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617()

2) 트레킹 코스: 문화예술회관용인,오산I.C방향운암고가아래고속도로굴다리

                       롯데물류센타우측개발부지입구들머리등산로능선3번지점

                       장수봉정상(6)4(7)3(9)2원당초교방향으로

                       →11~ 13번지점날머리(들머리)등산로원당약수원당초교

3) 트레킹 시간: 1035~1345(3시간10),     개념도상 거리: 3.25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우연하게 시작한 오산도보여행 5개 구간 중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남부(마등산)코스를 아내와 함께 간다. 경부선 고속도로 오산 나들목 근처에 있는 산으로 말의 등을 닮았다 하여 마등산이라 불러지고 있다. 대부분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5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지만, 정상이 145m로 높지 않아 산책하듯 누구나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이제는 전철로 가는 방법도 익숙해져 1호선 가산디지털역에서 천안 가는 급행으로 환승하면, 집을 출발하여 오산역까지 2시간이면 정확하게 도착한다.

       < 오산도보여행 전체 5개 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남부(마등산) 도보여행 코스(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35, 오산 문화예술 회관 >

  도보여행 코스의 들머리인 롯데물류센터까지 가는 오산시 안내를 보면 20번 버스(수원-오산행)를 이용하라 했지만, 코스 거리가 3.25km로 짧아 오산역에서 오산천을 경유해 문화예술회관까지 걷기로 한다.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는 오산천으로 대부분 코스가 오산천과 연결되어 자주 온다. 시간상으로 30분정도가 소요되는데,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 햇볕을 피할 그늘이 없어 권하고 싶지는 않다. 문화예술회관 주위로는 스포츠센터, 고용복지센터, 보건소 등 주요 관공서 부속건물이 많다.

               < 10:36, 사거리에서 용인, 오산I.C방향으로 직진 >

               < 10:42, 차도 우측 보행로 따라 운암고가아래 통과 >

                     < 10:47, 고속도로 교각아래를 지나 >

  인터넷 검색으로 들머리까지 찾아가는 주요 포인트를 메모해 오기는 하였지만, 이번 코스는 다녀간 블로거들이 많지 않아 처음부터 자신이 없어 불안하다. 산이나 둘레길이나 들머리 찾기가 어렵지, 일단 들머리만 찾으면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소 앞 사거리에서 용인, 오산I.C방향으로 직진하면서 우측으로 산이 보이는 것 같아 우측 보행로를 이용한다. 운암고가를 통과하고 나서, 5분 뒤에 경부고속도로로 보이는 교각아래를 지나며 계속 직진한다.

            < 10:53, 롯데 물류센터 울타리 만나 우측으로 진입 >

               < 10:56, 물류센터 출구 전용 문을 지나 >

              < 10:58, 울타리 코너에 있는 성황당 나무 >

  롯데 인재 개발원(10:51) 정문을 지나자, 창고 건물과 차량들이 줄지어 있는 롯데 물류센터 울타리를 만난다. 펜스 따라 우측으로 진입하면, 차량들의 출구 전용 문과 함께 넓은 부지 안에 있는 창고들이 보인다. 물류센터 주변의 도로가에는 화물차량들이 줄지어 주차해 있어 혼잡하다. 펜스가 끝나는 모퉁이에는 두 그루의 오래된 나무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여러 가지 색깔의 띠를 두룬 성황당 나무로 보인다. 모퉁이에서도 직진하지 않고, 펜스를 끼고 좌회전하여 곧장 내려간다.

              < 11:03, 코너에 위치한 의료기관(?) 개발 건설부지 >

            < 11:05, 11:18, 도로가 배수구 위쪽 들머리(흰 리본) >

             < 11:27, 능선 우측은 의료기관(?) 건설부지 벌목 능선 >

  우측으로 올라야 할 마등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꺾어지는 코너에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입구에 있는 건설 현장 컨테이너 박스에는 삼성메디컬 프라자라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의료기관 건설현장이라 추정해 본다. 입구에서 30~40m 걸어가니 배수구 위쪽으로 희미한 들머리가 있는데 확실치 않아 더 찾아보기로 한다. 물류센터 정문도 지나면서 다른 차도가 보이는 것이 더 이상 들머리가 없어 보인다. 보아둔 들머리로 뒤돌아 와서, 희미한 등산로 따라 오르니 건설부지 벌목 능선이다.

               < 11:29, 능선 왼쪽은 신도시 개발 현장 낭떠러지 >

               < 11:30, 우측은 의료기관 건설 철조망 낭떠러지 >

     < 11:33, 처음 보는 도보여행 3번 안내판(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능선 양쪽으로 마구 깎아 내려, 부지 조성 및 건물을 짓고 있다. 좌측은 동탄 신도시 공원 부지인 듯 내려다보면 낭떠러지로 아찔하고, 우측은 오면서 보았던 의료기관의 경계 철조망이 능선까지 올라와 걷기가 불편하다. 능선만 겨우 남기고 이렇게 난개발을 하여도 되는지 모르겠다. 반대편에서 오는 젊은이에게 이곳이 마등산 등산로가 맞느냐 묻는다. 등산로는 맞는데, 이제는 이곳으로 다니는 산객이 없다고 한다. 1, 2번은 어디로 가고, 3번지점 안내판이 철조망 옆에 있는데 반갑다.

                  < 11:40, 안부 평지에 조성한 쉼터인 듯 >

                   < 11:41, 정상 장수봉을 향해 오르는 길 >

             < 11:47, 마등산의 정상 장수봉(도보여행 6번 지점) >

  철조망 경계선이 끝나고 작은 봉우리로 오르니, 큰 산소(11:38)가 자리하고 있다. 고압선 철탑(11:39)을 옆으로 지나자, 안부로 내려가니 터를 닦은 평지가 나온다. 최근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평지는 부대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이다. 위쪽 봉우리로 연결되는 등산로 계단이 있어 올랐더니, 마등산의 정상이라고 하는 장수봉 이다. 그 곳에 올라서니 여러 가지 위치를 알리는 6번 도보여행 안내도와 등산안내도 그리고 각종 이정표들을 보니 5개 봉우리와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 11:48, 정상 장수봉 이정표와 함께 >

            < 11:50~12:50, 정상 벤치에서 점심(마등산 등산안내도) >

              < 12:58, 여행코스 6번과 7번 사이 지점 안내판 >

  멀리 오느라 이른 아침 식사을 했더니, 정상에서 이른 점심을 하며 쉬어간다. 많은 등산객이 찾는 유명한 산은 아니지만,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고 야트막한 산봉우리가 5개나 되어 오르락내리락 하는 재미도 있어 한번 찾은 산객은 자주 찾는다고 미리 와 휴식하고 있는 산객이 설명해 준다. 준비한 식사를 하면서 앉아 있자니, 최근 핸드폰으로 폭염경보 문자 메시지 오던 것을 무색케 하는 시원함이 있다. 정상이 바람 골에 위치하여, 시원한 산바람이 오히려 긴팔을 꺼내 입을 정도이다.

                < 13:03, 4봉에는 도보여행 7번 지점 안내판이 >

                 < 13:06, 3봉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

              < 13:09, 절골약수터 갈림길, 도보여행 8번 지점 >

  동창 일행보다 한발 앞서 온, 이 산이 좋아 자주 찾는다는 산객은 현 위치에서 45321대원아파트 통과해오산역(걸어 15~20) 코스를 추천해 준다. 5봉을 차례대로 돌아보고도 싶었지만, 지금 가는 길이 도보여행 코스이기에 다섯 봉우리는 다 못가더라도 후자를 택하기로 한다. 식사를 마치고 제4봉을 향해 가는데, 6번과 7번 사이 중간 지점 안내판도 있다. 4봉에는 도보여행 7번 지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3봉으로 가는 중에 절골 약수터 갈림길을 지난다.

                      < 13:10,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

           < 13:13, 3(9번 지점)에는 쉼터의자와 안내판이 >

                < 13:15, 3봉 안내판과 이정표와 함께 >

  일자형 형태의 산이 아니라, 이름 지어진 봉우리들이 산재해 있다. 도보여행 코스에 해당되지 않는 제5, 2, 1봉 이외에도 지리봉, 국사봉 등 많다. 전반적으로 여행코스 들머리를 제외하고는 등산코스 이정표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주의 깊게 보지 않고 가면, 엉뚱한 코스로 하산할 우려가 있다. 산이 좋아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오늘 보지 못한 봉우리들은 도보여행 코스에 관계없이 모두 다녀오는 종주코스를 택하고 싶다. 3봉우리에서 잠시 쉬었다가 간다.

                       < 13:19, 2봉 갈림길 이정표 >

                     < 13:19, 도보여행 10지점 안내판 >

                     < 13:25, 도보여행코스 아닌 제2>

  제2봉 갈림 이정표 있는 곳에 도보여행 10번지점 안내판도 있고, 오늘 날머리인 원당초등학교로 가는 길도 이정표는 없지만 보인다. 코스를 이탈한 제2봉이 가까운 곳에 있어 그 곳까지만 들리었다 가기로 한다. 2봉에 올라서니 고압선 철탑이 지나는 것이 흠이지만,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진다. 정상에서 만난 산객이 말한 제1봉을 거쳐 대원아파트 안을 통과해 오산역까지 걸어도 좋다는 말이 생각난다. 1봉은 능선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는 듯 보여, 도보여행코스에 충실하기로 한다.

                 < 13:26, 2봉에서 뒤돌아 오며 있는 이정표 >

< 13:32, 3봉에서 원당초교 가는 길과 만나는 11번지점 안내판 >

                      < 13:33, 울창한 숲속을 지나 >

  2봉에서 날머리인 원당초등학교로 가려고 뒤돌아서니, 초등학교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 따라 내려오면 삼거리를 만나는데, 왼편은 제3봉에서 2봉을 거치지 않고 직접 내려오는 길이다. 삼거리에 이정표와 함께 도보여행코스 11번 지점 안내도도 세워졌다. 울창한 숲속 완만한 산길 따라 내려가는 것이 날머리도 멀지 않은 듯 보인다. 인터넷 사전 검색을 통해 자료가 충분치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들머리만 약간 헷갈렸을 뿐 정상적인 경로로 마무리 되는 것 같아 기쁘다.

                    < 13:35, 도보여행 12번지점 안내도 >

                    < 13:36, 넓은 임도가 이어지는 숲길 >

                  < 13:39, 도보여행 코스의 마지막 13번 지점 >

  도보여행 12번 지점을 지나니, 넓은 임도가 나오면서 울창한 숲속 길은 계속된다. 아는 산객들만 찾아 와, 외부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깊은 산속 오지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오늘 코스가 짧기는 하지만, 만난 산객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주로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침엽수 숲으로 피톤치드가 가득한 산이어서 산책하듯 솔밭을 걷다보면 기분이 상쾌하여 진다. 도보여행 마지막 13번 지점 안내판이 있는 곳에는 간단한 체력단련 운동기구와 함께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 13:40, 원당약수(園堂藥水)>

                          < 13:43, 좁은 마을 길 따라 >

                      < 13:43, 가뭄으로 갈라진 논바닥 >

  지속적인 가뭄현상으로 인해 원당약수터는 물론 그 아래 있는 논바닥도 갈라져 심어 놓은 모가 말라 죽어가고 있다. 지나는 산객의 마음도 안타까운데, 농사를 짓는 농민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매스컴으로 보다가 현장을 직접 보게 되니 더 가슴 아프다. 야생화들이 피어 있는 좁은 마을길을 따라 가니, 도보여행 남부코스의 날머리인 원당 초등학교이다. 들머리 롯데 물류센터를 출발(10:35)하여 원당초교(13:45)까지 3시간10분 걸렸는데,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10분소요 되었다.

            < 13:45, 도보여행코스의 날머리 원당 초등학교 정문 >

         < 13:51, 도로 반대편 정류장서 마을버스 53(14:00)타고 >

                      < 14:18, 오산역 1번 출입구 >

  초등학교 정문을 지나 마을 길 따라 버스가 다니는 차도까지 나오는데, 수자원에서 아파트 신축공사를 하느라 혼잡하다. 공사현장 뒤로는 기존의 대원아파트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차도로 나와 반대편 당말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53번 마을버스를 기다린다. 오산시는 날머리에서 53번이나 222번을 타고 오산역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배차간격이 15~20분인 마을버스 53번으로 오산역까지는 14분이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다. 완행을 보내고 오는 급행을 타고 오전 역순으로 환승해 귀가한다.

              < 17:45, 집 인근에 있는 풍천장어 천수산에서 뒤풀이 >

                   < 17:48, 천수산의 메뉴와 가격표 >

                   < 18:02, 여름철 몸보신 장어구이 >

  집 근처에 있는 풍천장어 천수산에서 뒤풀이 하면서, 최근 여행과 트레킹으로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한다. 갈 때마다 조금씩 오르는 장어 가격이지만, 여름 보양식으로는 최고 인 듯하다. 전철타고 멀리 갔던 오산시 도보여행 5개 코스는 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거리가 길었던 북부 코스는 택지개발공사 중이던 두 곳에 아무런 안내표시가 없어 알바가 당연하기도 했다. 나머지 코스도 안내표시가 미흡했지만, 거리가 짧고 산들이 높지 않아 좋았던 편이다. 다음 주 부터는 날씨도 덥고 하여, 가까운 구리시나 하남시의 둘레길을 돌아 볼 계획이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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