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2월 8일 (火)
2) 트레킹코스: 중동근린공원→성황교→구봉산등산로입구→쉼터→구봉산전망대입구→구붕산희망숲입구
→배나무재(봉화산입구)→사곡저수지→봉정마을 →사라실예술촌→석정마을
→광양경찰서사거리→초남교(광양동천)→유당공원→광양공영버스터미널
3) 트레킹시간: 10시43분~15시00분(식사.휴식 25분포함: 4시간17분), 17.6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 28인승(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좋은사람들 산악회 남파랑길 1기(평일 1박2일)팀에 신청하여, 2주전 3개 코스(47~49)를 다녀왔는데, 진행이나 트레킹 시간의 여유 등 평소 원하던 분위기라 좋았다.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50~52코스를 간다. 전 코스 일정을 축소시킨다고 후반부 52코스를 처음 홀로 걸었는데, 이번에 아내와 함께 또 걷게 되었다. 갈 코스가 많이 남았는데, 산악회 일정이 그러하니 한 코스를 두 번 간다. 해파랑길, 평화누리길(경기도지역), 이번 남파랑길(90개 중 52코스 완보)까지 포함하여 한 번도 없었던 일인 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 남파랑길 광양 50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43, 50코스 시점(49코스 종점)안내판에서 출발 >
< 10:55, 성호아파트 담장 따라 직진, 제철로 사거리 지나 >
또한 오늘의 숙소는 종점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오동도 앞 오동도호텔로 정해져 방 배정이 끝나는 이후부터 자유시간이라 하니 기대가 된다. 사당역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양재역을 경유(7:00)해 일행을 태우고, 죽전 정류장에서 최종인원이 탑승한다. 여산휴게소(8:45~9:05)에서 휴식한 후, 트레킹 출발장소인 광양시 중동에 위치한 중동근린공원에 도착(10:40)한다. 50코스 안내판 옆에 있는 성호아파트 담장 따라 올라, 단지가 끝나는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넌다. 광양시 중심지역이 아닌 듯 거리는 한산하고 차량들도 많지 않다.
< 11:05, 성황천을 성황교로 건너 >
< 11:18, 제철로 언덕길을 올라 >
< 11:21, 언덕길 우측의 구봉산 등산로 입구로 올라 >
폭이 크지 않은 성황천을 성황교로 건너니, 고가 차도로 보이는 공사를 하느라 주변이 혼잡하다. 성황1중계 펌프장(11:08)을 지나면서 제철로는 서서히 오르막 경사를 보이기 시작한다. 택시 복합할증구역이라는 도로 표지판 위에 도이동삼거리(11:10)란 문구가 쓰여 있고, 우측에 골약동(骨若洞) 대화. 도이마을의 진입로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계속되는 완만한 경사의 고갯길을 오르면 구봉산 들머리에 등산로 안내도와 남파랑길 이정표가 안내한다. 시점에서 2.9km(종점:14.7km)를 걸어 왔고, 구봉산전망대까지 3.9km라 표시하고 있다.
< 11:21, 구봉산 등산로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29, 급경사 이후의 완만한 임도 >
< 11:44, 앞에 보이는 능선 위에 하얀 전망대가 >
남파랑길 50코스는 임도로 간다하여 등산로 안내도를 보니, 등산로 아랫길로 정상에 있는 전망대는 오르지 않는다. 2주전 49코스를 마무리할 때에 리딩대장이 다음 코스를 안내하면서 스틱을 준비하라하여, 배낭에서 꺼내 짚고는 가파른 경사를 오른다. 초입에만 깔딱이고 이후에는 완만한 경사로 오른다. 포장된 임도 주변에는 소나무를 비롯해 동백나무 등 푸르른 나무들이 지금이 겨울임을 잊게 한다. 완만한 경사의 임도가 지그재그로 이어지면서, 올려다 보이는 능선에 있는 구봉산 정상(해발, 473m)의 흰색 전망대가 다녀가라 손짓한다.
< 11:53, 우측 구봉산 정상(1.7km)가는 갈림길 >
< 12:10~12:35,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에서 식사 >
< 12:11, 쉼터에서 조망한 이순신 대교와 광양제철 >
구봉산 정상(전망대)가는 갈림길 삼거리의 이정표는 우측으로 정상까지 1.7km라고 안내한다. 개별적으로 걸으면 모를까! 산악회에서 함께 오다보니 주어진 시간 내에 마쳐야 하기에 오르는 산우들은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아내와 함께 하다 보니, 다행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스틱을 준비하라 하여 정상까지 등산하는 줄 알았는데, 임도의 높은 곳이 해발 250m 정도라 한다. 능선마루라 보여 지는 곳에 체육시설이 있고, 조망이 가능한 곳에는 벤치가 놓여 있다. 다녀온 광양제철과 여수와 연결되는 이순신 대교를 조망하며 식사를 한다.
< 12:38, 식사를 마치고 쉼터 앞 남파랑길 의자에서 >
< 12:50, 팔각정 쉼터가 있는 커브 길에 구봉산 정상 갈림길 >
< 13:02, 추락방지용 가드레일 있는 임도 >
식사를 마치고는 더 이상의 오르막은 없을 것 같아 스틱을 접어 넣으니 간편하다. 쉼터 앞 남파랑길 의자에 앉아 중간 인증 샷을 찍고 힘차게 출발한다. 방향을 바꾸는 커브 임도에 팔각정 쉼터(옆에 등산로 안내도)가 있고, 맞은편에는 두 번째 정상(전망대, 1.2km)가는 갈림길이 있다. 아마도 첫 번째 갈림길에서 남파랑길을 이탈하여 정상으로 올랐던 산객은 이곳으로 내려오면 다시 정상적인 코스로 진입하는 듯하다. 좌측 산 아래로 차량이 다니는 터널이 보인다. 좌측은 낭떠러지로 위험한지 추락방지용 가드레일이 있는 임도로 오른다.
< 13:06, 세 번째 구봉산 정상(전망대, 1.3km) 갈림길 >
< 13:14, 임도에서 바라 본 다도해 풍경 >
< 13:16, 구봉산 희양 숲 아치문 >
굴곡 임도를 돌아서니 3번째 구봉산 정상(전망대, 1.3km) 갈림길이 있고, 옆으로 보이던 조망도 남해의 다도해 풍경으로 바뀐다. 희양 숲으로 오르는 아치문 앞의 이정표는 좌측 800m에 배나무재가 있음을 알린다. 숲 안내문을 보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꽃이 식재되어 현대인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위한 힐링의 숲길이라 한다. 찬란한 햇빛의 빛광(光)과 따뜻한 햇볕의 양(陽)을 의미하는 광양의 지명은 옛날 햇볕이 잘 들어오는 온화한 기운을 나타내주는 의미의 희양(晞陽)에서 유래되었다.
< 13:25, 배나무재에 있는 봉화산(반대편) 입구 >
< 13:29, 산위에 있는 마을 식수 정수시설인 듯 >
< 13:31, 마을로 하산은 황금둘레길 따라 >
배나무재에 오르니 임도를 두고 우측은 구봉산이고, 좌측은 봉화산(399.4m) 등산로 입구이다. 이정표 앞에는 이번 임도에서 두 번째 보는 남파랑길 쉼터 의자가 신선함을 준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위에 물이 찬 콘크리트 사각 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잠시 머물면서 어떤 시설물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마을에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정수시설로 보인다. 내리막길로 하산하는데 이정표는 황금둘레길 따라 가라 한다. 옛날에 금광이 있었던 광산마을이 지금의 사곡리 점동마을로 금의 기운이 행복하고 부유한 마을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 13:42, 사곡저수지 입구(순환하는 데크 둘레길) >
< 13:49, 점동마을 버스 정류장 >
< 13:54, 본정(本亭)마을 회관 >
유일하게 한번 찾았던 광양은 100대 명산인 백운산 등산을 위해 왔었는데, 주변에 보이지 않아 궁금해 앱 지도를 확인해 보니 멀리 떨어진 북쪽에 위치한다. 점동마을 입구에 사곡저수지를 순환하는 데크 산책길이 있는데, 몇몇 산우들은 들리었다 가지만 코스를 벗어나 있어 패스한다. 광양시 광양읍 사곡리(沙谷里) 점동마을 앞 버스 정류장을 지난다. 본정마을 회관 주위에는 보호수인 당산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데, 수령이 약400년~600여년이 되는 거대한 느티나무이다. 점동마을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광맥이었던 광산으로 유명했던 마을이다.
< 14:05, 굴다리 지나 사라실예술촌 앞 >
< 14:06, 하천 옆 사라실 정원숲을 지나 >
< 14:20, 백운로 위 소도로 따라(경전선(慶全線) 철로 아래) >
차도 따라 가면서 굴다리를 지나고, 작은 하천을 사곡교로 건너니 사라실 예술촌이 위치한다. 해당 사이트에 의하면, 2016년 12월 폐교된 교정을 활용해 지리적으로 제철 문화권의 동광양과 향토 문화권인 서광양(광양읍)의 중심에 위치해 지역민 누구나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고 한다. 입장하여 둘러보지는 않고, 하천 옆 사라실 정원 숲을 지나 마을도로 따라 간다. 껍질을 벗었는지? 페인트로 칠했는지? 하얀 플라타너스 나무 가지가 눈길을 끈다. 백운로 위로 한적한 소도로 따라 가는데, 위로 경전선(慶全線)이 지난다.
< 14:30, 갈림길에 석정마을(표시석) 입구 >
< 14:32, 석정마을 골목 안에 마을회관이 >
< 14:35, 광양경찰서 사거리를 향해 >
백운로 굴다리를 지나서 앞으로 나가니, 삼거리에 석정마을(섬다리)과 마을연혁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표시석을 끼고 돌아 가구백화점 우측 마을길로 진입한다. 마을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가니, 중앙에 있는 마을회관은 인기척이 없고 태극기만 펄럭이고 있다. 마을을 나와 차도 따라 가서 만나는 사거리의 대각선 방향에 광양경찰서 건물이 크게 보인다. 가는 방향으로 직진하여, 교통신호를 받고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넌다. 이제 서서히 광양 시내가 가까워오는지, 큰 건물들이 많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 14:38, 사거리 남파랑길 이정표와 음식점 홍보물 >
< 14:40, 동천을 건너는 초남교 >
< 14:42, 동천 둔치에는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민들 >
횡단보도를 건너면 이정표가 우측 방향(50코스 종점:1.6km)으로 가라하는데, 반대편 가까운 거리(970m)에 있는 광양와인동굴이 궁금해지지만 지나친다. 이정표 옆에 있는 음식점 홍보물을 보니, 이지역의 이름을 딴 석쇠 불기고기가 생각난다. 불판에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일반적인 불고기만 먹다가, 석쇠에 국물 없이 구워지는 광양불고기를 처음에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난다. 맛 집을 찾아 뒤풀이를 광양에서 할까 생각하고 핸드폰 앱을 확인해보니, 불고기 특화거리가 광양서천 아래쪽(유당공원에서 서천 방향)에 있는데 거리가 좀 멀다.
< 14:44, 고속도로 광양 I.C 진입로 고가도로 >
< 14:45, 우측에 남해고속도로 광양 I.C >
< 14:53, 우시장 사거리에서 좌측 백운로 >
하천 폭이 넓은 광양동천을 초남교로 건너는데, 다리 밑 둔치에는 광양파크골프장이 있다. 다소 쌀쌀한 날씨인데도 시민들이 많이 나와 인기 있는 스포츠를 즐긴다. 우측으로 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 광양 I.C 가 보이고, 남파랑길은 고속도로 진입차도 위 고가도로로 넘어간다. 도로교통 표지판은 직진하면 순천, 광양읍 방향이고, 좌회전하면 목포, 광양항, 이순신대교 방향이다. 시내로 진입하는 우시장 사거리에서 좌측 순천, 보성 방향으로 간다. 좌측에 있는 유당공원은 겨울철이라 한산하지만, 가족들의 소풍 장소로 알려져 많이 찾는다.
< 14:53,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는 유당공원(柳唐公園) >
< 14:54, 유당공원 주차장 앞의 50코스 중간 안내판 >
< 14:57, 인동교차로에 있는 해누리 광양 5일 시장 >
공원에는 팽나무, 이팝나무와 함께 수양버들이 많이 심어져서 유당(버들 못)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910년 경 나무가 많이 베어져서 울창하던 고목나무 숲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아직도 수백년 묵은 고목나무 수십그루가 남아있어서 연못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고전적 조경미를 보인다. 공원 주차장 앞에 50코스 중간안내판이 있어 종점이 여기인가 착각할 정도의 혼돈을 초래한다. 광양경찰서 읍내지구대를 지나니, 건너편 인동 교차로에 해누리 광양 5일 시장이 있다. 시장의 장날은 매월 1일과 6일이 들어가는(11, 16. 21, 26)날에 열린다.
< 14:59, 광양 공영버스 터미널 >
< 15:00, 50코스 종점, 51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
< 남파랑길 50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야시장은 다양한 먹 거리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50코스의 종착지인 광명 공영터미널에 도착하니, 건물 옆에 50코스 종점 및 51코스 시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트레킹 시간은 5시간30분(마감시간은 16시)을 주어, 숙소로 출발할 시간까지는 1시간의 여유가 있다. 뒤풀이는 숙소에 도착하여 룸 배정 후 자유시간을 주기에 그때 정하기로 한다. 편의점을 찾아 목을 축이려고 캔맥주와 막걸리를 구입했는데, 실내에서 주류는 마실 수 없다고 한다. 외부로 나와 마시면서 시간을 보낸 후, 여수의 숙소로 이동한다.
< 16:37, 1박할 여수 오동도 호텔 >
< 18:11, 호텔 2층. 정식마을&회명가 메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8:30, 주문한 특정식 2인분에 여수밤바다 소주 >
50코스 종점에서 버스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숙소 오동도 호텔에 들려 룸을 배정 받는다.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해상케이블카 탑승, 여수밤바다, 오동도관광 중에서 시간이 많지 않아 가까운 곳에 있는 오동도를 한 바퀴 돌기로 한다. 1시간 20분 정도 개괄적으로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다. 오동도 관광 후기는 별도로 포스팅 하기로 한다. 리딩대장이 적극 추천한 숙소 2층 정식마을& 회명가 식당을 찾는다. 특정식 2인분을 주문하였는데, 갈치조림, 간장게장, 양념게장, 서대회, 꽃게된장국에 푸짐한 밑반찬이 상을 가득 채운다. 특히 좋아하는 서대회에 여수밤바다 소주를 마시니 최고의 저녁식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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