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10월  8일  ()

2) 트레킹코스: 남해바래길탐방센터화계마을호구산임도미국마을두곡월포해변남면표시석

                 →대해원홍현버스정류장홍현1리마을표시석해안숲길전망대가천.다랭이마을

3) 트레킹시간: 1230~1826(중식,휴식시간 78분포함, 5시간56),                   15.6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산악회(아내, 지인과 함께 4),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지난주 진도에서명량대첩축제(2022.9.30.~10.2)를 보고 서해랑길 5. 6코스를 걸었는데, 오늘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3위로 선정된다랭이 마을1박하며 남파랑길 42. 43코스를 간다. 첫날은 산악회 일정대로 진행하여 마친 후 1박 하고, 둘째 날은 이어진 코스를 개별 트레킹으로 마치고 상경하는 일정이다. 두 곳 다음 일정이 두바이와 터키여행 일자와 겹치어 미리 앞당겨 가는데, 공교롭게도 관광지와 겹쳐 일석이조(一石二鳥)이다. 오늘은 지인 2명이 함께해줘 고맙고, 더 즐거운 여행을 겸한 트레킹을 예고한다.

                         < 남파랑길 남해 42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26, 최근에 변경된 이동면 신전리 소재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 >

                           < 12:30, 안내판이 이전되지 않아, 남해바래길과 인증 샷 하고 출발 >

  평상시와 같이 양재역을 출발(7:00)한 버스는 3일 연휴와 무등산 정상 첫 공개로 모든 산악회에서 출정하여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다. 정안휴게소를 지나 여산 휴게소에서 20(9:27~9:47) 쉬었다, 남파랑길 42코스 시점인 남해바래길 탐방센터에 늦게 도착(12:20)한다. 리딩 대장은 트레킹 시간을 종점인 다랭이마을이 관광지로 30분을 더 줘, 6시간 후 마감해 상경(18:20)한다고 한다. 우리 일행 4명은 종점인 민박집에서 1박하기로 해 여유가 있다. 최근에 시점이 바뀌었는데 남파랑길 안내판은 이전되지 않아 바래길 안내판과 인증 샷을 찍는다.

                                       < 12:36, 탐방센터 앞 신전 숲 안을 통과하여 >

                                        < 12:42, 해변 길바닥에 멸치를 말리기 >

                                            < 12:51, 해안도로에서 우측 마을로 >

  지금까지 남파랑길 90개 코스 중에서 82개는 트랭글에서 80% 달성하여 스탬프를 받았는데, 최근 여러 코스에서 스탬프가 옛날같이 뜨지 않아 매번 집에 돌아와 사후에 받아 불편함이 많았다. 이번부터 8개 코스는 두루누비의 따라가기로 바꾸었다. 먼저 QR코드를 찍고 따라가기를 누른다. 탐방센터 앞 신전 숲 안을 통과하여, 파도치는 소리가 앵무새 소리와 닮았다 하여 이름 지어진앵강만(鶯江灣)해변으로 나간다. 해변 길바닥에 작은 볶음 멸치를 말리고 있어, 맛보아도 된다하여 맛을 보니 맛있다. 해안도로에서 우측 마을로 진입한다.

                                   < 12:52, 보호수가 있는 화계마을 골목을 올라 >

                                     < 12:56, 남서대로 좌측으로 가다 우측 산으로 >

                                            < 13:08, 임도인 산길을 서서히 올라 >

  이동면 신전리(薪田里)에서 화계리(花溪里)로 바뀌면서, 골목에 보호수로 지정된 약 589년의 느티나무가 주민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느티나무 잎이 피는 모양이나 양상을 가늠해 한 해 농사를 점치거나 모내기시기를 결정했다. 마을을 벗어나면 2차선 남서대로를 만나 좌측으로 같이 이동한다. GS25 편의점 앞에서 우측 호구산(虎丘山, 619m) 방향으로 오른다. 리딩 대장께서 힘들다고 산 임도로 돌아가지 않고, 남서대로 따라 직진해도 코스와 만나지만 5km를 이탈하게 되어 인증이 안 될 수 있다고 한다. 밭두렁 사이 임도로 산을 향해 오른다.

                          < 13:10~14:18, 임도 옆에서 여유 있다고 라면을 끓여 식사 >

                         < 14:20, 임도에 마을주민이 세운 성실(誠實), 신뢰(信賴) 표시석 >

                                      < 14:39, 산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산허리로 돌아 >

  지인이 여유가 있다고 하면서 버너와 코펠을 가져 와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한다. 안전한 곳을 찾아 주변이 넓은 임도에서 즉석에서 끓인 떡 라면을 먹으니, 집에서 먹을 때보다 훨씬 맛이 있다. 아무래도 물을 끓여 조리를 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1시간을 넘기는 단점이 있다. 식후에도 산으로 계속하여 올라, 높이가 작은 쪽의 능선을 넘는 줄 알았다. 마을주민이 세운 성실(誠實), 신뢰(信賴) 표시석을 지나자, 다행이 직진하지 않고 좌측의 임도로 산허리를 돌아간다. 편안한 임도 고개 마루에는 어느 문중의 묘원 표시석도 크게 세워져 있다.

                                    < 14:46, 화계리에서 용소리(龍沼里)로 바뀐 임도 >

                                      < 14:55, 고가 수로가 마을 앞으로 지나고 >

                                   < 15:01, 미국마을이 임도 좌측으로 보이고 >

  화계리에서 용소리(龍沼里)로 바뀐 임도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편안한 울창한 숲길은 계속된다. 산쪽으로 향하던 임도는 갑자기 내리막길로 앵갈만 방향으로 내려간다. 고가 수로가 마을 앞으로 지나고, 이어서 미국마을이 계곡에 있는데, 좌측으로 보면서 산으로 다시 오른다. 입구는 남서대로에 있고, 올라오는 도로 양쪽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 도로는 산중에 있는 용문사 사찰까지 연결되는 듯하다. 미국의 전통주택을 체험할 수 있게 각 주택에서는 민박을 운영하고 있어, 미국 문화 및 전통주택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 15:08, 미국마을 위에서 돌아, 다시 마을 보며 내려와 >

                                    < 15:12, 수로위에 철판을 깔아 보행로로 >

                   < 15:18, 앵강만을 조망하며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미국마을 위에서 돌아 다시 내려오면서 이국적인 마을 정취를 반대편에서 다시 보게한다. 규모면에서 독일 마을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가구 수(30여 가구 추정)도 적고, 고추밭에서 일하던 아주머니의 말을 빌리면 영업점은 카페 하나뿐이라고 한다. 길가에서 오랜만에 보는 남파랑길 이정표(15:10)는 미국마을( 0.8km)은 지났고, 두곡.월포해수욕장(2.8km)을 향해 간다. 수로 위를 걸어가도록 했는데, 철로 만든 구조물을 위에 덮어 안전하게 건너도록 했다. 계속해 좌측으로 따라오는 앵강만의 멋진 해안경관을 조망하며 파노라마로 담는다.

                              < 15:24, 남해바래길 10코스 앵강다 숲길과 함께 가는 길 >

                           < 15:37, 남서대로 차도로 내려와, 이동면과 남면의 경계지점 >

                              < 15:47, 두곡.월포해수욕장 백사장을 바라보며 >

  남해바래길 10코스 앵강다 숲 권역은 앵강만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갯벌체험, 선상낚시, 어부체험, 유기농농산물 수확 등 체험할 수 있으며, 휴양촌, 병영체험막사 숙박시설을 갖추어 생태체험과 숙박이 가능한 체험마을이라 한다. 임도에서 내려오니 남서대로 차도를 오랜만에 만나고, 이동면과 남면의 경계지점으로 남면 표시석이 환영한다. 이동면 용소리에서 남면 당항리(唐項里)로 바뀌면서 차도 따라 가는데 길가에는 오페라 펜션을 비롯한 다양한 펜션들이 앵강만을 바라보고 있다. 좌측의 두곡.월포 해수욕장 길(15:44)로 내려간다.

                                     < 15:55, 두곡.월포해수욕장의 몽돌해변 따라 >

                                  < 15:57, 몽돌해변 방풍림에는 두곡캠핑장이 >

               < 16:06, 두곡.월포해수욕장을 파노라마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해변이 시작되는 바다로 돌출된 큰 바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두 마을(두곡과 월포)이 바다를 사이좋게 반반 나눠가진, 방풍림으로 조성한 숲과 몽돌 그리고 새하얀 모래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변이다. 해송 아래 두곡캠핑장에는 캠핑카는 물론 대형 텐트까지 마치 작은 집 한 채를 옮겨 놓은 것 같다. 취사도구를 비롯해 여러 캠핑 장비들이 옛날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이다. 상가에는 횟집 및 장어구이 집도 있어 취사가 여의치 않을 때는 매식도 가능하겠다. 해수욕장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10여분 휴식하고 출발한다.

                              < 16:18, 해변 끝에는 작은 포구와 석교리(石僑里) 마을이 >

                                             < 16:27, 해변 우측 산길로 올라 >

                          < 16:34, 대해원(大海院)이란 청소년 수련원과 가족휴양촌 >

  해변이 끝나면서 당항리에서 석교리(石僑里)로 바뀌면서 포구와 함께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남면 홈페이지의 마을 유래를 보면, 마을 동북쪽 지금의 망운교 옆 하천에 길이 3m, 넓이80cm, 두께 30cm(6)의 돌로 가교를 놓음으로써 석교라 불렀다고 한다해변이 산모퉁이로 연결되지 않는지 우측 산길로 오른다. 산길 옆에 대해원(大海院)이란 입간판이 걸려 있고, 학교는 초등학교 교정처럼 보인다. 폐교된 남성초등학교 자리에 청소년 수련원과 가족휴양촌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숙호(宿虎)마을 앞(16:35)을 지나, 농로 따라 해변으로 간다.

                                    < 16:39, 소나무 방풍림이 울창한 숙호마을 해변 >

                                  < 16:50, 남면로 차도 옆 전망대 쉼터 의자에서 >

                                      < 16:54, 홍현1리 아랫마을 진입로 표시석 >

  해변으로 나오니 아름드리 숙호 숲 소나무가 방풍림을 이루고, 몽돌 해변이 넓고 길게 펼쳐져 있다. 해변이 끝나면서 동네 이름도 석교리에서 홍현리(虹峴里)로 바뀐다. 남면 홈페이지 마을 유래를 보면 무지개 고개의 재()가 있다고 하여, 무지개 홍()자와 재 현()자를 붙이어 홍현이라 불렀다. 해변에서 남면로 차도로 올라오니, 홍현 버스정류장(16:48)이 있다. 차도 옆에 전망 데크가 있고, 중앙에 포토 존을 겸한 의자가 있어 앉아 인증 샷도 남긴다. 홍현1리 아랫마을 진입로 표시석을 지나, 안내 표시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 해변이다.

                                              < 17:04, 홍현1리 해변 길을 걸어 >

                                  < 17:11, 상상속의 펜션을 지나, 해변 위 산길로 >

                                    < 17:25, 여기서부터 2.5km 해안 숲길 안내판 >

섬인데 섬도()자가 붙지 않는 남해는 H ()모형으로, 위에는 강진만이고 아래가 지금 걷는 앵강만 이다. 해변을 거닐면서 바다 건너 높은 산은 금산이고, 보이는 해변은 바로 전에 걸었던 41코스의 앵강만을 반대편에서 보는 것뿐이다. 해안길이 계속 이어지지 않는지, 산 위 언덕으로 올라가 상상속의 펜션 앞을 지난다이정표(17:24)는 종점까지 2.8km 남았다고 하는데, 산의 숲속은 일찍 어두워지기 때문에 마음을 바쁘게 한다. 여기서부터 2.5km는 해안 숲속길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숲속 길이 끝나면, 코스도 끝남을 알려준다.

                            < 17:32, 해안 숲속 길은 좌측이 절벽이어 난간을 조심하여 >

                                 < 17:43, 험한 숲길을 나와 편안한 길에서 숨을 돌리고 >

                                          < 17:51, 암석이 굴러 내린 너덜지대도 지나 >

  숲속 해안 길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좌측 해안은 절벽 낭떠러지로 위험하다. 해안 쪽에 나무 난간을 설치해 안전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어렵게 힘든 구간이 지나자, 바다가 보이는 편안한 오솔길이 나오고 벤치까지 있다. 위로는 차도도 지나고, 위험한 구간이 끝났다 생각해 벤치에 앉아 안도의 한숨과 쉬어간다. 잠시 후에 또 다시 숲속 길로 들어가더니, 더 험해져서 안전한 난간은 물론 암석들이 쌓여 있는 너덜지대까지 지난다. 갈수록 숲속은 더 어두워지자, 종점에서 숙박한다고 너무 안일한 생각으로 시간 조절에 실패했음을 인정한다.

                                            < 17:56, 앵강만 조망 데크 전망대 >

                                         < 18:00, 난간 벼랑길을 아슬아슬하게 >

                                 < 18:11, 높은 암벽 아래를 걸을 때는 위험하기도 >

  점심식사로 라면을 끓여 먹는다고 1시간이상을 소요했고, 중간 중간에 조금씩 휴식을 하며 여유를 가지었다. 계절이 바뀌어 일몰시간이 앞당겨 진 것과 마지막에 이렇게 위험한 구간이 있을 줄은 전혀 고려하지 못한 실수였다. 늦었지만 최선을 다 해 모두가 천천히 조심하며 걷는다. 앵강만 조망 데크 전망대가 있는데, 어두워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패스한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군 초소(17:58)도 지나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하다. 난간 벼랑길을 아슬아슬하게 걷고, 높은 암벽 아래를 걸을 때는 위험함을 느끼면서 가기도 한다.

                                 < 18:21, 풍경이 아름다운 다랭이 마을 입구의 정자 >

                                    < 18:23, 계단식 다랭이 마을로 올라가는 언덕 >

                              < 18:25, 42코스 종점 바래길 안내판 옆의 가천 암수바위 >

  차가 내려오면서 정체 현상으로 늦게 도착도 했지만, 조금 더 여유를 부렸다가는 랜턴도 준비하지 않아, 앞을 볼 수 없어 종점까지 완주하기 힘들 번하였다. 풍경이 아름다운 다랭이 마을 입구의 정자가 보이자 안심이 된다. 다랭이 마을의 계단은 보이지 않고, 언덕 위의 불빛으로 마을이 높은 언덕에 위치한다. 42코스 종점 안내판 옆에 풍요(豐饒)와 다산(多産)을 기원하던 선돌(立石)인 암수바위가 있다. 마을 사람들은 미륵불이라 불러, 숫미륵은 남성의 성기와 닮았고, 암미륵은 임신하여 만삭이 된 여성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이라 한다.

                                   < 18:26, 42코스의 종점에는 남해바래길 안내판과 함께 >

                    < 18:26, 42코스 두루누비 따라가기 완주 캡처(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8:39, 숙박 예약한 대나무 집 >

  42코스 종점에는 남파랑길 안내판은 없고, 남해바래길 10코스 안내판만 있어 함께 인증 샷 한다. 옆에 남파랑길 QR코드만 설치하여, QR 인증은 가능하도록 했다.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남면 해안 관광도로 최남단의 다랭이마을은 푸른바다를 접한 산비탈을 일군 좁고 긴 계단 형태의 다랑이논(명승 제15)이 있는 마을로 섬 특유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관광지라고 하여 기대를 많이 하였는데, 막상 와보니 계단위에 지어진 민박과 음식점이 전부로 다소 실망한다. 예약한 숙박업소 대나무 민박집은 윗동네에 있어 한참을 걸어 올라간다.

                          < 19:08, 일찍 문을 닫는 식당 중에, 산해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

                                            < 19:10, 산해 음식점 메뉴판 >

                           < 19:29, 톳문어 솥밥 정식과 해물장 정식 상차림 >

  90세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부터 운영하신다는 대나무 민박집은 옛날 그대로의 시설로 사용하기 좀 불편하다. 옥상에서 젊은 여성 직장인들이 승용차로 내려와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데 부럽다. 하이네켄 5리터 생맥주 통을 구입해 와 생맥주 한잔씩 우리 일행들에게 따라준다. 갈증을 느끼는 순간에 시원하게 잘 마셨다. 감사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식당들도 손님이 일찍 끊겨 문을 닫는다고 하여, 급히 내려가 영업을 하는 산해 음식점에서 주문한 식사와 막걸리로 뒤풀이한다. 너무 늦게 온 탓도 있지만, 어디 갈 때도 없어 아쉽게 일찍 잠자리에 든다. 내일 43코스를 일찍 가면서 날이 밝을 때 보는 다랭이마을을 다시 기대해본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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