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9월  25()

2) 트레킹코스: 장목파출소장목항임도거제북로굴다리관포삼거리진원재거남사두모경로당

                    →두모몽돌해변매미성복항마을시방마을 태봉사(대금산)입구거제북로굴다리

                    →임도갈림길진달래군락지 상포마을외포중학교외포항입구소계마을

                    →대계마을김영삼대통령생가(기록전시관)

3) 트레킹시간: 1135~1630(30분 중식, 휴식포함 4시간 55),                 16.4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인승(나 홀로),                    난이도: 보통이상

5)   날   씨    : 흐리고 한때 비

6) 트레킹 후기

   제주도 다음으로 큰 거제도는 생각한 것보다 산이 많아, 남파랑길 난이도가 쉽지 않다. 거제도의 최고봉인 가라산(加羅山, 585m)과 충남에 있는 100대명산 이름과 같은 중심에 있는 계룡산(鷄龍山, 566m)을 비롯하여 노자산(565m), 선자산(507m), 앵산(507m)500m 이상의 큰 산과 작은 산들이 많다. 거제도의 남파랑길은 대체로 차도가 많아 위험하다고, 최근에는 산으로 우회 시키고 있다. 오늘 코스도 매미성외포 도로구간을 대금산 임도로 변경되어 거리도 14.2km에서 16.4km로 늘어났다. 소요시간도 1시간이 늘어나고, 난이도도 높아졌다.

                     < 남파랑길 거제 18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35, 17코스 종점, 18코스 시점 장목파출소 출발 >

                                < 11:38, 장목수산쎈터를 바라보고 맞은편 골목으로 >

   추석이후 트레킹이다 보니 같이 가던 일행들이 각자 사정이 있어, 나 홀로 모임장소인 양재역에서 산악회버스(7:00)에 오른다. 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덕유산 휴게소에서 20분간(9:10~9:30) 쉬어간다. 섬으로 들어가는 신거제대교(11:00)를 건너서도 35분이 경과하여 18코스 시점인 장목파출소에 도착한다. 파출소 앞에 안내판은 없고, 신호등 기둥에 부착된 남파랑길 사각패널에 시작점표시가 있다. 상경시간을 감안하여 빠듯하게 5시간(마감시간:16:40)만 주어, 내리자마자 일행들은 경주라도 하듯 바쁘게 간다.

                        < 11:42, 골목을 돌아 나와 장목초등학교 좌측 차도로 올라 >

                           < 11:47, 장목항에 정박 중인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함 >

                    < 11:51,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무단 횡단하는 위험구간 >

   전에 파출소로 오던 방향으로 직진하니, 장목수산쎈터가 위치한다. 맞은편 좁은 길로 가는데, 남파랑길을 개별적으로 걷는 부부가 반가워 말을 건네 온다. 어제 심야버스를 타고 장승포터미널에서 내려, 일찍 17코스를 마치고 18코스를 걷는다. 오늘은 숙박하고 내일 한 코스를 더 돌고 상경한단다. 차도 전에 17코스 안내판(11:42)이 있는데 위치 및 코스명도 틀렸다. 후반부에서 아내와 이틀에 3개 코스를 걷기로 약속 했는데 반갑다. 장목초교 좌측 차도로 언덕길을 오른다. 장목항에 정박 중인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함이 내려다보인다.

                                        < 11:57, 서서히 오르는 임도 숲길 >

                         < 12:13, 좌측으로 보이던 거제북로 자동차전용도로 굴다리 통과 >

                          < 12:14, 굴다리 나와 일반차도로 고개를 넘어(우측 거제북로) >

   이사부함은 우리나라 최초의 5,000톤급 대형 해양과학조사선으로 201611월 취항하였다. 삼거리 차도에서 5번 도로를 만나 좌측(구영. 송진포 방향)으로 조금 이동한 후, 횡단보도 표시가 없는 차도를 위험하게 무단 횡단한다. 우측 입구에 묘소들이 즐비한 포장된 소로로 진입하여 오르막을 오른다. 점차 넓어진 숲 속 임도로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능선을 넘으니, 좌측으로 동쪽 바다와 자동차전용도로인 거제 북로가 내려다보인다. 능선을 내려와 거제북로를 굴다리 밑으로 통과하니, 일반차도와 만나면서 굽어진 언덕을 넘어 고개를 넘는다.

                                          < 12:21, 관포마을 입구(표시석) >

                                   < 12:27, 진원재(晉源齋) 입구 헌앙문(軒仰門) >

                             < 12:33, 임도로 가다가 이정표에서 관포둘레길 방향으로 >

   고개를 내려오면서 보니, 멀리 관포항(12:16)의 풍경이 어촌과 함께 어렴풋이 보인다. 행정구역이 장목면(長木面) 장목리(長木里)에서 관포리(冠浦里)로 바뀌면서 오르게 된다. 차도에서 관목마을 표시석 앞으로 진입하였다가 우측 두모(頭毛)마을로 방향을 바꿔 마을 길 따라 간다. 길가에 진양(晉陽) ()씨 제실 진원재의 대문인 헌앙문이 굳게 닫혀 있고, 옆에는 진양 하씨 사적비(事蹟碑)가 세워져 있다. 임도의 이정표에서 좌측 관포둘레길(정상 1.7km)방향으로 신봉산(神鳳山, 142.2m)의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나지막한 능선을 넘는다.

​                               < 12:38, 능선 마루에 거남사(巨南祠) 사당이 >

                                 < 12:42, 전형적인 가을 풍경의 숲 속 임도 >

                                < 12:47, 임도가 끝나면서 우측 공동묘지 길로 >

   능선 마루에 조금 전에 있었던 제실 진원재(晉源齋)보다 규모가 큰 남원 양()씨 사당 거남사(巨南祠)가 위치하고 있다. 평탄한 임도는 벌써 가을이 절정이라도 된 듯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고, 머지않아 단풍이 붉게 물들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임도가 끝나는 넓은 공터 전에 우측 방향으로 가는 좁은 길이 있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입구가 확실히 보이지는 않지만 길은 하나이다. 양쪽으로 여러 묘지들이 있는 것을 보니 공동묘지로 보인다. 중간 중간에 세워진 벌초대행 광고판들이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산소관리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 12:57, 내려다보이는 두모 몽돌해변 >

                                    < 13:00, 두모(頭毛) 마을회관(경로당) >

                              < 13:05, 두모 몽돌해변에서(멀리 거거대교 조망) >

   묘지 길을 벗어나면 다시 임도(12:50)를 만나 가는데, 비 예보가 없었는데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하여 우산을 쓰고 간다. 임도에서 좌측 숲 사이로 보이는 거가대교(2개의 사장교, 3.7km)를 보자, 10년 전 부산의 금정산 산행(2011.2.13)을 마치고 건넜던 추억이 떠오른다. 준공되지 얼마 안 되어 궁금했던 해저터널(침매터널, 3.7km)을 건너, 몽돌해변까지 와서 뒤풀이 하고 간 기억이 난다. 임도가 끝나면서 몽돌해변이 내려다보이는 마을길로 접어든다. 마을길을 굽이굽이 돌아 해변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지난번에 왔던 기대한 해변이 아니다.

                          < 13:05~13:25, 문을 열지 않은 카페 앞에서 점심식사 >

                       < 13:28, 두모 몽돌해변 우측으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32, 너울성파도로 출입제한 시킨 해변 데크 >

   다소 실망을 하고서 핸드폰 앱을 검색해보니, 조금 위쪽(북쪽)에 있는 농소몽돌 해수욕장이었다. 오면서 임도에서는 비가 내리고, 식사할 쉼터도 없어 이곳까지 왔는데도 마땅한 장소가 없다. 아직 오픈하지 않은 카페 앞에서 동행하던 산우와 함께 주어진 시간이 촉박해 간단한 식사를 한다. 해변의 몽돌들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올라왔다 내려가며 내는사르르소리가 음악소리처럼 경쾌하게 들린다. 어촌계의 경고 안내문이 있는 우측 해변 남쪽으로 내려간다. 너울성파도가 심하다고 해안 데크 길을 출입제한 시켜 우회토록 한다.

                           < 13:38, 상가 길에서 좌측 펜션 방향 해안선으로 나가 >

                     < 13:43, 해안선 따라 가는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47, 대금마을 입구 쉼터 정자 >

   해변 안쪽의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있는 중심에 오늘 처음 보게 되는 쉼터 정자가 있다. 출발하면서 이곳까지 오는 동안 식사를 하려고 찾았던 쉼터가 나타났는데,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일행 3명이 모여 식사를 한다. 상가 길로 나와 좌측 산타페 펜션(카페)방향 해안선으로 다시 진입한다. 해변으로 나가면 좌측의 거가대교가 계속 따라오며 관심을 끌게 한다. 장목면 율천리(栗川里)를 지나 대금리(大錦里) 입구 소공원에는대금 마을단위 특화 개발로 세웠다는 조형물과 함께 정자가 있다. 해변 길 대금횟집(13:49)전에서 우측 차도로 나간다.

                                            < 13:56, 매미성 입구 안내판 >

                                            < 14:01, 매미성 관광지 앞에서 >

                           < 14:03, 매미성 앞 해안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차도로 나온 대금마을 버스정류장(13:52) 주변 벽화에는너와 함께 하면 즐거움이 가득한 대금마을이란 문구도 그려져 있다. 대금마을 표시석(13:55)에 이어서 매미성 입구인데, 코스를 벗어나 있지만 대장께서 꼭 들려보라 한 명소이다. 입구 안내판 설명에는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이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천년바위 위에 쌓아 올린 성벽이다. 입구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무료로 구경할 수 있고, 진입로 주변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앞 바다에 이수도가 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더한다.

                                < 14:11, 매미성 주변에는 많은 카페들이 >

                           < 14:17, 장목면 시방리(矢方里) 버스정류장과 표시석 >

                             < 14:18, 변경된 대금산 오르는 코스(태봉사 입구) >

   매미성 입구로 원위치(14:08)하니, 대금리 복합마을 표시석이 있다. 아무리 바빠도 12분을 투자하여 다녀 온 보람이 있는 곳이다. 입구 바로 옆 길가에는 울금(강황) 재배지(14:09)가 시선을 끈다. 작은 밭에 담배 잎처럼 무성하게 자란 속에 흰 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지역 특성상 재배기간이 길어서 약성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다는 안내문이 있다. 매미성이 유명 관광지가 되다보니, 인근에는 최근에 멋지게 지어진 카페들이 많다. 장목면 대금리에서 시방리(矢方里)로 변경된다. 차도에서 우측으로 변경된 대금산(태봉사) 입구이다.

                                   < 14:34, 임도에서 신설된 남파랑길 등산로 >

                                       < 14:50, 임도와 만나는 임도 갈림길 능선 >

                             < 15:00, 임도에서 대금산 정상(大錦山, 437.5m)을 향해 >

   거제북로 굴다리(14:20)를 통과해 임도 따라 대금산 정상(437.5m)을 향해 오른다. 서서히 고도를 올리니 작은 산중 저수지(14:27)가 있고, 아래로는 거가대교 풍경도 아름답게 조망된다. 변경된 공지에 대금산 임도로 변경되었다고 하여 편안한 임도만 걷는줄 알았는데, 장상 1.2km 안내판에서 갑자기 좁은 대나무 숲으로 진입한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리본 표시도 가끔 있어 길 찾기가 어렵다. 길안내 표시를 달아 놓는 리딩대장을 만나 알바는 안했지만, 가시 넝쿨에 온몸이 찔린다. 임도갈림길 능선 만나기까지 16분 동안 고생한다.

                                    < 15:06, 정상아래 진달래 축제장 표시석에서 >

                                           < 15:16, 급경사 하산 등산로 >

                               < 15:22,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좌측 외포(2.4km)방향 >

   임도에서 능선까지는 기존 등산로가 아닌, 남파랑길에서 코스를 변경하면서 새로이 개발한 등산로로 추정이 된다. 기존 등산로가 아니기에 산객이 아니 다니고, 관리를 하지 않아 풀이 무성한 원인인 듯하다. 정상아래 진달래 축제장 표시석에서 인증 샷을 찍고 하산하려니 아쉽다. 정상까지 300m만 오르면 표시석이 있고, 전망대도 보이는데 안타깝다. 이후부터 하산하는 길은 기존 등산로를 이용함으로 불편함이 전혀 없다. 급경사 계단 길을 내려와 우회전하여 임도로 향한다. 임도를 만나서는 이정표의 우회전이 아닌 좌측 외포방향이다.

                                       < 15:36, 대금산 날머리 진달래길 안내도 >

                                    < 15:47, 거제북로 굴다리 전에 도해사란 사찰이 >

                                            < 15:55, 외포중학교 앞을 지나 >

   대금산 날머리 진달래길 안내도를 보니, 대금산은 신라시대에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 유래가 전해진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순하고 비단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란 뜻도 있다고 한다. 봄이면 진달래가 아름다운 산으로, 정상 바로 밑에는 16,000의 진달래 자생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어 해마다 4월 초순이면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거제북로 굴다리 전에 도해사란 사찰의 불상이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굴다리(15:47)를 통과해 차도로 내려오니, 외포중학교가 위치한다.

                                < 15:59, 외포항 입구에 아치가 다녀가라고 >

                        < 16:08, 차도 건너편에 소계마을 표시석과 마을 보호수가 >

                                  < 16:18, 대통령의 고장 대계(大鷄)마을 >

   1년 전에 모 방송국의 다큐멘터리 3일에서 대구 잡이로 분주한 거제 외포항의 풍경을 감명 깊게 보았다. 전국 대구 출하량의 30%를 책임지는 국내 제일 대구 집산지로 매년 겨울에는 대구판매로 분주하다. 일 년에 단 두 달 동안 산란기를 맞아 고향인 거제 앞바다로 돌아오는 회유성 어류이다. T.V로 보던 외포항을 가보고도 싶지만, 시간이 없어 아쉽다. 외포항에서 해변 고갯길을 넘으니, 보호수 아래 소계마을 표시석이 있다. 다시 오르는 고개 마루의 C.U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휴식하고, 대통령의 고장 대계마을에 도착한다.

                                    < 16:30, 김영삼 대통령 기록 전시관 >

                                          < 16:32, 김영삼 대통령 생가 >

                                     < 남파랑길 18코스 완주 배지 획득 이력 >

   대계(大鷄)마을이자 대계항이 있는 곳에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과 생가 건물이 나란히 위치한다. 한때는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기도 하였다는데, 오늘은 두 곳 모두 오픈하고 있어 바쁘게 돌아본다. 많은 산우들이 시간이 없어, 변경된 대금산 코스를 가지 못하였지만 마감시간 안에 모두 도착한다. 리딩 대장께서 코스를 안내하면서 가을에 트레킹이나 등산할 때 조심해야 할 3가지 사항을 알려준다. 첫째는 벌(말벌)조심, 두 번째는 버섯조심(식용버섯도 산에서는 약한 독이 있음), 세 번째는 뱀 조심이라 했는데, 전원 무사히 완주한다.

   마감시간인 1640분보다 7분 늦은 1647분에 김영삼 생가를 출발한다. 지난번 17코스에서 늦게 출발하고, 거가대교를 이용해 부산신항을 경유해 상경하였기에 고생을 하였다. 오늘은 서둘러 출발하여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21시까지 허용되는 버스 전용차선을 최대한 이용해 양재역에 도착(21:03)한다. 지난번에는 늦게 출발한 관계로 버스전용차선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오늘보다 40분 정도 더 소요되었다. 앞으로 트레킹시간이 거제도에서는 더 짧아져 바쁘게 걸어야 할 듯하다. 오늘은 코스가 70~80%가 임도를 걷는 구간으로 난이도가 높아 힘들었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