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10월  3()

2) 트레킹코스: 와온해변와온공원데크전망대용산전망대출렁다리무진교낭만연인길

                    →자전거유턴지점인안교장산마을학산보건진료소 순천만짱둥어마을

                    →우영마을회관별량화포해변

3) 트레킹시간: 840~1350(85분 식사.휴식포함 5시간 10),                   13.7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113일 일정으로 남파랑길 여수, 순천지역 3개 코스(59~61)를 걷고 상경하는 날이다. 어제는 무박으로 내려와 2개 코스를 마치느라 힘들었지만, 오늘은 가볍게 한 코스만 일찍 마치기에 부담이 없다. 사전 예약으로 1박한 본 호텔은 예상과는 달리 깨끗하고, 완벽한 시설을 갖춘 객실로 1박만 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이다. 숙박료가 저렴한데 비해, 냉장고, 커피포트, 대형T.V 등 기본은 물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스타일러를 비롯해 각종 칫솔, 면도기, 1회용 로션 등 세면도구 일체가 비치되어 있다. 순천지역 여행객에게 추천하고 싶다.

                       < 남파랑길 순천 61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6:29, 숙소 본 호텔을 나와 >

                        < 6:33, 와온해변 가는 시내버스를 타기위해 순천역으로 >

   61코스를 완주한 후에는 순천역으로 돌아와 KTX를 타고 상경해야 하기에, 사용하지 않을 옷과 물건 등을 숙소에 맡기고 일정을 시작한다. 우선 어제 저녁에 98번 버스를 타고와 내렸던 순천역으로 향한다. 시내버스 정류장 옆에 해장국 간판이 보이는 해월식당에 아침식사를 위해 들어간다. 외관상으로는 오래되어 허름하지만, 음식 맛은 좋을 듯하다. 메뉴에 있는 음식은 다 된다고 하여, 순천에 왔으니 짱뚱어탕을 먹고 가야 한다고 주문을 한다. 주인 할머니도 짱뚱어탕을 먹으면 든든하여 걷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잘 주문했다고 한다.

                                            < 6:35, 역전 건너편 해월식당 >

                                              < 6:37, 해월식당 차림 상 >

                                           < 7:33, 주문한 짱뚱어탕 상차림 >

   추어탕처럼 짱뚱어를 갈아 만든 전남지역의 전통요리이며, 주문에 따라 통째로 나오기도 한다. 맛있게 먹고 신용카드로 계산하려하니, 첫 손님 개시라고 하면서 현금이 있으면 달라고 한다. 현금을 주니 옛날 상인들이 하던 것처럼, 돈을 이마에 대고 종일 장사가 잘되기를 기원한다. 식사 후 제과점에 들려 간식으로 빵을 사고 버스정류장에서 98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오지 않고, 전광판에 뜨지도 않는다. 30여분이 지나 어느 주민에게 물으니, 좀 돌아가지만 97번이 곧 오니 타라고 한다. 화사종점에서 10분 쉬었다가 와온해변에 도착한다.

                                   < 8:40, 남파랑길 61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출발 >

                                < 8:44, 순천만 방향 차도로 가다, 좌측 해안으로 진입 >

                          < 8:47, 이정표 따라 와온공원으로(남도삼백리길 1코스도 병행) >

   개별적으로 지방에 내려와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시내버스 배차간격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이번 98번이나 97번 버스 모두가 배차간격이 60~100분으로 휴일이 늦은 듯하다. 더 늦은 노선도 많으니, 정류장이라고 해서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61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바라보는 정면, 순천만 방향의 갈매기 횟집과 E-마트 사이 차도 따라 간다. 얼마 후 좌측 해안 따라 와온 소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순천시의 남도 삼백리길 1코스와 함께 간다. 남도문화길 중에 순천만 갈대길(16km)로 남파랑길 61코스와 동일하다.

                                     < 8:53, 와온 소공원의 와온해변 포토 존에서 >

                                    < 9:00, 코스모스가 핀 순천만 방조제 길 따라 >

                                          < 9:08, 노을 전망대 앞을 지나 >

   순천시의 남도 삼백리길은 크게 남도문화길 5개 코스 95km와 한양옛길 4개 코스 71km, 그리고 생태치유길 2개 코스 57km로 총 11개 코스 223km로 이뤄져 있다. 와룡소공원에 도착하니 와룡해변 포토 존이 있어, 지나는 젊은 커플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여러 포즈를 가리켜 주며 많은 사진을 찍어준다. 감사합니다. 순천만 습지 관광지를 향해 가면서 더 넓은 갯벌은 많은 염생 동식물들이 자란다. 공원을 내려와 코스모스가 핀 순천만 방조제 길 따라 간다. 가는 코스 옆에 2층 노을 전망대가 있어 오를까 하다가 아침시간이라 그냥 통과한다.

                                  < 9:14, 갯고랑을 건너는 작은 아치교 데크 >

                                        < 9:23, 갯벌에는 짱뚱어 들이 >

                                       < 9:23, 갯벌에서 놀고 있는 농게 >

   코스를 시작한 와온해변부터 전망대까지 해룡면 상내리(上內里)인데, 이후부터는 해룡면 농주리(弄珠里)로 바뀌게 된다. 남파랑길 이정표(와온소공원 1km, 용산전망대 2km) 옆의 순천만 갯벌 습지보호지역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생물 다양성과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고, 갈대 등 염생식물이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수많은 물새가 서식하고 있는 자연자원입니다. 소중한 갯벌을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연안습지이다. 갯벌에는 짱뚱어와 농게들이 뛰어 놀다가, 인기척이 나면 자기 집 앞으로 달려가 눈치 본다.

                                < 9:28, 갯벌에 붉은색을 띄는 칠면초(七面草) >

                               < 9:31~9:41, 해상탐방 데크 앞 쉼터에서 휴식 >

                              < 9:47, 순천만 습지 용산전망대 입구 계단 >

   갯벌에 붉은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칠면초(七面草) 자생지를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하고 궁금해 하였다. 바닷가 갯벌이나 염분이 많은 땅에서 군락을 이루고 사는 한해살이풀로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붉은색으로 변한다.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갯벌 깊숙이 들어 갈 수 있는 해상탐방 데크를 다녀와, 쉼터에서 휴식을 하며 간식을 먹는다. 순천만 습지 정문 쪽이 아닌, 용산 전망대를 먼저 오르는 입구 계단이 나온다. 순천만 습지를 가는 탐방객은 매표소로 입장하라하는데 남파랑길은 위로 오르라고 한다.

                               < 9:50, 등산로처럼 가파르게 오르는 너덜 길 >

                               < 9:56, 입구에서 10여분 후 용산 전망대가 >

                      < 9:58,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 습지(가야될 길과 봉화산 인근 종점이) >

   입장료는 성인 8,000원이라 안내하지만, 어떻게 매표소가 있는 입구로 가라고 하는지 언급이 없다. 가파르게 오르는 등산로는 멧돼지 주의하라는 안내문과 함께 오르는 사람이 없어 조심스럽다. 관광객들은 모두 반대편 코스로 오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해발 약120m 예상되는 전망대까지 쉬지 않고 오르니 10여분 소요된다. 2층 전망 포인트로 오르니, 빛바랜 파노라마 안내사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세 번째 오르는 전망대이니 감동은 크지 않고, 남파랑길 가는 길을 그려 본다. 우측 갯벌과 논 사이 길로 걸어 좌측 끝 봉화산 앞까지 간다.

                                          < 9:58, 전망 포인트에서 인증 샷을 >

                                          < 10:04, 능선 숲속 길로 하산 길에 >

                                        < 10:16, 갈림길에서 완만한 우측 길로 >

   순천만 9()을 자세히 보니, 1: 바람에 포개지는, 30리 순천만 갈대 길, 2: 바다와 강이 만나는, S자 갯골, 3: 바다의 검은 속살, 갯벌, 4: 둥글게 둥글게, 원형 갈대군락, 5: 대대포구 새벽안개, 순천만 무진, 6: 순천만 겨울 진객, 흑두루미, 7: 갯벌 속에 빠진 해, 와온 해넘이, 8: 소원을 빌어봐, 화포 해돋이, 9: 순천만의 화려한 미소, 칠면초 이다. 인증 샷을 찍고는 숲속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힘들어하며 올라온다. 곳곳에 전망 포인트가 있고, 갈림길에서는 완만한 경사 길을 택해 내려간다.

                                      < 10:24, 해룡천을 건너는 출렁다리 >

                    < 10:33, 순천만 갈대군락지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39, 순천동천을 건너는 무진교 >

   우회로(명상의길)로 편하게 내려오니, 좌측에 가파른 계단으로 오르는 갈림길(10:20, 다리 아픈길)을 보니 선택을 잘했다. 개념도 상에 해룡면 농주리에서 선학리(仙鶴里)로 바뀌면서 해룡천을 건너는 출렁다리를 재미있게 건넌다. 들어오는 길과 나가는 길이 구분되는 긴 순천만 갈대군락지가 이어진다. 망둥어 다리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갈대 숲 평야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본다. 전에 찾았을 때는 갯벌도 보여 조화로웠는데, 지금은 갈대가 온 갯벌을 뒤덮어 단조로운 풍경이다. 생태체험선이 운항되는 순천동천의 무진교를 건넌다.

                           ​ < 10:41, 무진교 아래 S자 갯골 생태체험 선착장 >

                       < 10:44~10:54, 안내도가 있는 낭만 연인길 입구서 휴식 >

                  < 11:11, 자전거 하이킹 반환점(용산전망대:4.1km, 철새서식지:0.6km) >

   무진교로 동천(東川)을 건너면 해룡면 선학리에서 순천시 대대동(大垈洞)으로 바뀐다. 다리 아래는 S자 갯고랑을 운항하는 생태체험선과 선착장이 손님을 기다린다. 매표소로 가지 않고, 좌측의 낭만연인길 입구로 간다. 그늘이 없어 달궈진 몸을 쉼터 공간에서 휴식하며 10여분 쉰다. 낭만 연인길 제방 우측 낮은 도로를 달릴 수 있게 1~2인용 자전거와 2~4인 사륜구동 자전거도 대여를 하고 있어 많이 이용한다. 순천만 습지공원은 동계 시즌(10월말~익년 3월말)에는 철새보호를 위해 폐쇄하고, 남파랑길도 61-1코스로 우회한다고 안내한다.

                                  < 11:17, 갯고랑에서 조개류 채취한다는 주민 >

                       < 11:22, 멸종위기 2급인 붉은발말똥게가 길을 막고 방어 태세를 >

               < 11:30, 남도삼백리길 이정표(철새서식지쉼터:0.8km, →별량장산마을:1.6km) >

   우회하지 않고 정 코스로 가는데, 제방 둑 아랫길은 각종 자전거를 정겹게 타고 가는 모습들이 부럽다. 자전거 하이킹 반환점을 지나면, 순천시 대대동에서 안풍동(安豊洞)으로 바뀐다. 갯고랑에서 무엇을 잡는 주민이 있어 짱뚱어를 잡느냐고 물으니, 조개류를 채취한다고 답한다. 와온해변부터 작은 게들이 길가에 많이 보였지만, 멸종위기 2급인 붉은발말똥게가 길을 막고 방어 태세로 거품을 품는다. 남도삼백리길 1코스 이정표에 남파랑길 표시도 있고, 옆의 이정표에는 동절기에 우회 탐방로를 이용해 오는 길과도 만난다는 표시가 있다.

                                   < 11:32, 쉼터 뒤로 있는 인안교를 넘어 >

                     < 11:39, 갈대와 억새가 상존하는 제방에 색다른 이정표 >

                  < 11:55~13:00, 학산 보건진료소 옆 장수정 평상에서 점심과 휴식 >

   인안교를 넘어서면 순천시 안풍동에서 별량면(別良面) 학산리(鶴山里)로 바뀐다.별량벼랑 진 곳의 안쪽에 위치함이란 뜻이다. 장산 둑길은 억새와 갈대가 상존하며, 흑두루미가 그려진 이색적인 이정표로 바뀐다. 학산 보건진료소가 있는 삼거리 차도에는 왕새우 판매 및 요리하는 수산 음식점 2곳과 슈퍼마켓이 있다. 왕새우 구이 포장은 손님이 많아 안 된다고 하여, 맥주와 순천 생막걸리를 구입하여 보건소 옆 보호수 아래 평상에서 점심과 휴식을 한다. 식사 장소를 못 찾다가, 평상에서 늦게 막걸리를 마실 수 있으니 행운이다.

                                   < 13:03, 순천만 짱뚱어 마을 입구 지나 >

                               < 13:09, 길가에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 >

               < 13:20, 벼가 익어 황금벌판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어제처럼 식사 후 평상에 누워 오수를 즐기고도 싶었지만, 오후에 상경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앉아 휴식만 한다. 짱뚱어 마을 입구를 지나며보니, 바닷가 쪽에 음식점들과 찾아 온 손님들로 북적이는 듯하다. 길가에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이 작업하는 모습을 잠시 서서 구경하고 지나치는데, 옆에 새참을 준비해온 지주 부부께서 깎아 놓은 배 조각과 자두를 권한다. 더위와 갈증으로 힘들어하는데, 어떻게나 맛있는지! 정겨운 시골 인심에 감사하다.도시가 아닙니다. 정원입니다. 순천!!이라 써진 불무골 버스 정류장 부스(13:11)를 지난다.

                                    < 13:31, 우명마을 회관 앞을 지나 >

                  < 13:35, 바다 건너편 뮤지컬하우스에서 이곳을 보았던 장소를 가리키며 >

                      < 13:45, 우영마을 포구에서 앱은 종료되었는데 계속되는 해안 길 >

   예상치도 않았던 해안가 따라 황금벌판을 이룬 농지가 길게 이어진다. 우명마을 회관을 지나자, 긴 대나무 막대에 그물을 부착한 갯벌이 다가선다. 포구 주변 갯벌은 우명 자율 관리어업공동체에서 어종(꼬막, 새꼬막, 맛조개, 칠게, 낙지, 전어, 잡어 등)을 관리한다는 안내판이다. 일정 크기 이하는 채포 금지 및 어종의 채포 시기 등을 관리한다. 어제 60코스 뮤지컬 하우스 SM마트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셨는데, 포구에서 바다 건너 그곳이 잘 보인다. 핸드폰 앱은 이곳이 종점이라고0을 가리키는데 해안 길은 계속된다.

                          < 13:50, 소망탑이 있는 종점, 별량면 학산리 별량화포 >

                     < 13:50, 남파랑길 61코스종점이자 62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61코스(하계노선) 배지 획득이력 캡처 >

   앱은 계속0인 상태에서 15분정도 해변 따라 가니, 소망탑이 있는 61코스 종점인 별량면 학산리 별량화포가 나오니 더 반갑다. 오늘 코스는 용산전망대 오르는 길만 10분정도 힘들뿐, 평지의 흙길과 자전거 길로 되어 있어 누구나 초보자도 걸을 수 있다. 화포 정류장에서 81, 82번 버스 이용하여 순천역 또는 순천종합버스터미널로 갈 수 있지만, 예매한 저녁시간과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다음코스를 더 가기로 한다. 다음 62코스가 24.9km로 길기 때문에 오늘 5~10km 정도만 더 가다 버스정류장을 만나면 중단하고 순천역으로 가기로 한다.

   계속 해변 길 따라 벌교로 향하다가, 멀리 버스가 방향을 돌려 정차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급히 걸어간다. 가보니 시점에서 4.8km(전체거리의 19%달)를 걸어 온, 거차 버스종점으로 62코스 남파랑길 안내도까지 있. 3분 후에 출발한다고 하니, 안내판과 인증 샷 찍을 시간까지 준다. 여기서 얼마를 더 가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대중교통을 만나 빨리 갈 수 있느냐이다. 숙소에서 내려 맡겨두었던 짐을 찾아 순천역으로 간다. 예매한 KTX표를 2시간 앞당겨(17:09) 놓고, 역내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한 후 상경한다. 추가해 더 간 후기는 전 코스를 완주하고 나서 함께 올리기로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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