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12월 4일 (日)
2) 트레킹코스: 구 목리교 서편→강진만생태공원제방길→생태홍보관→강진천갈대숲 →전라도천년가로수길
→해창철새관망지→신평마을→백련사일주문→대웅보전(코스외)→동백림→다산초당
→남도명품길→마점마을→석문구름다리→세종탕건바위(전망대)→도암중학교입구→도암농협
(→망호다리→가우도→청자타워→저두다리→상저마을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8시17분~14시47분(식사시간 45분포함, 6시간30분), 18.0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여행을 겸한 개별 트레킹, 난이도: 보 통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어제는 82코스, 오늘은 계획한 3코스 중에서 길고, 난이도가 높은 83코스를 간다. 안내도 출발점에서 걷기 전에, 완주 스탬프를 받으려고 핸드폰 앱을 켜고 따라가기를 한다. 지금까지 1~41코스(41개), 47~81코스(35개), 85~90코스(6개)는 코리아둘레길(트랭글) 스탬프(총 82개)를 받았는데, 42코스 때부터 핸드폰 작동이 원활치 않아 완주해도 스탬프가 찍히지 않아 두루누비 앱으로 바꿔 42, 43, 44, 어제 82코스, 4개를 두루누비로 받았다. 이제 남은 45, 46, 83, 84코스도 두루누비로 받으려는데, 아내가 시점서 두 앱을 동시에 켜보라고 조언 한다.
< 남파랑길 강진 83코스 안내 개념도 >
< 8:17, 83코스 시점 안내도 앞에서(구 목리교 서편) >
< 8:18, 보행만 가능한 구 목리교를 건너(우측에는 새 목리교) >
강진에서 2박함으로 오늘은 종일 걸어도 되어 아침부터 여유가 많다. 숙소 출발시간을 동이 트는 시간으로 정한다. 6시30분 기상하여 준비를 마치고, 간단한 아침식사를 끓는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로 숙소에서 해결한다. 모텔을 출발(7:55)하여 어젯밤 걸어왔던 길로 가니, 15분 만에 구 목리교 서편 안대도 앞에 도착한다. 인증 샷과 함께 핸드폰에 2개의 앱(코리아둘레길 및 두루누비)의 따라가기 시작을 작동한다. 종전에 사용하던 코리아둘레길 스탬프가 안 찍혀도 두루누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니,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 8:28, 구 목리교 건너자마자 좌측 탐진강 제방 길(앞 경전선 철로) >
< 8:36, 목리1교지나, 생태공원 갈대밭 데크 길이나 출입 통제 >
< 8:40,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밭 데크로 갔다 나오는 곳 >
구 목리교는 82코스를 마치고 숙소로 가느라 건너고, 오늘 아침은 건너왔다가 다시 건너가니 세 번을 오고 간다. 다리 건너자마자 좌측 탐진강 포장된 제방 길 따라 편안하게 간다. 어제 저녁 늦게 걸었던 탐진강 반대편 제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리 1교 아래를 지나(8:32) 남파랑길 코스는 둔치로 내려가 갈대밭 데크길로 가게 되어 있으나, 조루인플루엔자(AI)로 인해 출입을 금하고 있다. 어두워지면서 보았던 백조의 다리, 대형 백조 조형물들이 보인다. 갈대숲 데크를 걷게 하던 남파랑길은 강진만 생태공원 안내도 있는 곳으로 나온다.
< 8:47,「너와 함께한 ♥ 모든 날이 좋았다」는 문구가 좋은 포토 존 >
< 8:47, 배 모양으로 조성한 남포호 전망대 >
< 8:51, 강진만 생태 홍보관 >
강진읍(康津邑) 목리(牧里)에서 남포리(南浦里)로 마을 명칭이 바뀌면서 강진만 생태공원 주변에 조형물들이 많이 조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포토 존「너와 함께한 ♥ 모든 날이 좋았다」란 문구가 좋아 아내에게 사진 한 장 부탁한다. 이외에도 갈대 숲 조망을 즐기고 가라고 배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남포호 전망대가 누구나 올라 가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온다. 최근에 개관(2022.10.28)한 강진만 생태 홍보관은 강진만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홍보하면서 자연과 쉼을 위한 건축물이라 한다. 지하실에는 사무실, 안내실, 생태홍보영상실, 임산부 휴게실, 1층은 전망테라스, 2층은 생태전망대, 3층(ROOF)은 하늘전망대로 이뤄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 8:58, 강진천을 건너는 갈대 숲 데크 길의 안내문들 >
< 9:03, 강진천을 건너와서, 시작되는 전라도 천년 가로수 길 >
< 9:15, 반대편 강진천 건너에서 바라 본 강진만 생태공원 >
강진천 생태공원 앞은 탐진강과 강진천이 합류하여 강진만으로 흐르고, 강진천을 두고 남포리가 학명리(鶴鳴里)로 바뀐다. 남파랑길도 강진천을 갈대 숲 데크 길로 건너가게 되었는데, 출입금지라 진입할 수 없다. 어디에도 어떻게 우회하라는 안내문이 전혀 없고, 멀리 건너는 갈대 숲 길에 안내문만 보인다. 우회하여 건너와 만나는 지점에는 전라도 천년 가로수 길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자전거 길과 산책로가 길게 이어지면서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가끔 보인다. 10여분 걸어가니, 강진천 갈대 숲 너머로 강진만 생태 홍보관 건물이 보인다.
< 9:22, 계속되는 천년가로수길 >
< 9:47, 40여분의 긴 가로수길이 끝나며 차도 다산로를 만나 >
< 9:52, 해창 철새관망지 조망 데크에서 본 철새 고니와 오리 >
천년가로수길이 계속되면서 중간에 강진읍 학명리에서 덕남리(德南里)로 바뀐다. 가로수 길은 2018년 전라도 지명 천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사업으로 전남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살려 해안도로 주변에 조성한 가로수 길이다. 강진읍 남포마을↔도암면 가우도 간 자전거 길 약 3.27km 구간에 늘 푸른 상록활엽수를 심어 그늘과 쉼터를 만들어 사람과 철새가 쉬어가는 녹지 공간이 되었다. 강진만 건너편은 어제 걸었던 82코스이다. 가로수 길 끝은 강진읍(덕남리)이 도암면 (만덕리, 萬德里)으로 된다. 도로가에 해창 철새관망지 데크가 있다.
< 9:58, 차도에서 해안 길로 들어서며 다산정 횟집과 앞에 선착장 >
< 10:00, 앞에 보이는 가우도 가는 해안도로에서 백련사(2.7km)로 >
< 10:12, 신평마을 표시석(이정표는 백련사:2.1km)에서 우측 길로 >
철새 흰 고니와 오리들이 무리를 지어 머리를 박고 잠을 자는지 꼼짝 않는다. 관망지 바로 앞 차도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는 궁전모텔은 폐업한 듯하다. 잠시 우회시킨 해안에는 작은 선착장이 있고 그 옆에는 다산정 횟집이 있다. 다시 다산로 차도와 만나 멀리 가우도를 바라보며 가다가, 해안도로와 헤어져 백련사(2.7km)방향 이정표 따라 우측으로 간다. 얼마가지 않아 만난 삼거리(10:02) 교통안내판이 가리키는 좌측 다산초당, 백련사 방향(우측은 강진표시)으로 간다. 다시 신평마을 표시석이 나오면서 우측 방향 산자락으로 다가 선다.
< 10:19, 마을 산길 언덕을 올라 >
< 10:30, 백련사 입구(800m 전방) 이정표 >
< 10:43, 만덕산 백련사 일주문(주차장 위) >
신평마을(10:15)을 지나, 버스정류장이 있는 만덕포도농원 간판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완만한 경사의 산길을 오르는데, 길가에 사색과 명상의 다산오솔길 코스 안내도(10:24)가 있다. 영랑생가-사의재-5일시장-이학래생가-목리마을-남포마을-철새도래지-백련사-다산초당-다산수련원까지 가는 15km(5시간) 구간이다. 고개를 넘으니 백련사 입구(800m 전방)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한적한 산중 차도를 오르니, 만덕산(萬德山, 해발 412m)이 보듬고 있는 백련사(白蓮社)일주문이다. 전북 무주와 서울 홍은동도 같은 이름의 사찰이 있다.
< 10:55, 코스를 벗어나 대웅보전(大雄寶殿)까지 올라 >
< 10:58, 백련사 동백림을 경유하여 다산초당으로 >
< 11:06, 다산 초당으로 오르는 능선 오르막 >
백련사의 원래 이름은 만덕산에 있다고 만덕사(萬德寺)라 했고, 신라 46대 문성왕 원년(839)에 무염국사(無染國師)가 창건했다. 1211년(고려 희종 7년)에 원묘국사 요세(圓妙國師 了世)스님이 옛 터에 중창하고, 백련결사로 크게 이름을 날려 백련사(白蓮社)라 개명하였는데, 이때 절 이름 사(寺)가 아닌 단체 사(社)로 했다. 이는 1208년 최씨 무신정권 이후 요세 스님이 천태종(天台宗)을 주창하면서 사찰 개혁 운동인 백련결사운동을 전개하는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대웅전과 동백림은 코스가 아니지만, 일주문에서 안내원이 유명하다해 들린다.
< 11:20~12:05, 능선 마루 쉼터에서 점심 >
< 12:06, 울창한 숲 속길 내려가기 >
< 12:15, 내리막에 있는 다산 동암(茶山 東庵) >
코스 이탈 경고음을 무시하고 대웅전에 이어 동백림 숲속을 들려 다산초당 가는 길을 만난다.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된 동백나무 군락지가 원형 그대로 존재하는 아름다운 숲이다. 경사가 가파른 능선을 넘어야 다산 초당에 도착할 수 있다. 백련사 주차장 관광버스에서 내린 많은 여행객도 백련사와 다산 초당을 왕복하느라 힘겨워 한다. 힘겹게 오른 능선에서 휴식을 겸해 점심식사를 여유 있게 한다. 아침 숙소 인근의 편의점에서 산 강진 도암 뽕잎 쌀막걸리가 꿀맛이다. 울창한 숲속 길을 내려가니, 천일각에 이어 다산 동암(東庵)이 있다.
< 12:18. 다산 초당(茶山 草堂) 앞에서 >
< 12:25, 초당에서 숲속 내려가기 >
< 12:38, 평지인 남도 명품 길 걷기 >
송풍루(松風樓)라고도 불리는 동암(東庵)은 다산이 저술에 필요한 2천여 권의 책을 갖추고 기거하며 손님을 맞았던 곳이다. 다산은 초당에 있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 머물며 집필에 몰두했으며, 목민관이 지녀야 할 정신과 실천방법을 적은 목민심서(牧民心書)도 이곳에서 완성했다. 내려오면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간의 유배 기간 중 10여 년간 생활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조선조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초당(茶山草堂)을 만난다. 초당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다산박물관 방향이 아닌 남도 명품 길로 걷는다.
< 12:59, 마점 마을을 지나 >
< 13:17, 남도명품길 1코스 인연의 길 표지목 >
< 13:37, 석문공원 도암천을 건너, 구름다리로 올라 >
한동안 평지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산속 숲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남도 명품길 1코스는 계속된다. 마점마을을 지나면서 도암면 만덕리에서 석문공원이 있는 석문리로 바뀐다. 백련사 입구 해안도로로 올 때 까지는 가우도가 눈앞에 보였는데, 이제는 산속으로 들어와 어디쯤에 가우도가 있는지 가름이 안 된다. 종점에서 코스를 마치면 남는 시간에 가우도 관광 계획인데 걱정도 된다. 계속되는 남도명품길 1코스 인연의 길은 백련사에서 도암면사무소 까지 8.0km(2시간20분소요)이다. 도암천이 흐르는 석문공원으로 내려오니 평지이다.
< 13:48, 계곡과 도로 위로 놓인 사랑의 석문 구름다리 입구 >
< 13:53, 석문 구름다리를 건너와서 인증 샷 >
< 13:57, 다리를 건너 내려가는 줄 알았는데, 너덜 길로 산을 올라 >
좀처럼 보이지 않던 사랑의 석문 구름다리가 옆으로 보이는데, 계곡과 도로 위로 높이 설치하였다. 다시 구름다리 입구까지 오솔길 따라 힘겹게 오르니, 길이 111m, 폭 1.5m로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형 출렁다리가 2016년도 개장했다. 만덕산(해발 412m)과 석문산(해발 272m)의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해 남도 명품 길의 새로운 코스로 태어났다. 사랑의 구름다리 양끝에는 하트 모양의 게이트 겸 포토 존 조형물이 설치돼 아름다운 풍광을 무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입구에서는 역광이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건너가서 인증 샷을 남긴다.
< 14:04, 암릉으로 오르는 능선의 세종대왕(탕건) 바위 >
< 14:08, 암릉을 오르지 않고 좌측 편안한 길로 우회 >
< 14:21, 때 아닌 진달래꽃이 활짝 >
현수형 출렁다리이다 보니, 도로 위를 건너는데도 흔들거려 신경이 쓰인다. 건너자마자 공원으로 내려가면 종점이 가까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남파랑길 빨간 화살표는 소석문(1,200m)을 가리킨다. 데크에서 내려오니, 뾰족한 바위 능선을 향해 너덜 구간을 지난다. 이후는 힘겨운 암릉의 세종대왕(탕건)바위 조망대까지 오른다. 좀 짜증이 나지만 억지로 발길을 옮기는데, 평탄한 오솔길로 우회한다. 어떻게나 반가운지 발걸음이 가벼워지며, 반대편서 산책 나온 노부부께서 진달래꽃을 가리킨다. 때 아닌 따뜻한 날씨에 계절을 잊은 듯하다.
< 14:28, 지루했던 산길 오르막내리막도 끝나고 마을길이 >
< 14:39, 농로 가운데로 난 편안한 길 따라 >
< 14:44, 도암중학교 입구 횡단보도를 건너 시내로 >
아내의 말을 듣고 동시 따라가기를 실행하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먼저 코리아 둘레길에서 80% 달성한 축하 메세지가 와 기쁘게 한다. 그렇게 몇 코스를 완주하는 동안 스탬프가 오지 않았는데, 신경을 쓰지 않았더니 제대로 작동한다. 주로 따라가기 하는 두루누비 앱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진달래꽃을 보아서 일까! 남은 일정이 순탄하게 잘 풀린다. 임도를 내려오니 평탄한 마을길이 나오면서, 멀리 도암면 면소재지 시내 건물들이 보인다. 농로 한 가운데로 난 편안한 길을 가서, 도암중학교 입구 횡단보도를 건너 시내로 간다.
< 14:47, 83코스 종점이자 84코스 시점인 안내도와 함께(도암 농협) >
< 남파랑길 83코스 완주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15:46, 가우도 관광, 청자 타워에서 >
83코스 종점이자 84코스 시점인 안내도에서 인증 샷을 찍고, 가우도 가는 교통편을 도암농협 현금 인출기를 이용한 주민께 물으니 전화 걸어준다. 5분도 안되어 동네 사시는 택시가 가우도(요금: 9,140원)까지 편안하게 간다. 친절하게 가우도 관광하고는 버스가 많은 반대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한다. 가우도를 관광하고서 어제 출발했던 82코스 시점 가우도 입구로 다시 오게 된다. 가우도 관광 후기는 별도 포스팅 하기로 한다. 대부분 블로그에 트랭글 스탬프를 올렸기에 오늘부터 다시 바꾼다. 입구에 있는 오뎅, 떡볶이 집을 찾는다.
< 17:40, 숙소 인근의 암되야지 집에서 저녁식사 >
< 17:45, 음식점 메뉴 중 되야지고기 이것저것 주문 >
< 17:50, 되야지고기 이것저것으로 체력보충하고 오늘 마무리 >
가우도 바닷바람이 심하게 불어, 넘어 와서는 따뜻한 오뎅 한 꼬치를 먹고 가려 했다. 안성에서 바다낚시가 좋아 이곳까지 와서 주말과 휴일만 장사한다는 노부부가 강진가는 버스가 많다고 하여, 떡볶이까지 주문하여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버스 정류장으로 와서 기다리니 40분이 지나도(마량에서 오는 1시간이상 배차 간격) 오지 않는다. 지나던 완도에 사시는 분께서 집에 가는 길이라고 숙소 앞까지 태워 준다. 감사합니다. 가우도 가는 택시를 불러준 주민, 자가용으로 태워다 준 완도 주민, 세상은 이래서 살맛나는 것 같다. 저녁식사까지 맛있어,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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