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9월  24일  ()

2) 트레킹코스: 천하마을삼거리천하리사무소몽돌해변공산해안길군훈련장상주은모래비치

                 →남해양식센터입구대량마을공원묘원대량마을소량마을오지방고개두모마을

                 →벽련마을남해대로앵강만휴게소원천항(구종점)앵강다숲남해바래길탐방센터

3) 트레킹시간: 1150~1735(중식,휴식시간 40분포함, 5시간35),            17.6km

4) 트레킹인원: 반더룽 산악회 28인승(아내와 지인과 함께 3),           난이도: 보 통(실제는 어려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몽골여행을 다녀온 여독(旅毒)이 풀리기도 전에 남파랑길 41코스가 기다린다. 코스에 대한 정보 파악도 하기 전에 산악회 공지에 해당 코스의 종점이 2.2km 연장되었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종점이 종전 원천항에서 42코스에 있는 남해바래길 탐방센터까지로 변경되었다. 종전 자료는 41코스가 산허리를 돌아가는 구간이 있어 난이도가 어렵다는데 거리가 늘어나 당황스럽다. 그러나 연장된 부분이 평지라고 하니 한편 다행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카카오 맵 지도는 그대로 원천항이 종점이고, 두루누비 지도만 바뀌어 있어 혼란스럽다.

                       < 남파랑길 남해 41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50, 남파랑길 41코스 시점(남해바래길) 안내판과 함께 >

                                < 11:56, 몽돌해변 입구, 미조면 송정리 천하마을 사무소 >

  평상시와 같이 양재역을 출발(7:00)하여, 남해에서 제일 먼 곳까지 감으로 중간 지점인 덕유산 휴게소에서 20분간(9:25~9:45) 쉬어 간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이제는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여, 반팔을 입은 것이 어색해 보이는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도래하였다. 리딩 대장은 해변 절벽 위 산허리를 세 번 돌아가고, 도로 고갯길을 두 번 올라야 하는 만만치 않은 코스라 설명한다. 거리도 늘어났고 약간의 어려움이 있어 트레킹 시간으로 6시간을 준다. 거리는 늘어났지만 따라가기 앱과 안내표시와 이정표 등은 잘되어 있다니 안심이다.

                                      < 12:01, 천하 몽돌해변(해변 위로는 남해대로가) >

                                            < 12:10, 상주면 상주리 금포(金浦)마을회관 >

                                                    < 12:14, 마을 언덕길을 올라 >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천하마을 삼거리는 40코스 역방향 시점으로 왔던 곳으로 주변이 낯익다. 남파랑길 안내판은 없고 함께 가는 남해바래길 9코스 구운몽길 안내판에서 사진 찍고 출발한다. 버스를 타고 왔던 남해대로 횡단보도를 건너, 마을 골목길로 해안으로 내려가니 천하몽돌해변이다. 해변에 미조면 송정리 천하(川下)마을사무소가 있고, 우측으로 가는 해변의 몽돌은 바닷물이 만조를 이뤄 일부만 보인다. 천하마을 표시석(12:02)을 지나면, 상주면 상주리로 바뀌고 금포항에서(시점:1.1km지점) 마을길로 오르니 금포마을회관이다.

                                    < 12:21, 첫 번째 산허리 돌아가기(공산,85.1m으로 추정) >

                        < 12:30, 로프 난간이 처진 해안 절벽 위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35, 군 훈련장과 앞에는 통제조 >

  뒤돌아 출발했던 천하마을 및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하고는 첫 번째 산허리를 돌아가는 숲속으로 진입(12:19)한다. 처음에는 아늑한 오솔길로 편안해 보였는데, 해변이 나오면서 절벽 위 난간 따라 걷게 한다. 카카오 맵을 보니 주변에 있는 높지 않은 공산(85.1m)의 산자락으로 추정된다. 위험한 곳은 로프가 처져 있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숲속 길에는 작은 규모의 군 훈련장이 있는데, 대 침투 작전간 교전수칙 및 사격장 안전수칙 안내판이 있다. 앞에는 통제조(統制組) 건물도 보인다. 산허리를 빠져나와 도로(12:40)를 만난다.

                           < 12:42, 도로에서(시점: 3.01km지점) 좌측 해수욕장으로 내려가 >

                             < 12:45,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장과 우측 금산아래 보리암 >

                             < 12:53~13:23, 해송 아래 평상에서 해변을 보며 점심식사 >

  20여분 돌아가는 산허리는 높지 않아 무난히 통과하여 나오니, 바로 상주해수욕장으로 내려가라는 안내표시와 함께 급경사로 미끄럼에 조심하라고 한다. 내려서자마자 초승달 모양의 긴 백사장이 펼쳐지고, 우측으로 금산 정상부위에 있는 보리암까지 날씨가 좋아 선명하게 보인다. 해송아래 주민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나무 돗자리까지 있는 평상이 있다. 자리까지 실례를 하여 평상 위에서 식사를 하니, 상주해수욕장으로 휴가 온듯하다. 항아리 모양의 입구에 섬까지 있어, 천혜의 입지와 수심이 얕아 유명한 해수욕장인 된듯하다.

                          < 13:26, 방풍림 해송(13년전, 금산 산행하고 내려와 회 먹던 추억이) >

                                       < 13:30, 새끼손가락 약속 포토 존 앞에서 >

                                < 13:37, 금양천 다리를 건너 해수욕장을 벗어나 >

  오랜 시간 머물고 싶은데, 주어진 시간이 짧아 아쉬움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추억의 장소로 간다. 오래된 울창한 해송 방풍림이 해수욕장의 경관과 어울려 더 유명해진 해수욕장이 되지 않았나 싶다. 13년 전 여름(20096)에 자주 다니던 산악회 따라 100대 명산인 금산(錦山: 701m)에 등산 왔었다. 산행대장의 지인이 이곳에 살아, 산행하는 동안 회를 시켜 해송 아래서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되살아 난다. 백사장 위에 설치한 새끼손가락 약속 포토 존 앞에서 인생 샷도 남긴다. 금양천 다리를 건너 상주해수욕장을 벗어나자니 아쉽다.

                                               < 13:40, 2차선 차도 고갯길을 올라 >

                                              < 13:45, 남해 양식센터 입구를 지나 >

                             < 13:52, 도로 좌측 두 번째 산허리 진입(이정표: 대량, 2.3km) >

  금양천을 건너 상가와 주택들이 있는 금전마을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니, 상주 해수욕장을 왼편으로 두고 2차선 차도를 만나 고갯길로 오른다. 한동안 오르는 도로 까지 해수욕장 방파제가 배웅을 나와 헤어지는 인사를 한다. 남해 양식센터 입구를 지나고, 이어서 상주 하수종말처리장(13:50)이 나오더니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끊어 지고 대량마을로 이어지던 비포장 옛길이 나온다. 옛길 삼거리에 세워진 이정표는 좌측 산길을 이용해 대량(2.3km)으로 가라고 한다. 아침에 코스 설명할 때, 대장께서 이야기한 두 번째 산허리를 돌아가는 것 같다.

                            < 13:58, 등산로나 다름없는 암릉, 계곡, 너덜지대를 지나 >

                                        < 14:12, 편안한 울창한 숲도 지나고 >

                                        < 14:22, 중간에 포장된 임도도 만나고 >

  앱 지도에 표시된 산들은 많지만, 제일 높은 천황산(287m)의 산줄기가 아닌가 싶다. 초반에는 평탄한 오솔길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등산로 수준으로 험해지고 높이도 올라간다. 좌측의 해안 낭떠러지는 계속되고, 로프가 있는 급경사 암릉 길,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 작은 바위들이 수북하게 쌓인 너덜 등 등산하는 기분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첫 번째 산허리에는 스틱을 꺼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스틱을 꺼내 집고 간다. 옛 성곽이라 보기에는 초라한 돌담(14:04)옆으로 지나, 포장도로를 만나는데 바닥에 바래길 표시가 있다.

                        < 14:25, 등산로에서 본 남해바다(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 >

                  < 14:27, 상주리(尙州里)에서 양아리(良阿里)로 바뀐 대량마을 공원묘원 >

                                     < 14:39, 국립공원 표시목과 대량마을이 >

  동네 이름도 상주면 상주리에서 양아리로 바뀐 대량마을을 향해 간다. 조망이 좋은 등산로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많은 화물선들이 바다 위에서 한 줄로 떠 있다. 삼천포항으로 입항 하려 순서를 기다리는 듯하다. 상주면 홈페이지를 보면, 400여 년 전 경기도 임진강가의 양아리에서 이주해 와서 살게 된 마을 주민들이 전에 살던 곳의 양아리라는 지명을 그대로 사용, 양아리에서 큰 마을이라 해서대양아(大良阿)라 불리다가대량(大良)이 되었다대량마을 공원묘원을 지나자, 해상 국립공원 표시목과 함께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 14:46, 대량마을 회관 앞 포구(건너편에 노도가 보이고) >

                                       < 14:56, 대량마을 표시석 옆 도로 따라 >

                           < 15:04, 소량 포구와 마을을 지나 오르막에 마을 표시석이 >

  마을 보호수 팽나무가 있는 마을회관(14:45)을 지나니,  마을에서 사용하는 포구가 있다. 앞에 보이는 섬이 소설구운몽의 저자인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櫓島)이다. 수려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매력을 느끼면서 계속 따라오는 노도와 함께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을 보며 걷는다. 도로 따라 마을을 벗어나는 곳에 대량마을 표시석(반대편에서 보면 입구)이 있다. 아담하게 낮은 곳에 위치한 소량마을의 포구와 버스정류장을 지나 고갯길 오르막길에 소량마을 표시석이 있다. 표시석 밑에는 대량마을 유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 15:14, 오지방 고갯길 차도를 올라 >

                      < 15:24, 두모 포구(이정표: 대량 2.2km지나)지나, 해안도로 따라 >

                                     < 15:35, 두모 관광교를 건너 산길로 올라 >

  소량마을을 떠나는 고갯길이 경사가 급해 서서히 오른 후에 양아로 차도에서 좌측으로 오른다. 절개지로 이뤄진 오지방 고개 마루를 넘어 내려가면, 건너편으로 양아 공원묘원이 표시석과 함께 보인다. 두모항을 밑으로 조망하며 내려다보면, 두모 버스정류장(15:20)이 길가에 있다. 환경부가 길가에 박아 놓은 노란 국립공원 구역 표시 밑에 마을 포구인 두모항이 있다. 옛날 도사(道士)가 길을 지나다가 마을을두모(豆毛)라고 부르면 부귀할 것이라 하여 불리었다는 설과, 마을형태가 콩의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두모라 했다고도 한다.

                                     < 15:47, 고압 송전탑도 지나는 울창한 숲속 >

                                  < 16:03, 편안한 오솔길 등산로가 길게 이어지고 >

                                 < 16:13, 벽련마을로 나오니, 벽련-노도간 도선 대합실 >

  이정표가 표시한 두모 캠핑장(300m) 입구까지 와서 좌측으로 이동해 두모 관광교를 건넌다. 마을길 언덕길을 올라 세 번째인 산허리를 돌아가기 위해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간다. 두모 안내판과 고압 송전탑 그리고 로프 난간 등이 있는 등산로는 험하지 않고 무난한 오솔길로 높낮이 없이 길게 이어지는 편안한 등산로이다. 산 능선을 내려서니 벽련마을이고, 해변에는 벽련-노도간 도선 대합실이 있다. 상주면 홈페이지를 보면, 마을 앞 바다는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노도와 앵강만을 안고 있으며, 멀리는 전라남도 돌산도 까지 보인다.

                                          < 16:16, 벽련마을회관 언덕길을 올라 >

                          < 16:27, 남해대로 차도 고갯길 면 경계(상주면이동면) >

                                          < 16:34, 남해대로 옆 앵간만 휴게소 >

  뒷산은 금산 서북 능선의 끝자락이며, 마을 형상이 연꽃 모양으로 생겼고, 또한 마을 앞 노도 섬이 마치 연꽃처럼 물위에 떠있는 모양이라 하여 연화(蓮花)라고 불리었다. 가파른 벽련마을회관 언덕길을 올라,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또 오르니 남해대로 이다. 급커브 고갯길에 상주면과 이동면 경계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이번 코스는 특별하게 처음 미조면에서 시작하였기에 3개 면을 통과한다. 상주해수욕장 이후에 처음 만나는 앵강만 휴게소에서, 최근 습관화 되어가는 콜라를 구입한다. 휴게소 베란다에 마련한 쉼터에서 10분간 휴식한다.

                              < 16:35~16:45, 앵강만을 조망, 휴식하며 콜라로 갈증해소 >

                                      < 16:50, 앵강만과 가로수가 아름다운 길 >

                                < 17:02, 종전 종점인 원천항에는 안내판이 그대로 >

  시원한 콜라를 마시면서 앵강만을 바라보며 10분간 짧은 휴식이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종점까지 무난히 갈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휴게소 앞은 젊은 남녀 10여명의 동호인들이 바이크를 타고 남해대로를 달리다가 휴식 한다. 차들이 많이 달려 다소 위험한 차도를 따라 가는데, 앵강만과 가로수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고갯길을 내려가니 원천 버스정류장(16:55, 금평원천벽련)이 있고, 이어서 종전 종점 원천항이 있다. 앞에는 41코스 종점이자, 42코스 시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옮겨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

                        < 17:11, 해변 따라 아침바다 펜션 앞(이정표도 42코스 그대로) >

                                        < 17:26, 남해 힐링 여가 캠핑장 >

                             < 17:28, 캠핑장 우측 앵강다 숲 야생화관광단지 >

  안내판에서 코스는 좌측의 원천항으로 내려가 해변 따라 가지만, 직진하는 도로에는 원천횟집, 금산횟집, 원천슈퍼 등이 보여 안타까움을 준다. 바뀐 종점에는 식당이나 편의점이 전혀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해변 따라 바뀌지 않은 42코스 이정표를 보면서 종점인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까지 2.2km를 더 걷는다. 많은 가족들이 나들이 나와 숙박하는 남해 힐링 여가 캠핑장을 지난다. 캠핑장에서 코스는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앵강다 숲으로 들어간다. 여기저기 빨간 상사화 꽃무릇이 예쁘게 피었다. 산중에 남파랑길 여행 지원센터가 보인다.

                                           < 17:31, 남파랑길 여행 지원센터(홍보관) >

                           < 17:35, 새종점 남파랑길 여행지원센터 옆 바래길 안내판과 함께 >

                                      < 남파랑길 41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새 건물로 보이는 좌측은 남파랑길 여행 지원센터(홍보관)이고, 우측은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이다. 아직 남파랑길 안내판과 이정표가 이전이 되지 않아, 남해바래길 안내판과 함께 종료사진을 찍는다. 마감시간 15분전에 가까스로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얼굴만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상경(17:50)한다. 하동I.C로 진입하여 내려 갈 때와는 달리 여산휴게소(20:10~20:20)에서 쉬었다, 양재역에 도착(22:20)한다. 스탬프를 코리아둘레길(트랭글)에서 지금까지 82개를 받았는데, 핸드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지? 더 이상 받기가 힘들어졌다. 원인도 찾을 수 없고, 트랭글에서 매번 받기도 힘들어져, 다음 8개 남은 코스는 두루누비 앱에서 받기로 한다.

 

Posted by 프코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