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2월  4( )

2) 트레킹코스: 녹동버스공용터미널녹동고등학교정문차경마을녹동현대병원원동마을

                    →도덕초등학교회룡마을장동마을당남해변임도용동마을용동해수욕장

                    →고흥만방조제공원

3) 트레킹시간: 702~1257(휴식 및 간식 45분포함, 5시간55),          21.8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개별적,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남파랑길 일정을 단축하려고, 무박으로 참여 하다가 사정상 빠졌던 2개 코스의 땜방에 나선다. 코스 중간에 숙박할 장소가 없어, 12일 일정은 힘들고, 23일로 떠난다.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녹동으로 출발하는 우등버스 첫차(8:0012:30)를 타고 71코스를 마칠 수가 없다. 중간에 멈추고 군내버스를 이용해, 녹동이나 고흥으로 나와 숙박하고 다음날 다시 가야 한다. 출발하는 날은 1박만 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걸어 한 코스를 끝내고, 이어서 걷다가 군내버스로 고흥에 와서 다시 1박하고 다음날 남은 거리를 마치고 상경하는 일정이다.

                      < 남파랑길 고흥 71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02, 71코스 시점(70코스 종점)인 안내도에서 출발 >

                       < 7:06, 안내도에서 직진, 우주항공로 횡단보도 건너 직진 좌측 >

   아내와 함께 강남센트럴시티에서 녹동행 우등버스(14:40, 37,400)를 타고, 정안휴게소(15:55, 15분 쉼)와 고흥(18:47)을 경유해 녹동버스터미널 도착(19:05)한다. 예약한 5분여 거리의 산호모텔에 배낭을 풀고, 작년 11월에 70코스를 걸으며 보았던 녹동항 바다정원 앞 음식거리로 간다. 장어 거리에서 붕장어(일본말, 아나고)구이를 시켜 저녁식사(후기 끝에 소개)를 한다. 건물 외부는 리모델링하였는데, 내부는 옛 추억이 그대로여서 겨우 1박을 한다. 숙소를 나와 버스터미널 벽에 있는 71코스 시점(70코스 종점)인 안내도에서 출발한다.

                                              < 7:14, 녹동고등학교 정문 >

                                                < 7:19, 차경 복지회관 >

                                              < 7:28, 녹동 현대병원 앞을 지나 >

   도양읍 봉암리(鳳岩里)에 있는 터미널 안내도를 좌측에 두고 직진하면, 77번 우주항공로가 지나는 버스터미널 삼거리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하여, 하천까지 가서 좌측으로 이동한다. 사찰 만해사(7:11)를 지나자, 앞에 보이던 큰 건물이 녹동고등학교이다. 우주항공로와 만나는 녹동오거리(7:16)를 앞에 두고, 우측 아래에 있는 좁은 마을길 따라 간다. 도양읍 봉암리에서 용정리(龍井里)로 바뀌면서 자연부락인 차경(且耕)마을의 복지회관이다. 마을을 벗어나니 2차선 차도에 대분저수지를 만나고 이어서 녹동 현대병원이 크게 위치한다.

                             < 7:35, 차도에서 농로로 우회하는 갈림길에서 본 일출 >

                                  < 17:37, 우회하는 농로 끝에서 좌측으로 >

                          < 7:44, 백옥교를 건너지 않고, 좌측으로 갔다 우측 방향 >

  2차선 도로가 위험하니, 이정표는 넓은 농지의 농로 따라 우회하라고 한다. 우회방향으로 빨간 태양이 떠오르며 온 대지를 붉게 물들인다. 석양과는 달리 활기찬 일출의 기운을 받으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농한기라 휴식중인 농토 한가운데로 난 농로따라 마냥 걸어간다. 농수로 하천을 만나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다시 2차선 도로를 만난다. 우측의 백옥교를 건너가지 않고, 좌측으로 가면 남파랑길 이정표가 다시 우측 마을길로 유도한다. 이른 아침이라 마을에는 인기척이 없고, 낯 설은 이방인을 반기는 개들이 짖어대는 소리가 정적을 깬다.

                                      < 7:50, 우주항공로 고가 아래를 지나 >

                   < 8:04, 차도로 나오니, 도양중학교 있던 자리에 바이오코프(주) 공장이 >

                    < 8:09, 도양읍 용정리에서 관리(官里)로 바뀌면서 원동(院洞)마을 >

   도양읍 녹동항과 보성군 벌교읍 석거리재 터널을 잇는 우주항공로 고가 아래를 지난다. 이어지는 농로 따라 가는데, 좌측에는 용정리 유전(柳田)마을이 위치한다. 다시 차도로 나오니,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연구센터와 바이오코프 공장 입간판이 세워진 옆에 도양중학교 기념비가 크게 세워져 있다. 왜 여기에 기념비가 있을까 하고 아내에게 물었더니, 공장과 연구센터 자리가 중학교 있었던 장소로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하니 이해가 된다. 도양읍 용정리에서 관리(官里)로 바뀌면서 원동(院洞)마을 표시석과 버스 정류장이 있다.

                           < 8:14, 고개 마루에 도양읍과 도덕면(道德面) 경계 표시 >

                                < 8:22, 좌측 우회로에 태양열발전시설이 >

                     < 8:30, 마을길 좌측 건너편에 도덕리(道德里) 어영(魚泳)회관 >

   원동마을에서 완만한 경사의 고개를 오르니, 마루에 도양읍이 끝나고 도덕면이 시작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교통표지판에는 벌교 48km, 고흥 15km로 표시 한 것을 보면, 고흥반도의 북단인 듯하다. 야산 이곳저곳에 태양열 발전시설이 있는데, 제대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김해김씨 덕향사 사적비(金海金氏 德鄕祀 事蹟碑) 옆 대문 위에 존경문(存敬門, 8:29) 현판이 걸려 있다. 마을길 좌측 건너편에 도덕면 도덕리(道德里) 어영(魚泳)마을과 회관이 보인다. 마을 앞 연못에 물고기가 놀았으므로 어영이라 불렀다고 한다.

                                   < 8:36, 도덕면 도덕리 면소재지 입구 >

                   < 8:39, 면소재지, 우체국, 119소방서, 농협하나로, 녹동농협도덕지점 >

                              < 8:54, 도덕초등학교 정문 옆 골목으로 올라 >

   우회로를 벗어나 다시 차도로 나오니, 도덕면 도덕리 면소재지 입구라는 안내판이 있다. 입구 안쪽으로 우체국, 119소방서, 농협하나로, 녹동농협도덕지점이 일렬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남파랑길 코스는 우체국을 지나 좌측 도덕초등학교 정문 골목으로 들어선다. 근심을 해결하려고 농협 하나로 판매장과 녹동농협 사이 골목안의 화장실을 찾았더니, 비데까지 설치하여 따뜻하다. 남파랑길을 걸으면서 최고의 해우소를 만난 것 같다. 내친 김에 10여분 휴식하고서 코스 따라 초등학교 골목으로 진입하여 마을 언덕길을 천천히 오른다.

                    < 8:58, 학교 고갯길을 넘으니, 도덕면 도덕리에서 신양리(新陽里) >

                       < 8:59, 도덕면(道德面) 신양리(新陽里) 회룡(回龍)마을 표시석 우측 >

                        < 9:01, 도덕면(道德面) 신양리(新陽里) 장동마을 표시석 좌측 >

   학교 골목 고갯길을 넘으니, 도덕면 도덕리에서 신양리(新陽里)로 바뀌면서 마을도 위쪽에 위치한다. 기와집 돌담길은 모처럼 고향을 찾아 걷는 길 같이 아늑하다. 윗동네에서 차도로 내려오니, 신양리(新陽里) 회룡(回龍)마을 표시석이 갈림길에 세워져 있고, 코스는 버스가 오는 우측방향이다. 녹동과 고흥을 연결하는 군내버스로 자주 다니는 것으로 수시로 보게 된다. 녹동을 많이 벗어나지 않아서인지 군내버스가 많이 다니니, 걷기가 어려우면 탈출도 쉬울 듯하다. 갈림길에는 마을이 긴 골짜기 안에 뻗어 있어 붙여진 장동마을이다.

                                      < 9:08, 회룡 저수지 옆 차도를 걸어 >

                                 < 9:19, 신양리(新陽里) 장동마을회관을 지나 >

                                     < 9:27, 고개를 넘으니 작은 마을이 >

   서서히 능선을 향해 오르는 옆에 회룡 저수지 수면이 거울이 되어 주변에 있는 산과 파란 하늘이 그대로 투영되어 아름답다. 현수막에는 수심이 깊으니, 수면이 얼었어도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경고문이 있다. 고갯길에 있는 신양리(新陽里) 장동마을회관을 지난다. 산 능선부터는 도덕면 신양리(新陽里)에서 가야리(柯也里)로 바뀐다. 산중 마을에는 비닐하우스와 축사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삼거리 축사장옆을 지나는데, 여러 마리의 백구들이 갑자기 짖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주거용 집이 없는 것을 보면 백구들이 축사를 지키는 듯하다.

                                      < 9:38, 해송이 심어진 바닷가를 향해 >

                                  < 9:56, 차도로 나와 걸으며 보는 득량만 해안 >

         < 10:20~10:55, 당남해변, 득량도를 바라보며 간식 및 휴식(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산골마을에서 멀리 해송이 심어진 바닷가를 향해 한참을 나온다. 차도와 만나기 전에, 넓은 밭에 속이 꽉 차 끈으로 묶은 배추들이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 의아하다. 추운 겨울동안 얼고 녹아 상품가치가 없을 텐데 아직 겉은 푸른 색을 띈다. 고흥의 날씨가 따뜻해서 잘 견디고 있는 품종인지? 김장용 배추가 아닌 듯도? 하고 알 수가 없다. 차도에서 바라보는 득량만 일대의 광활한 바다가 가슴 속으로 들어와 시원하다. 가야수산(), 고흥수산()의 입간판에 새우가 그려진 양식장을 지나니, 주변에 개발 흔적만 있는 당남해변이다.

                     < 10:56, 간식과 휴식을 취한 후 당남(堂南)해변을 배경으로 >

                                  < 11:15, 해변 끝에서 산언덕을 올라 >

                                      < 11:23, 차도로큰재를 넘어 >

   득량만(得粮灣) 바다 중앙에는 득량도가 떠 있고, 건너편 해안은 고성반도에 이어서 가야될 보성군의 해안가로 보인다. 오래 전에 모 T.V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삼시세끼 어촌 편의 촬영장소 섬이어서 자꾸 시선이 가 머문다. 지금까지 걸으면서 휴식할 장소가 없었는데, 소나무 아래 잔디가 폭신한 곳에 자리를 펴고 앉아 간식하며 쉬어간다. 선착장에 어선들이 있는 해변 끝에서 경사가 있는 산언덕을 오른다. 차도를 만나니, 우측에 고백이산 정상(1.1km)가는 안내판이 있다. 차도로큰재를 넘자마자 이정표는 산 임도로 유도한다.

                                       < 11:28, 고도를 올려 바다가 발아래로 멀리 >

                                         < 11:42, 벤치가 놓인 등산로 입구의 임도 >

                                            < 12:01, 임도가 끝나고 다시 차도가 >

   야트막한 영귀산(해발 200m 정도) 허리를 돌아가는 임도가 고도를 올리자 먼 바다가 발아래로 놓이게 된다. 통행인이 없어 낙엽이 그대로 쌓여있는 임도 중간에 등산로 입구 안내판과 함께 쉬어 갈 수 있게 벤치를 마련해 놓았다. 오늘 코스 중에서 마을 앞에 세워진 정자를 제외하고는 쉴 수 있는 유일한 의자인 듯하다. 당남(堂南)해변에서 보았던 득량도(得粮島)가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임도가 끝날 즈음에 득량만 반대쪽으로, 고흥만 방조제로 생긴 고흥호 물줄기가 강처럼 보인다. 다시 차도를 만나 좌측방향이다.

                                      < 12:08, 도덕면 용동리(龍洞里)마을로 내려가 >

                                        < 12:14, 용동마을 경로당 좌측으로 걸어 >

                                               < 12:19, 용동해수욕장과 송림 >

   득량도는 도양읍 득량리에 있는 섬으로 면적은 1.93이고, 해안선 길이는 6.5이다. 지명의 유래는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식량을 구했다고 하여 득량(得粮)이라는 지명이 유래 되었다는 설과, 이순신 장군이 풀을 엮어 산꼭대기에 마름처럼 쌓아두고 왜군들에게 그것을 군량미로 속였다는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차도에서 마을길로 내려가니 도덕면 용동리(龍洞里)마을이 나오고, 중앙에는 용동마을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이 자리한다. 바닷가로 나가니 용동해수욕장이라는데, 바닷물이 만수를 이뤄 백사장이 안 보인다.

              < 12:24, 만조로 백사장이 보이지 않는 해수욕장(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35, 돌출된 해안선을 돌아가니 종점인 방조제공원 >

                                   < 12:48, 종점에 위치한 고흥 썬밸리 리조트 >

   파노라마 사진의 양쪽에 있는 선착장에는 소형어선들이 몇 척 정박하고 있다. 강하게 부는 바람에 파도가 해변의 작은 방파제를 뛰어 넘는다. 해안도로 따라 돌출된 해안선을 돌아가니 종점인 방조제공원이 시야에 들어온다. 보이는 썬밸리리조트 회원권만 있다면 1박 하면서 관광도 겸해 편하게 갈 수 있으련만 아쉽다. 리조트 앞에는 고흥지구 남해안 관광사업 개발공원을 조성하여 여러 조형물들이 눈길을 끈다. 전망대 앞에 있는 공원 안내 이정표에 72코스 시작 사각패널이 부착되었는데, 71코스 종점이자 72코스 시점 안내판은 안 보인다.

                       < 12:55, 전망대 앞 공원안내 이정표에 72코스 시작 사각패널 부착 >

                    < 12:57, 고흥만방조제 배수갑문의 고흥만교를 건너 있는 안내도에서 >

                                  < 남파랑길 71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72코스 시작 사각 패널이 부착된 곳에 71코스 종점 및 72코스 시점 안내판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고흥만방조제 배수갑문 옆에 있어 통행하는 관광객이 없다. 삼각대를 펼치고 인증 샷을 찍으려 해도 강한 바람으로 각각 홀로 찍는다. 이번 코스는 특별한 관광지나 볼거리가 없는 반면에, 작은 부락을 지날 때마다 있는 표시석들과 마을 유래들이 관심을 갖게 한다. 전원적인 농촌 마을과 바닷가에 위치한 어촌들의 정겨운 풍경들이 좋았다. 어제 출발지인 녹동에 도착하여 숙박한 숙소와 맛 집을 이번 코스의 후기 뒤에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2319:11, 녹동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의 산호 모텔 >

                       < 19:21, 지난번 70코스에 있었던 녹동항의 바다정원 입구 >

                                    < 19:23, 바다정원 앞의 녹동 장어거리 >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버스터미널에서 제일 가까운 모텔을 예약했는데, 건물 외장만 리모델링하였지 실내는 옛날 허름한 여관 같은 분위기라 샤워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룸은 밤새 위풍이 심해 기침을 하느라 제대로 잠도 못자는 숙소로 내부도 공사가 필요하다고 느끼었다. 작년 115일 산악회 버스를 타고 와서 70코스를 마치고 빨리 상경하느라 장어거리를 지나쳤던 것이 아쉬워 3개월 후에 다시 찾았다. 검색해 온 맛 집은 코로나 영향인지 문을 닫아, 옆에 있는 아리랑 식당을 찾는다. 메뉴의 붕장어(아나고) 장어구이를 주문한다.

                                      < 19:29, 산장어구이 아리랑 식당 맛집 >

                                            < 19:32, 맛 집의 장어 메뉴 >

                                        < 19:42, 주문한 장어구이(2인분) 식단 >

   붕장어 회는 젊은 시절부터 많이 먹어 왔지만, 붕장어구이는 처음이라 주문부터 망설인다. 양념주문은 양념을 하여 주방에서 구워 나오고, 장어구이는 식탁에서 굽는다. 지난번 남파랑길 여수지역을 거닐며 하모 샤브와 회를 처음 먹고, 이번에 붕장어 구이까지 맛보게 되었다. 굽는 방법부터 특이하여 민물장어와는 달리 소금을 뿌리면 빨리 탄다고 한다. 잔뼈가 억센 기억이 나서 물었더니, 요리 전에 다 발라낸다고 한다. 오래도록 구운 후에 맛보았는데, 처음이라 그러한지 민물장어 만큼의 감칠맛은 없지만, 별미로 가끔 먹으면 맛있을 듯하다. 점심 식사 후, 이어서 72코스를 간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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