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101()

2) 트레킹 코스: [운길산역마을버스(56번)환경사업소하차→]화도푸른물센터 정문

                       →능선삼거리양주C.C 금남산정상삼각점송전철탑

                       →산불감시초소모란공원상단모란공원정문(국도변)머재고개

                       횡단보도 건너 매봉산정상소래비고개[마석역까지 도보]

3) 트레킹 시간: 1015~1350(3시간35),     6.5km(마석역까지 2.0km는 별도)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3일 연휴 동안의 기상예보를 보니, 2일과 3일 이틀 동안 중부지방에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가 오지 않는 첫날 주말에 다산길 6코스 머재고개길을 간다. 최근에 다니고 있는 다산 둘레길 코스는 산 능선을 올라 정상까지 가는 등산과 다름없다. 지난주 5코스에서는 문안산(文案山, 536m)을 올랐듯이, 오늘6코스에서는 금남산(琴南山. 412m)과 작은 매봉산(268m)까지 두 개의 산을 넘는다. 야트막한 산이라고는 하지만, 나름대로 산으로서 오르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다.

           < 남양주 다산길 전체코스 현황(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다산길 5. 6 코스 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18, 중앙선 운길산역 2번 출입구 >

  풍수지리상 앞에 흐르는 북한강을 거문고로 보고, 거문고를 켜는 선녀의 모습을 한 형상이라고 산 이름과 마을 이름에 거문고 금자를 썼다는 유래가 전해져 온다. 일주일 전에 5코스를 마친 지점인 피아노 화장실(화도 푸른물센터)에서 6코스가 시작되어 찾아가는데 수월하다. 거리상으로는 경춘선 마석역이 가깝지만 버스가 1간 간격으로 있기에 중앙선 운길산역(버스 배차간격:30)을 택한다. 이제부터 남은 코스의 시점과 종점들은 대중교통이 용이하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 9:53, 환경사업소 정류장(옆은 금남교) 도착 >

           < 9:59, 45번국도(금남교)에서 좌측으로 들어와 화도푸른물센터 앞 >

              < 10:15, 정문 옆에 있는 6코스 머재고개길 시점 출발 >

  운길산역에서 2번 출구로 나와 왼쪽방향 45번국도의 건너편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전광판에 56(대성리다산유적지)버스가 12분 뒤에 온다고 뜬다. 작은 마을버스로 배차 간격은 30분이라고 한다. 경춘고속도로의 서종대교가 보이는 환경사업소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가는 방향의 금남교를 건너서, 좌측 차도로 들어가면 화도푸른물센터 정문이 나온다. 지난주 둘러보았던 피아노폭포도 보고, 2층 피아노화장실을 들렸다 정문으로 나와, 5코스 종점이자 6코스 시점 안내판에서 출발한다.

               < 10:16, 정문에서 길 건너 주택단지 앞으로 >

             < 10:16, 길 건너서 내려다 본 피아노 폭포와 화장실 >

             < 10:24, 주택단지 왼편코너로 올라 능선 직전 계단 >

  길 건너 주택단지(빌리지) 정면으로 언덕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피아노 폭포와 화장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로 따라 오르면 산 아래 길은 없고, 왼쪽 코너에 들머리 표시가 있다. 신축 중인 주택의 자재가 입구를 막고 있어 불편하게 오른다. 묘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데 경춘 고속도로가 아래 터널로 지나는 듯, 자동차 소음이 많아 시끄럽다. 이정표와 노란리본을 입구에 많이 달아놓아 길 찾기는 용이하다.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거미줄이 계속 얼굴을 감싸 신경 쓰이게 한다.

                    < 10:27,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 능선 >

                     < 10:32, 삼거리 이정표는 좌측으로 >

                    < 10:34, 우측 옆은 양주 C.C 그린이 >

  작년 낙엽이 그대로 쌓인 완만한 능선을 오르는데, 좌측 건너편에 높은 봉우리가 보여 정상이 가까이 있다했는데 착각이었다. 삼거리에는 등산로 이정표에 다산길 이정표가 신세를 지고 있다. 좌틀하여 가고 있는데,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갈수록 더 크게 들린다. 앞서가는 산객들의 이야기로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우측 능선 아래에 양주 C.C 그린이 보인다. 숲 사이로 라운딩하는 골퍼들을 보니, 열심히 운동했던 시절이 까마득하다. 언제 다시 골프채를 잡아볼 날이 있을지 모르겠다.

                 < 10:39, 정상으로 착각한 깔딱을 지그재그로 >

              < 10:48, 힘들게 올랐더니 아무런 표시가 없는 봉우리 >

                     < 10:52, 좌측으로 안내하는 이정표 >

  앞을 가로막 듯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물 한 모금을 마시고서 천천히 지그재그 로 오른다. 이곳 된비알 구간 만 오르면 정상이니, 힘든 구간은 없겠지 하면서 10여분 올랐는데 봉우리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평지와 같은 능선이 이어지면서 이번에도 좌측에 높은 봉우리가 정상으로 보이는데, 이정표도 그 쪽 방향으로 가라한다. 갑자기 능선 아래쪽에서 푸드득 하더니, 커다란 동물이 재빨리 앞을 가로 질러 순식간에 없어진다. 처음에는 멧돼지로 알고 놀랐는데, 노루나 고라니 같다.

                  < 10:56, 2차 깔딱(된비알) 시작되는 이정표 >

                     < 11:05, 정상 직전의 오르막 계단 >

          < 11:10, 금남산 정상 이정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지난번 문안산에서도 들머리에서 산객 1명만 만났을 뿐 혼자 산행했는데, 오늘도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누구도 만나지 못한다. 홀로 산행으로 긴장하면서 가다보니, 자연 주위변화에 민감하게 된다. 두 번째 된비알은 첫 번째 보다는 완만하지만, 가는 거리가 좀 길어 시간이 좀 더 걸린다. 정상 아래는 경사가 급해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오르막이다. 정상을 표시하는 표시석이나 표시목이 별도로 없고, 이정표 기둥 중간 현 위치에 정상이라 표시하고 있다.

               < 11:10~11:20, 정상에서 휴식하며 인증 샷도 >

                   < 11:29, 편안한 육산의 능선 길 >

                   < 11:36, 삼각점이 있는 387.9m>

  이정표에 현 위치는 정상이라 표시되어 있는데, 누군가가 매직으로 실제 정상은 우측에 있다고 적어 놓았다. 산을 다니다 보면, 최고 높은 곳이 꼭 정상인 것은 아니었다. 최고봉은 아니어도 정상 인근에 조망이 좋은 곳이 있으면, 정상을 대신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어느 산객의 후기 글을 보니, 적혀 있는 오른쪽을 가 봐도 별다른 정상 표시가 없다고 해서 생략한다. 행동식과 함께 잠깐 휴식하고는 편안한 육산 능선을 가는데, 차산리 초등학생과 학부모들 15명 정도를 만나니 반갑다.

               < 11:47, 코스의 중간지점이 되는 이정표 >

                 < 11:50, 송전 철탑도 옆으로 지나 >

                < 11:50,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경사 >

  문안산 산행 때처럼 아무도 만나지 못하나 했는데,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어울려 산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능선 따라 내려가니, 측량기준이 되는 삼각점(387.9m)이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코스의 중간지점 이정표(종점인 소래비고개: 3.4km)를 지나도, 육산의 편안한 능선은 계속된다. 컨디션이 안 좋아 함께하지 못한 아내와 함께 왔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만 커진다. 가는 능선 우측으로 있는 송전 철탑을 지나자, 갑자기 로프가 설치된 높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 11:55, 봉우리에는 산불감시초소 >

                  < 12:11, 모란공원묘지 상단의 이정표 >

                   < 12:12, 묘 사이 좁은 길 따라 >

  높지 않은 봉우리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그 곳부터 본격적인 하산 내리막이 시작된다. 내려오는 등산로를 막고 있는 커다란 바위(12:04)로 우회하는데, 5~6명의 산객들이 바위 아래쪽에서 쉬고 있다. 두 번째 만나는 팀이기에 더 반갑다. 더 내려가니 묘지가 보이면서, 모란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가 안내한다. 좁은 길을 찾아 묘지사이로 잘 내려오는데, 폭이 작아지며 길은 계곡으로 내려가지 않고 좌측으로 올라간다. 그 길로 갔어야 할 것 같은데, 우측 묘지사이로 내려간다.

               < 12:22, 묘지사이를 헤매다가 좌측 포장도로로 >

                < 12:22, 우측으로 수많은 묘지들이 각양각색 >

         < 12:24, 왼쪽 이정표를 보니, 관리사무소 방향에서 내려와야 >

  묘지마다 통로가 제각각으로 미로 찾기처럼 이곳저곳 헤매다 보니, 알바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좌측의 포장도로를 찾아 나온다. 거의 평지 수준까지 내려오다 보니, 좌우에 수많은 묘지들이 각양각색의 모양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소재의 모란공원은 대규모 묘역으로 13,000구정도 된다. 최근에 돌아가신 구봉서 원로 코미디언, 비자금 관련한 이인원 롯데 부회장도 이곳에 안장되었고, 전태일을 비롯한 많은 민주 운동권 인사와 김근태 국회의원 묘도 이곳에 있다고 한다.

                   < 12:31, 모란공원 정문 앞 이정표 >

               < 12:31, 모란공원 정문 옆 모란미술관 정문 >

             < 12:33, 경춘 국도 머재고개를 건너 매봉산으로 >

  묘역 내 삼거리의 이정표 방향 표시를 보니, 왼쪽의 관리사무소 방향에서 내려 왔어야 했다. 산기슭을 돌아서 내려와야 하는데, 직접 골짜기로 내려와 시간은 단축 된 듯싶다. 추모관과 달뫼고개도 있다고 하는데, 알바로 인해 보지 못하고 정문으로 바로 나온다. 정문 옆에는 모란 미술관의 정문도 함께 하고 있다. 도로로 나오니, 이곳이 머재고개로 경춘 국도의 옛길이라고 한다. 좌측이 마석 방향이고, 우측이 춘천 방향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야트막한 매봉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 12:35, 매봉산 오르는 진입로가 산비탈에 >

                < 12:43, 봉우리를 넘어 철책 펜스 옆으로 >

                     < 12:49, 잣나무 숲속 능선으로 >

  오르막 고개 옆으로 산비탈을 오르라고 이정표는 안내한다.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랐더니, 능선은 다시 내려간다. 철책 따라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니, 낮은 산이라고 해도 어려움은 따른다. 잣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능선을 올라가면 두 번째 매봉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지나온 금남산의 정상에는 표시석이 없었는데, 이곳 매봉산에는 돌탑위에 표시석을 올려놓았다. 태극기도 옆에 세워져 정상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었다. 인증 샷을 찍고는 종점이 얼마 남지 않아, 식사장소를 물색한다.

                    < 13:03, 매봉산 정상 돌탑의 표시석과 함께 >

                        < 13:06, 종점이 1km 가까이 >

                  < 13:08~13:43, 마석시내를 내려다보며 점심을 >

  정상 표시석 근처 이정표 옆에서 마석시내를 내려다보며 점심 식사를 한다. 낮은 고개들이 연속으로 이어져 아기자기하고, 코스는 짧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산 능선을 걷게 하여 시간은 많이 걸린다. 추가된 1-1코스를 포함한 전체 14개 코스 중에서 절반의 7개 코스는 중앙선 전철을, 나머지는 경춘선을 타는 것으로 양분된다. 오늘이 이동하는 구간으로 아침에 운길산역을 출발하여, 오후에는 마석역으로 간다. 경춘선 구간은 대부분 버스로 환승하여 왕복해야 되어서 근접성이 떨어진다.

                       < 13:50, 6코스 머재고개길 종점 >

               < 13:52, 소래비고개에서 왼편 마석방향 내리막 >

                       < 14:14, 걸어서 마석역 도착 >

  식사를 한 능선 끝부분에서 소래비 고개까지 하산은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고개에 지은 아파트 단지가 왼쪽으로 보이고, 묘지들도 이곳저곳 산재해 있다. 6코스 종점 안내 표시에 이어서 소래비고개 마루에 도착하여 오늘 트레킹을 종료한다. 남양주 화도읍 마석우리(좌측)와 수동면 송천리(우측)를 잇는 고개로 정류장은 있지만,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 마석역까지 (2km, 25분정도 소요)걷기로 한다. 고개를 내려오는데, 화물차들이 많이 올라가며 내뿜는 매연으로 한동안 걷기가 불편하다.

                 < 17:10, 상일I.C 인근, 한돈 음식점에서 뒤풀이 >

                           < 17:12, 음식점 메뉴판 >

                       < 17:20, 주문한 식단의 상차림 >

  일찍 귀가하여 뒤풀이는 딸 가족과 함께 상일I.C 인근, 상일 초등학교 건너편의 하남 한돈 음식점에서 한다. 주문단위가 접시인 점과 하얀갈비란 이름이 특별하다. 더불어 갈매기살, 항정살 등을 골고루 시켜 맛있는 식사를 한다. 이젠 남양주 다산길 전체 14개 코스 중에서 9개를 마쳤으니, 5개 코스만 남기고 있다. 남은 코스도 무사히 끝내기를 바라면서, 트레킹 할 때에 만나는 사람들이 전혀 없으니 외롭다. 관계기관인 남양주시청이 코스 관리와 홍보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할 듯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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