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년 12월 5일 (月)
2) 트레킹코스: 마량항놀토수산시장→마량초등학교→선착장→서중어촌체험마을 →수인교차로
→수인리내호도→바다목장입구→남호마을→구곡마을선착장 →THE BAY 펜션&커피
→백사어촌체험마을→대구천→청자박물관입구→청자로→고바우공원(전망대)→삼바우골
→하저마을회관→하저어촌체험마을→가우도입구
3) 트레킹시간: 7시00분~11시05분(행동식시간 30분포함, 4시간05분), 15.2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여행을 겸한 개별 트레킹, 난이도: 쉬 움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2박3일의 여행을 겸한 트레킹을 마치고 상경하는 날은 81코스를 간다. 강진에서 서울 가는 고속버스가 하루에 4회(8:20, 11:20, 14:00, 17:00)있다. 마지막 날 한 코스가 계획되어 안전하게 마지막 버스(17:00)를 예매했는데, 오후 2시 버스로 앞당겨 보기로 오늘 일정을 서두른다. 81코스 출발지가 마량항으로 강진 버스터미널에서 가는 농어촌 버스는 아침시간이라 자주(5:40, 6:10, 6:30, 7:00....)있다. 마량항에서 동이 틀 무렵 걸으려고, 6시10분 버스를 타기로 한다. 일찍 기상(4:40)해, 패스트푸드로 조식, 짐을 맡겨 놓고 숙소를 출발(5:30)한다.
< 남파랑길 강진 81코스 안내 개념도(마량항) >
< 7:00, 81코스 시점 안내도 앞에서(마량항 놀토수산시장) >
< 7:00, 마량항(馬良港) 놀토수산시장 아치형 입구 >
마량항 가는 두 번째(6:10) 마이크로 농어촌버스(요금: 1,000원)는 우리 부부만 싣고 어두운 강진의 새벽 밤거리를 질주한다. 누구도 타지 않고, 마량항 버스종점에 도착(6:40)하고보니 아직도 어둡다. 항구이다 보니 바람이 많이 불어 춥고, 안내도가 있는 시점을 찾아가기 어렵다. 6개월 전(6.7)에 이곳을 찾았던 기억을 살려 바닷가 쪽으로 가니 시점이 있다. 주변에서 문을 열고 따뜻한 곳은 유일하게 화장실이어, 서서히 준비를 하고 시간 맞춰 나와 7시에 안내도에서 인증 샷을 찍고 출발한다. 아침운동 나온 주민께 부탁하여 사진을 찍는다.
< 7:09, 이정표(마량항:300m)도 졸고 있는 선착장 지나 >
< 7:15, 마량보건지소, 파출소, 우체국이 있는 시내 지나 >
< 7:25, 마량초등학교 정문 좌측으로 >
마량항은 유서 깊은 성터가 남아있고, 까막 섬이 수묵화처럼 떠있으며, 고금도와 약산도가 든든하게 풍랑을 막아준다. 마량 포구는 1종 어항으로서 천혜의 미항으로 손꼽히지만, 한여름에 왔을 때는 늦어서 오늘은 너무 빨라서 주변을 돌아 볼 수 없어 아쉽다. 이번 3일 일정은 비예보도 있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다행이나, 흐리고 추워서 행동이 많이 위축된다. 우측 해변 음식점 거리를 지나자, 방파제가 있는 선착장 이정표는 아직도 졸고 있다. 마량보건지소, 마량1구 마을회관, 파출소, 우체국 등의 중심 거리를 지나, 마량 초등학교 정문이다.
< 7:29, 해안 길 따라 시내를 벗어나 >
< 7:33, 서중 어촌체험 마을 >
< 7:39, 굽이쳐 가는 해안선 따라(앞에 선착장) >
서중어촌체험마을은 청정해역이 내륙으로 들어온 고깔모양의 강진군 최남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어촌마을이다. 마을앞 바다의 까막섬(상록수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원래 서당이 많아서 서재동으로 불리었으나 서중으로 변경 되었다. 주요 체험거리로는 통발 낙지체험과 마량 앞바다를 소형어선 타고 관광체험, 바지선낚시체험, 김 양식 직접 체험, 해상 펜션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굽이쳐 가는 해안선 따라가다 보니, 앞에 작은 선착장이 있다. 일출 시간이 되어 사방을 둘러보니, 걷는 뒤편이 붉어지나 구름이 많아 보기 어려워 포기한다.
< 7:48, 마량면 수인리 어촌계 안내판이 있는 해변 >
< 7:55, 수인교차로, 청자로 전에서 좌측 해변 길로 >
< 8:00, 구수리 방향 해안선 따라 >
마량면 마량리(馬良里)에서 수인리(秀仁里)로 바뀌면서 바닷가에는 어촌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마을 어촌계에서 관리하는 투석식 굴, 바지락, 고막 양식장으로 불법 채취를 금한다는 내용이다. 투석식 굴은 처음 듣는 용어라 인터넷 검색을 하니, 돌을 갯벌에 투척하여 굴을 붙게 하는 전통 굴 양식 방법이라 한다. 앞에 수인 교차로가 보여, 강진방향 청자로 따라 가는 줄 알았는데 코스는 직전에서 좌측 해변이다. 구수리 방향 굴곡진 해안선 가는 길에 바다둘레길 표시가 있다. 오감을 찾아가는 1코스와 갯내음 가득한 출렁다리 2코스가 있다.
< 8:09, 썰물시 육지와 연결되는 수인리 내호도(內湖島) >
< 8:14, 대구면(大口面) 구수리(九修里)로 바뀐 구수리 카페 >
< 8:19, 언덕 위 하얀 집, 남호마을로 올라 >
썰물시 육지와 연결되는 수인리 내호도(內湖島)는 서서히 바닷물이 갈라져 길을 내어주고 있다. 해안에서 170m 가량 떨어져 있는 면적 12,172㎡(약 3,680평)의 아담하고 아름다운 무인도이다. 작은 섬은 온통 나무들을 벌목하고, 그 자리에 야자수를 심어 관광의 섬으로 조성하는 듯하다. 지나면서 마량면(수인리)에서 대구면(大口面) 구수리(九修里)로 바뀌는 면 경계를 지난다. 바다목장 민박집 입구(8:12)를 지나, 해변 높은 곳에 위치한 구수리 카페 건물이 길게 이어진다. 카페 끝나는 곳에서 우측 언덕 위의 하얀 집을 보며 남호마을로 오른다.
< 8:23, 고개 마루를 넘으니 남호마을(텃밭에 배추와 채소들이) >
< 8:27, 구수리(九修里) 남호마을 보호수와 정자(어린이 스쿨버스) >
< 8:32, 마을을 내려가 다시 해변 따라 >
하얀집 고개 마루를 넘으니, 남호마을이 아늑한 곳에 자리한다. 텃밭에는 김장용 포기 배추와 무가 그대로 푸르게 월동을 준비하는 것일까! 김장을 언제 할지? 남쪽이라 감이 오지 않는다. 어린이를 승용차에 태워 급하게 가더니, 마을 보호수와 정자가 있는데서 머문다. 주차한 노란 스쿨버스에 태우는 것을 보면, 도심이나 시골이나 아이들 유치원 및 학교 보내는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 몫인 듯하다. 마을의 중심에 있어 통학버스의 정류장 역할까지 한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해변으로 가는 것을 보면, 코스는 마을 구경시키느라 지름길로 왔다.
< 8:42, 해가 떠오르자 거세지는 차가운 바람! 바람! >
< 8:45, 수산자원보호구역 안내판에 2박3일 일정의 강진군 지도가 요약되어 >
< 8:45, 구수리(九修里) 구곡마을 선착장 >
해가 한참 떠오르자 바다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해, 얼굴 정면으로 불어 모자가 벗어질 정도이다. 모자를 거꾸로 쓰고 맞바람을 맞으니 춥기도 하지만, 발걸음이 더디어 속도가 나지 않는다. 용도를 알 수 없는 해안 시멘트 데크 길을 지나자, 수산자원보호구역 안내판이 2박3일 일정의 강진군 지도를 간략하게 표현한다. 바지 모양의 지도 오른쪽 아래 마량면에서 시작하여 대구면까지 81코스, 이후 칠량면, 군동면까지 82코스, 강진읍, 도암면까지 83코스를 걷는다. 마을 주위에 아홉 개의 골짜기가 있다고 이름 지어진 구곡마을 선착장이다.
< 8:48, 구수리에서 수동리로 바뀐 해안선을 돌고 돌아 >
< 8:50, THE BAY 펜션 및 카페 >
< 8:51~9:20, 카페 처마 밑 탁자에서 휴식 및 행동식 >
구수리에서 수동리(水洞里)로 바뀐 해안가에 바다둘레길 오감을 찾아가는 길 안내도가 희미하다. 남파랑길 81코스와 시점과 종점은 같지만, 경유지가 좀 달라 둘레길 거리가 18.7km(7시간 소요)로 다소 길다. 계속되는 해안 경관이 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보이겠지만, 추운 겨울에는 좀 지루하게 느껴진다. 해안가에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THE BAY 펜션 및 카페가 쉬어가라고 한다. 카페 앞에는 미니 수영장과 정원을 잘 꾸며 놓았는데,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았다. 바람을 피해 처마 밑 탁자에서 준비한 차와 행동식을 하며 휴식한다.
< 9:21, THE BAY 펜션 앞 선착장 >
< 9:23, 멀리 보이는 오늘의 종점인 가우도 다리를 배경으로 >
< 9:27, 바다 가운데 섬으로 연결된 조망 데크 >
휴식을 끝내고 출발하려는데, 카페 문을 열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보트 한척이 외롭게 정박해 있는 선착장을 뒤로 하고, 세찬 바다 바람을 맞으며 직진해 간다. 저 멀리 이번 코스의 종점인 가우도 다리가 어렴풋이 보여, 배경으로 중간 인증 샷을 찍었는데 잘 잡히지 않는다. 이번 코스는 어제 걸었던 83코스와 비교 될 정도로 코스 상에 관광지, 포토 존 등이 없는 해변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까이 다가서는 마을 풍경과 함께 길가 돌섬과 연결된 조망 데크가 있다. 날씨만 좋다면 거닐어 보고도 싶지만, 추워서 그냥 패스한다.
< 9:30, 백사 어촌체험마을 앞을 지나 >
< 9:34, 대구면 수동리에서 사당리로 바뀐 백사 마을 >
< 9:39, 바닷가 제방위에 토끼와 눈사람 인형이 >
추워서 인지, 아침이어서 인지, 인기척이 없는 백사 어촌체험마을 앞에서 마을 유래 안내판의 내용을 본다. 백사마을 이름은 하얀 모래등에 위치한 지형에서 유래하였다. 문헌상 마을 명칭이 처음 나온 것은 1789년「호구총수」로 백사정(白沙亭)이라 나타나 있다. 고려 시대 이곳 백사가 인동(隣洞)에서 빚어낸 청자기를 수출하였던 항, 포구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앞바다에 흰모래가 많아 백사(白沙)라 하였다. 대구면 수동리에서 사당리(沙堂里)로 바뀐 백사마을을 지나니, 바닷가 제방위의 토끼와 눈사람 인형과 반가운 인사를 한다.
< 9:45, 만조시 위험하다는 경고가 있는 대구천 다리 >
< 9:54, 청자박물관 입구 해안 코너를 돌아(이정표와 안내도) >
< 10:00, 드디어 청자로 메인도로를 만나 >
대륙물산의 건물(9:42)을 지나자, 대구천이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바닷물의 만조와 집중호우 때에 잠수교로 대구천을 건너는 것은 위험하다는 강진군수의 경고판과 함께 우회토록 유도한다. 해안을 돌아가는 코너에 청자박물관 입구임을 알리는 남파랑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그 아래는 오감을 찾아가는 바다둘레길 1코스 안내도도 함께 하고 있다. 시점부터 출발하여 휴식시간 30분과 남호마을 지름길 15분을 제외한 2시간 15분 동안은 해안 길만 걸었다. 이제는 주도로인 차도 청자로가 보이면서, 좌측 해변도로가 없어 올라가니 다행이다.
< 10:03, 처음 청자로를 만나(이정표: 백사마을 2km, 고바우공원 0.5km) >
< 10:08, 고바우 공원 전망대(공사 중) >
< 10:13,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데크 길 >
새벽에 강진서 농어촌버스 타고 마량으로 갔던 청자로를 만난다. 남파랑길 이정표(←백사마을 2km, →고바우공원 0.5km)하단에는 400m를 차도 옆으로 가니 주의하라 한다. 대구면 사당리에서 저두리(猪頭里)로 바뀌면서, 고바우 전망대라는 홍보 문자가 크게 소공원 앞에 표시하고 있다. 좌측 해변 위로는 공사가 한창인 건물과 분홍나루 노을전시관 건립사업이란 개요와 조감도(鳥瞰圖)가 보인다. 쾌적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경관 창출을 위해 강진 상록회 회원들이 조성한 고바우 소공원의 경관 숲을 우회하여 차도 옆 데크 길로 내려간다.
< 10:16, 내리막 경사에 삼바우골 버스정류장이 >
< 10:17, 좌측으로 가우도의 양쪽 다리가 선명하게 >
< 10:29, 청자로 좌측 아래 하저 마을회관(경로당) 앞으로 >
내리막길 우측, 여계산(해발 311m) 산자락에 삼바우골이란 마을이 있는 듯 버스정류장이 있다. 신화수산 입간판도 보이고, 길가에는 옛날 손짜장 음식점도 보인다. 이번 코스의 종점인 가우도의 양쪽 보행자 다리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고, 인도를 조성해 놓아 위험하지는 않다. 첫날 82코스 시작하며 왔고, 어제 둘째 날 83코스를 도암 농협에서 끝내고 가우도 관광하고서 들리었고, 셋째 날 81코스 종점으로 오게 되니 매일 찾는다. 끝까지 청자로 따라가지 않고, 좌측 하저마을회관으로 방향을 바꾼다.
< 10:40, 가우도(駕牛島)를 바로 앞에 두고 하저어촌 체험마을 >
< 11:03,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는 가우도 입구 >
< 11:05, 남파랑길 강진 81코스 종점(82코스 시점) 안내도와 함께 >
가우도가 보이는 곳의 하저어촌체험마을은 비수기인 겨울철이라 찾는이가 없어 썰렁하다. 앞 바다는 갯벌생태 체험장이고, 옆에는 포토 존까지 있다. 해변 따라 계속 직진하면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 321번지의 가우도 입구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가우도(駕牛島)는 전라남도의「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로 대구면과 도암면을 잇는 출렁다리가 양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되고, 섬의 생김새가「소(牛)의 멍에」같다하여「멍에가(駕)」자를 붙여 가우도라 부른다고 전해진다.
< 남파랑길 81코스 배지 획득이력 캡처 >
< 12:15, 강진읍 버스여객터미널 인근의 선자네 국밥에서 점심을 >
< 12:16, 선자네 국밥집의 차림표 >
입구에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만든 물고기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81코스 종점(82코스 시점)안내도와 함께 트레킹을 종료한다. 끝나자마자 주 도로인 청자로로 올라가 상저마을 버스정류장(건너편 중저마을 정류장)에서 마량에서 오는 농어촌버스를 기다린다. 어제처럼 마냥 기다리다 30여분 후에 오는 버스를 탔는데, 기사는 배차간격 1시간이니 일찍 탔다고 생각하란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예매한 17시 버스를 취소하고, 14시 승차권을 구입한다. 짐을 찾으러 숙소로 가는 길에 선자네 국밥집에서 따뜻한 국물과 막걸리로 점심을 한다.
< 12:23, 주문한 해장국과 따로국밥 >
< 19:51, 상경하여 집 인근의 유월 중국 음식점에서 저녁을 >
< 19:55, 주문한 새우볶음밥(8,000원)과 마파두부 덮밥(9,000원) >
터미널 앞 메가 커피에서 시간을 조절한 후 상경버스에 오른다. 앞선 버스를 타려고 일정을 서두르면서도, 만석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탑승해보니 평일이라 10좌석(28인승)만 찬다. 이인휴게소(16:47~17:00)에서 쉬었다가 센트럴시티 터미널에 도착(18:50)하여 2박3일의 여행을 겸한 트레킹을 종료한다. 집 근처 새로 생긴 화이트칼라의 이색적인 중식당 유월에서 저녁식사 후 귀가 한다. 강진의 3개 코스가 빠져 부담이었는데, 다녀오니 밀린 숙제를 마친 듯 홀가분하다. 이제 남은 남해구간의 두 코스(45, 46)만 마치면, 대망의 남파랑길 90코스를 끝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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