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10월  23일  ()

2) 트레킹코스: 장승포 시외버스터미널느태고개능포봉수대능포항(수변공원)해맞이공원

                   →양지암조각공원해안산책로장승포벚꽃길장승포항윤개공원→기미산등산로입구

                   →거제대학갈림길무지개.바다윗길옥화마을소노캄거제어촌민속전시관

3) 트레킹시간: 1140~1640(20분식사포함: 5시간),           18.7km(변경코스: 1km추가)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인승(아내, 지인과 함께 3),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2주일 전만 해도 늦더위(30도정도)가 기승을 부려 트레킹 하느라 고생을 했는데, 어느새 추위가 찾아와 최저기온이 5~6(최고 19)까지 내려간다. 여름에서 바로 겨울로 넘어 가는 것이 아닐까 의심할 정도이다. 걷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생각했는데, 추위를 걱정해 두툼한 옷을 꺼내 입어야 하니 야속하기만 하다. 덧 없는 세월이 빨리 지나 간듯해 아쉬움을 머금고, 출발 장소인 양재역으로 아내, 지인과 함께 간다.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기에 12코스로 나눠져 있으니, 한 달에 2번 가는 산악회로는 6개월이나 소요되는 대장정 길이다.

                 < 남파랑길 거제 20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40, 장승포 시외버스 터미널 옆 20코스 출발점 안내도 >

                     < 11:41, 휴대폰 매장을 우측으로 끼고 돌아 느태고개를 올라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덕유산 휴게소에서 20분간(9:20~9:40)간 쉬어간다. 휴게소 지나면 코스 설명을 하는데, 오늘은 코스가 길어 A, B팀으로 나누어 진행한다고 한다. 마감시간이 늦어지면 귀가하는 대중교통이 끊어지기에, 노약자(B)3km 정도 단축한 능포항에서 시작한다. 핸드폰 앱으로 스탬프를 받는 산우도 80% 달성은 무난함으로 지장이 없다고 권장한다. A팀으로 간다고 장승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린 일행(B팀은 능포항까지 버스로 가고)들은 안내도 옆의 휴대폰 매장을 우측으로 끼고 돌아 느태고개를 오른다.

                            < 11:48, 우측 능포 봉수대(0.8km) 등산로 입구 >

                           < 11:52, 숲 속길 따라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 >

                        < 12:02~12:22, 봉수대 옆 전망 쉼터에서 점심식사 >

   느태고개를 오르는 A팀은 주로 남산우들로 전체 인원 28명중 절반정도 되는 듯하다. 고개 길에는 상가와 주택 그리고 작은 절(안적사, 영타암)들이 보인다. 고개마루에 있는 남파랑길 이정표가 표시하는 능포 봉수대(0.8km) 들머리로 진입한다. 동네 뒷동산을 오르는 등산로 같이 완만한 경사를 천천히 오르면 능포 봉수대와 전망대를 겸한 쉼터 정자가 있다. 올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를 조망하니, 거가대교를 비롯하여 1코스 시작지점인 부산의 오륙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가깝게 당겨서 보라고 대형 망원경까지 비치하는 배려가 있다.

              < 12:22,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방향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23, 능포 봉수대 상단(봉화 피우던 곳) >

                                  < 12:36, 하산한 날머리에서 임도를 만나 >

   능포항(菱浦港)과 양지암등대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멋진 바다 풍경에 매료되어 점심까지 하면서 즐긴다. 옆에 있는 능포 봉수대는 아파트 뒷산 정상(해발 178.3m)에 축조되어 옥포만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다. 임진왜란 당시 옥포 조라진의 별망으로 멀리 가덕도와 대한 해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왜구의 침입과 해안경비, 변방의 상황을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잡목과 수풀이 우거져 있던 것을 20002월에 등산로 개설과 함께 정비하여 많이 이용한다. 급경사 내리막의 날머리는 능포항으로 가는 임도와 만난다.

                                  < 12:42, 경관이 아름다운 능포 수변공원 >

                       < 12:45, 능포항 주변에는 위판장, 냉동창고, 음식점 등이 >

                         < 12:56, 양지암 가는 길, 망산(望山) 산허리로 올라 >

   임도가 마을길로 바뀌면서 계속 내려오면, 경관이 아름다운 능포 수변공원이 반갑게 맞아준다. 여러 조각상과 조형물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나들이 온 여행객들이 많다. 남파랑길 20코스와 같은 길을 걷는 거제 섬&섬길(거제대학 아래 대우아파트에서 시작하여 느태고개 까지)의 안내도 및 이정표가 자주 보여 도움을 준다. 수변공원 옆은 어선들이 휴식하는 한가로운 능포항(시작지점에서 3km, 매칭율 16%)이 반갑게 맞아 준다. 항구 해안선이 끝나는 부분에서 양지암으로 가는 길로 망산(望山) 산허리를 오른다.

                                      < 13:07, 해맞이 공원 >

                         < 13:12, 능포 양지암 조각공원(작품명: 비상 ) >

                              < 13:21, 양지암 조각공원 출구이자 입구 >

   포장된 임도 완만한 숲 속 길을 오르면, 양지암 등대 갈림길 이정표(12:59, 1.2km)가 다녀가라고 유혹한다. 양지암 등대는 거제 동부해안의 곶에 설치된 중요한 연안표지로 옥포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항해를 위해 1985년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한 무인 등대이다. 거제 섬&섬길은 등대까지 다녀오도록 되어 있는데, 남파랑길은 갈림길에서 우측 조각공원으로 간다. 편도 1.2km이니 왕복하면 30분 이상 소요 될 터인데, 주어진 시간 안으로는 불가능하다. 해맞이 잔디광장에 들려 끝없이 펼쳐진 푸른바다를 조망하고 조각공원으로 간다.

                                     < 13:32, 해안산책로 전망 데크 쉼터 >

                                      < 13:33, 환영하는 장승포동 입구 >

                                             < 13:39, 장승포 벚꽃 길 >

   거제의 상징성과 미래비전을 담은 테마가 있는 능포 양지암 조각공원은 13,105의 부지에 전국 유명 조각가의 작품 21점을 전시하고 있다. 주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산책을 겸해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휴식하고 있다. 조각공원을 나오니,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볼 수 있는 해안 산책로가 연결된다. 전망 데크 쉼터에서 바다와 하늘이 구분되지 않는 수평선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능포동에서 장승포동으로 바뀌는 경계선에 환영 조형물이 반긴다. 장승포동에서 조성해 놓은 벚꽃 길이, 봄이면 장관을 이룰 듯하다.

                             < 13:40, 전망 데크에서 조망한 지심도(只心島) >

                              < 13:33, 고개를 내려가며 보이는 장승포항 전경 >

                                   < 13:56, 장승포항에 여객선과 어선들이 >

   전망 데크에서 조망한 지심도(只心島)는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속하는 면적 0.338의 섬으로 해안선 길이 3.6km, 최고점 고도는 97m이다. 장승포항에서 20분정도 도선을 타고 가야하며, 상록활엽수림이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의 모습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다양한 크기의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해안 산책로 언덕을 내려가니, 장승포항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10년 전에 이곳 장승포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외도와 해금강을 다녀 온 추억이 떠오른다. 도심의 거리로 가지 않고, 선착장 가까운 바닷가로 이어진다.

                                 < 14:00, 장승포항 선착장 포토 존(LOVE) >

                                 < 14:10, 도심 거리에서 좌측 해안선으로 >

                               < 14:15, 테트라포드 해변 끝 지점 계단 올라 >

   장승포항은 거제도 동단에 위치하며, 해상교통과 무역항으로 크게 발전된 항구로서 겨울에도 봄날처럼 따뜻하다. 남향을 하고 있으며, 왼쪽으로는 양지암과 오른쪽으로는 가실바꾸미로 지심도에 이른다.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을 지나니, 선착장 공연장에 풍물놀이를 준비하고 있다. 공연장 옆에는 장승포항을 상징하는 포토 존으로 LOVE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외도 유람선 터미널을 지나, 도심의 차도로 나왔다가 좌측 해안선으로 방향을 바꾼다. 방파제 역할을 하는 테트라포드 해변 따라 끝 지점까지 와서 데크 계단으로 윤개공원을 오른다.

                                      < 14:16,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장승포항 >

                                    < 14:19, 윤개공원 쉼터 정자와 푸른 바다 >

                             < 14:26, &섬길 이정표, 윤개공원지나 거제대학으로 >

   데크 계단을 오르다가 뒤돌아 장승포항을 조망하니, 측면에서 보던 풍광과는 달리 정면에서 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모습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미세먼지나 황사가 없어져, 창공에 흰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전형적인 가을풍경으로 아름답다. 윤개공원에는 체육시설과 함께 쉼터 정자가 있고, 대형 선박들이 천천히 오고 가는 모습이 평화롭다. &섬길 이정표는 윤개공원지나 거제대학으로 오른다고 한다. 오늘은 봉수대에 이어 망산 산허리길 그리고 이젠 기미산을 오른다. 정상까지 오르지는 않지만, 스틱을 가져오니 편리하다.

                                  < 14:37, 해안을 내려다보며 걷는 너덜길 >

                                 < 14:43, 힘찬 파도소리에 힘을 얻어 걷고 >

                      < 14:47, 거제대학교 가는 갈림길(신코스:좌측, 구코스:직진) >

   해안을 내려다보며 걷는 너덜길이 힘들어 속도가 나지 않으니 더 초조해 진다. 주어진 시간은 5시간20분으로 오후 5시에 마감하여 상경한다고 한다. 어디선가 힘찬 파도소리가 들리어 내려다보니, 큰 파도가 밀려와 바위에 부딪히며 흰 포말을 내 뿜는다. 리드미컬한 파도소리가 쉬지 않고 걸어 피로해진 발걸음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준다. 쉼터 정자가 있는 갈림길의 이정표는 같이 거제대학교를 가리키고 있다. 좌측은 평지 해안 방향으로 가고, 우측은 가파른 계단을 오르게 한다. 망설이다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좌측 해변 방향으로 간다.

                           < 15:12,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며 작은 계곡을 건너 >

                                < 15:21, 좌측 해변은 낭떠러지 추락주의 안내판 >

                                  < 15:32, 남파랑길 안내판이 있는 쉼터 정자 >

   얼마 가지 않았는데 핸드폰 웹에서 경로이탈 경고음이 울려 보니, 정자가 있는 갈림길에서 가파른 계단 길을 택했어야 했다. 되돌아갈까 망설이는데 동행하는 일행께서 최근에 코스가 변경되었는데, 웹 지도는 아직 업그레이드가 안 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해안을 보면서 가라고 등산로(산책로)는 잘 정비하여 놓았지만,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면서 작은 계곡도 건너고, 큰 돌들이 많은 너덜 및 계단, 해안 낭떠러지 길들이 지루할 정도로 반복하여 이어진다. 점차 웹이 가리키는 코스와는 거리 차이가 벌어지며, 시간만 흐르니 불안하다.

                             < 15:34, 무지개 바다 윗길 해안 데크(산책로) >

                          < 15:36, 최근에 개통한 아름다운 해안 데크 길에서 >

                                  < 15:40, 바다를 향해 뻗어 있는 전망대 >

   웹에서 가리키는 코스가 아니다보니, 스탬프를 받는 기준인 매칭율(80%)에 포함되지도 않는 거리다. 그러나 모든 남파랑길 이정표, 리본, 안내판 등은 그대로 인데, 능포항부터 걸어도 80% 달성 스탬프 받는데 지장 없다고 출발한 B팀은 사실상 불가능해져 난감해 한다. 안내판이 있는 쉼터 정자에서 코스는 직진인데, 학생들을 데리고 온 선생님들이 새로 조성한 해안 산책로로 가도 된다고 소개해줘 해변으로 내려간다. 무지개 바다 윗길 해안 산책로라 표기된 아름다운 바닷길이다. 긴 산책로 끝부분에 바다 깊숙이 뻗은 전망대가 조성되었다.

                            < 15:49, 거제대학교 능선을 넘어 와 만나는 지점 >

                             < 15:52, 산 능선의 거제대학교와 옥화마을 선착장 >

                  < 16:00, 몽돌해변을 거닐며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산책로 데크가 끝나는 곳부터는 작은 어촌과 함께 도심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 옥화마을이다. 버스 정류장까지 있는 마을 차도를 따라 나오니, 웹이 가리키는 코스와 만나는 삼거리이다. 1시간 이상을 웹이 가리키는 코스를 벗어나 걷다가 만나니 웹 매칭율이 적용된다. 마을을 벗어나 몽돌해변이 시작되는 곳에서 기미산 능선을 바라보니, 거제대학교 캠퍼스의 모습이 보인다. 높은 능선을 넘지 않고, 우측으로 보이는 해변 따라 먼 길을 돌아 온 것이 보인다. 거제도는 몽돌해변이 많았는데 걸어보지 못하다가, 이번에는 코스 따라 걷는다.             

                              < 16:03, 몽돌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리는 조약돌 동영상 >

                         < 16:10, 소노캄 거제(,대명리조트)로 가는 해안 데크 >

                     < 16:21, 소노캄 거제(,대명리조트), 요트 계류장 마리나 베이 >

   몽돌해변에서 조약돌이 파도에 따라 휩쓸리는 소리를 동영상으로 담는다. 대형리조트 소노캄 거제(, 대명리조트)를 바라보며 해안 데크 산책로를 걷는다. 요트 계류장 마리나 베이(MARINA BAY)를 떠난 요트들이 석양과 함께 바다에 떠 있는 풍경들이 낭만적이다. 마리나 베이를 지나자 계속 이어지는 데크 산책로는 공사 중으로 끝이 나고 숲길로 우회하여 돌아간다. 차도로 다시 나와 소동 해안교를 건너, 거제 씨월드와 조선해양문화관을 지난다. 남해의 어촌 생활사를 다룬 거제시 일운면 소재의 어촌민속전시관에서 20코스를 종료한다.

                                < 16:40, 20코스 종점, 거제어촌민속전시관 >

                            < 16:40, 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20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변경된 코스로 걷다보니, 웹에 공시된 거리보다 약 1km정도가 추가된다. 서울에서 제일 먼 곳에 위치하면서도 걸어야 할 거리는 타 코스에 비해 긴 20코스이다. 시간만 평상시와 같이 여유 있게 주어진다면 무난한 구간인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여러 가지로 힘든 하루가 되었다. 거리가 늘어났는데도 주워진 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한다. 식사시간 20분 이외는 휴식도 취하지 않고 강행군 한 덕분에 여유 있게 상경 준비를 한다.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주차장을 출발(17:07)하여,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휴식(19:27~19:40)하고, 양재역에 일찍 도착(21:25)하여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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