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12월  3일  ()

2) 트레킹코스: 가우도입구가우도짚트랙데크전망대세심정장계교차로칠량봉황옹기마을

                 →보련마을회관영풍마을만복마을회관방조제칠량숲공원칠량농공단지

                 →구로선착장강남배수장제방아래우회 백조조형물강진만생태공원입구

                 →목리1교아래경전선철교아래구 목리교 서편

3) 트레킹시간: 1345~1725(행동식시간 15분포함, 3시간40),               14.7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여행을 겸한 개별 트레킹,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개인사정으로 산악회 일정에 참여 못해 빠진 강진 3개 코스(81~83)를 아내와 함께 여행을 겸해 23일 트레킹을 간다. 당초에는 1112일 가려고 숙박 및 고속버스 예매를 마치었는데, 삼일 중 이틀 동안 비가 온다하여 3주 뒤로 미루었다. 늦추다보니 활동 가능한 낮의 길이도 짧아지고 추워졌지만, 제주도 여행 후에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하게 되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숙소는 3개 코스 중간에 숙박할 장소가 여의치 않아, 강진 읍내에 있는 탑 모텔에서 2박하기로 한다. 강남터미널 센트럴시티에서 장흥(강진 경유)가는 750분 첫차를 이용한다.

                                             < 남파랑길 강진 82코스 안내 개념도 >

                                               < 12:45, 강진버스여객터미널 도착 >

                     < 13:45, 남파랑길 강진 82코스 시점 안내도에서 출발(가우도 입구) >

  고속도로 정안휴게소(10:32~10:47) 및 고인돌휴게소(11:22~11:32)를 각각 두 차례 쉬었다, 강진버스여객터미널에 도착(12:45)한다. 일단 숙소인 탑 모텔을 찾아 오늘 사용하지 않을 짐부터 맡기기로 한다. 처음 숙소를 정할 때 토요일은 방 잡기가 어려워 밀려서 선택했는데 터미널에서 생각보다 멀다. 다시 터미널로 와서 가우도행 버스 시간을 물으니, 강진마량 버스(13:05, 14:15)인데,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오늘 세 코스 중에서 제일 짧은 82코스를 택해 마쳐야 하는데 난감해 택시를 탄다. 가우도 입구까지 19,840원을 지불하고 빨리 도착한다.

                                             < 13:46, 좌측의 가우도 입구 풍경 >

                             < 13:47, 가우도 짚 트랙이 내려오는 방향(가출 카페)으로 >

                              < 13:51, 해안 옆으로 넘어야 할 나지막한 봉우리 >

  가우도는 관광지로, 강진여객 터미널에서 가는 버스가 많다하여 걱정하지 않았는데 잘못 파악한 정보였다. 어차피 버스를 탈 경우는 종점에 밤늦게 도착할 경우를 대비해 헤드 랜턴을 준비하고, 어두워 걷기 불편하면 택시를 부르려 했는데, 미리 탔으니 어둠 전에 마치기로 한다. 가우도 관광은 내일 시간나면 들리기로 하고, 섬 정상의 청자타워에서 내려오는 짚 트랙이 하강지점 방향으로 간다. 앞에 가출 카페가 있는데, 가우도 출렁다리의 첫 글자만 인용한 이름이다. 난이도가 쉬움이라 스틱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앞에 산봉우리가 있다.

                                < 13:52, 계단 입구의 이정표는 세심정으로 가라 >

                          < 14:03, 산 능선의 가우도(출렁다리) 데크 전망대에서 >

                         < 14:11~14:26, 조망 좋은 바위 벤치에 앉아 행동식 >

  가우도 입구를 벗어나는 넓은 공터를 지나, 세심정을 가리키는 이정표 방향으로 나지막한 산의 계단을 오른다. 갑자기 스틱도 없이 계단을 오르려고 하니 힘에 부치지만, 난이도(쉬움)를 보면 산을 오르는 것은 이번뿐일 것 같다. 숲이 우거진 능선을 얼마간 지나니,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라는 데크 전망대가 있다. 이곳은 대표적인 해양 경관 조망지로 강진만의 석양 노을과 가우도의 출렁다리, 죽도의 벚꽃 등 호수 같은 강진만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라 설명한다. 조망 좋은 바위 벤치에 앉아 행동식으로 빵과 과일 등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 14:31, 세심정(洗心亭)으로 산을 내려와 >

                     < 14:34, 대구면(大口面)에서 칠량면(七良面)으로 바뀌는 차도 걸어 >

                           < 14:43, 장계천 다리를 지나 좌측 봉황리 방향으로 >

  25여분 산길을 걷고서 급경사를 내려오니, 세심정 정자가 강진만을 바라보고 있다. 옛 선인들이 이곳에서 강진만을 바라보며, 풍류를 즐기면서 마음을 깨끗이 하였던 것 같다. 청자로에는 마을의 모습이 돼지머리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대구면(大口面)저두리(猪頭里)에서 칠량면(七良面)장계리(長溪里)로 바뀌는 면 경계가 있다. 장계마을 버스 정류장이 있는 장계교차로(14:42) 교통안내판은 직진은 목포, 강진, 좌측은 봉황리, 우측은 장계리 방향이라 표시한다. 장계천 다리를 건너자, 남파랑길 코스는 좌측의 강진만 방향의 마을길로 간다.

                                 < 14:51, 강진만 방향에서 우측 봉화리 마을길로 진입 >

                                            < 15:01, 봉황 옹기마을 입구 >

                                  < 15:07, 강진만과 봉황마을 위로 난 길 따라 >

  강진만 바닷가 방향 마을길로 가다가 우측 덕동길로 진입하여 가면 봉황리 옹기마을이다. 강진군에서 마을에 세워놓은 봉황옹기 안내판을 인용하면, 칠량에서 옹기 굽는 곳으로는 봉황, 사부, 명주, 목암 등이 있지만, 중심지는 단연 봉황이다. 가까이에 옹기 빚기에 좋은 차지고 철분이 많은 흙이 있고, 땔감이 풍부하며, 완성된 옹기를 운반하기 편한 뱃길이 열려 있었던 것도 옹기가 유명해진 이유다. 한때는 작업장이 30~40곳에 달할 정도로 마을 전체가 옹기사업에 종사했으나, 1970년 이후 플라스틱 제품에 밀려 현재는 일부 명맥만 유지한다.

                                          < 15:13, 봉황리 보련마을회관 앞을 지나 >

                                    < 15:15, 봉황리 마을은 다녀왔는데 옹기마을은 >

                                              < 15:18, 강진만 해변도로 따라 >

  봉황마을 입구로 들어서서 마을을 지나니, 남파랑길 코스는 마을 윗길로 가게 한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을과 해변의 조망을 즐기라고 코스를 정한 듯하다. 봉황리 보련마을회관 앞을 지나, 아래로 내려오니 위에서 보았던 해변 길과 만난다. 사거리 이정표를 보니, 옹기마을(800m)은 해변 길로 지나왔고 이젠 영복리(永福里) 영풍마을(1.4km)을 향해 간다. 한때는 유명했지만 지금은 명맥만 이어온다는 옹기들을 해변 길로 내려와 걸었으면 보았을 터인데 아쉽다. 강진만 바닷가 옆을 걷는 해안도로를 걷는데, 썰물이라 갯벌만 드넓게 펼쳐진다.

                            < 15:30, 해안에서 우측 영풍마을 향해(농로에는 갈대 숲) >

                                 < 15:42, 영복리(永福里) 만복마을회관을 지나 >

                                        < 15:50, 긴 영복리 방조제 제방을 걸어 >

  시점을 출발한지 2시간 정도 걸으니, 낮의 길이가 짧아져 석양이 지는 듯하고, 날씨마저 흐려 주위가 어두워지자 마음이 바빠진다. 아직까지 남해안 남파랑길의 남해안을 걷고 있는데, 서해안이 가까워서인지 갯벌이 길게 이어진다. 해변에서 우측 방향의 영복리 영풍마을(200m 전방)로 진입한다. 가을의 전령사로 산에서 서식하는 흰 억새와 물가 들판에서 누런색을 띄는 갈대가 비교 된다. 직사각형의 쉼터 정자가 있는 작은 규모의 영풍마을(15:34)을 지나니, 만복 마을회관이 반갑게 맞는다. 칠량 농공단지를 향해 다시 강진만 방조제를 걷는다.

                                         < 15:57, 칠량농공단지가 앞에 다가서고 >

                                        < 16:00, 농공단지 옆에 칠량 다목적 숲 >

                                         < 16:14, 해안선 따라 가면 구로 선착장이 >

  방조제가 끝나면,  칠량면 영복리(永福里)에서 평야가 넓은 송로리(松路里)로 바뀐다. 칠량농공단지는 입주기업체와 지역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생산되는 미역, , 멸치 등 해조류 제품 등을 판매하고,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으로 친환경적인 도시 형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바로 옆에는 농공단지 옆에 칠량 다목적 숲을 한창 조성하고 있는데, 제철인 동백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단지 입주기업의 해수공급을 위한 저수지(16:01)와 태양광 발전시설(16:03)을 지나니, 작은 구로 선착장이 있다.

                                                 < 16:21, 강남배수장과 배수갑문 >

                                      < 16:24, 조루인플루엔자(AI)확산 방지 출입통제 >

                                                   < 16:34, 제방 아랫길로 우회 >

  구로 선착장 주변에 마을이 없는데 작은 어촌이 있다는 것이 이상해 지도를 보니, 우측 생금봉(해발 95.7m) 산 뒤로 구로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선착장의 이정표는 걸어 온 만복마을(2.7km)과 앞으로 가야 될 강진만 생태공원(3.3km)까지 거리를 표시한다.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종점은 보이지 않으니 점차 불안해진다. 직각으로 꺾어지는 배수갑문 좌측에 강남 배수장이 있다. 배수장을 지나 제방위로 걸어야 하는데, 조루인플루엔자(AI)확산 방지 출입통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제방 아래 우회 농로 따라 가는데,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

                               < 16:39, 제방아래 농로는 계속되고 멀리 강진읍 모습이 >

                               < 16:50, 제방으로 오르는데, 위에 대형 백조 조형물이 >

                                          < 16:53, 대형 백조 조형물을 배경으로 >

  제방 주변으로는 오고가는 주민이나 걷는 이는 전혀 없어 인기척을 느낄 수 없는데, 제방 넘어 멀리서 이상한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한동안은 걸으면서도 무슨 소리일까 궁금했었는데, 거리가 가까워지자 철새들의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어서 출입통제 현수막을 걸어 놓은 이유와 이곳이 철새 도래지임을 직감하게 된다. 멀리 강진읍 고층 아파트와 시가지 모습이 어렴풋이 들어오는데 반갑다. 하지만 종점인 목리교는 어디에 있는지 가름되지 않는다. 통제구역이 해제되어 제방 길로 오르니, 대형 백조 조형물에 놀라면서 인증 샷도 남긴다.

                                < 16:58, 탐진강 생태공원 우측 제방 위로 걸어 >

                         < 16:59, 강진만 생태공원 백조의 다리(236m, 4분 거리) >

                        < 17:01, 남파랑길 이정표(목리교, 1.2km)는 진입하나 통제되어 >

  강진만 생태공원 주변의 둔치는 갈대숲을 이루고, 그 사이로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나 모두 통제하여 진입할 수 없다. 여기저기 철새들이 자기들 끼리 무리를 지어 소리를 지르며 쉬고 있다. 백조의 다리를 옆으로 지나자, 남파랑길 이정표는 종점인 목리교(1.2km)까지 갈대밭 사이 데크길로 가라한다. 통제 안내문과 줄이 막고 있어 제방 길로 직진하며 우회로를 찾는데, 핸드폰 따라가기 앱은 계속하여 코스 이탈 경고음을 시끄러울 정도로 보낸다. 우여 곡절 끝에 가던 길로 가서, 여러 다리 밑을 통과해 목적지인 구 목리교에 접근한다.

                                        < 17:15, 목리1교 아래 데크 산책로 지나 >

                                         < 17:17, 비포장 제방 위 도로로 연결 >

                           < 17:18, 생태공원 탐진강의 풍경(건너편 산에 도자기 문양) >

  강진만생태공원은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둑이 없는 열린 하구로 자연적인 기수역이 넓게 형성되고, 하구 습지에 인접한 농경지, 산지, 소하천 등의 생태환경이 양호해 다양한 생태자원이 풍부하게 서식한다. 겨울철 강진만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는 큰고니는 10월 말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2,500여 마리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월동하는 겨울의 진객(珍客)으로 천연기념물 201호로 지정되어 있다. 목리1교 아래 데크 길을 지나, 비포장 제방 위 도로로 연결된다. 탐진강 건너편 야산에 도자기 문양을 그려, 본 고장임울 알린다.

                                     < 17:20, 신설 경전선 철로 아래를 통과 >

                                     < 17:24, 82코스 종점, 구 목리교 서편 >

                       < 17:25, 다리 옆의 82코스 종점 및 83코스 시점 안내도와 함께 >

  신설 경전선 철로(2023년 개통예정) 교량 아래를 통과해, 벚꽃 둑길을 따라 간다. 둑길은 시멘트 포장공사를 하여 콘크리트가 양생 중으로 갓길로 겨우 빠져 나간다. 어두워지는 것을 걱정하면서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부지런히 걸었는데, 다행이 헤드랜턴을 꺼내지 않고 82코스 종점(83코스 시점)에 도착한다. 시점인 가우도 입구로 갈 때, 버스를 타려면 1시간정도 기다려야 함으로 택시를 타고 빨리 갔던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어둡기 전 마칠 수 있었다. 우측에는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목리교, 앞에는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구 목리교를 건넌다.

                                           < 82코스 두루누비 따라가기 완주 캡처 >

                                          < 17:40, 구 목리교를 건너니 강진교회 >

                                            < 17:41, 원조목리장어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

  종점은 목리교 위쪽 도로에 군동면(郡東面)표시가 있는 것을 보면, 강진읍(康津邑) 목리(牧里)와 경계를 이룬다. 강진읍 고층 아파트 및 건물들의 불빛이 비치는 것을 보면, 가까운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보행자만 걸을 수 있는 구 목리교를 건너니, 강진교회가 있고 그 옆에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보았던 원조목리장어 음식점이 있다. 남파랑길 걷는 분이 장어를 맛있게 먹었다는 후기를 읽은 적이 떠올라 저녁식사하고 가기로 한다. 셀프 구이와 구워져 나오는 먹는 장소가 각각 틀리고, 직접 구워서 먹으면 가격이 다소 저렴한 차이다.

                       < 17:43, 원조목리장어 음식점 메뉴(큰 장어 소금구이 2마리 주문) >

                                   < 18:00, 주문한 장어구이 상차림(특별한 찰밥) >

                                            < 19:13, 2박하는 탑 모텔 숙소 도착 >

  이 고장서 직접 잡은 것으로 살아있는 것을 직전에 손질하였기에 싱싱하고 크기도 하다고 사장께서 자랑한다. 상차림에 찰밥이 나오는 것이 특이하며, 찰밥 추가하면 1,000원이라고 메뉴에 쓰여 있다. 찰밥 먹는 방법을 알아, 상추쌈에 장어와 여러 양념에다 찰밥을 소량 얹어 함께 먹으니 쫀득쫀득한 것이 더 맛있다. 서울서 새벽에 고속버스를 타고 와서, 점심도 못하고 짧은 82코스를 마친 피로를 맛있는 장어와 소주 한잔으로 풀어 버린다. 이틀 전만 하여도 제주에서 5성급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머물렀는데, 탑 모텔 신세로 급 하락하였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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