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327()

2) 트레킹코스: 송정공원용원어시장용원교실개천안골왜성입구목우언덕영길운동장

                   황포돛대노래비흰돌메공원해안산책로아파트단지주기철목사기념관

                   웅진읍성제덕마을제덕사거리

3) 트레킹시간: 1130~1543(중식 30분포함, 4시간13),                14.8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지인2명과 함께 4),             난이도: 보통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오늘은 남파랑길 부산구간(1~5코스)을 끝내고, 창원시 첫 번째 6코스를 간다. 부산권역은 오륙도해맞이 공원을 기점으로, 동쪽 해파랑길 4개 코스와 남쪽 남파랑길 5개 코스로 되어있다. 9개 코스를 걸으며 부산의 속살을 들여다보니, 화려한 시내거리와 산과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어느새 가슴속으로 들어와 추억이 되고 있다. 전국적인 비 예보와 함께 남해안 지역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30~80mm)주의보까지 내려져 하루 전부터 걱정이다. 우중 트레킹 준비를 하고, 지인 2명과 아내와 함께 산악회 버스로 양재역을 7시에 출발한다.

                      < 남파랑길 창원 6코스 안내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30, 시점인 송정공원(부산 강서구 송정동 1476) >

                                < 11:31, 송정공원 앞 교차로 건너 창원시로 >

   화서휴게소(상주, 8:45~9:05)에서 잠깐 쉬었다가, 출발지인 송정공원에 도착(11:20)한다. 오늘 코스는 직전에 걸었던 4코스(21.7km)5코스(21.9km)에 비하면 거리가 짧아, 마감 시간은 5시간(16:30)을 준다. 난이도가 없는 평지 수준으로 여유가 있을 것 같은데, 오후부터 내린다고 하는 폭우가 변수로 등장한다. 인솔대장께서 내려오며 기상예보를 체크하고는, 비 오는 시간이 뒤로 미뤄졌다고 하니 다행이다. 걷는 동안만큼은 내리지 않기를 기원하며, 지난번 뒤풀이 했던 창원시지역인 돼지국밥집으로 가는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 11:33, 용원사거리에서 좌측 횡단보도 건너 >

                                      < 11:35, 해병대 컨테이너 박스 사무실 >

                                       < 11:41, 좌측 용원어시장 안쪽 길로 >

   버스 정류장이 있는 용원사거리에서 좌측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앞에 뒤풀이 했던 시골한방 돼지국밥집이 있다. 음식점 옆으로 직진하니,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란 컨테이너박스 사무실이 있다. 길가 건물이 없는 곳에서 바라보면 망산도(望山島)란 작은 바위섬을 볼 수 있다는데, 앞선 일행들을 따라가다 모르고 지나친다. 사전에 코스 예습을 하면서 망산도를 체크했는데, 그만 잊었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 직진하다 이정표는 좌측 용원어시장 안쪽 길로 진입을 유도한다. 어시장에서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 11:45, 용원교를 건너 우측 실개천 따라 >

                                < 11:55, 부산신항 부영사랑으로 아파트 단지 옆 산책로 >

                              < 12:04, 좌측 하천 끝에서 유턴하여 건너편 언덕을 올라 >

   용원어시장에서 차도로 나와 용원교 입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다리를 넘는다.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우측 실개천 따라 부산신항 부영사랑으로 아파트 단지 옆 산책로로 걷는다. 실개천에는 작은 어선들도 있는 것을 보면, 바닷물이 들어오는 갯고랑처럼 보인다.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도 있고, 길가에는 벚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일행들을 반겨준다. 실개천의 폭은 점차 좁아지더니, 아파트 단지가 끝나는 산자락에서 멈추고 유턴하여 돌아 나온다. 개천 건너편 좌측으로 두 개의 산봉우리 사이로 난 완만한 언덕 차도를 오른다.

                                       < 12:12, 길 건너 안골왜성 오르는 입구 >

                                      < 12:13, 차량터널 우측 보행로로 능선 넘어 >

                                       < 12:17, 능선을 넘어 해안가에서 우측으로 >

   완만한 경사의 고개를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안골왜성(安骨倭城) 입구가 보인다.창원시 진해구 안골동 27번지에 있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倭軍)이 쌓은 일본식 성곽(왜성)이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75호로 지정되었고, 높이 38m, 둘레 594m, 넓이 약 16,000에 달한다. 안골포(安骨浦) 동쪽의 해발 100m의 산 위에 위치하며 서쪽과 남쪽으로는 만()을 끼고 있다. 안내도만 확인하고, 터널 우측의 보행로로 능선을 올라 넘어 간다. 고개를 내려가면 호수 같은 안골만이 깊숙이 들어와 있고, 사거리에서 우측방향으로 이동한다.

                     < 12:21,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있는 마을 거리에는 벚꽃들이 >

                                < 12:25, 호수 같은 안골만을 끼고 돌아 >

                  < 12:27, 사거리에서 좌측 안성마을(황포돛대노래비) 방향으로 >

   거리에는 학교같이 넓은 유치원과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벚꽃이 만개한 가로수가 인상적이다. 진해하면 군항제가 열리는 벚꽃 축제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곳은 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아니지만 같은 진해시 구역으로 가로수를 벚꽃나무로 심었다. 지금까지는 벚꽃 개화소식이 남쪽서 올라왔는데, 올해는 지구온난화현상 때문인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서울에도 활짝 피었다. 올해처럼 서울에 일찍 핀 경우는 99년만이라는 뉴스도 접했다. 무궁화공원 입구를 지나, 바다 안골포구를 바라보며 걷다가, 사거리에서 좌측 안성마을 방향이다.

                                  < 12:31, 고갯길에도 벚꽃나무들이 심어져 >

                                  < 12:38, 고개를 넘어 안성마을 표시석을 지나 >

                               < 12:42, 다시 안골만을 끼고 목우언덕을 올라 >

   계속하여 코스는 안골만 바다와 멀어지면 좌측으로 이동시켜 가까이 가도록 유도한다. 사거리의 남파랑길 이정표는 창원시로 오더니 새롭게 바뀌었고, 황포돛대노래비까지 5.1km(1시간17)라고 소요시간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길가에 동화속의 궁전 같은 이삭유치원(12:29) 건물이 눈길을 끈다. 고갯길 언덕에 가로수로 심어진 벚꽃들이 진해지역을 걷고 있음을 알리는 듯하다. 고개를 넘어가니 살기 좋은 안성마을 표시석이 이방인들을 반겨준다. 바닷가 아늑한 장소에 형성된 살기 좋은 마을을 내려다보면서 다시 목우(牧牛)언덕을 오른다.

                                  < 12:45, 멀리 안골대교와 부산신항 조망() >

                             < 12:53, 언덕아래에 목우언덕(한우전문점) 음식점이 >

                               < 13:08, 바닷가 길가에 섹스 폰을 부는 중년 남성 >

   안골포구가 내려다보이는 우측 언덕에 황토로 지어진 하늘누리 예쁜 찻집(12:43)은 쉬어가고 싶게 한다. 멀리 안골만 바다를 가로지르는 안골대교와 부산신항의 풍경을 줌으로 당긴다. 해안을 따라 언덕을 올랐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함이 힘들 수도 있지만, 평지만 걷는 것보다 변화가 있어 지루함은 덜 한 것 같다. 내려가는 길에 언덕이름을 상호로 한 한우 전문점 목우언덕 음식점을 보니 시장기를 느낀다.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먹구름이 낀 하늘이기에, 비를 맞지 않고 멀리 갈 수 있는 곳(50%이상 지나)까지 가 식사하자고 한다.

                                    < 13:10, 남양 일반산업단지를 옆으로 지나 >

                                    < 13:14, 영길 마을회관(영길 운동장)을 지나 >

                                 < 13:22~13:52, 해변가 소공원 정자에서 식사 >

   창원시 둘레길인 진해바다 70리길 7구간 이정표(안골포길 3.9km 도착점)가 있는 진주교(鎭鑄橋,13:03)를 건너니 마천 산업단지이다. 단지 앞 바닷가(남파랑길 6코스 안내판) 도로에 중년 남성이 섹스 폰을 연주하는데, 관중이 하나도 없으니 오늘의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남양 일반산업단지를 옆으로 지나가니, 영길 운동장에 이어서 영길 마을회관이 위치한다. 도로가 안골만 바닷가로 다가서니, 황포돛대노래비까지 800m 남았다는 입간판이 있는 소공원에 정자가 있다. 정자에 앉아 일행 4명이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한다.

                             < 13:56, 해변 길에도 화사한 벚꽃 들이 >

                               < 14:13, 황포돛대 노래비 앞에서 >

                      < 14:17, 계속되는 해안도로 바위에는 굴들이 붙어 >

   주어진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기에 항상 점심은 30분 내로 끝낸다. 해변과 어우러진 화사한 가로수 벚꽃나무들의 사열이 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황포돛대 노래비가 있는 소공원은 화장실 등 여러 시설이 있어 넓고,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많다. 대중가요로 널리 알려진황포돛대는 이 고장 출신인 작사가 이일윤(필명:이용일)께서 경기도 연천의 군부대 근무 당시, 고향 바다인 영길만을 회상하며 노랫말을 지었다. 그 후 1964년 백영호 작곡, 이미자의 노래로 국민 애창곡이 되어 영길만 도로변에 노래비를 건립하였다.

                     < 14:25, 흰돌메 공원 입구 표시석과 휴게소 그리고 출렁다리 >

                           < 14:27, 공원입구에서 해안으로 내려와 산책로 따라 >

                                   < 14:32, 조형물을 갖춘 산책로를 걸어 >

   발바닥 모양의 스위치를 밟으면 노래가 흘러나와 들으면서, 화강석으로 높게 제작된 노래비와 인증 샷을 남긴다. 하얀 바위나 흰 돌이 많은 산(白石山)이라 하여, 시민공모에 의해 붙여진 흰돌메공원 휴게소에 도착한다. 도로 위, 출렁다리로 공원에 오르면 부산신항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남파랑길 코스는 공원으로 오르지 않고, 표시석 앞에서 해안으로 내려가 산책로를 걷는다. 조형물과 함께 잘 조성된 산책로에도 벚꽃들이 만개하여 반긴다. 창원시로 통합되기 전인 진해시(현 진해구)때부터 벚나무를 많이 심은 듯하다.

                                 < 14:33, 산책로가 끝나면서 해안도로로 올라 >

                               < 14:50, 남문지구 대단지 아파트 거리를 걸어 >

                              < 15:04, 상가들이 밀집된 사거리에 우측으로 >

   거리마다 크고 작은 벚나무 가지에 꽃이 만개한 것을 보면,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으뜸가는 관광자원이 된 듯하다. 길게 뻗는 산책로가 끝나면, 해안도로로 다시 올라와 걷는다. 남영로 따라 걷는데, 하늘에 검은 먹구름이 지나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내리지 않은 것만도 감사하다고 하면서 우산을 펴지 않고 가는데 잠시 후에 그친다. 남문지구 대단지 아파트 대단지 중앙 차도를 걷는데, 스마트 폰에서 80% 달성 스탬프 획득 축하 메시지가 뜬다.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사거리에서 우측 횡단보도를 건넌다.

                             < 15:13,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朱基徹) 목사 기념관 >

                                < 15:16, 천읍성(熊川邑城)의 성벽과 이정표 >

                              < 15:20, 웅천읍성 동문루인 견룡문(見龍門) 앞에서 >

   방향을 바꿔 직진하니,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에서 존경받는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朱基徹) 목사기념관이 있어 외관만 둘러본다. 1897년 창원군 웅천면에서 태어나, 1944년 평양형무소에서 순교한 목회자이시다. 건너편에 있는 웅천읍성(熊川邑城)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세종 16(1434)에 남해안 지역에 출몰하는 왜구와 인접한 제포왜관의 왜인들을 통제하려고 축조된 연해읍성이다. 개항한 삼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왜인 거류지로 조성된 제포와는 1km 떨어져 있으며, 삼포왜란 당시 왜인들에 의해 동문이 소실되기도 했다.

                            < 15:32, 읍성 마을을 나와 진해해양공원을 향해 >

                          < 15:36, 사거리에서 좌측 진해해양공원(괴정)방향으로 >

                             < 15:38, 화사한 벚꽃이 만발한 제덕마을 고갯길 >

   성내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장수의 지휘소로 활용되던, 동문(東門)의 문루인 견룡문(見龍門) 앞에서 두 번째 인증 샷을 찍는다. 읍성마을에서 좌측으로 직진하여 나오니, 우측 진해해양공원으로 가라고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농협주유소가 있는 사거리에서 괴정(진해해양공원)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화사한 벚꽃들이 만발한 고갯길을 천천히 넘는다. 오늘의 종착지가 있는 제덕사거리로 내려가는데, 사거리 전에 타고 왔던 산악회 전세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는 했지만, 비 맞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해 감사하다.

                                        < 15:40, 6구간의 종착지 제덕사거리 모습 >

                                       < 15:43,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점 안내판 >

                                      < 남파랑길 6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사거리까지 내려와 횡단보도를 건너야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점 안내판이 있다. 주어진 5시간보다 47분이나 여유 있게 도착하였기에, 뒤풀이를 하고 상경하려고 식당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안내판 아래에 캠핑장이 있어 그곳으로 내려가 휴식하며 배낭 속에 남아 있는 행동식을 모두 꺼내 간식을 한다. 캠핑장이라 화장실과 식수대 그리고 쉼터 정자 등이 있어 휴식하기 편리하다. 정자에서 휴식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비가 제대로 내리기 시작한다. 예정된 시간보다 다소 일찍 올라 오는데 예보했던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진다.

                          < 21:18, 집 앞에 개업한 도리네 한우곱창 집에서 뒤풀이 >

                                      < 21:26, 도리네 식당의 메인 메뉴 >

                              < 21:29, 주문한 도리네 모듬구이 2인분 상차림 >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버스는 선산휴게소에서 잠깐(10) 쉬었다가, 출발장소인 양재역에 무사히 도착(20:40)한다. 지하철로 귀가하면서 집 앞으로 다가서는데, 최근 신장개업한 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종전에는 21시까지 영업을 했는데, 최근에는 완화되어 22시에 마감이라 한다. 소곱창 전문집의 주 메뉴인 도리네 모듬구이를 주문하니, 곱창, 대창, 깐양, 염통 등이 야채와 함께 나오는데 맛이 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창원시 진해구 구간은 3개 코스(6~8)인데, 진해 벚꽃을 오늘 하루에 전부 보기라도 한 듯 처음과 끝이 모두 벚꽃이었다. 앞으로 남은 7, 8코스도 기대되는데, 그때까지 벚꽃이 건재할지 의문시 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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