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1118()

2) 트레킹 코스: 대공원역2번출구동물병원초소원앙다리대공원정문호주관

                      산림욕장아래길둘레길 순환차도로 시작다람쥐광장갈림길

                      →남미관샛길저수지폭포저수지샛길맹수사샛길식물원

                      →산림욕장 및 동물원 둘레길 출입구대공원북문출구미술관

3) 트레킹 시간: 855~1240(3시간45),     추정거리: 8km(둘레길: 5km)

4) 트레킹 인원: 나 홀 로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지난주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둘레길에 이어 오늘은 동물원 둘레길을 간다. 서울대공원 둘레길은 동물원 입장권을 발급받아 들어가는 산림욕장(숲속) 둘레길과 동물원 둘레길이 있다. 동물원 밖에는 코스가 짧은 만남의 길 둘레길과 호수 둘레이 있어 총 4개 코스가 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산림욕장 둘레길이 좋아서, 동물원 외곽 순환도로 따라 가는 동물원 둘레길을 다시 가게 된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동물원내에 있는 식물원과 옆에 있는 미술관까지 추가하여 다녀오기로 한다.

         <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서울동물원 가이드 맴(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55,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입구 >

  서울대공원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 1029()단 하루, 09:00~18:00시까지(입장시간 15:00까지) 동물원 둘레길을 개원 33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시민에게 무료 개방했다고 한다. 사전에 알지 못해 아름다운 단풍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오늘 남은 정취나마 느끼고서 내년에 다시 찾기로 한다. 주말과 주일에 바쁜 가정사로 인해 평일에 둘레길을 찾았더니, 지난주 토요일과는 달리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많이 줄어, 4호선 대공원역부터 가는 길이 한산하다.

< 8:59, 분수대 넘어 코끼리 열차 타는 곳 >

                   < 9:02, 동물원 가는 스카이리프트 타는 곳 >

            < 9:05, 호수(과천 저수지) 위로 지나가는 스카이 리프트 >

  동물원 정문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어, 걷기가 불편하거나 추억을 쌓으려는 관람객들은 코끼리 열차(1,000)나 스카이리프트(5,500)를 이용한다. 미리 멈춰버린 분수대 너머로 있는 코끼리 열차 타는 건물 왼쪽은 서울대공원 치유 숲, 서울대공원 캠핑장, 서울랜드가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서울동물원, 서울대공원식물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기린나라(키즈 체험장), 스카이리프트 타는 곳 가는 길이다. 리프트가 위로 지나가는 넓은 호수에도 가을이 찾아와 아침 풍경이 아름답다.

              < 9:10, 동물원 정문 앞 광장에 있는 호랑이 조형물 >

            < 9:30, 동물원 둘레길 출발지인 동물병원초소(원앙다리) >

                < 9:30, 원앙다리에서 본 개천의 가을풍경 >

  동물원 정문으로 입장(성인: 5,000, 경로우대: 무료), 개념도상의 출발지인 동물병원 초소를 찾는다. 우측 코너 방향으로 가려는데 길이 없어 아프리카관과 호주관을 지나게 되니, 지난주에 왔던 산림욕장 둘레길 들머리가 나온다. 개천 옆의 도로 따라 동물병원 초소를 찾아 내려간다. 초소를 확인하고 다시 진입하려 했더니, 이곳은 업무용차량 출입구로 관람객은 들어 갈수 없으니 정문으로 입장하라고 한다. 광장에 있는 호랑이 조형물을 두 번 보는 시간 차 20분만큼 알바를 했다.

             < 9:32, 서울 대공원 정문(9:12 입장에 이어 다시 들어감) >

                  < 9:39, 1아프리카관의 기린전망대에서 >

             < 9:40, 산림욕장 가는 길, 호주관 입구, 기린다리 >

  88 올림픽 개최 시 제작한 호랑이(호돌이)조형물로서 높이 6m, 머리에서 꼬리까지 11m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정문 앞 광장에 설치하여 서울대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제일 먼저 만나는 포토 존이기도 하다. 재 입장 할 때에는 종전 입장권을 보여주었더니 통과가 된다. 지나는 길에 제1아프리카관의 기린전망대에 올라 먹이를 먹는 기린들을 내려다보고 간다. 산림욕장 가는 이정표 따라 가다보면, 호주관 입구에 이어서 기린다리를 지나, 동물들의 탈출에 대비한 울타리 철문도 통과한다.

             < 9:42, 동물원 둘레길 시작은 포장된 도로 따라 >

                  < 9:43, 쉼터와 다람쥐광장 갈림길 >

              < 9:51, 영화미술관 옆 동물원촬영장소 >

  동물이 탈출했을 경우, 동물원을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신속히 포획하기 위해 세워진 울타리 밖으로 둘레길이 있다. 동물원 관리에 필요한 소수의 차량만 다니는 포장된 외곽 순환 둘레길은 일반인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명소라 한다. 도로에는 방송시설이 되어 있어, 동물원 방송실에서 틀어주는 경음악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쉼터와 다람쥐 광장으로 오르는 언덕도 있는데, 시간 관계상 다음으로 미룬다. 큰 나무들이 많아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에는 시원한 숲 터널을 이룰 것 같다.

                      < 9:53, 영화촬영장소 옆 연못 >

                   < 10:01, 남미관 샛길 내려오는 입구 >

                    < 10:02, 낙엽이 쌓인 한적한 길 >

  오래전 1998에 개봉되었다는 심은아, 이성재 주연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촬영장소라고 한다. 울타리 철문을 열고 동물원 안으로 들어가니, 그 안에 아름다운 연못이 있다. 영화를 보지 않아 구체적인 촬영장소는 모르지만, 연못 주위인 듯하다. 지난번 산림욕장 둘레길을 트레킹 할 때, 들머리에서 1시간 소요되던 남미관 샛길이다. 위에서 내려 온 동물원 둘레길이다 보니, 20분 만에 올라가는 입구를 만난다. 단풍이 이제는 대부분 낙엽이 되어, 도로가에 수북하게 쌓여 있다.

                  < 10:05, 낙엽이 쌓인 도로 위를 거닐어 >

               < 10:06, 아직도 붉게 물들어 있는 단풍나무 잎 >

               < 10:07,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는 숲속의 풍경 >

  평일 이른 아침이다 보니, 둘레길을 걷는 산객들은 거의 없는 한적한 숲속 길이다. 동물원 방송시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길가에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밟는 소리가 또 한해를 보내어야 하는 아쉬움과 함께 추억이 된다. 비록 흙길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각기 다른 숲속 풍경들이 지루하지 않은 걷기 좋은 코스이다. 2013년에 서울시가 선정한아름다운 단풍길 81개소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머지않아 떨어질 단풍나무 잎사귀들이 더 붉게 하늘을 물들인다.

                     < 10:11, 반대편 방향 하천의 다리 >

                  < 10:11, 숲속 저수지 둑과 배수로(폭포) >

                     < 10:12, 숲속 저수지 샛길 입구 >

  산림욕장 둘레길에서 두 번째 탈출로였던 저수지 샛길 입구가 나온다. 다리 건너에 입구가 있고, 저수지 둑 아래로 배수로 격인 하천이 있다. 둑 옆으로는 수위조절용 물을 흘려보내는 용도인지? 인공폭포를 조성한 것인지? 물이 흐르지 않으니 알 수 없다. 저수지 오르는 길은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는 등산로처럼 되어 있다. 개념도 상에는 샛길 입구에서 숲으로 올라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내려오게 되어 있는데, 식물원과 미술관을 추가하여 가는 일정으로 시간관계상 다음으로 미룬다.

                    < 10:14, 평탄한 숲속의 길도 거닐고 >

                   < 10:26,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쉼터에서 >

                   < 10:36, 세 번째 맹수사 샛길 입구에서 >

  산림욕장 둘레길과 비교한다면 중간에 잠깐씩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는 산림욕장이 다양하게 많고, 동물원 둘레길에는 간이 화장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쉼터에서 잠깐 쉬어간다. 시간이 흐르자 반대편 방향에서 오는 어르신들의 숫자가 많아진다. 포장된 도로에 높낮이가 심하지 않으니 걷기에 불편함이 없고 입장요금까지 무료이니,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어울려 자주 찾는 것 같다. 산림욕장 마지막 탈출로였던 맹수사 샛길 입구는 평탄한 길로 오른다.

                      < 10:43, 식물원 옆 둘레길 풍경 >

                 < 10:53, 식물원(동물원)으로 들어가는 철문 >

                      < 10:57, 서울대공원 식물원 >

  맹수사 샛길 입구를 지나면, 왼편으로 식물원 유리 건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물 탈출을 대비한 울타리가 있어, 식물원을 옆에 두고 한참을 지나야 철문이 나온다. 철문을 통해 동물원 안으로 들어오면, 아프리카 최고의 포식자 사자 우리 맞은편에 식물원이 있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19855월 개원하여 20156월 서울시 최초의 공립수목원으로 지정되었다. 식물원은 전시온실, 식물주제원, 식물표본전시관, 재배온실로 구성되어 있다. 안내도는 전기온실부터 입장하도록 유도한다.

                        < 10:58, 식물원 종합 안내도 >

                        < 10:59, 전시온실 내 사막관 >

                     < 11:01, 전시온실 내 열대식물관 >

  19855월 개원한 전시온실은 총면적 2,825, 높이 25m의 규모로 온실 전체가 철골과 복층 유리(벽면) 및 강화 아크릴(지붕)로 조성되었다. 첫 번째 사막관은 선인장 및 다육식물 490여종을 전시한다. 건조기후에 맞추기 위해 한겨울에도 10도 이상, 습도 40%이하로 유지하고, 용설란, 목기린 등이 있다. 열대관은 1년 내내 비가 오는 열대기후(온도:18, 습도:50%)에 맞추고, 벤자민, 고무나무 등이 있다. 동물원내의 식물원으로 동물들이 위주가 되어서 인지 온실을 혼자 관람한다.

          < 11:07, 식물주제원의 초화원에는 항아리 조형물만이 >

          < 11:17, 산림욕장 둘레길이자 동물원 둘레길의 출입구 >

            < 11:20, 동물원 북문 출입구로 나와 미술관으로 >

  밖으로 나와 야외 식물원인 초화원과 수국원을 돌아보니, 겨울로 가는 문턱에서 계절별로 아름답게 핀다는 꽃들은 없고, 항아리 조형물만 있다. 평일에 관람객이 없어 썰렁하니, 우리 안에 앉아 있는 사자도 맹수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다시 철문으로 나와 남은 길을 걸어 두 개의 둘레길이 만나는 장소에서 마감한다. 1시간35분정도 소요된 동물원 둘레길은 편안하고 짧은 거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길로 녹음이 우거질 때와 단풍이 절정인 시기에 다시 와야 겠다.

                < 11:22, 미술관으로 이동하는 도로(코끼리열차) >

                 < 11:3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앞에서 >

                 < 11:33, 백남준의 비디오 탑다다익선>

  북문 출입구로 나와 도로 따라 가다가 미술관 입구를 지나쳐, 서울랜드 입구에 있는 후문으로 들어오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여기 과천관을 비롯하여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서울관, 중구 덕수궁내의 덕수궁관 까지 세 곳이나 된다. 1986년에 완공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주변 자연환경과 서로 어우러져 자연미와 인공미가 조화를 이룬다. 한국의 성곽과 봉화대의 전통양식이 투영된 독특한 건물로, 봉화대형 램프코어를 중심으로 동편은 3개 층, 서편은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 11:40, 2층 디자인 전시실의 회랑 >

                < 11:51, 3층 건축 주제 전시실의 회랑 >

            < 12:00 ~ 12:25, 야외 동산 쉼터에서 휴식 >

  기획전이 열리는 1층의 1,2 전시실과 건축, 공예, 사진, 회화, 조각, 미디어 등 미술 분야별 전문성을 살린 6개의 전시실을 포함하여 총 8개가 있다. 입구에 있는 백남준의 비디오 탑만 눈에 들어오고, 1층의 기획 전시실은 보아도 잘 모르겠다. 2층과 3층까지 두루 돌아보고 나왔어도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것을 보면 나이 탓일까! 동산 쉼터에 앉아 마무리 휴식을 하며 준비한 행동식을 한다. 20분마다 대공원역 4번 출구까지 운행하는 대형셔틀버스를 혼자 타고(12:30) 귀가 길에 오른다.

             < 18:01, 인근에 있는 칸지고고 중식당에서 뒤풀이 >

                 < 18:24, 깐풍기와 탕수육에 소주 한잔 >

               < 18:38, 식사는 다이어트 한다고 기스면으로 >

  뒤풀이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칸지고고 중식당에서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탕수육과 깐풍기를 시켜 놓고 소주 한잔까지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일반 중식당보다는 한 등급 위로 가격이 비싼 만큼 음식도 맛이 있다. 기름진 안주에 소주까지 하면서, 다이어트 한다고 식사는 기스면을 시켰으니 뭔가 맞지 않는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생각지도 않은 둘레길에서 가을 단풍을 보고 겨울을 맞는 듯하다. 교통이 편리한 가까운 곳에 있으니, 내년에는 여러 지인들과 자주 찾아야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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