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년  7월  6()

2)트레킹 코스: 광개토광장장자중학교장자호수공원삼거리호수공원선행교

                     →한강시민공원코스모스꽃단지자전거역쉼터두물머리(장숙천+한강)

               구리타워갈림길왕숙천습지구리역갈림길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3) 트레킹 시간: 655~ 925(2시간30),        개념도상 거리: 9.6km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지난주에도 주일에 비가 내린다고 하여 앞당겨 주중에 구리 둘레길 1코스 잔여구간을 마쳤다.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이번 주도 내일부터 주일까지 3일간 비가 내린다고 하여, 주중인 오늘 나 홀로 2코스를 간다. 어제 오전에 국민안전처에서폭염주의보를 발효하니, 낮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긴급재난 문자가 왔듯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새벽에 일찍 출발하여, 오전 중에 트레킹을 마치려고 서두른다. 새벽 6시에 집을 나서, 5호선 광나루역 3번 출구에서 구리방향 버스로 환승한다.

       < 구리 둘레길 전체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구리 둘레길 2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6:50, 2코스 1지점 광개토광장 안내판 >

 구리경찰서(또는 금호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2코스 시점인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광장을 만나게 된다. 200232일 청동입상으로 만들어진 동상은 높이가 4.05m, 너비가 2.7m의 크기이고, 동상의 얼굴은 30대 모습이며 머리에는 관모를 쓰고 오른손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세발까마귀(삼족오)가 새겨진 알을 들고 있다. 광개토대왕비는 높이 6.39m, 너비 1.35~2m 크기로 원석 정탁본을 토대로 고증한 1,755 글자를 중국 지린성에 있는 원비와 똑같이 전각, 복제하여 세워져 있다.

                 < 6:52, 광개토대왕 동상과 비 앞에서 >

                    < 6:58, 장자 중학교 정문 >

               < 7:01, 장자호수공원 삼거리 교차로 >

  6년 전, 백두산을 가며 중국 집안(集安)에서 보았던 광개토대왕의 초라한 무덤과 유리 건물 안의 비를 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구리둘레길은 자연에서 묻어나는 흙냄새, 풀냄새, 새소리, 물소리,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길을 찾아내 편안하게 자신을 보듬어 낼 수 있는 시간을 준다고 한다. 5개 코스 중에 3개 코스가 장자호수를 거쳐 갈 정도로 중심에 있다. 버스가 다니는 차도인 장자대로로 가지 않고, 이면 도로인 장자못길 따라 장자중학교에 이어 첫 번째 다리인 선행교에 도착한다.

            < 장자호수공원 종합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08, 장자호수 첫 번째 다리 선행교 >

           < 7:16, 선행교 끝 이정표(1,2,3코스가 지나는 지점) >

  선행교 위에서 호수를 바라보니, 지난주보다는 비가 많이 내려 수위가 올라가 있어 경관이 좋다. 공원 주변에는 이른 아침이 되어, 산책이나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이 많다. 선행교 끝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1, 2, 3 코스가 전부 이곳을 지난다. 1코스 때에는 호수 우측으로 가고, 2코스는 호수 좌측을 걷게 한다. 지난번 걸었던 건너편은 생태공원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데 반해, 2코스 길은 단조로운 흙 길이다. 호수주변에는 습지식물 군락지 위로 데크를 설치하여 걷기 좋은 길로 만들었다.

                    < 7:25, 호숫가 선착장 옆 습지 데크 길 >

                   < 7:32, 보행자 통로인 굴다리 밑으로 >

           < 7:39, 한강시민공원 정문 앞에 있는 1,2코스 갈림길 이정표 >

  호수가 끝나는 목교에서 1, 2 코스가 만나, 토평지구 자동차 전용도로를 보행자 통로인 굴다리로 통과한다. 한강시민공원까지의 도로 주변은 산적한 컨테이너들과 창고 등 가건물들이 많아 흉물스럽고, 그늘이 없어 걷기 불편하다. 한강시민공원 주차장 입구에 도착하여 이정표를 보니, 1코스는 워커힐 방향 우측이고, 2코스는 좌측 코스모스 꽃 단지로 간다. 코스모스 축제 때만 몇 차례 와서 보았던 꽃 단지가 어떠한 모습일까 궁금했었는데, 지난번에는 코스가 아니었고 오늘에서야 간다.

             < 구리한강시민공원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7:42, 한강을 바라보며 잔디광장이 >

               < 7:43, 길가에 예쁘게 핀 능소화(凌宵花) >

  정문 앞 주차장 입구에 있는 이정표의 화살표 방향이 한강을 가리키고 있어, 국기게양대를 거쳐 잔디광장 옆을 지나 한강변으로 나간다. 한강 바람을 맞으면 시원할 줄 알고 성급히 나가, 자전거로와 보행로가 함께 가는 길 따라 간다. 무더운 여름에는 꽃을 보기 어려운데, 길가에 화사하게 핀 능소화가 반겨준다. 정문(주차장)이정표 이후에는 둘레길 표시를 볼 수가 없어, 코스를 찾으러 소나무 동산 안쪽으로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한강변으로 나가라는 안내표시가 밖으로 쫓아낸다.

                     < 7:48, 소나무동산에서 한강변으로 >

               < 7:49, 보행자, 자전거 도로 따라 강동대교 방향 >

                 < 7:52, 코스모스 꽃 단지가 시작되는 원두막 >

  한강변으로 다시 나와, 한강을 바라보면서 강동대교 방향으로 가는데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지 않으니 후덥지근하다. 궁금했던 코스모스 꽃 단지의 지금 풍경은 모두 쟁기로 갈아엎어 휴식중인 일반 밭들과 같다. 코스모스 축제를 매년 하기에 코스모스들이 자생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매년 씨를 뿌려서 꽃을 피게 하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최근에 와서 봄에는 유채꽃 축제도 여기에서 개최한다고 하는데, 아마 같은 장소에서 축제를 하고는, 기간이 끝나면 이렇게 밭을 갈아엎는 듯하다.

           < 7:56, 고속도로 예정부지에는 갈아엎지 않아 잡풀만 >

            < 8:01, 경비행장(무인 모형비행기) 잔디 활주로 >

               < 8:05, 코스모스 단지가 끝나는 한강변 >

  올 때마다 코스모스 꽃들이 감싸고 있던 원두막이 지금은 밭 사이에서 제 역할을 못하니 운치가 없다. 구리-세종간 고속도로공사 예정부지 현수막이 걸려 있는 곳은 관리를 하지 않아, 잡풀이 무성하게 나고 사이사이로 코스모스 꽃들이 피어 있다. 코스모스가 그 자리에서 자생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 주고 있다. 무인 경비행기를 띄우고 안착시키는 잔디 활주로가 있는 경비행장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강동대교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코스모스 꽃 단지도 끝이 난다.

                            < 8:08, 자전거역 쉼터 >

                        < 8:10, 구리 둘레길 이정표 >

                          < 8:16, 강동대교 아래 길 >

  5월에는 유채꽃, 10월에는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는 구리한강시민공원은 평상시에도 튤립, 국화 등 계절별 꽃밭과 오밀조밀한 조형물, 싱그러운 한강변의 탁 트인 경관 등 연인에게는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에게는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다.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쉼터인 자전거역이 이색적이다. 왕숙천 생태습지(3.84km, 49) 이정표 따라 가까이 다가선 강동대교 아래로 간다. 교각 아래가 낮아 한강 수위가 불어났을 때는 통행을 금하고 우회하라는 경고문이 있다.

                  < 8:22, 두물머리(왕숙천+한강) 위에 수석교 >

                < 8:27, 4대강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 미음교 >

                  < 8:28, 가는 길 왼편으로 보이는 구리타워 >

  왕자의 난으로 함흥에 갔던 조선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함께 한양으로 환궁하던 중에 지금의 진접면 팔야리에서 8일간 머물렀다고(내각리에 별궁)하여 왕숙천(王宿川)이라 한다. 지방 2급 하천으로 길이 35.7이며, 발원지인 신팔리 법왕사가 인근 이라고 한다. 왕숙천과 한강이 만난다고 붙여진 두물머리 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수석교가 지나고 있다. 4대강 국토종주 남한강자전거 길은 안쪽으로 들어와 미음교로 건넌다. 옆으로 보이는 구리타워는 다음 코스 상에 있어 패스한다.

                  < 8:33, 구리타워(200m) 갈림길 이정표 >

            < 8:34, 왕숙천에도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가 구분 >

                 < 8:36, 왕숙천 따라 생태습지를 향해 >

  왕숙천만 걷는다고 하면 가까운 거리의 구리전망대를 들려가도록 갈림길을 만들어 놓았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자, 기온 상승과 함께 습한 날씨가 시작되자 서서히 지쳐 가기 시작한다. 이른 새벽에 나오고, 작년 통영 소매물도 갈 때 구입한 챙이 넓은 모자를 썼는데도 덥다. 유채 꽃과 코스모스 꽃 축제를 보러 봄과 가을에 연계하여 걸을만한 코스로 추천하고 싶지만, 한 여름에는 햇볕을 피할 그늘이 없어 트레킹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비교적 잘 설치된 이정표들이 길을 안내한다.

                   < 8:37, 왕숙천에도 가마우지가 먹이활동을 >

            < 8:41, 구리시 환경타운 안내문(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41, 토평교 아래로 >

  양수리 두물머리 앞 족자 섬에서 집단 서식한다는 민물가마우지가 이곳 왕숙천까지 나들이 온 것 같다.구리(九里)라는 명칭은 1914년 지역이 통폐합 되면서 당시 양주군 망우리면(忘憂里面)과 구지면(九旨面) 그리고 노해면의 일부지역을 병합하여 구지면의자와 망우리면의자를 합해 구리면(九里面)이라 하여 유래되었다. 안내문에는 구리시가 펼치는 각종 환경 사업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 토평교 아래 주차장에는 생태습지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의 차량으로 가득하다.

                 < 8:43, 2코스와 3코스의 갈림길 이정표 >

                < 8:55, 구리,판교 외곽순환도로 왕숙1>

                 < 8:55, 왕숙천을 건너는 징검다리 >

  왕숙천 습지는 인창천 수질을 정화하여 왕숙천으로 유입시키고, 시민공원은 수도권지역에서 조깅 및 산책코스로는 으뜸이라 한다. 2코스와 3코스의 갈림길 이정표가 다음에 올 때 참고하라고 한다. 2코스는 계속하여 구리역 갈림길을 지나 구리농수산물 시장까지 가지만, 3코스는 구리역에서 시작하여 중복되는 왕숙천 공원을 지나 이곳에서 환경타운 길로 간다. 구리,판교 외곽순환도로 왕숙1교 아래는 젊은이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다. 왕숙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 모양이 특이하다.

                 < 9:00, 멀리 시가지가 있는 왕숙교와 철교가 >

              < 9:07, 왕숙교 아래 구리역(600m, 7)가는 갈림길 >

              < 9:08, 왕숙철교 위로는 경의.중앙선 전철이 >

  구리시가지로 가는 왕숙천교와 철교가 보이면서 생태습지 공원은 끝나지만, 자전거 길과 산책로는 계속 이어진다. 왕숙천교 아래 인터체인지 갈림길에서 구리역까지는 600m로 가깝다. 오늘의 종착지인 2코스 종점인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까지도 1.71km(소요시간: 22)밖에 남지 않았다. 왕숙천 철교 위로는 경의.중앙선을 달리는 전철과 기차가 번갈아 지나간다. 생태습지공원을 벗어나서는 도보코스로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도 급격히 줄어들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 9:21, 2코스 종점인 구리농수산시장과 왕숙천 2교가 보이고 >

                < 9:25, 2코스 종점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서 >

                  < 18:26, 가족이 함께한 외식 및 뒤풀이 식당 >

  폭염의 날씨에 그늘이 없어 걱정했는데, 서둘러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마칠 수가 있어 다행이다. 종점에 이정표나 안내표시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구리 둘레길은 그 부분에 인색한 듯하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간판 앞에서 인증 샷을 찍고는 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대중교통인 버스를 어디서 타야 될지 위치파악이 안 된다. 왔던 둘레길을 뒤돌아서서 가다가 구리역 갈림길 전에 있는 천막 쉼터에서 행동식을 하며 오랜 시간 휴식한다. 구리역에서 전철로 귀가하니, 정오 전에 집에 도착한다.

       < 18:28, 고깃집 딸 음식점의 스페셜 메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8:30, 예약 주문한 고깃집 딸 1kg 의 식단 >

                     < 19:38, 식사로 주문한 볶음밥 >

  오후 내내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외식 겸 나만의 뒤풀이를 방이 먹자골목 고깃집 딸 음식점에서 한다. 특별한 불판과 새로운 식단이 이색적이지만, 소고기를 소금에 찍어서 먹는데 맛이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고기를 먹던 쌈(상추잎과 깻잎 등)과 마늘, 고추 등이 없으니 무엇인가 부족한 듯하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점차 변하는 추세라고 하며, 식사로 나오는 볶음밥도 깃발을 꽂고 나왔다. 여름철에는 절대 가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은 둘레길 중의 하나이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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