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10월  9일  ()

2) 트레킹코스: 김영삼대통령생가봉수대입구강망산봉수대덕포해수욕장옥포대첩기념관갈림길

                    →팔랑마을회관옥포항옥포대첩기념비아주천대우조선정문장승포입구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

3) 트레킹시간: 1205~1710(30분 식사.휴식포함 5시간 05),                   15.9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인승(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대체 공휴일이 적용되는 10월 두 번째 3일 연휴에도 첫 번째 여수.순천 지역 남파랑길을 개별적으로 걸었던 것처럼 이어 가려 했다. 그러나 처음 1코스 부산 오륙도부터 산악회 따라 1, 3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남파랑길을 다니는 날과 중복된다. 여수를 기점으로 전반부는 산악회와 함께 하기로 하여, 3일 연휴에 한 코스만 가려고 하니 아쉽다. 전반부는 지인들과 동행하고 있어 개별적으로 갈 수도 없어 산악회로 가는데, 오늘은 지인이 모두 개인사정으로 빠져 아내와 둘이 참여한다. 만남 장소인 양재역에서 7시 출발하여 거제도로 향한다.

                   < 남파랑길 거제 19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05, 대계마을 김영삼대통령 생가 맞은편(전신주에 19코스 시작점 패널) >

                        < 12:05, 우측 차도로 직진하지 않고 해변으로 내려가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오늘은 3일 연휴 때문인지 정체로 덕유산 이전인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20(9:00~9:20)간 쉬어간다. 서울서 남파랑길 가는 중에 제일 먼 곳으로 추정되는 거제도 남단이 출발점이기에 5시간정도 소요된다. 대통령 생가에 도착하여 준비를 마치고 정오가 지나, 맞은편 차도 건너에 안내도 대신에 전신주에 부착된 19코스 시작점 사각패널에서 출발한다. 앱 코스 안내 공지에도 나오듯이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대계-덕포 도로 위험구간을 강망산 임도를 이용하는 노선으로 변경되어 해안가로 내려간다.

                          < 12:07, 몽돌해변이 끝나는 곳에서 우측 마을길로 >

                       < 12:12, 우측 언덕을 오르며 내려다본 대계마을 포구 >

                     < 12:14, 언덕을 오르면 고가 거가대로 아래 차도를 만나 >

   거제도의 바닷가는 대부분 몽돌해변으로 이뤄졌듯이, 이곳도 파도에 휩쓸리는 돌들의 소리가 음악적이다. 장시간 버스를 타고 오느라 지친 몸이 넓은 바다를 바라보니 피로가 풀린다. 해변이 끝나는 야산 밑에서 우측 마을 언덕길로 오른다. 언덕을 오르면서 우측 아래를 돌아보니, 대통령생가가 있는 대계마을과 해안포구가 아름답게 조망된다. 완만한 언덕을 천천히 오르면 자동차전용 거가대로 아래 일반차도와 만난다. 최근에 변경된 종전코스를 보면, 생가에서 우측 차도로 이곳까지 와서 강망산 봉수대로 오르지 않고 차도로 계속 간다.

                    < 12:15, 고가차도 아래 이정표에서 우측 봉수대(1.7km) 방향으로 >

                   < 12:18, 차단기로 가옥 진입하는 길을 막아(좌측 길 알바 - 주의 필요) >

                            < 12:23, 완만한 경사의 울창한 숲속을 올라 >

   고가도로 아래 세워진 이정표의 봉수대(1.7km)방향으로 강만산(江望山, 374.3m)을 오르기 시작한다. 함께 가던 일행분이 변경되기 전 코스인 차도 따라 간다. 최근 거제도의 코스가 차도는 위험다고 우회시키는 곳이 많아지자, 노약자들은 힘들기에 쉬운 종전코스를 택하는 듯하다. 임도로 올라 외딴 가옥에 다다르니, 진입 차단막이 가로막고 있다. 앞서간 일행 따라 좌측 길로 갔더니, 길이 없어 알바하고 되돌아와 마당으로 진입하는 주의가 필요한 길이다. 대나무를 베어 길을 낸 대나무 숲(12:22)을 지나자, 울창한 숲의 좁은 등산로가 이어진다.

                        < 12;36, 계단이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 >

                < 12:43, 힘들게 오른 능선에 사각정자 쉼터(좌측 봉수대:500m) >

                            < 12:54, 완만한 능선을 오르면 봉수대 >

   정상은 오르지 않지만 능선이 가까워지자, 고도를 높이는 연속계단이 숨을 가쁘게 한다. 봉수대를 좌측으로 500m 앞둔 능선에는 사각정자 쉼터가 있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모여 식사를 한다. 능선 따라 완만한 경사를 올랐더니, 넓은 평지에 돌로 쌓아올린 봉수대(烽燧臺)를 보자 반갑다. 이 산의 정상(374m)에서 동남 방향으로 내려선 능선 끝에 있는 거제시 옥포2동의 뒷산 높은 봉우리(228.9m)에 있다. 봉수대의 안내문에, 봉수는 높은 산에 올라가서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전통시대의 통신 제도이다.

                                 < 12:56, 봉수대 위 높은 평지에서 조망 >

                               < 12:57, 봉수대 위에서 남해를 배경으로 >

              < 12:58, 봉수대 위에서 남해를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4.5m 높이의 봉수대를 측면 계단으로 오르니, 둘레 35m 정도의 사각 모양의 넓은 평지이다. 평상시는 하나의 불꽃이나 연기, 적이 바다에 나타나면 둘, 적이 해안에 근접해 오면 셋, 바다에서 적과 접전이 이뤄지면 넷, 적이 육지에 상륙했을 경우는 다섯 개의 불꽃이나 연기를 피워 올렸다. 설치 년대는 분명하지 않지만,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좌측 거가대교부터 시작하여 우측 덕포 해변까지 드넓은 바다가 조망된다. 남해안의 바다는 섬들로 둘러싸여 호수 같았는데, 이곳은 동해처럼 수평선이 끝없이 펼쳐진다.

                            < 13:05, 하산은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

                              < 13:16, 날머리는 철제 구조물로 안전하게 >

                       < 13:21, 강만산 봉수대 날머리(덕포해수욕장: 0.7km) >

   봉수대에서 하산 등산로는 급경사 내리막으로, 스틱을 가져오지 않았으면 많이 힘들었을 구간이다. 날머리는 철제 구조물로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했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가야될 덕포해수욕장과 주변의 마을에는 높은 건물들도 많이 보인다. 차도와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덕포해수욕장)와 안내판(강망산봉수대)이 각각 가리키는 거리가 700m로 같다. 넓은 차도를 신호등 신호에 따라 앞으로 건너고, 좌측으로 또 건너 거제시 덕포동으로 진입한다. 거가대로 밑에서 강망산으로 오르지 않고, 종전코스인 차도로 오면 이곳에서 만나는 듯하다.

                                  < 13:25, 덕포해수욕장 입구에서 진입 >

                  < 13:27, 해수욕장 중앙에서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3:30~14:00, GS 25 편의점 파라솔아래 점심식사 >

   거제시 북부 옥포2동에 위치한 덕포해수욕장은 아담한 규모로 해변 길이가 450m, 고운 모래와 맑고 깨끗한 물, 완만한 경사도가 특징이어 가족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백사장이 깊숙이 안쪽으로 들어와 있다 보니 파도가 없어, 국제 펭귄 수영 축제가 열렸다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양쪽 해변에 높은 타워를 설치하고 짚 와이어를 타고 해수욕장 위를 왕복(18,000)할 수 있고, 이외에도 투명카누체험(12,000)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GS 25 편의점 밖 파라솔 아래에서 늦은 식사를 하며, 방금 구매한 부산지역 생탁막걸리도 마신다.

                                < 14:10, 덕포천을 건너는 아치교를 지나 >

                                    < 14:16, 오르락내리락 하는 산책로 계단 >

                                < 14:22, 옥포기념관 800m(이정표) 숲속 >

   해변이 끝날 무렵에 있는 짚 라인 매표소를 지나니, 덕포천 위에 놓아진 아름다운 아치교를 건넌다. 오늘 걷기 시작한 19코스의 시점 김영삼 대통령생가부터 옥포항까지 약8.3km의 새로운 둘레길도 함께하는 구간이 많다. 지금까지 걸어온 덕포해수욕장까지 2.9km3구간이고, 이곳부터 팔랑포마을까지 3.45km2구간(1구간:팔랑포마을~옥포항)이다. 산자락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산책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의 첫 승전인 옥포대전과 출전한 명장들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둘레길로 기대가 된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산책로는 잘 정비되었다.

                            < 14:35, 옥포대첩 기념공원 갈림길 이정표 >

                      < 14:39, 팔랑포 2길 차도로 내려와 좌측 옥포대첩 기념공원 방향으로 >

                      < 14:41, 팔랑포 2길 차도에서 우측 옥포항(2.4km) 방향 >

   둘레길 곳곳에는 1592(선조 25) 57() 전라좌수군과 경상우수군이 연합하여 이곳 옥포 앞바다에서 일본함대를 물리친(조선수군의 첫 옥포해전)승전의 장군들을 소개한다. 남해현령 기효근(14:13)영등포만호 우치적(14:16)사도첨사 김완(14:29)전라좌수사 이순신(14:34, 기념관 갈림길)등의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코스를 벗어나 있는 옥포대첩 기념공원을 다녔다 가고도 싶지만, 5시간30분이 주어진 시간이 불안하여 지나치려니 아쉽다. 기념공원으로 가는 팔랑포 2길 차도 따라 좌측으로 가다가 옥포항 방향으로 내려간다.

                                    < 14:48, 옥포2동 팔랑포 마을회관 >

                                  < 14:59, 둘레길 좌측은 해안 낭떠러지 >

                 < 15:10, 옥포만 바닷가로 내려오니, 산책로 데크가 시작되는 곳에 쉼터가 >

   내려와 해안선 위 밭두렁을 걷는데, 좌측의 옥포만 바다에는 대형선박들이 떠있고 건너편에는 대우조선소가 넓게 자리한다. 해변으로 내려가니 주민들이 나와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다. 작은 마을 포구를 지나자, 팔랑포 마을회관이 위치한다. 특이한 마을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니, 잔잔한 물결이 팔랑팔랑 인다 하여 붙여졌다는 설과 옥포대첩 때 패잔한 왜병 여덟 명이 도망가 편안히 보낸 마을이라 하여 팔랑포(八郞浦)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해변이 끝나면서 다시 산으로 올라 고개를 넘는데, 때론 해안 절벽 위 길도 나와 조심스럽게 걷는다.

                           < 15:19, 해안 데크 길에서 대우조선소를 배경으로 >

             < 15:23, 해안 데크에서 바라 본 옥포만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5:27, 옥포항 옆으로 걸어 >

   옥포만 바닷가로 내려오니, 산책로 데크가 시작되는 지점에 쉼터 사각정자가 있다. 산책로 데크가 끝나는 갈림길 이정표(15:14)에서 좌측 옥포항(0.6km)방향으로 가고, 우측은 중앙공원(0.4km)을 가리킨다. 세계 초일류 조선해양 전문기업 대우조선해양(DSME)을 소개하는 안내문이다. 1981년 준공한 대우조선해양은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 시추선, 잠수함, 구축함 등을 건조하는 기업이다. 데크 중간에 영문으로 세계 주요도시 방향을 표시한 이정표 앞, 대우조선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긴다. 드넓은 옥포만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는다.

                            < 15:32, 이은상 시인의 옥포대첩(玉浦大捷) 시비 >

                        < 15:54, 아주천 따라 대우조선소 서문과 버스정류장 통과 >

                          < 16:01, 고층 빌딩 앞 교차로에서 좌측 길로 >

   봉수대 구간만 스틱을 이용하고는, 옥포대전 장군들의 이야기 길부터는 조만간 끝나겠지 하고서 스틱 없이 걸었는데 생각보다 멀다. 덕포천에서 팔랑포 2길까지 30여분, 이후 옥포만 바닷가까지 30여분, 1시간 이상 걷는 힘든 산허리 길이다. 옥포만 옆으로 난 긴 해상데크 산책로를 걸어 옥포항에 도착하니 도심 속의 항구로 번화가이다. 옥포1동 주민센터를 지나 바로 있는, 이은상 시인의 옥포대첩(玉浦大捷)시비와 옥포마을 유래를 설명한다. 아주천 따라 도심을 벗어나, 대우조선 담을 끼고 서문을 지나, 로터리에서 좌측방향으로 간다.

                      < 16:14, 거제대로의 인도(대우조선소 담 삼나무 가로수) >

                                   < 16:16, 대우조선소 정문을 지나 >

                              < 16:24, 지하차도(터널) 옆 좌측 길 따라 >

   도심을 벗어난 로터리에서 좌측 장승포항 방향, 넓은 차도 옆 인도로 걷는다. 대우조선소 담장에는 준공할(1981)때 심었는지, 삼나무로 보이는 거목의 가로수가 인상적이다.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느끼었던 대규모 시설의 담장(포항의 포스코와 울산 현대중공업)을 걸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안내 설명문에 의하면 면적이 400에 종사하는 종업원이 협력사 포함 30,000명이 된다니 규모가 놀랍다. 대우조선소 정문을 지나 부지런히 걸으니, 우측으로 지하차도로 연결되는 터널이 보인다. 코스는 왼쪽 차도 옆으로 난 인도로 간다.

                < 16:36, 대우조선소 담장과 헤어져, 장승포로 넘어가는 고개 마루 >

                             < 16:46, 장승포로 입성을 환영하는 아치 >

                        < 16:55, 로터리를 지나 우측으로 보이는 장승포항 >

   대우조선소 담장과 헤어져 장승포로 가는 완만한 고개를 넘어간다. 고개 마루에서 내려가는 길에 장승포 입성을 환영하는 아치가 반갑다. 오고가는 버스 소요시간이 길고, 걷는 거리는 변함이 없으니 주워지는 시간은 항상 부족하다. 시간에 쫓겨 서둘 때는 마음이 편치 않지만, 시간 안에 맞춰 종착지 가까이 다가설 때가 제일 기쁜 것 같다.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장승포 로터리를 지나, 좌측 길로 가는데 우측으로 장승포항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외도와 해금강을 관광하기 위해 몇 번 찾았던 항구로 다음 코스에서 가기에 기대된다.

                    < 17:08, 남파랑길 19코스 종점, 20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17:10, 남파랑길 안내판 뒤에 있는 장승포 시외버스터미널 >

                           < 남파랑길 19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한가로운 도심의 거리를 지나, 오늘의 목적지 장승포시외버스 터미널 전에 19코스 종점이자 20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인증 샷을 찍는다. 안내판이 버스터미널 전에 있어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트레킹을 종료한다. 코스가 변경되기 전에는 난이도가 없어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는 무난한 코스로 보이나, 강망산 봉수대 오르는 것이 쉽지는 않다. 특히 오늘은 가을인데도 30도를 웃도는 늦여름 날씨로 더 힘들었다. 모든 산우들이 주어진 5시간30분 안에 도착하여, 1730분에 상경 길에 오른다.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13(19:57~20:10)휴식하고, 양재역에 무사히 도착(22:00)하여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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