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9월 8일 (木)
2) 트레킹코스: 창선교남단→삼동우체국→해안도로→죽방렴관람→지족해협길→삼동소공원→전도마을
→남해청소년수련원→둔촌마을회관→화천→동천마을→고개마루→삼동문화마을
→물건방조어부림→물건마을회관 →물건마을 정류장(독일마을입구)
3) 트레킹시간: 10시20분~13시38분(휴식시간 20분포함 3시간18분), 9.9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적,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1박2일 남파랑길 트레킹 일정의 마지막인 39코스를 마치면 상경하기에 힘을 낸다. 38코스를 마친 이후 식사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하고는, 창선교 남단(하나로 마트 삼동점 건너편)39코스 안내도 앞에서 출발한다. 멸치쌈밥에 대한 기대가 미치지 못한 아쉬움은 종점인 독일마을 입구에서 올라가, 지난번 트레킹하면서 보았던 맛있는 음식과 커피를 하기로 위안한다. 마친 38코스는 거리(12.0km)가 짧으면서 난이도가 보통으로 어렵지 않았는데, 이번 코스도 거리는 더 짧고(9.9km) 난이도도 더 낮아, 쉽게 마치고 상경할 수 있을 것 같다.
< 남파랑길 남해 39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20, 39코스 시점 안내판 앞에서 출발 >
< 10:25, 식사를 했던 식당 앞을 지나 >
창선교를 두고 지족리란 마을 이름이 같아 헷갈려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창선면(昌善面)지족리(只族里)와 삼동면(三東面)지족리(知足里)로 한문만 서로 다르고 한글로는 같다. 남해바래길 6코스와 함께 지족해협을 따라 죽방렴을 관람하며 걷는 길로 물건마을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안내판 뒤로 옛날에 볼 수 있었던 우뚝 솟은 굴뚝의 비치 목욕탕이 길잡이 역활을 한다. 다리를 건너와 처음 맞는 삼거리에서 목욕탕 굴뚝이 있는 좌측 차도로 방향을 바꾼다. 목욕탕 입구와 식사를 했던 단골식당을 지나, 삼동 우체국 사거리에 도착한다.
< 10:35, 사거리에 맞은편에 있는 남해삼동우체국 >
< 10:39, 지족해협 해안도로 따라 >
< 10:44, 해안도로 옆 죽방렴(竹防簾) 관람대 입구 >
사거리 약국 앞 해안도로 안내판에 부착된 빨간 화살표 안내표시를 보고 좌측 지족해협 길로 간다. 해안도로 입구에도 죽방렴의 본고장답게 죽방멸치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해안도로에 죽방렴 관람대 입간판이 있고, 입구에는 안내문들이 설명한다. 죽방렴 유래를 보면 일명「대나무 어사리」라고도 하며,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뚝 300여개를 갯벌에 박고 주렴처럼 엮은 대나무 발을 조류의 흐름 반대편 방향에 V자로 벌려두는 원시어업이며, 갇힌 고기는 간조 시에 어획하며 멸치가 주종이나 학꽁치, 병어, 전어, 새우 등 잡어가 잡힌다.
< 10:45, 죽방렴을 보러 바다위로 놓인 데크를 걸어 >
< 10:47, 창선대교 방향에서 급물살이 V형 대나무 발사이로 >
< 10:49, 물고기들이 갇히게 되는 원통(두루미과 새들이 갇힌 물고기 사냥) >
입구에는 날씨와 시간에 따라 개방하는지 시건장치가 있는 좁은 문이 있는데 다행이 열려 있다. 코스를 이탈했다는 경고음이 울리지만 끝까지 가서 휴식하며 관람한다. 시속 13~15km인 이곳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옛 선조들이 죽방렴을 설치해 오늘에 이른 가장 원시 형태의 어로 포획방식이며, 죽방렴은 빠른 유속으로 인해 헤엄칠 힘을 상실한 물고기들이 말뚝을 피하여 밀려들어가 결국은 원통형의 대나무 발속에 모이도록 한 포획방식으로 이곳에서 잡힌 멸치는 전국 최상품으로 꼽히며 자연 그대로 싱싱함이 살아 있어 맛이 일품이다.
< 10:51, 죽방렴 물고기들이 포획된 원통 앞에서 >
< 11:01, 코스 외 죽방렴 관람을 마치고서(앞은 경남해양과학고교 교정) >
< 11:05, 평화로운 지족해협 삼동면 금송리 길로 >
물고기들이 포획된 원통 위에 두루미과 새들이 몇 마리가 쉽게 먹이 사냥을 하다가 우리가 오자 날아가지만 멀리 못가고 주위를 맴돈다. 입구처럼 이곳도 설치 및 포획되는 장면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이곳 일원에만 23개소가 있다는 죽방렴 V자형 안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탈출하려는 몸부림이 안쓰럽다. 우리나라 최대의 죽방렴 어업기지 앞에서 중간 인증 샷 찍고, 10여분 휴식한다. 뒤돌아 나오는데 앞에 경남해양과학고교 교정이 넓게 위치한다. 바다 깊숙이 데크로 들어가 이색적인 관람을 하고 나와, 평화로운 지족해협 금송리 길로 간다.
< 11:13, 금송교 지나, 해안도로 소공원(SAM DONG 포톤 존) >
< 11:18, 갈림길에서 좌측 해안도로로 >
< 11:21, 전도갯벌 체험장 입구 지나, 전도마을(섬마을 펜션) >
관람대 이후는 지역명칭이 지족리에서 금송리로 바뀌어, 삼동면 면사무소 마을 안내에는 앞산의 모양이 거문고 같다하여 금성(琴城)이라 부르다가, 삼동면의 면장을 김씨가 2대째 하여 금송리(金松里)로 개칭하였다. 남해군 적조방제용 장비보관 창고(11:08)과 금송교(11:10)를 지나자, 해안도로 옆에 소공원이 있다. 공원이 끝나는 무렵에 벤치와 SAM DONG이란 영문 글자가 새겨진 포톤 존이 있다. 삼거리에서 우측은 동부대로 만나는 방향이고 코스는 좌측 해안도로 따라 가며, 갯벌 체험장 입구 지나서 전도마을(섬마을 펜션)에 도착한다.
< 11:28, 해변 길에서 우측 마을길로(이정표, 시점:2.73km, 종점:7.37km) >
< 11:40, 마을 갈림길 좌측으로, 숲속 능선으로 올라 >
< 11:48, 남해 청소년 수련원 >
옛날 섬이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되어 한때는 염전으로 사용하여 소금을 생산했다. 지금은 염전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지만, 오래전에는 소금을 팔아 많은 돈을 벌어 돈 전(錢)자, 섬 도(島)자를 붙였다고 전해진다. 전도항의 작은 포구(11:25)를 지나니 고목인 팽나무 아래 쉼터(11:27)가 있다. 붉은 벽돌 집 벽에 부착된 이정표(시점:2.73km, 종점:7.37km)가 우측으로 가라한다. 논이 나오면서 갈림길(11:36) 앞 전봇대에 이정표와 방향 안내표시가 좌측으로 가라한다. 오르막 숲길 능선을 올라, 내리막길에 남해 청소년 수련원이 있다.
< 11:52, 능선 고개를 넘어와 동부대로와 만나는 곳 >
< 11:55, 도로 옆 이면도로의 둔촌마을 입구 >
< 11:57, 둔촌 마을회관 앞을 지나 >
코로나 영향인지 큰 수련원 건물인데, 인적을 찾아 볼 수가 없고, 그 아래에 있는 남해 유스타운(11:50) 건물도 마찬가지이다. 동부대로와 만나는 입구에는 많은 입간판들이 세워져 있는데, 이중에서 남파랑길 안내는 차량주의이고 바래길 안내는 건널목 건너 진행하세요! 각각 표시하였다. 건널목을 건너 조금 걸으니, 이면도로인 둔촌마을로 진입하라 한다. 입구에는 둔촌마을 표시석과 장승이 반갑게 맞이하고 안쪽에 둔촌 마을회관이 있다. 삼동면 홈페이지에 의하면, 옛날 조정에 바치던 상납곡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어 둔촌마을이라 부른다.
< 11:58, 동부대로로 나와, 길 건너 갯벌 앞의 조형물 포토 존 >
< 12:03, 좌측 둔촌마을 갯벌 체험 장소로 >
< 12:12, 바다로 흐르는 화천(花川), 상류로 올라 >
둔촌 마을회관을 지나 좌측 동부대로로 나와, 길 건너의 모래 갯벌 앞에 포토 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카메라에 담는다. 우측 동부대로 따라 진행하다가, 좌측 해안 길 따라 둔촌마을 갯벌 체험 장소로 향한다. 전도 마을에 이어서 둔촌 마을에서도 어촌 마을 체험을 할 장소가 있다. 해안 코너에 갯벌체험 관리사무실이 있어 들어가니, 쇼케이스 냉장실에 판매용 음료수가 있다. 주인은 갯벌에 나가 없어 종업원한테 콜라 2병을 구입 했는데, 잔돈이 없다고 표시된 구좌 번호로 입금하란다. 시원하게 마시면서 바다로 흐르는 화천 따라 간다.
< 12:25, 화천(花川) 둑으로 상류를 향해 >
< 12:30, 동부대로를 만나, 동천교로 화천을 건너 >
< 12:32, 좌측 동천마을(도림)입구 진입 >
더위의 갈증에 생수로만 해결되지 않을 때에 콜라를 찾게 되는데 좀 자극적이어 좋은 것 같다. 평소에는 전혀 마시지 않는데, 둘레길 걸을 때만 가끔 마신다. 화천 둑길 따라 상류로 오르는데, 냇가의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동부대로와 만나서 동천교로 화천을 건너는데, 동네 이름이 금송리에서 동천리로 바뀐다. CU편의점 안내표시가 있는 화천마을은 하천 주위에 참나무 잡목이 무성하고, 온갖 꽃들이 많이 피었다. 이 동네 주민뿐만 아니라 주위를 지나는 모든 이들이 그 마을을 꽃내라 했는데, 한문표기로 화천(花川)이 되어 그렇게 부른다.
< 12:37, 완만한 오르막 동천마을을 지나 >
< 12:50, 바로 앞 능선을 바라보고 가다 >
< 12:52, 우측으로 우회하여 낮은 능선을 올라 >
화천마을 이전에 동천마을(도림)표시석이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좌측 농로로 들어간다. 약간 오르막 경사에 있는 동천마을은 삼동면 홈페이지에 의하면 시장 통인 도가머리와 본 마을인 도림(옛날에 복숭아나무가 많아 붙여진), 중매 등 세 구역으로 흩어져 살고 있다. 마늘과 벼농사를 짓고 있어 농가 소득이 높지는 않아 소득을 올리려고 참다래, 유자. 단감 작목반을 운영한다. 마을을 지나 앞에 보이는 높은 능선을 넘어가나 걱정했는데, 우회하여 낮은 편안한 포장길 따라 넘어 간다. APP지도를 보면 고개만 넘으면 종점이 보일 것 같다.
< 13:01, 고갯마루 능선(이정표, ←물건방조어부림:1.4km, →동천:1.8km) >
< 13:05, 내리막길에서 조망되는 물건항과 방파제 풍경 >
< 13:09, 삼거리 삼동문화마을 표시석 우측 길 >
고갯마루 능선에 어렵지 않게 오르니 작은 사거리를 만난다. 좌측은 양화금 마을 가는 안내판이, 코스의 이정표(←물건방조어부림:1.4km, →동천:1.8km)는 직진해 내려간다. 삼동면 동천리에서 물건리로 바뀐 내리막에서 조망되는 물건항과 방파제 풍경을 한동안 보며 내려가면 좌측으로 산 중턱에 남해시즌관광호텔이 우뚝 솟아 있다. 우측 아래로는 지난번에 독일마을에서 내려다보았던 주택과 농작물을 풍해에서 보호하는 방풍림인 물건 방조 어부림 숲도 가까이 다가 와 있다. 내리막 삼거리의 삼동문화마을 표시석 우측으로 내려간다.
< 13:15, 물건리 방조어부림 입구 >
< 13:16, 방조어부림 숲속 풍경 >
< 13:31, 방조어부림에서 마을로 올라 >
삼동면 동천리에서 물건리(勿巾里)로 바뀌는데, 삼동면 홈페이지에서 마을 유래를 찾아보니 마을 생김새가 선비들이 바둑을 두며 놀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여자가 수건을 쓸 수 없다 해서 물건이라 부른다. 또 하나의 설은 마을 뒷산 모양이 만물「勿」자 형이며 건(巾)은 산을 크게 보면 병풍처럼 둘러싸인 가운데를 내(川)가 흐르는 모양이 수건「巾」자라하여 물건(勿巾)이라 했다. 천연기념물 제150호인 방조어부림은 17세기에 만들어졌으며, 방조림과 어부림의 역할을 모두 하는 명칭이다. 울창한 숲속에서 10여분 휴식하고 마을로 오른다.
< 13:35, 물건리 물건마을회관 >
< 13:38, 39코스 종점(바래길 6코스)안내판과 버스정류장 >
< 13:38, 39코스 종점이자, 40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숲의 길이는 750m이며 너비는 40m 내외이고 나무의 높이는 대체로 10~15m이다. 데크 산책로 중간부분에는 좌측으로 어족 자원이 풍부한 물건항이 보이고, 끝나는 부분에서는 우측 마을길로 오른다. 한국 속의 작은 독일로 독일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독일마을을 올려다보면서 경사 급한 물건마을 골목길을 오른다. 물건리 물건마을회관을 지나 동부대로 물건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정류장 옆에 있는 39코스 종점이자, 40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인증 샷을 찍는다. 1박2일 일정으로 3개 코스를 모두 완주한 기쁜 마음으로 상경 길을 체크한다.
< 남파랑길 39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14:50, 남해공용 버스터미널 >
< 14:56, 터미널 인근 전주 콩나물 국밥 집에서 점저 >
남해공용 버스 터미널에서 상경하는 우등버스를 막차로 18시 예약하였는데, 물건리 버스정류장에서 남흥여객 사무실(055-863-3506~8)로 전화해 18시 이전 버스(16시)의 좌석 여부를 물으니 2좌석 여유가 있다고 한다. 독일마을 입구 상가로 올라가 지난번 맛있어 보였던 음식과 커피 한잔하며 시간을 보낸 후, 가려고 물건버스정류장에서 15시25분이나 16시55분을 타려 했으나 잠시 후 오는 14시10분 버스를 타기로 한다. 대기실 안에서 기다렸다 601번 시내버스를 타니, 39코스를 걸어왔던 역방향으로 창선대교를 건너지 않고 좌측으로 간다.
< 15:03, 주문한 전주콩나물 국밥(7,000원)과 시원한 맥주 >
< 21:15, 상경하여 집 인근의 나레초밥에서 뒤풀이 >
< 21:20, 주문한 커플 2인 세트(37,000원)메뉴 1차 상차림 >
40여분 후에 남해시내의 정체로 인해 외곽의 공용터미널에 늦게 도착한다. 16시까지 여유가 있어 점저로 터미널 인근에 있는 전주콩나물 국밥집에서 국밥과 시원한 맥주를 한다.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닌 경유지 대전터미널에서 쉬었다(18:35~18:50)가 바로 상경한다. 우등버스 중에서 제일 나쁜 맨 뒤 27번 좌석을 처음 앉으니 매우 불편하지만 남부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한다. 집 인근 나레초밥 집에서 뒤풀이로 커플 2인 세트 메뉴를 주문했더니, 1차 연어샐러드 와 초밥, 2차 미니 알밥, 새우튀김, 뚝배기 우동이 나온다. 오늘로서 남파랑길 잔여 코스는 한자리 수자로 내려가 9개 코스를 남기게 되어 기쁘다.
'7) 둘 레 길 > ⑥남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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