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2월  27일  ()

2) 트레킹코스감천사거리감천항구평동임도두송반도갈림길다대포항다대포재래시장

                    몰운대유원지다대포해수욕장고우니생태길아미산전망대아미산둘레길

                    부네치아장림포구신평동교차로

3) 트레킹시간:  1132~1726(중식 30분 포함, 5시간54),                         21.7km

4) 트레킹인원좋은사람들 산악회 28(아내 및 자매님과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흐         림

6) 트레킹 후기

   지금까지 1, 2, 3코스는 부산을 찾아 한두 번씩 찾은 관광명소들이 있어 낯설지 않고 옛 추억이 떠올라 정겹기도 하였다. 이제 오늘 가는 4코스와 2주 뒤에 가는 부산지역의 마지막 5코스는 처음 가는 지역으로 낯설어 궁금하기도 하다. 이제는 부산시내 거리와 해안가 풍경들이 하나하나 기억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던 습관이 있었는데, 갑자기 이를 할 수 없으니 허전한 느낌이다. 핸드폰에 코리아둘레길 앱을 깔고 따라가기를 하니, 80% 이상 걸었을 때 자동으로 2코스 때부터 스탬프 인증이 화면에 떠 기쁘게 한다.

                   < 남파랑길 부산 4코스 안내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32, 출발 감천사거리의 감천에너지 파크 >

                                         < 11:46, 감천항 중앙부두 앞을 지나 >

   이제는 스탬프 투어방식이 아날로그 종이에서 전자 시스템인 스마트 폰 인증시대로 바뀌고 있어 오늘도 스탬프가 휴대폰에 찍히기를 기대한다. 오늘은 걷는 거리가 멀다고, 버스 탑승시간이 빨라져 650분에 양재역에서 출발한다. 3일간 연휴가 실시되는 첫날이라 약간의 정체가 있어 출발지인 감천사거리에 1130분에 도착한다. 안내표시 뒤로 있는 감천에너지 파크가 보인다. 공원을 끼고 좌측으로 가니,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복합공간을 제공한 ()한국남부발전 본부가 있다. 곧장 차도 따라 걸어서, 감천항 중앙부두 앞을 지난다.

                         < 12:01, 구평동(舊平洞) 당집 위(정현냉동 우측)산 허리로 >

                   < 12:21, 임도에서 감천항(甘川港)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28, 걷기 편한 넓은 임도가 길게 이어지고 >

   항만의 사진을 통제한다는 경고판이 붙어 길게 이어지는 펜스를 지나면, 도로 한복판에 그대로 남겨둔 구평동(舊平洞) 당집 앞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정현냉동 건물과 산자락 사이로 난 임도로 가려고 우측 고갯길을 오른다. 산허리를 돌아 대대포항으로 넘어가는 임도는 넓어 걷기 편하지만, 출발하면서부터 계속 공중화장실이 보이지 않아 불편하다. 도로가의 상가를 지날 때, 적절히 이용함이 바람직하다. 임도에서 바라보는 감천항의 규모가 드넓게 펼쳐져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는다. 계속 좌측의 감천항과 작은 섬들을 바라보며 걷는다.

                            < 12:32, 두송반도 갈림길(전망대, 1km)안내판 >

                                 < 12:37, 갈림길에서 우측 숲길로 하산 >

                            < 12:44, 하산 길에 좌측으로 보이는 다대포항 >

   임도는 군사용 작전도로 이었으나,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는 코스로 각광을 받는다. 두송반도 숲길을 산책하면 우측으로 바다가 펼쳐져 산과 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코스이다.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는 두송반도(전망대, 1km)갈림길에서 안내판을 보며 쉬어간다. 좌측에는 확 트인 바다 경치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는데, 코스는 우측으로 가라한다. 대장과 산우 1명은 잠시 다녀오겠다고 하며 먼저 내려가라고 한다. 임도에서 등산로 같은 우측 숲길로 하산하는데, 좌측으로 다대포항이 넓게 내려다보인다.

                                         < 12:51, 날머리 길가에 핀 진달래꽃 >

                                     < 12:55, 다대포항과 항구를 둘러싼 아파트들 >

                                   < 13:05, 통일아시아드 공원 앞으로 항구를 지나 >

   날머리가 가까워지자 하산길이 미끄럽고 좋지 않아 앞만 보고 가는데, 뒤에서 오던 일행들이 왜 그냥 지나쳐가느냐고 큰소리로 외친다. 올해 처음으로 보는 진달래꽃이 남녘의 봄소식을 전해준다. 출발 하고나서 처음으로 공중화장실이 있는 다대포항 입구이다. 앞서간 선두 10여명이 길을 잘못 들어 아직도 산이라고 하여 모두 걱정을 한다. 다대포항으로 내려와 해안선 따라 가는데, 아파트 앞에 통일 아시아드 공원이 있다. 2002년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다대포항에 입항하여 체류함을 기념하여 조성된 공원이다.

                                     < 13:10, 소형어선들이 정박 중인 낫개항 >

                                     < 13:11, 야망대(夜望臺) 동산으로 올라 >

                                             < 13:17, 다대포 재래시장 >

   다대포항 옆에 낫개 방파제가 있어 구분되는 낫개항은 소형 어선들이 한가롭게 정박 중에 있다. 낫개항에서 야망대가 있는 뒷동산을 오르는데, 오르는 길이 협소하고 주변이 지저분한 옛길이다. 예전에 멸치 떼나 숭어 떼가 지나는 모습을 보는 망루가 있어 붙여진 야망대(夜望臺)라고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나지막한 뒷동산을 넘어가니, 생선회를 떠가면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음식점인 초장집들이 길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나오는 다대포 재래시장에는 생선을 판매하는 상인들과 많은 손님들로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활기가 넘친다.

                                < 13:26, 번화한 시내 차도로 나와 >

                                < 13:37, 몰운대(沒雲臺) 유원지 입구 >

                         < 13:39, 낙동정맥 최남단 몰운대 표시석과 함께 >

   항구에 있는 수협 공판장과 활어 위판장을 지나, 함께 가는 갈맷길(4-1, 4-2코스)이정표 따라 차도로 오랜만에 나온다. 부산시에서 앞바다 풍랑경보 발효 중이니, 해안가 접근 자제 문자 메시가 온다. 차도를 걸으면서 보니, 도로 표시판의 안내 길과 앱이 가라는 코스가 틀려 혼란스럽지만 유원지 입구에서는 서로 만난다. 16세기까지 몰운대라는 섬이 있었으나,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흙과 모래가 퇴적되어 다대포와 연결된 육계도(陸繫島)가 되었다.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이면, 섬이 그 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고 몰운대라 한다.

                             < 13:41, 동백나무와 해송이 우거진 순환 숲길 >

                          < 13:50~14:20, 간이운동장 쉼터 탁자에서 점심식사 >

                    < 14:24, 몰운대 유원지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바다에서 몰운대(사하구 다대동)를 바라보면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고 한다. 명승지 입구에 있는 낙동정맥 최남단 몰운대 표시석과 함께 인증 샷을 찍고 진입한다. 풍랑주의보가 내려 강한 바람과 짙게 드리운 먹구름이 을씨년스럽고 추운 날씨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 유원지를 순환하는 초입은 동백나무와 해송이 울창한 숲속이라 걷기 좋은 최고의 코스이다. 바람이 덜 부는 간이운동장 쉼터 탁자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방향이 각각 반대인 이정표(14:22)가 가리키는 화손대(450m)와 전망대(520m)는 시간관계상 생략한다.

                               < 14:36, 풍랑경보에 의한 너울성파도 치는 해안 >

                           < 14:43, 회원관(懷遠館)현판의 다대포 객사(多大浦客舍) >

                              < 14:44, 몰운대 입구로 회귀하는 길가에 매화가 >

   입구에 있는 안내소로 회귀하는 해안가에는 풍랑경보로 인한 너울성파도가 높게 일렁인다. 작은 계곡을 잇는 구름다리(14:38)를 지나, 등산로 같은 산길을 걸으니 다대포 객사(多大浦客舍)가 있다. 건물은 조선 후기 다대첨절제사영(多大僉節制使營)에 있었던 객사이다. 다대포 객사 수령이 부임할 때 의식을 치르고,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보관하고, 고을의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해 망배(望拜)를 드리던 곳인데, 사신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입구로 회귀하는 길가에 매화가 활짝 피어 부산이 남쪽에 있음을 알린다.

                  < 14:52, 입구로 회귀하지 않고, 다대포해수욕장으로 직접 내려와 >

                          < 14:54, 백사장 이면, 다대포 해변공원 해솔길 따라 >

                                  < 15:02, 고우니 생태길을 걸어 >

   몰운대 입구로 회귀하지 않고 왼쪽 능선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오니,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부는 바람에 고운모래가 휘날린다. 낙동강에서 흘러 내려온 토사의 퇴적으로 조성된 해수욕장으로 하구 최남단에 위치한다. 해안선은 초승달 모양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뤄 휘어지고, 백사장의 길이는 900m, 폭은 100m나 되는 큰 규모이다. 수심이 얕고 수온이 차지 않아 아이들과 가족이 많이 찾는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꿈의 낙조 분수와 함께 해변공원이 시작된다. 백사장에 다양한 조형물들이 있어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는데 지나치니 아쉽다.

                                     < 15:09, 생태 길을 벗어나 차도로 >

                    < 15:12, 횡단보도를 건너, 아미산 전망대 오르는 높은 데크 계단 >

                        < 15:23, 계단이 끝난 위에서 조망한 낙동강 하구 >

   갈대밭 위로 길게 놓인 고우니 생태 데크 길은 낙동강 하굿둑 건설로 해수욕장의 모래가 점점 굳어지고 수질이 악화되는 문제점 등을 방지하려 만들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게와 백합조개 등 낙동강 하구에서 서식하는 갯벌 생물과 수생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다고 한다. 차도 따라 걷다가 횡단보도를 건너, 아미산 전망대로 오르는 수많은 계단을 보니 압도당해 아찔하다. 천천히 지그재그 계단만 보고 올랐더니, 폐건물 옥상을 전망대로 착각하기도 한다. 옥상에서 낙동강 하구를 조망하고 다시 올라가니, 마을버스가 다니는 차도이다.

                          < 15:23, 데크 위는 차도로 몰운대 성당과 아파트들이 >

                              < 15:27, 아미산 전망대는 3층 높이로 아래서 조망 >

                             < 15:38, 롯데 캐슬 몰운대 아파트 단지 길로 >

   힘들게 높이 올라온 이곳에 도로가 있고, 몰운대성당, 대단위 롯데 캐슬 몰운대 아파트 단지가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 도로 따라 조금 더 오르니, 아미산 전망대가 넓게 위치한다. 전망대(3)에 오르면 천혜의 낙동강하구 전경, 철새, 낙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전망대에 오르려고 하는데, 앞서간 일행에게 조망이 어떠냐고 물렀더니 아래서 보는 것과 같다하여 생략한다. 아름다운 일몰 때문에 많이 찾는 명소이니, 기회가 되면 다시 찾기로 한다. 롯데 캐슬 몰운대 아파트 대단지 가운데로 걷는다.

                    < 15:48, 아미산둘레길(좌측), 아미산정상(234m) 등산로(우측 직진) >

                              < 16:01, 낙동강 하구를 조망하며 아미산둘레길을 >

                                     < 16:03, 응봉봉수대 입구(전망대) >

   아파트를 지나면 아미산(峨眉山, 234m)정상가는 등산로와 둘레길로 나눠진다. 낙동정맥을 가는 산우들은 정상으로 오르고, 남파랑길을 걷는 일행들은 둘레길로 간다. 둘레길은 울창한 숲,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관 등의 기능을 살려 주민들의 보건 및 휴양은 물론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되는 도심 속 자연공간으로 3개의 코스를 조성하여 놓았다. 좌측의 낙동강 하구의 조망을 즐기며, 자갈이 깔린 임도라 불편하지만 시간을 단축하려고 열심히 걷는다. 응봉 봉수대 입구 전망대가 강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천연의 모래섬을 다시 보고 가라한다.

                                   < 16:33, 둘레길 날머리에서 시내 차도로 >

                                    < 16:43, 장림포구 부네치아 데크 로드 >

                                  < 16:55, 다리건너 장림 유수지 산책로 따라 >

   체육공원 사거리 이정표(16:13)에서 좌측 부산자동차고교 방향이다. 둘레길 1코스(롯데캐슬아파트보덕삼거리, 3km, 45) 날머리에는 안내판(16:25)이 세워져 있다. 시내로 접어드는 길목에 스마트 폰에서 경로 80% 이상 달성했다고 축하 스탬프가 메시지로 온다. 1~3코스 까지는 앱 사용이 미숙하여, 스탬프가 오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끝나고 나서 확인이 되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작동방법을 익혀 따라 하고, 보내 온 스탬프를 캡처까지 해서 블로그에 올린다. 스탬프를 받고는 기운을 내어 부네치아 장림포구 데크 로드를 걷는다.

                                    < 17:01, 다리에서 본 유수지 풍경 >

                                < 17:10, 을숙도대교 아래 소공원 조형물 >

                        < 17:17, 을숙도대교 지나, 낙동강 하구 둑을 바라보며 >

   부네치아는 부산과 베네치아의 합성어로, 사하구 장림동의 장림포구의 모습이 베네치아의 부라노섬을 닮았다고 이름 붙였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건물들이 눈길을 끌듯이, 최근 부산에서 새로운 사진 명소로 각광을 받는다. 유수지내에 저류조와 인공습지를 조성해 방재기능 유지 및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활용하여, 유수지를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좌측으로 다리를 건넜다가 유수지가 끝나는 곳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온다. 다리에서 본 유수지 풍경이 해외에 온 듯하다. 강 하구에서 을숙도대교 지나, 하구 둑을 바라보며 걷는다.

                 < 17:26, 4코스 종점이자 5코스 시점안내판(신평교차로 아래 하천쉼터에) >

                          < 18:04, 쉼터에 버스를 기다리다 을숙도 방향 일몰까지 >

                                     < 남파랑길 4코스 배지 획득 이력 캡처 >

   을숙도대교 아래 무궁화동산 소공원에 있는 조형물이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차도로 대교까지 오다가, 지나서는 하천아래 보행 산책로로 내려와 걷게 한다. 신평교차로(삼거리) 아래 쉼터 데크가 오늘의 종착지이다. 트레킹 시간 6시간30(11:30~18:00)을 주어 18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버스가 8분 늦게 오는 덕분에 을숙도 방향 일몰도 함께 본다. 지금까지 걸은 4코스 중에서 오늘이 제일 긴 코스였는데, 주어진 시간 안(마감시간 34분전에 도착)에 걸어준 아내와 자매님께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2주일 후 부산지역을 마무리하는 5코스가 기대 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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