설이 있는 공원 >
< 10:14, 멀리 돌산대교가 보이는 해양공원 >
하멜등대를 다녀오면서 가까워진 종점 해양공원을 멀리 조망하며 걷는다. 해변 반대편 상가에는 많은 음식점들도 하나같이 포차라는 간판을 걸고, 다양한 음식들로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종포마을 표시석 뒤로 야외무대 및 놀이시설이 있는 공원이 보인다. 좌측의 거북선대교 위로는 긴 로프에 매달려 쉴새없이 움직이는 해상케이블카가 해양공원의 운치를 더해 준다. 54코스의 종점은 다 왔다고 알려오는데, 주위에는 54코스 종점이자 55코스의 시점 안내판이 없다. 어선들이 정박 중인 해변에서, 낚시 중인 해변으로 바뀌는 곳이 종점이다.
< 10:15, 여수밤바다 코스 갯가길 1-1 표지판 >
< 10:15, 남파랑길 54코스 종점 추정, 여수항 해양공원 안내판 >
< 남파랑길 54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멀리 돌산대교가 바라보는 여수밤바다 코스 갯가길 1-1 표지판과 거북선대교를 배경으로 하는 여수항 해양공원 안내판이 있는 지점을 54코스의 종점으로 추정하고 마친다. 안내판에는 장범준 작사 작곡에 버스커버스커 가수가 2012년 3월 노래한「여수밤바다」가사가 적혀 있다.「~ ~ ~나는 지금 여수밤바다~ 여수밤바다~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 ~ 」가사 일부다. 해양공원 거리는 649m라고 한다. 아직 점심시간은 빨라 주변에 있는 편의점에서 시원한 것을 마시면서 30여분 휴식하고서 55코스를 시작한다.
'7) 둘 레 길 > ⑥남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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