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1월  26일  ()

2) 트레킹코스: 섬진교동단(하동송림공원)섬진교섬진강둔치섬진강자전거길맹고불고불 대나무쉼터

                   →섬진철교섬진강대교거북등터널진월돈탁하천숲맹고불고불길 갈대습지 전망대

                   →끝들마을휴양소입구섬진강교선소마을진월정공원(진월초교)

3) 트레킹시간: 653~933(휴식 없이, 2시간40),            13.7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산악회 28인승,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12일 일정 중에 이틀째인 오늘은 48코스(13.7km)49코스(15.1km)를 걷는다. 두 코스를 걸어도 어제 한 코스인 47코스(27.6km)와 거의 비슷한 거리로 1.2km만 길다. 어제 주어졌던 7시간과는 달리 오늘은 동이 트면 걸을 수 있어 9시간(당초 10시간에서 회원 요청에 의해 1시간 앞당겨)을 주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 좋다. 다만 어제 후반부터 무리를 해서인지 무릎과 발가락 끝이 아픈 것을 얼마나 감내해야 될지 걱정이다. 어제 편의점에서 구입한 아침식사 대용을 숙소 룸에서 커피포트의 뜨거운 물을 이용해 먹고는 550분에 버스에 오른다.

                      < 남파랑길 광양 48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6:53, 48코스 시점 섬진교 동단(47코스 안내판)에서 출발 >

                                         < 6:53, 섬진교 다리를 건너기 시작 >

   숙소가 남해 최남단(남해군 미조면 송정리)에 있어, 정방향 48코스 출발지인 섬진교 동단(하동 송림공원, 47코스 역방향 시점)까지 1시간 소요된다. 아직 밤이 긴 겨울이기에 7시 인데도 어둠이 가시지 않아 깜깜하다. 여명이 밝아 오는 것을 느끼며 안내판 앞을 출발하는데, 48코스를 안내해야 하는데 47코스의 내용이다. 통상적으로 전 코스의 종점이자 새 코스의 시점에는 걷는 코스를 설명하고 있었는데 예외적이다. 가로수 불빛에 의존하여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섬진교를 건너간다. 어제는 파란화살표를 보고 갔는데, 오늘은 빨간색이다.

                             < 6:58, 섬진교 끝나는 신원교차로에 전라남도 안내판 >

                                   < 6:58, Ρ턴하는 곳에 48코스 안내판이 제대로 >

                                      < 6:59, 섬진강 둔치로 내려가는 커브길 >

   섬진교가 끝나는 광양시(光陽市) 다압면(多鴨面) 신원리(新院里)교차로 입구에는 전라남도 입간판과 우측에 매화마을(3km)과 그 위에 송정공원이 있다고 한다. Ρ턴하여 둔치로 내려가는 길에 48코스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핸드폰 앱을 켜면 47코스 조정에 따라 48코스 시점이 변경되었다는데, 시점이 이곳으로 변경된 듯싶다. 산과 밭에 곡식 대신 매화나무를 심어 매년 3월이면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마치 백설이 내린 듯 장관을 이룬다는데 일찍 찾은 것 같다. 안내판에는 매화마을, 섬진강자전거길, 섬진강 끝틀마을 휴양소를 홍보한다.

                      < 7:01, 섬진교 아래 둔치에서 보는 섬진강(섬진강다리들의 야간조명) >

                                         < 7:06, 국토종주 섬진강 자전거길 >

                                      < 7:14, 대나무 쉼터(하모니철교 아래) >

   섬진교 아래 둔치로 내려가 어제 걸었던 섬진강 하류를 향해 강을 사이에 두고 걷는다. 멀리 하동과 광양을 연결하는 다리들의 야간조명도 시야에 들어온다. 경상도와 달리 전라도의 강변은 국토종주 섬진강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아름다운 섬진강 풍경과 시원한 강바람을 느낄 수 있다. 자전거길 안내판은 49코스의 배알도 수변공원까지 16km라고 한다. 둔치에서 올라와 섬진강매화로 차도를 걸을 때에도 자전거길이 이어져 위험하지 않다. 옛 경전선 폐 철로를 활용 관광화한, 하모니철교 인근 대나무 쉼터에는 의자와 화장실이 있다.

                                    < 7:15, 하모니철교 옆에 새롭게 놓인 섬진철교 >

                                    < 7:17, 월길제방 사계절 꽃길 자전거길 안내판 >

                                               < 7:22, 섬진강 변 자전거길 따라 >

   동쪽 하늘부터 동이 트기 시작하면서 주변 환경들이 하나둘 시야에 들어온다. 하모니 폐 철교 옆에 새롭게 놓인 경전선(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철로)의 섬진철교에는 전철도 다니고 있는지 전기 공급의 지주들이 세워져 있다. 행정구역이 다압면 신원리에서 진월면(津月面) 월길리(月吉里)로 바뀌면서 자전거도로의 안내판에는 월길제방 사계절 꽃길을 표시한다. 걷고 있는 제방 위를 자전거로 달리며 둔치에 심어진 유채꽃을 비롯한 사계절동안 꽃길이 열린다는 뜻인 듯하다. 이른 아침이라 라이더들은 보이지 않고 일행들만 줄지어 간다.

                               < 7:30, 강에는 철새오리가, 자전거 길에는 일행들이 바쁘게 >

                                          < 7:36, 자전거길 제방에서 둔치로 내려가 >

                                            < 7:42, 둔치에 조성된 공원 산책로 >

   물안개가 피어나는 섬진강에는 철새오리들이 열심히 먹이 사냥을 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산우들은 삼삼오오 그룹지어 바쁘게 걷는다. 앞서가는 일행들 중에는 남파랑길 인연으로 하루 밤을 함께 보낸 룸메이트 젊은이도 가고, 그 앞에는 100대 명산 완주하면서 같이 산행했던, 그리고 해파랑길 완주할 당시에 같이 걸었던 여 산우도 간다. 제방 우측의 대단위 비닐하우스 단지가 있는데, 스프링쿨러가 작동해 비닐에 부딪히는 소리가 비 오는 것 같다. 제방의 자전거 길에서 둔치로 내려가, 공원의 산책로를 거닐기도 하는데 겨울철이라 아쉽다.

                           < 7:46, 남파랑길 이정표(시점 5km, 종점 8.9km)와 섬진강대교 >

                                       < 7:53, 섬진강 대교 아래로 걸어 >

                           < 7:57, 멀리 하동 금오산(金鰲山, 849m)위로 일출이 늦게 >

   섬진교 동단을 출발하여 5km 왔다는 이정표 뒤로 섬진강대교가 보인다. 강을 사이에 두고 어제는 동쪽인 경상도 하동 길을 걸었다면, 오늘은 서쪽 전라도 광양 길을 걸어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강을 건너는 다리는 같지만 풍경은 서로 다르다. 진월 중도배수 펌프장(7:49)을 지나자, 진월면 월길리에서 송금리(松琴里)로 바뀐다. 이번 코스가 대부분 자전거도로로 가기 때문에 알바 할 염려가 없어 편하게 섬진강 대교 아래를 지난다. 멀리 어제 가까이서 걸었던 금오산(金鰲山, 849m)정상 위로, 산이 높다보니 늦게 해가 떠오른다.

                         < 8:03, 섬진강을 배경으로(역광으로 인해 걸어 온 방향으로) >

                                 < 8:13, 아치를 이룬 거북등 터널을 통과해 >

                          < 8:18, 쉼터 정자에서 좌측 둔치로 내려가 산책로를 걸어 >

   남파랑길 코스 중에 유일하게 한 코스가 있는 하동지역을 어제 걸었는데, 옛날 벚꽃 축제할 때에 한번 다녀 간 화개장터와 쌍계사의 위치가 궁금하다. 앱 지도로 찾아보니 섬진강 상류에 있어, 어제와 오늘 걷고 있는 반대편 방향이다. 역광으로 인해 걸어 온 방향의 섬진강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도 남긴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아치형의 거북등 터널을 통과한다. 너와집 지붕을 한 사각 쉼터가 둔치로 내려가 공원 산책로 흙길로 가라고 한다. 포장도로만 가다보면 무릎에 무리가 오는데, 흙길이나 폭신한 잔디를 밟고 가면 충격이 흡수 된다.

                                    < 8:19, 둔치에 있는 진월 돈탁 하천 숲 >

                    < 8:32, 돈탁 하천 숲 위, 자전거 길에 빨간 우체통 공중화장실 >

                                       < 8:39, 다시 자전거 길 따라서 >

   돈탁 길(우측에 돈탁마을)에서 하천 숲으로 내려가면서 송금리에서 오사리(烏沙里) 돈탁(敦卓)마을로 바뀐다. 둔치로 내려갔더니, 진월 돈탁 하천 숲은숲속의 전남만들기를 위해 진월면 이장단 협의회에서 조성했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다시 자전거길로 올라가는 우측에 빨간 우체통 공중화장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벽면의 문구를 보니,섬진강 자전거길, 하늘의 강,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섬진강, 마음의 편지를 보내는 곳이다. 해우소(解憂所)라는 뜻의근심을 푸는 곳이란 문구는 없다. 길게 이어지는 자전거 길로 간다.

                           < 8:41, 섬진강 강가에는 갯벌도 보이고(하구까지 5km) >

                                    < 8:45, 맹고불고불길 갈대습지 전망대 >

                                      < 8:47, 섬진강 끝들마을 입구 삼거리 >

   자전거 길은 라이더들의 통행이 없어 고즈넉한 오솔길로 바뀌어 오랫동안 걷고 싶은 길이다. 안내 표시는 섬진강 하구까지 5km 남았다고 하는데 강가에 갯벌이 보인다. 아마 바닷물이 만조 시에는 이곳까지 밀려오기 때문에 형성된 것 같다. 갈대를 조망하는 쉼터 전망대 옆에맹고불고불의 유래를 안내한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진월제방에서 오사제방에 이르는 6.2km 구간이다. 이 구간을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께서 직접 디자인하고 사업비를 지원해 조성되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각광받는 관광명소가 되어 그 뜻을 기려 명명하였다.

                                         < 8:48, 아름다운 맹고불고불길 >

                                   < 8:53, 갯벌에는 겨울 철새들이 자유롭게 >

                                         < 8:54, 채석장 옆 오르막(8%) >

  맹고불고불길 전망대 앞에는 넓은 갈대 습지가 장관을 이룬다. 삼거리 우측에 있는 섬진강 끝들마을 휴양소는 다목적실, 건강관리센터, 식당, 숙박시설 등을 갖춘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이라는데 가는 방향의 반대편이다. 섬진강 따라 매화, 벚꽃, 산수유 등을 감상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감만족의 자전거 길은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겨울이라 꽃은 볼 수 없지만, 겨울철새들이 먹이를 찾는 모습과 하늘을 나는 군무도 멋지다. 채석장 옆 8% 경사가 이번 코스의 최고 오르막일 정도로 평지이다.

                                     < 9:04, 데크로 조성된 내리막(12%) >

                                           < 9:05, 울창한 대나무 숲길 >

                            < 9:07, 섬진강교(순천부산 남해고속도로) 밑으 로 지나 >

   8%의 오르막 데크 길에 이어서 더 편한 12%의 내리막길을 걷는다. 이어서 바로 울창한 대나무 숲길을 걸어 기분이 좋아진다. 건너편 하동에서 건너오는 섬진강교(순천부산 남해고속도로)아래를 지난다. 행정구역 마을 이름도 오사리에서 신아리(新鵝里)로 바뀌면서 자전거도로는 이어진다. 섬진강교 전에 우측으로 광양 진월 신아리 보루(光陽 津月 新鵝里 堡壘)가 있고, 강 건너로는 하동의 조개섬 캠핑장이 위치한다. 아동마을의 재첩 전문 식당이라는 청룡식당 앞을 지나니, 갈림길에서 좌측 강변도로 따라 새로 설치된 탐방로로 들어선다.

                                                < 9:11, 청룡식당 앞을 지나 >

                                           < 9:11, 갈림길에서 아래 강변으로 >

                                        < 9:14, 신답선착장 앞에서 섬진강 배경으로 >

   남해 고속도로가 지나는 섬진강교를 지나니, 우측으로 고속도로 휴식처인 섬진강휴게소 있다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섬진강휴게소 부산방향 뒤편으로 보행자 진입로가 있어 이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류로 진입하면서 강폭이 넓어진 신답 선착장 앞에서 섬진강 배경으로 일행에게 부탁하여 중간 인증 샷을 남긴다. 재첩은 5월부터 10월까지 해초가 있는 주변 모래 쪽에 숨어 서식한다는데, 채취시기가 아니어서 그러한지 채취모습을 볼 수 없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다보니 추워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였는데, 코스의 종점이 보이니 계속 걷게 된다.

                                              < 9:16, 즐비한 식당가 아래를 지나 >

                                                 < 9:25, 선소마을 표시석을 지나 >

                           < 9:30, 남파랑길 48코스 종점이자 49코스 시점 안내판 옆에서 >

   청룡식당 하나 뿐인 줄 알았는데, 얼마가지 않아 우측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들이 반겨준다. 멀리 어제 보았던 광양 국가산업단지와 배알도(拜謁島) 수변공원이 가까이 다가선다. 제방 너머로 신아리에서가 선소리(船所里)로 바뀐 선소마을 표시석이 세워져 있고, 1km 전방에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옥 가옥이 있다는 표시가 있다. 아직 핸드폰 앱은 종점까지 거리가 남아 있는데, 48코스의 종점이자 49코스 시작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인증 샷을 찍으면서도 종점이 진월정 공원 또는 진월초등학교라 말하는데 어느 곳이 맞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 9:32, 길 건너편에 있는 진월정 공원 >

                                < 9:33, 진월초교(윤동주 길)입구에서 48코스 종료 >

                                                < 남파랑길 48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49코스 시작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차도로 나와 건너편으로 보이는 진월정 공원이 종점이라 생각했는데 앱의 종점은 아직도 더 걸어야 한다. 49코스를 이어서 가기위해 해안도로 선소 중앙 길 따라가니, 안내표시가 보이지 않아 주민께 자문을 구한다. 남파랑 길에 대하여는 잘 모르지만, 앱의 지도를 보니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한다. 잠시 후 뒤따라오던 산우들이 진월초등학교 종점을 경유해 하천 따라 올라오고 있다. 정확하게 종점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확실하게 종점 안내판에서 인증 샷을 찍은 것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49코스를 향해 간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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