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918()

2) 트레킹 코스: 운길산역진중교운길산등산로 갈림길 우측진중리 생태길

                      →운길산장방향사각정쉼터북한강변도로(45번국도)마을길로

                      →송촌초등학교한음 이덕형 별서터작은동산길공동묘지

                      →2차선차도송촌농장방향차도회귀시우리버스종점덕소역

3) 트레킹 시간: 1015~1300(2시간45),     전체 17.3km7.99km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가볍게 다녀 올 수 있는 서울도보관광 24코스를 끝내고, 자연과 함께하는 등산과 트레킹으로 돌아 왔다. 긴 중추절 연휴에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불편해진 몸을 추스르려고 다니던 다산길 5코스 트레킹에 나선다. 코스 중에 제일 긴 7코스(마치고개길) 20.3km를 두 번에 나누어, 4코스(큰사랑산길) 15.4km를 하루에 돌면서 거리만 연장해 놓은 임도로 고생을 많이 하고, 다산길을 중단 할까 생각도 했었다. 기 시작한 둘레길이기에 그만 두기기가 쉽지 않아, 남은 5코스부터 다시 시작한다.

        < 다산길 전체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다산길 5,6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15, 운길산역 2번 출입구 >

  5코스 구간은 17.3km로 하루에 완주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거리이다. 두 번의 실망이 있었기에 즐거운 트레킹을 위하여 2회 나누어 가기로 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중간지점을 물색한다. 덕소역시우리교회 버스종점을 운행하는 88-3번이 있어, 오늘의 종착지는 시우리 교회까지로 한다. 연휴의 마지막 날로 중앙선 전철 안은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운길산역에 내려 다산길이정표를 찾아보니, 1코스, 3~4코스의 종점, 5코스 시점으로 안내판들이 많다.

                    < 10:15, 5코스 문안산길 시점 안내판 >

                    < 10:16, 역에서 나와 우측 리본 따라 >

                     < 10:21, 전철 굴다리 앞 첫 이정표 >

  역 앞에는 문안산길 시점 안내판만 있지 어느 방향으로 가라는 표시가 없다. 대부분 출발장소에는 방향표시가 있는데 어리둥절케 한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우측방향의 리본 표시를 보고 가지만 아쉬움을 준다. 많은 등산객들이 운길산으로 가는 주 등산로 따라 다산길 5코스도 처음에는 같이 간다. 타고 왔던 전철이 지나 온 굴다리 앞에 첫 다산길 이정표가 늦게나마 길을 안내한다. 이제는 등산하기 좋은 가을 날씨로, 해가 중천에 떠올랐는데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 느낄 수가 없다.

                   < 10:21, 중앙선 전철 굴다리 밑을 통과 >

                   < 10:27, 진중교 마을다리 건너 좌측으로 >

                  < 10:31,10:48, 운길산(수종사) 갈림길 삼거리 >

  굴다리를 통과하여 바로 나오는 작은 다리 진중교를 넘는다. 이정표 표시 따라 좌측으로 가니 운길산 등산로 삼거리(작은 안내표시판: 수종사 가는길)이다. 아무런 표시가 없을 때는 직진이 둘레길 원칙인 것처럼 왼쪽 등산로로 가지 않고 마을길로 직진한다. 얼마정도 갔는데도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가는 등산로가 떠오르며 불안하다. 돌아와 등산로로 가보지만 길은 보이지 않고, 동네 주민들에게 물어도 다산길은 모른다. 진중교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 10:50, 마을길에 있는 이정표와 생태통로 >

             < 10:52, 논 사이 데크로 연결한 진중리 생태통로 >

        < 10:52, 좌측의 운길산 정상(왼쪽)과 봉우리(우측) 아래 수종사 >

  등산로 삼거리를 두 번 통과하여, 처음에 갔다가 돌아온 마을길로 갔더니 마을 안쪽에 이정표와 생태통로가 있다. 둘레길 다니며 터득한 길 찾기를 잠시 잊은 것이 17분 알바를 하게 되었다. 삼거리에 이정표라도 하나 세워 놓았으면 좋으련만 아쉬웠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산골에 황금색인 작은 논 사이 데크 길 따라 걷다보니, 고향에 있는 소들 평야가 떠오르게 된다. 좌측으로 보이는 운길산을 쳐다보니, 왼쪽 능선에는 정상이, 우측 봉우리 밑에 나무가 없어 보이는 공간이 수종사이다.

                  < 10:56, 두물장어 오른쪽 마을길 따라 >

             < 10:57, 운길산 오르는 입구(운길산장 입간판 우측으로) >

                      < 10:59, 산 아래 임도 따라 >

  우측의 북한강 옆으로 난 차도로 나가서 영화촬영소 인근까지 갈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생태통로 데크가 끝나고는 운길산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운길산 등산로 (수종사) 입구에서 계속 직진하지 않고, 운길산장 안내 입간판의 방향 따라 우측으로 함께 간다. 다산길 이정표가 산장 안내판 아래 조그맣게 표시되어 있어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게 되어 있다. 오늘은 혼자 이다보니, 집중하고 이정표를 찾아가며 가니 어렵지 않다. 한동안은 산 아래 임도 따라 아늑한 길을 걷는다.

               < 11:01, 쉼터 사각정과 또 다른 이정표가 함께 >

                     < 11:05, 마을 길 따라 직진 >

                < 11:10,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45번국도로 나와 >

  산 아래 길 중간에 사각정 쉼터가 있고, 옆에는 또 다른 이정표가 있다. 솔로시티길이라 표시되어 있고, 현재의 위치를 수종사 등산로 입구라고 한다. 운길산역에서 시작해 마진산성, 수종사, 송촌 독립공원을 지나, 슬로시티문화관을 돌아보는 길이라고 되어 있는데 생소하다. 이곳에서도 수종사를 거쳐 운길산 정상에 오른다고 되어 있다. 빨간 작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마을길 따라 직진하면 음식점인지 가게인지 구분이 안 되는 집이 있다. 늦게 북한강과 함께 가는 45번국도를 만난다.

                < 11:12, 50m 정도 45번국도 걷다가 다시 마을길로 >

                < 11:21, 마을 길가에 대한불교사상연구회 지나 >

                 < 11:24, 좌측으로 오르니 송촌초등학교 >

  북한강변 45번국도 따라 옛날 드라이브 했던 코스를 가는가 했다. 옛날 맛 집으로 가끔 찾았던죽여주는 동치미국수동충하초 해물 손칼국수음식점들이 지금도 있는지 궁금하다. 기대와는 달리 50m정도 안가서, 다시 좌측 마을길로 진입한다. 운길산 아래를 크게 벋어나지 않고 따라 가는 듯하다. 가다보면 대한불교사상연구회라는 일반 가정집 같은 건물 앞도 지난다. 왼쪽 언덕을 오르니, 송촌 초등학교 정문을 만난다. 동네 주민들이 행사가 있는지 줄줄이 교정으로 들어간다.

                 < 11:31, 문안산 길 위쪽에 이덕형 별서 터 >

                < 11:32, 별서 터, 읍수정(挹秀亭) 앞에서 >

           < 11:38,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 별서(別墅))터 비 >

  코스 위쪽에한음 이덕형 별서 터가 있어 들린다.별서란 단어의 뜻을 찾으니,농장이나 들에 한적하게 따로 지은 집이라 한다. 이덕형(1561~1613)은 조선 역사 최연소인 31세에 대제학, 42세에 영의정에 오른 후, 45세 되던 1605년 부친을 모시고 용진(龍津) 사제촌의 한적하고 소박한 별서로 왔다. 집의 이름은 대아당(大雅堂)이라하고, 읍수정(挹秀亭)과 이로정(怡老亭)이라는 두 개의 정자를 지었다.읍수의 의미는주위의 빼어난 경치를 이곳에 가져 온다란 뜻이라 한다.

                  < 11:50, 별서 터 마을을 지나서는 동산으로 >

                    < 11:51, 작은 고개 마루에서 우측으로 >

                  < 11:57, 짧은 능선을 걸으니 등산하는 기분 >

  「이로벼슬에서 물러나 만년(晩年)을 즐긴다는 뜻이라고 한다. 실물 크기의 말 조각상과 함께 말에서 내릴 때 쓰던 하마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직접 심었다는 은행나무 두 그루는 공의 고귀한 얼이 서린 듯 지금껏 꿋꿋이 서 있다. 이곳에서도 운길산 등산로가 있는 듯, 산객들이 하산을 한다. 휴식을 취하고는 이정표가 있는 아래까지 내려와, 방향전환을 하니 마을 뒷동산을 오르게 한다. 고개 마루에 올라서는 우측 능선을 타도록 한다. 능선 길이 어느 산을 등산하는 기분이다.

             < 12:01, 능선 아래는 공동묘지와 북한강이 보이고 >

                 < 12:05, 한적한 2차선 도로 따라 마냥 >

             < 12:27, 차도에서 우측 송촌농장 방향 돌아가도록 >

  마을 동산 능선에서 이정표는 우측 공동묘지 쪽으로 내려가게 한다. 가까이 보이는 북한강 물결이 코스 찾느라 답답하던 마음을 시원스럽게 한다. 묘지를 내려오니 강 따라 가는 차도가 아닌, 운길산 안쪽으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 따라 마냥 간다.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도로이다 보니, 차들은 과속으로 다니는데 인도가 별도로 없어 위험도 하다. 후에 결과를 보면 차도 따라 직진해도 되는데, 송촌농장 입구 표시 따라 우회하도록 한다. 마을의 전원적인 풍경을 보여 주려는 것 같다.

               < 12:28, 송촌농장 입구 지나. 다리를 건너 좌측 >

                < 12:29, 농로에는 한가로이 소가 풀을 먹고 >

                  < 12:33, 마을 다리 송촌3교를 지나서 >

  마을길로 진입하니, 다리전에 우측으로 송촌 농장 가는 길 안내표시가 있다. 다리를 지나자 좌측 길로 유도하여 농로 따라 가는데, 통행이 없다보니 길에도 풀이 많이 자라있다. 주인은 보이지 않고 길가에 줄을 길게 매서 풀을 뜯고 있는 소 한 마리를 지나야 한다. 배불리 먹고 한가로이 서 있는 모습은 어린 시절에 고향 시골에서 흔히 보던 풍경이다. 소가 갑자기 달려들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조심스럽게 지난다. 개울을 넘어 왔다가 다시 건너는 송촌3교를 통과하여 차도 방향으로 간다.

                  < 12:37, 다시 2차선 차도로 나와(삼거리) >

                       < 12:37, 송촌교를 건너 >

                     < 12:44, 해비치 골프장 안내판이 >

  그냥 차도 따라 가도 되는데, 10분을 농로로 우회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차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방향의 송촌교를 넘으니, 이화농원(12:38) 정문이 보인다. 이곳 차도부터는 서서히 고개를 넘는데, 해비치 C.C 표시판이 있다. 근처에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는 동안 골프장은 보이지 않는다. 정오가 지나서 시장기를 느끼지만, 오늘 목적지인 시우리교회(버스종점)에서 버스시간을 보아가며 하기로 한다. 마을에서는 배차가격이 1시간이상 걸려, 그 시간을 이용하려 한다.

                    < 12:47, 고개 오르막에 있는 이정표 >

                  < 12:52, 범죄 없는 마을 입구 시우리 표시석 >

                      < 13:00, 시우리교회 버스종점 도착 >

  높지 않은 고개를 넘어서 범죄 없는 시우리 마을 입구에 표시석이 반겨준다. 저 멀리 마을 높은 곳에 십자가가 보여 종착지가 다가 왔음을 직감한다. 출발한지 2시간45분만에 도착하니, 시간이 많이 남아 아쉽기도 하지만 트레킹을 마감한다. 전체 거리 중에 7.99km를 오고, 남은 거리가 9.31km로 절반에 못 미친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중간점인 듯하다. 마을 주민에게 버스 시간을 물어보니, 1330분에 있다고 한다. 기다리는 시간에 식사를 하면, 딱 맞는 시간이다.

                     < 13:00, 교회 앞 종점에 세워진 이정표 >

               < 13:02~13:22, 한가로운 종점 임시 벤치에서 점심을 >

                 < 13:28, 시간이 되자 덕소행 버스(88-3)가 들어 옴 >

  종점이라고는 하지만 기다리는 쉼터조차 없고, 두꺼운 나무 널 판지를 걸쳐 놓은 임시 벤치 하나만 있을 뿐이다. 오고가는 인적조차 없기에 그곳에 앉아 준비한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까지 마시니 버스가 들어올 시간이다. 30분보다 일찍 들어 온 버스는 바쁘다고 하면서, 출발시간도 안되었는데 기다리던 손님을 태우고 종점인 덕소역으로 향한다. 다음 주 다시 와야 될 버스 노선이기에 주의 깊게 보니, 머치고개월문삼거리증촌월문초교다리골골안덕소역(30분 소요)으로 간다.

                          < 14:00, 덕소역 1번 출입구 >

              < 17:05, 뒤풀이는 집 근처 통영 멸치국수 집에서 >

                  < 17:12, 주문한 콩국수와 손수제비 >

  덕소역에서 내려 다음 주에 타고 갈 정류장으로 88-3번 버스의 시간표를 확인하러 간다. 시간표가 부착되어 있지 않아, 와서는 마냥 기다렸다가 타야 될 것 같다. 일찍 귀가하여 쉬었다가, 아내와 함께 인근의 통영 멸치국수집에서 간단하게 저녁 겸 뒤풀이를 병행한다. 1개월 전에 통영 여행을 하고 와서 그러한지, 통영하면 가깝게 느껴지고 음식 맛도 전에 보다 더 맛있어 진 것 같다. 다음 주는 처음 가는 문안산(536m) 등산과 종착지에 있는 화도정수장의 피아노화장실이 기대가 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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