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1년  10월  30()

2) 트레킹코스: 남열마을입구지붕없는미술관양화마을(경로당)마중길과동행수로제방(휴식)

                    →임도영남만리성모사금펜션금사마을사도진성지영남면.포두면경계

                    →해창만방조제→해창만삼거리해창만방조제해창만캠핑장

3) 트레킹시간: 1005~1455(휴식 35분포함 4시간50),            거리:16.4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보통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고흥군 벌교읍에서 1박을 하였기에 당연히 63코스부터 가야 하나, 12월초에 4개 코스(63~66)를 가는 일정이 계획되어 있다. 오늘은 67코스부터 가는데, 출발점인 남열마을 입구까지 가는 직행버스가 없어 과역버스터미널에서 환승해야 한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6시에 호텔을 나와, 벌교공용버스터미널까지 걷는데 15분 소요된다. 과역버스터미널 가는 버스가 자주 있다고 알았는데, 40여분 후인 7시에 고흥 농어촌버스가(직행버스는7:35) 떠난다. 농어촌버스 요금은 1,000(카드:950)이며, 군내지역에 한해 어디든 동일 요금이 적용된다.

                      < 남파랑길 고흥 67코스 안내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45, 과역 버스 터미널 도착 >

                                      < 7:52, 면사무소 앞 맛 집 보성식당 >

   고흥군 지역의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가는데, 이른 아침이라 손님들이 많지 않아 45분 소요된다. 터미널 매표소에서 남열마을행 버스 시간을 물으니, 730분 버스는 조금 전에 떠났고, 다음 버스는 9시에 있다고 한다. 카드를 찍으면 950원인데, 승차권을 구입하라하여 현금 1,000원을 지불한다. 식사시간이 주워졌기에 거리의 주민에게 아침식사 되는 맛 집을 소개 부탁하니, 면사무소 건너편에 있는 보성식당이 유명하다고 한다. 천천히 걸었더니 5~6분 거리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테이블 마다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먹고 있다.

                                       < 7:53, 한 가지 메뉴인 보성식당 >

                                       < 7:58, 삼겹살 백반 2인분 식단 >

                       < 10:05, 남열마을 입구 안내판에서 인증 샷하고 출발 >

   어제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으니 열량을 보충하라고, 주민들이 식당을 소개해 준듯하다. 맛있게 배불리 먹고서 터미널로 가서 남열리(南悅里)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장날이라 그러한지 대합실에는 할머니들로 만원이다. 승하차시 불편도 하지만 짐까지 있어, 터미널에는 중년 남녀의 도우미를 상시 대기시켜 보조한다. 남열리 행 버스에 할머니들이 제일 많아, 중년남자가 버스에 타서 하차할 때 도움을 준다. 미리 기사에게 남파랑길 마을입구를 알려 달라 했더니, 50여분 후 첫 번째 입구에서 내려준다. 골목으로 두 번째 입구까지 걷는다.

                             < 10:11, 차도 따라(위험구간:4.6km) 고개 오르기 >

                      < 10:17, 고개 오르며 뒤돌아본 남열마을 위 우주발사 전망대 >

                        < 10:21, 고개 마루에 있는 마을 입구 남열리 표시석 >

   바닷가와 인접한 마을 쉼터 숲에는 제철을 맞은 국화로 안내도 주변을 아름답게 장식하여 기분 좋게 출발한다. 고개를 오르는 해오름펜션 옆 전봇대에 이곳부터 4.6km까지는 위험구간이니 주의 경고문이다. 고도를 높여 오르고 나서 뒤돌아보니, 건너편에 우주 발사 전망대 모습이 보인다. 얼마 전 최초의 국산 인공위성을 발사한 전망대를 보니, 아쉽게도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 위상을 높였음이 자랑스럽다. 남열 마을과 해돋이해수욕장 모습도 어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고개 마루에는 남열리 마을 표시석이 인사를 한다.

                                  < 10:28, 내리막 차도에도 차들은 많지 않아 >

                             < 10:33, 우주로 가는 길(종점현위치시점) 안내도 >

                                < 10:37, 지붕 없는 미술관고흥 남열 전망대 >

   영남면 남열리 내리막 차도를 내려가는데, 차량 통행이 적어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지만 조심하여 걷는다. 우측 편에 산아래펜션(10:31)이 있는데, 영업을 하고 있는지 인기척이 없다. 우주로 가는 길 안내도가 있는데, 시점, 현 위치, 종점 간의 거리만 표시되어 있어 둘레길인지 모르겠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있는지붕 없는 미술관고흥 남열 전망대는 아름다운 다도해의 경치를 감상해 볼 수 있는 고흥의 명소이다. 섬들이 옹기종기 올망졸망 모여 있는 풍광이 아름다워 2012.1.9. 전국 100대 산림경관 관리지역으로 선정 되었다.

                                    < 10:38, 지붕 없는 미술관앞에서 >

                < 10:40, 전망대서 바라본 다도해 풍광 파노라마(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57, 해안선 따라 돌아서 넘어야 할 좌측의 야산 >

   전망대 데크로 올라가니, 멀리에는 우주센터를 품은 나로도가 위치하고 가까이로는 태양의 섬 대옥태도, 까막섬 오도, 원시의 섬 시호도, 토끼섬 토도, 비사도, 첨도, 취도 등 수많은 섬들이 한 폭의 수려한 산수화를 그려내 지붕 없는 미술관을 연상케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다도해 풍광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본다. 전망대 아래에는 해안도로 경관 숲 소공원(10:45)이 자리 잡고 있어 좌측으로 우회하였더니 정 코스가 아니니 직진하라고 한다. 걷고 있는 좌측 건너편으로 해안선 따라 돌아서 넘어야 할 야산이 보인다.

                     < 11:11, 양사리(楊蛇里) 양화마을 경로당(버스 정류장) >

                          < 11:22, 지루한 차도에서 좌측(고흥 마중길과 함께) >

                           < 11:26, 바다로 흐르는 냇가 옆 농로로 >

   남열리에서 양사리(楊蛇里)로 바뀌면서 양화마을 경로당이 있고 옆에는 버스 정류장까지 있다. 해안을 좌측에 두고 계속 내려가니, 위험하다고 한 4.6km의 구간이 끝나는 좌측 방향 농로로 유턴한다. 갈림길에는 영남 만리성 역사 탐방 길인 고흥 마중길 안내도가 같이 가자고 한다. 마중 길은 3개 구간으로 되어 있는 17.7km4시간 소요되는 거리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2구간(7.2km, 1시간40)이고, 이곳부터 1구간(4km, 50)이 시작되어 해창만공원까지 이며, 3구간(6.5km, 1시간30)은 걷기 전인 남열마을에서 우주발사 전망대까지이다.

                         < 11:30~11:45, 사포마을 바지락 양식장 제방 위에서 휴식 >

                                    < 11:51, 낮은 야산의 임도로 올라 >

                                < 12:01, 함께 가는 고흥 마중길 이정표 >

   유턴하고 보니, 걸어왔던 차도 아래에 바다로 흘러가는 냇가 따라 역방향으로 올라간다. 간척지 사업으로 넓어진 바다에는 방조제 둑이 높게 설치되어 있다. 둑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사포마을 바지락 양식장이란 문구가 쓰여 있다. 제방 위를 걸어 맞은편 낮은 야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방조제가 끝나는 곳에 성수기에만 사용하는지 폐가처럼 보이는 집 앞의 선착장에는 어선 한척도 있다. 낮은 야산 임도로 오르는데, 양쪽에는 숲을 이루고 있다. 억새들이 하늘거리는 중간지점에 고흥마중길 이정표가 간단히 가는 방향만 가리키고 있다.

                                        < 12:19, 임도 마루에는 정자 쉼터가 >

                                       < 12:25, 영남 만리성의 성곽은 흔적만 >

                                   < 12:31, 모사금 펜션 앞에는 작은 백사장 >

   비포장인 임도는 지그재그로 돌아가면서 고도를 올리더니, 포장 임도로 바뀌는 마루에는 쉼터 정자가 쉬어가라 한다.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내려가는데, 영남 만리성(影南萬里城)의 흔적을 임도 양쪽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안내 설명문에 의하 면,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 산하 4포 중 하나이며, 성의 북쪽으로는 사도봉수, 동쪽으로는 우미산봉수, 서쪽으로는 사도진, 남쪽으로는 첨도가 위치한다. 위에서 조망하는 모사금 펜션과 앞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의 풍경이 아름답다. 산중 깊숙이 들어와 있는 해변은 비경이라 할 수 있다.

                                    < 12:47, 마을 윗길로 임도는 계속되고 >

                                    < 12:59,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장고도 >

                                    < 13:16, 마을 위 임도라 펜스가 처져있고 >

   모사금이란 용어가 생소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모래해안이란 뜻으로 모살(모래)기미(해안)가 합쳐진 방언이라고 한다. 누구도 찾아오기가 힘들 것 같은 해수욕장으로 성수기 때 오면 한가하고 조용해서 좋을 듯싶다. 펜션 앞에서 임도가 끝날 줄 알았는데, 마을 위쪽으로 난 평탄한 임도는 계속된다.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 장고도와 주변의 바다가 어우러져 한동안 계속 따라 온다. 아름다운 해양경관을 감상하며 가는 매력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긴 임도가 즐거움을 반감 시킨다. 마을 위로 지나는 임도라 펜스가 처져있다.

                         < 13:23, 작은 어촌 주변으로는 빈 집터들이 이곳저곳에 >

                             < 13:29, 영남면 금사리(金砂里) 중앙 거리 >

                      < 13:32~13:52, 바람막이를 한 정자에서 행동식하며 휴식 >

   임도 아래로 보이는 마을과 바다를 조망하면서 가는데, 점차 해안 길을 만나는 길에 작은 어촌이 있다. 주변에는 빈 집터들이 많이 보이는데,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고향을 포기하는 듯하다. 젊은이들이 미래를 위해 도심으로 떠나면서, 부모들만 남아 있다 돌아가시면 집을 헐어버리는 것 같다. 긴 임도가 끝나면서 오랜만에 영남면 금사리(金砂里)마을의 중앙을 통과한다. 금사 권역사업 종합안내판을 지나자, 바라막이가 처진 정자에서 행동식하며 휴식한다. 어제 먹다가 남은 막걸리와 땅콩 샌드를 배낭에서 꺼내 에너지를 보충한다.

                                              < 13:55, 금사보건 진료소 >

                                     < 13:56, 금사리 마을 선착장에는 어선들이 >

                                 < 14:08, 해안도로 윗길로 가니 능정(陵亭)마을이 >

   쉬었던 정자 옆에는 금사권역 주요시설 및 특산물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다. 특산물로는 금사 간척지의 맛있는 쌀과 고흥 굴, 고흥 마늘, 금사 바지락 등이 있다고 한다. 정자 길 건너편에는 검정 커버를 씌운 비닐하우스에서는 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금사보건 진료소 옆에는 임진왜란 때 중요한 수군의 거점 역할을 한 사도진성지(蛇渡鎭城址)에 대한 설명문이 있다. 고기 잡고 들어 온 배들이 휴식하고 있는 어항을 지나자 사도마을 버스 정류장이 있다. 멋진 바다풍경을 조망하며 가라고 차도 길을 피해 마을 윗길로 걷게 한다.

                  < 14:16, 능정 삼거리에서 77번 팔영로 만나 좌측(일성식당) 방향 >

                               < 14:22, 능정교 옆 새로운 다리(건설 중)를 건너 >

                             < 14:34, 방조제 초입은 영남면과 포두면의 경계 >

   우회하여 조망을 즐기고 내려오니, 해안도로와 만나면서 이곳에 능정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77번 팔영로와 만나는 능정 삼거리에서 좌측(일성식당)방향으로 간다. 정일수산 안내판이 세워진 갈림길에서 좌측의 마을도로로 진입하도록 유도한다. 우측에 기존의 능정교(77, 팔영로)가 있는데, 옆에 새로 건설 중인 다리로 건너게 한다. 영남면의 경계 표시석이 있는 곳에서 다시 팔영로와 만나 방조제 아랫길로 간다. 이어서 포두면(浦頭面) 교통 표지판이 반갑게 맞는 이후는 방조제 둑으로 올라가 걸으라고 한다.

                       < 14:29, 시작할 때 앞에 있던 팔영산(八影山, 608m)이 뒤로 >

                          < 14:29, 종점이 멀리 보이는 머나먼 해창만 방조제 >

                           < 14:37, 굽어 돌아가는 해창만 방조제(해창만 삼거리) >

   시점에서는 앞이나 우측으로 보이던 팔영산(八影山, 608m)이 어느새 뒤쪽으로 보인다. 아내와 함께 100대 명산을 완등 한다고 찾았던(2010.9.6.)산이기에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다. 암릉으로 이뤄진 8개 봉우리를 차례대로 넘느라 고생하고, 산행을 마치고는 소록도까지 다녀왔던 추억이 떠오른다. 당시는 산악회 버스를 타고 다녀갔기에 고흥이란 곳에 온지도 모를 때였다. 드넓은 바다를 감싸고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방조제를 걷기 시작한다. 해창만 삼거리에 와서 좌측으로 굽어지며, 멀리 이번 코스의 종점인 캠핑장과 높은 건물이 보인다.

                        < 14:46, 67코스 종착지 전(캠핑장 입구)에 있는 안내도에서 >

                    < 14:55, 캠핑장 앞에 있는 실제적 종점(68코스 시작점 사각패널 ) >

                                   < 남파랑길 67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긴 방파제가 끝나갈 무렵에 위치한 해창만 캠핑장 입구에 67코스 종점이자 68코스 시점 안내도가 앞서 나와서 마중한다. 아마도 안내도 주변에 공사 현장 컨테이너 박스들이 있는 것을 보면 공사로 인해 치웠다가 다시 세워 놓은 것 같다. 해창만 간척 준공 기념탑(14:53)을 지나서 실제 종점임을 알리는 68코스 시작점 사각패널이 걸려 있다. 이어서 68코스가 시작되지만, 캠핑 촌 안에 있는 청운반점 중국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하고 여유 있게 출발키로 한다. 내일 일정을 끝내고 상경해야 함으로, 내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늘 많이 걸어야 한다.

                                 < 14:57, 캠핑장내에 있는 청운반점에서 뒤풀이 >

                                       < 15:01, 청운반점 메뉴판 >

                                        < 15:06, 주문한 해물짬뽕 >

   식사 시간이 지났는데도 캠핑 온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고, 캠핑 촌 구석구석까지 배달이 되는 듯 종업원들이 바쁘다. 걷다가 중간에 중국 음식을 시켜 먹기도 처음이지만, 오늘따라 얼큰한 짬뽕을 주문하여 소주 한 잔을 곁 드리니 맛이 있고 피곤함도 사라진다. 숙소는 다음 68코스의 종점인 도화면 소재지의 모텔을 사전 예약해 놓았지만, 갈 수 있는 곳까지 걸은 후에 시내버스나 택시를 호출하여 숙소로 가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다음날 아침 다시 중단한 장소로 돌아온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아 고민하며 다음 코스로 출발한다.

                           < 16:58, 남파랑길 68코스 초반 걷다가 어두워 중단한 돔 카페 >

                                    < 돔 카페 주인집에서 민박(우측 불 꺼진 방) >

                                     < 민박집에서 바라다 본 남해 바다 >

   부지런히 걸으면서도 혹시 주변에 민박집이라도 있나 탐색하며 걷는다. 5km정도(매칭율:25%)를 갔는데, 마복산의 능선으로 보이는 까막재를 넘기 전에 돔 카페가 있다. 산을 넘다가 어두워질 것 같아, 더 이상 진행은 불가하기에 카페에 들어가 민박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오면서 보면 군내버스 연결은 안 되니, 면소재지 택시를 불러야 한다. 카페 사장 부부께서는 최근에 사용하지 않던 방인데 괜찮겠느냐 묻는다. 감사하다고 하면서 예약한 모텔 예약을 취소하고 저녁 식사를 그곳에서 하고, 다소 거리가 있는 사장 자택에서 민박을 한다. 앞에 바다가 보이는 주택에서 민박까지 하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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