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1월  25일  ()

2) 트레킹코스: 섬진교동단하동송림공원하동포구아가씨노래비하동포구공원신방마을선소공원

                   →조개섬캠핑장주교천교객길마을표시석주교천산책로계항교금오단대송마을

                   →사등마을해안도로소공원금남면사무소노량항남해대교 교차로주차장

3) 트레킹시간: 1111~1706(15분 식사포함, 6시간05),            27.6km

4) 트레킹인원: 좋은사람들산악회 28인승,          난이도: 쉬 움

5)   날   씨    흐   림

6) 트레킹 후기

   제주도 가족여행 계획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예약한 숙소가 차질을 빚는다. 딸 가족과 아내만 떠나고 산악회가 주관하는 남파랑길 12일 일정에 참여한다. 남은 절반을 올해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오픈한다는 서해랑길을 가려니 마음이 바쁘다. 산악회에서 주관하는 당일, 무박은 참여했지만, 이번처럼 12일은 처음 혼자 가게 되니 걱정된다. 변함없이 출발장소인 양재역에서 만나 출발(7:00)한다. 버스에 오르고 보니 그동안 산과 둘레길에서 만났던 산우들이 몇 명보여 반갑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연에서 다시 만나는 듯하다.

              < 남파랑길 하동 47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11, 역방향 하동 47코스 종점(48코스 시점) 안내도에서 >

                      < 11:15, 차도를 건너 계단으로 내려가, 섬진강 둔치를 걸어 >

   이번 일정은 하동(47코스)과 광양(48,49코스)지역을 걷는 것으로 처음 가는 지역이어 기대가 된다. 낮 기간이 짧은 시기에 첫날 코스의 거리가 27.6km나 되어 어두워지기 전에 마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오수 휴게소에서 20(9:40~10:00)간 쉬었다가, 계획보다 20분 정도 앞당겨서 역방향 출발지인 섬진교 동단에 도착한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에 위치한 출발지는 하동시외버스터미널과 하동역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오늘 1박할 숙소가 남해에 있고, 식사할 식당이 이곳에는 없어 역코스를 선택하게 되었단다.

                           < 11:17, 하동읍 광평리의 울창한 숲인 하동 송림공원 >

                                 < 11:24, 하동 송림의 유래를 전하는 조각상 >

                                < 11:25, 구 하모니철교() 와 신 섬진철교() >

   섬진교로 가지 않고 차도를 건너, 계단으로 내려가 섬진강 둔치를 걷는다. 솔향기가 하동을 처음 찾는 이방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하동 송림공원 길이다. 고사한 소나무를 작품화시켜 보여주는 자연 친화적인 모습이 시선을 끈다. 송림이 끝나갈 무렵에 하동 송림의 유래를 전하는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내용을 보니 경상남도 기념물 제55호인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21(1745) 하동 도호부사(都護府使) 전천상(田天詳)이 섬진강변의 바람과 모래를 막아 백성을 잘 살게 하기 위해 광평리 일원에 3,00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 11:37, 준설작업 중인 강변 및 하천의 산책로를 걸어 >

                            < 11:44, 하저구마을[부두횟집(좌측), 황금두꺼비(우측)] >

                                  < 12:06, 섬진강대교를 바라보며 강변을 걸어 >

   50년 사용한 경전선 철로가 세월을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보이는 섬진철교에 임무를 넘기고 보도교로 탈바꿈하여 관광지가 된 하모니 철교이다. 강변에는 대형 건설장비들이 바쁘게 준설작업을 하여, 채취한 모래가 산처럼 쌓아 놓았다. 하천 산책로에도 준설 작업으로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하저구마을을 지나다 보니 좌측에는 부두횟집이, 우측에는 황금두꺼비 조형물이 섬진강을 찾는 이들에게 건강과 평안을 지켜드린다고 한다.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을 잇는 아름다운 섬진강대교를 보며 강변을 걷는다.

                              < 12:18, 하동읍 목도리 하동포구 아가씨 노래비 >

                      < 12:33, 하동포구공원 습지 갈대밭 생태탐방로를 배경으로 >

                             < 12:57, 하동 섬진강의 특산물인 재첩 식당가 >

   고전면 출신인 작사가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하춘화 노래의하동포구 아가씨노래비와 드라마허준촬영지 안내 표지를 지난다. 생태탐방로 주변에는 낙엽 진 갈대들이 누런 습지를 이뤄 여행길들의 발길을 끈다. 시간 있으면 탐방로 따라 거닐어 보고픈 충동도 느끼지만 갈 길이 멀어 통과한다. 어떻게든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 저녁식사까지 마치는 마감시간(18:30)을 지켜야한다. 처음에는 선두그룹을 바짝 뒤쫓아 가다 힘들어 천천히 홀로 가기로 한다. 섬진강 유역에서 채취되는 재첩을 맛볼 수 있는 하동 재첩식당가를 지난다.

                    < 12:59,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신방마을 표시석 아래 길로 >

                                < 13:09~13:24, 선소공원 벤치에서 중식 >

                               < 13:27, 섬진강 피크닉광장의 파크골프장 >

   하동읍 광평리(廣坪里) 송림공원을 출발하여 신기리(新基里)와 목도리(牧島里)를 거쳐 오는 동안 눈발이 빗방울로 변하면서 한두 방울씩 떨어져 걱정을 했더니 다행히 그치었다. 행정구역이 하동군 고전면(古田面) 전도리(錢島里)로 바뀌어, 신방마을 표시석 아랫길 강변으로 걷는다. 선소공원 벤치에 앉아 섬진강(蟾津)을 바라보면서 준비한 식사를 하면서 휴식한다. 식사를 마치니 선두그룹은 보이지 않고, 나 홀로 핸드폰 앱을 보며 걷는다. 섬진강 피크닉광장에 마련된 파크골프장을 보면서, 언젠가는 시작해야 될 운동이라 관심이 간다.

                                           < 13:33, 조개섬 캠핑장 입구 >

                                   < 13:36, 전도리 주교천교(舟橋川橋)를 건너 >

                   < 13:38, 섬진강변을 떠나 금성면(金城面)궁항리(弓項里) 객길마을로 >

   코스 우측으로 보이는 조개섬은 자체적으로 재첩을 잡을 수 있는 갯벌 체험장이 있고, 그 외에도 낚시터, 과수체험, 닭 사료 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통나무 펜션, 게스트하우스,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고 한다. 섬진강의 지류인 주교천(舟橋川)을 건너는 다리를 넘자 섬진강변을 떠나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섬진강은 전라남.북도의 동쪽 지리산 기슭을 지나 남해의 광양만(光陽灣)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유역 면적은 남한에서 4번째로 큰 강이다. 하천 따라 금성면(金城面)궁항리(弓項里) 객길(客吉)마을로 진입한다.

                                  < 13:55, 주교천(舟橋川) 산책로 따라 >

                       < 13:58, 산책로 주변 아르다운 갈대 평원을 배경으로 >

                    < 14:05, 하동터널 전, 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아래를 지나 >

   농로 따라 가는 우측으로 객길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중앙에 객길 마을회관이 멀리서도 보인다. 머물고 싶은 곳이란 수식어를 붙인 객길 마을 표시석을 지나자 주교천 산책로 길로 안내한다. 하천 주변으로는 섬진강변에서 본 습지공원처럼 갈대 평원을 이루고 있다. 오솔길 산책로와 갈대의 모습이 아름다워, 뒤따라 혼자 오는 산우에게 부탁해 인증 샷을 남긴다. 이후 홀로 걷는 두 사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제대로 가는 길인지 확인한다. 산책로 쉼터(14:02)를 지나, 남해고속도로를 향해 간다. 하동터널 전에서 고속도로 밑으로 간다.

                                  < 14:24, 계항교로 진정천을 건너 좌측으로 >

                                   < 14:37, 주유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방향 >

                         < 14:45, 농로 앞에 금남면 진정리 진정마을(진정초등학교) >

   전답 사이로 있는 배수펌프장(14:11)를 지나, 진정천을 계항교로 넘어 좌측 도로 따라 간다. 조금교차로(14:28)로 오르지 않고, 좌측 길을 이용하여 도로 아래 굴다리(14:32)를 통과한다. 진정천 제방 따라 가니, 주유소가 있는 삼거리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남파랑길 안내 표시가 좌측 금남, 덕천 방향에 있는 것 같은데, 앱은 우측 방향 좁은 마을도로를 가리킨다. 혼자 걸을 때는 오르지 믿을 것은 핸드폰 앱 뿐이기에 따라가니 코스 안내 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좌측에 초등학교까지 있는 진정리 진정마을을 멀리서 보니 경유해 오는 듯하다.

                               < 14:59, 마을을 지나 섬진강고가대로 밑으로 >

                            < 15:09, 금정사 입구(대덕장 모텔) 삼거리에서 좌측 >

                          < 15:14, 덕천삼거리 전에 대나무 숲 임도로 고개를 올라 >

   진정마을을 외곽에 당산제를 지내는 느티나무 세 그루와 제단(14:51)이 있다. 마을을 지나서 앞으로 보이는 섬진강고가대로를 향해 마을길을 걷는다. 고가도로 아래를 통과하자, 전방에 하동군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건물이 보인다. 금정사 입구 표시석과 대덕장 모텔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니, 미곡종합처리장 정문이 있다. 덕천 삼거리 교통 표지판과 남산덤프중기 건물이 있는 곳에서 우측 대나무 숲 임도로 고개를 오른다. 삼거리에서 대덕장 앞 도로로 가도 되지만, 코스 중에 제일 높은 해발 200m 정도의 고갯길로 우회하여 오른다.

                          < 15:29, 고갯마루에 있는 금오단(진양하씨 종중묘지) >

                                 < 15:30, 일자르디노 펜션 & 카페 >

                       < 15:35, 다도해와 광양 국가산업단지를 조망하고 내려가 >

   많은 거리를 홀로 걷다보니 힘에 겨워 어렵게 올랐더니, 고갯마루에 진양하씨 종중묘지라는 금오단(金鰲壇)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전선 수리하는 차량들이 많이 올라와 작업을 하고 있다. 일자르디노 펜션 & 카페의 환영 로그와 함께 이색적인 화려한 모습의 건물들이 이곳저곳에서 여행객들을 부르고 있다. 남해의 노량 앞 바다에 떠 있는 섬들과 우측으로 보이는 광양 국가산업단지를 조망하며 내려간다. 내일 걷는 48코스와 49코스 중에서 마지막에 보게 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관련 공장들의 굴뚝에서 내뿜는 연기가 역동적이다.

                                    < 15:44, 대송마을 회관 뒤로 지나 >

                         < 16:00, 사등 마을회관 앞, 해마 조각상 아래 안내도 >

                                       < 16:16, 해안도로 따라 가다가 >

   고개를 내려가니 대송마을 회관이 위치하고, 마을 이름도 금남면 진정리(眞正里)에서 큰 소나무가 있었다는 대송리(大松里)로 바뀐다. 마을 앞으로 지나는 섬진강대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15:47)하니, 넓은 평야의 논들이 있는 농로가 길게 이어진다.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에 모래가 많이 쌓였다고 해서 붙여진 사등(砂登)마을이다. 마을 회관 앞에는 희귀한 바닷물고기인 해마 조각상 밑에 마을 안내도가 그려져 있다. 이번 코스에서 처음 만나는 바닷가로 나가, 해안도로 따라 좌측으로 이동한다. 도로에서 좌측 마을길로 능선을 오르게 한다.

                                     < 16:26, 두 번째 고개인 낮은 언덕을 올라 >

                                       < 16:32, 능선 마루에 있는 소공원 >

                                         < 16:46, 하동군 금남면 사무소 >

   금남면 대송리에서 송문리(松門里)로 바뀌면서 두 번째 고개인 낮은 언덕(해발 80m 정도)을 오른다. 능선마루 소공원에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세운 돌탑이 있고, 옆으로는 섬진강대로가 지나간다. 소공원에서 내려가며 보이는 다리가 젊은 시절에 관광 와서 도보로 건넜던 남해대교 인줄 알았는데, 최근(2018.9)에 개통된 노량대교(露梁大橋)이다. 미법(彌法)마을에서 보이는 또 다른 다리가 코스의 종점인 남해대교(南海大橋)이다. 하동군 금남면 면사무소를 지나자, 송문리에서 노량리(露梁里)로 바뀌면서 노량대첩이 벌어졌던 노량항이다.

                                    < 16:49, 노량항(露梁港)과 좌측의 노량대교 >

                    < 17:00, 좌측 남해대교, 우측 노량대교(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7:04, 남해대교 전에 좌측 데크 계단으로 올라 >

   이순신 장군 최후의 결전지인 노량해전으로 널리 알려진 바다에 있는 노량항(露梁港)이다. 옛날 이곳 남해로 유배 오는 선비들의 눈에 나룻배에 부딪히는 물방울이 이슬방울로 보였다 하여 노량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와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고 있는 두 다리가 모두 현수교인 듯하다. 노량대교 아래(16:58)를 지났는데도 남해대교 까지는 상당한 거리를 걸어야 한다. 남해대교 전에 남파랑길 안내 화살표는 좌측 데크 계단으로 가라고 한다. 이곳부터 47코스 시점 안내판을 찾으며 올라간다.

                                  < 17:06, 47코스 시점인 남해대교 교차로 주차장 >

                                    < 남파랑길 47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18:00, 남해대교 아래 용궁성 횟집에서 회덮밥으로 저녁식사 >

   47코스의 시점이자 역코스 종점인 남해대교 교차로 주차장에 힘겹게 도착하니, 타고 갈 버스는 대기 중인데 있어야 할 시점 안내판은 보이지 않는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찾아도 없어, 다음 46코스를 걸을 때 다시 와야 하기에 그때 찾기로 하고 오늘은 포기한다. 남해대교 아래 용궁성 횟집에서 저녁식사로 회덮밥(10,000)을 주문하여 소주(4,000)와 함께 한다. 산우들이 지난번 46코스를 끝내고 저녁식사를 한 곳으로 다시 찾아, 음식을 선택할 여지가 없고 오랜 시간 기다린다. 기다리며 밑반찬하고 소주 한 병이 비워져가니 식사가 나온다.

                                      < 18:20, 식사를 마치고 나온 용궁성횟집 >

                                 < 18:21, 해안가 횟집에서 바라본 남해대교 야경 >

                  < 19:17,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에 있는 베스트 호텔&펜션으로 이동해 1>

   바닷가라 신선한 생선회를 많이 넣어 줘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와 남해대교 야경을 사진에 담는다. 언덕을 올라 버스가 대기하는 주차장으로 올라, 편의점에서 내일 간단하게 아침식사 할 음식을 구입한다. 버스로 남해대교를 건너서 남해의 숙소까지는 40여분 소요되는 먼 거리에 있다. 아마도 이번 1기 팀들이 남해를 장기간 걸으면서 묵었던 숙소로 추정된다. 해가 짧은 계절에 장거리를 무사히 어둠이 오기 전 마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후반에 무릎도 아픈 힘든 트레킹이었지만 마감시간 안에 여유 있게 도착해 기쁘다. 2인실 방 배정을 받아 처음 보는 산우와 함께, 내일도 두 코스(48. 49)를 합하여 오늘보다 더 걸어야 하기에 일찍 잠자리에 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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