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123()

2) 트레킹 코스: 마석역버스이동(330-1)몽골문화촌(10코스시점)합수점갈림길

                      →능선삼거리시루봉내방리갈림길금단이고개(팔야리갈림길)

                지능선골프장울타리 밖민가팔야산업단지팔야리버스종점

                       →검단마을입구팔야교진벌교광릉초교신광마을입구(종점)

3) 트레킹 시간: 1100~1730(6시간30),       둘레길 거리:12.4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지난주 9코스에 이어 이번 주는 10코스를 가는데, 알바를 하지 않으려고 일주일 동안 인터넷 검색으로 공부를 많이 했다. 후반에 자주 찾은 마석역도 다산길에서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이제 남은 11코스와 12코스는 서울과 거리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9코스에 비해 거리가 2km이상 길고, 대부분 등산로 따라 가는 산행이기에, 30분 일찍 상봉역을 출발(9:32)한다. 30분후 마석역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와, 청량리에서 오는 330-1번 버스(10:20, 2,100, 20분간격)로 환승한다.

         < 남양주 다산길 전체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다산길 10코스 거문고길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주금산, 철마산(북봉) 산행지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마석 시내를 통과하는데, 장날(3, 5)이라고 거리는 활력이 넘친다. 마석이 종점 이라면 내려, 아내와 함께 장구경이라도 할 텐데 아쉽다. 광역버스도 아닌데 거리에 관계없이 한번 탑승에 버스요금이 2,100(카드: 2,050)으로 비싸다. 이번 코스는 수동면 비금리 몽골문화촌에서 출발하여 비금계곡으로 올라, 주금산 능선 갈림길에서 철마산 방향으로 작은 봉우리를 많이 넘는다. 금단이고개에서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이 있는 광릉내로 가는 전형적인 산림코스이다.

                        < 10:08, 마석역 버스 정류장 앞 >

            < 10:59, 몽골문화촌(마상공연장, 민속예술공연장) >

                < 11:00, 다산길 9코스 종점이자, 10코스 시점 >

  몽골문화촌은 199810월 남양주시와 몽골 울란바토르시간에 우호협력을 체결하고, 남양주시에서 2000년부터 몽골유물전시관을 비롯하여 징기스칸 후예들이 선사하는 민속, 마상공연과 몽골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 9코스 종점이자, 10코스 시점인 안내판과 이정표는 주금산 등산로 입구에 있다. 주금산(鑄錦山: 813.6m)은 수차 산행한 경험이 있어, 거문고길 능선 갈림길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다. 이정표 앞에서 준비를 하고 친숙해진 등산로 따라 오른다.

                   < 11:03, 등산로 입구(주금산 숲길 안내도) >

                     < 11:11, 산마루 민박집이자 음식점 >

                    < 11:40, 비금계곡 따라 오르는 등산로 >

  입구부터 산마루 민박집까지는 포장도로 이고, 이후는 비금계곡 따라 숲길로 이어지는 걷기 편한 길이다. 비시즌을 맞은 민박집 주인은 인심 좋게 한광주리 따 놓은 작은 감들 중에 몇 개 가지고 가서 산에서 먹으라고 한다. 주금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비금계곡은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로 소문이 났다. 옛날에 선비들이 산에 놀러왔다가 거문고를 감춰놓았다 해서 비금계곡으로 불린다. 들머리의 몽골문화촌 마을 이름도 비금리이고, 다산길 10코스도 명칭도 거문고 길이 되었다.

              < 11:48~12:03, 합수점, 등산로 1,2코스 갈림길에서 휴식 >

                    < 12:06, 좌측 2코스 길이 좁았다가 넓어지고 >

                < 12:12, 작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산허리를 돌아서 >

  두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만나는 합수점이자, 등산로 1, 2코스의 갈림길이기도 하다. 들머리부터 올라온 거리와 시간은 얼마 안 되지만, 먼 길을 오느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시장기를 느낀다. 갈림길 벤치에 앉아 행동식과 함께 쉬어간다. 우측은 1코스이고, 좌측 2코스 거문고 길 따라 산을 본격적으로 오른다. 등산길 이어서인지 이정표는 거의 없고, 노란 리본만이 길을 안내한다. 좁은 길이 넓어지며 우측에 좁은 길이 보이지만, 좌측 길로 산허리를 돌아 능선까지 오른다.

           < 12:30, 능선 갈림길(철마산북봉:4km, 주금산:1.74km) >

                       < 12:37, 물푸레나무 군락지 >

               < 12:40, 시루봉 전에 있는 낮은 봉우리 이정표 >

  백두대간- 한북정맥- 천마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있는 삼거리 이정표에 도착한다. 천마지맥은 우측 위로 주금산이, 좌측 아래로는 시루봉철마산천마산백봉산갑산적갑산예봉산예빈산 까지 간다. 이곳까지는 주금산을 가기 위해 올라온 경험이 있지만, 좌측 철마산(鐵馬山 786.8m) 방향은 처음이다. 나무 줄기와 가지에 흰 반점이 많은 물푸레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라고 하는데 군락을 이루고 있다. 능선에서 첫 번째 작은 봉우리에 있는 이정표가 반갑다.

                    < 12:53, 시루봉(650m)에서 이정표와 함께 >

                   < 12:54, 하산할 광릉 골프장과 광릉내 마을 조망 >

                     < 12:54, 걸어 온 능선 위로 보이는 독 바위 >

  오늘 코스에서 최고봉인 시루봉은 설치된 로프를 잡고 경사 급한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야 한다. 주위는 철쭉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봄에는 장관을 이룰 듯하다. 미세먼지 등으로 시야가 안 좋지만,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은 탁월하다. 하산할 방향 아래로는 광릉 골프장 모습이 보이고, 걸어 온 능선 너머로 주금산 정상 전에 있는 독바위가 조망된다. 가야될 능선 위로는 뾰족한 철마산(북봉)과 그 뒤로 천마산까지 보인다. 들머리였던 몽골문화촌 방향으로는 축령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12:55, 가야될 능선 위로 있는 철마산 북봉과 천마산 조망 >

                  < 13:29, 작은 봉우리 5개정도 넘어 있는 이정표 >

               < 13:52, 또 작은 봉우리 4개정도 넘어서 내방리 갈림길 >

  시루봉 위의 이정표는 표시가 사진 한 장에 담기지 않아, 주금산 정상: 2.54km, 철마산: 3.36km이고, 거문고길 둘레길 이정표는 시점: 3.6km, 종점: 8.8km로 되어 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미끄러운 능선을 오르고 내리는 봉우리를 5개 정도 넘으니 중간 이정표가 있다. 이후의 능선에 있는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릴 때에는 힘에 붙이는지 지루하게 느껴져, 빨리 하산길이 나오기를 바란다. 첫 번째 헬기장(13:46)를 지나자, 몽골문화촌 전에서 올라오는 내방리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 14:10, 금단이 고개 사거리 이정표(팔야리: 2.5km) >

                < 14:10~15:05, 이정표 부근에서 식사하고 하산 >

                    < 15:06, 낙엽 쌓인 편안한 하산 길 >

  중간 이정표를 지나고서도 작은 봉우리들을 4개 정도 넘어서 내방리 갈림길을 만나고, 두 번째 헬기장(14:03)을 지나고서야 기다리던 금단이고개 사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산행 이정표는 철마산이 가깝고(1.5km), 주금산 정상이 멀어(4.4km) 졌다고 한다. 거문고 길 이정표는 두 방향 모두 떨어져있어 주어다 걸쳐 놓고 사진을 찍어보려 하지만 마땅하지 않다. 제대로 하산길을 찾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이정표에는 표시가 없지만, 내방리 쪽 금단골 하산 길도 있다.

             < 15:11, 하산길도 이정표 대신에 리본을 찾아가며 >

               < 15:16, 양쪽에 깊은 계곡이 있는 능선으로 >

                 < 15:22,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이정표 >

  몽골 문화촌부터 금단이 고개까지 오면서 어떤 산객도 만나지 못했는데, 식사하면서 철마산에서 내려오는 한 산객과 시차를 두고 오르는 산객 한사람 만난 것이 산행에서 전부이다. 능선의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며 걷는 다는 것이 힘들다. 주금산 능선에서 금단이 고개까지 2.66km1시간40분이나 소요된 힘든 구간이었다. 능선과는 달리 하산길은 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길 찾기가 어려운데, 이정표와 리본이 잘 띄지 않는다. 계곡 길은 어느새 양쪽이 낭떠러지인 능선으로 바뀐다.

                  < 15:33, 능선 끝자락은 급경사 내리막 >

                  < 15:40, 내려오지 않았어야 할 골프장 안 >

               < 15:44, 좌측으로 이동하다 옛 추억의 그린에서 >

  능선 끝자락은 급경사 내리막이라 조심스럽게 내려 왔더니만, 골프장 안으로 떨어진다. 미리 다녀온 산객들의 후기 글을 보면, 골프장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좌측으로 가야 된다고 하였는데 알바를 했다. 급경사 내리막 전에 좌측으로 가는 표시가 있었을 텐데, 그것을 보지 못하고 걱정했던 알바를 오늘도 시작한다. 다행이 시간이 늦어서 인지, 골프장은 라운딩 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 좌측 도로 따라 오르면서 거문고 길을 찾다가 그린에서 옛 추억을 떠 올리며 인증 샷 한 장 남긴다.

                 < 15:47, 골프장 코너 계곡에 이정표가 >

               < 15:52, 낙엽송 숲길은 노란가루를 뿌린 듯 >

          < 15:58, 산길은 끝나고 민가로 내려와(이정표는 기둥만) >

  몇 해 전에 고인이 된 친구와 함께 두 번 이곳을 찾았기에, 골프장을 잠시 거니는 동안 친구와의 지난 추억들을 회상해 본다. 골프장 코너에 계곡이 있는데, 그 곳 울타리 밖으로 이정표가 있어 알바를 끝낸다. 울타리를 따라 걷는 낙엽송 숲길은 낙엽이 노란 가루를 뿌려 놓은 듯하다.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민가부터 포장된 도로로 종점인 광릉내 까지 간다. 주택 진입로의 이정표가 기둥만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다산길이 이 곳으로 지나는 것이 못마땅한 사람이 훼손시킨 것 같다.

                      < 15:59, 광명교회 노인 요양원 >

                   < 16:06, 팔야 산업단지 큰 도로 따라 >

              < 16:17, 내려오는데 우측에 광릉 테크노밸리 안내도가 >

  도로 따라 내려오니, 광명교회 요양원 건물 옆을 지난다. 좁았던 도로는 갑자기 커지면서 택지 조성된 남양주 팔야 산업단지가 넓게 위치하고 있다. 도로가 넓어서인지 이정표가 잘 보이지 않아, 우선 큰 도로만 따라 가자고 내려갔더니 맞는 길이다. 내려오면서 우측에는 광릉 테크노밸리 안내판도 보인다. 다녀온 글에서 본 없어진 이정표 거리(시점:7.6km, 종점:4.8km)를 보면 1/3 이상 도로 따라 간다. 다산길 대부분이 도로나 임도를 이용해 거리만 늘리는 것이, 이 구간도 입증된다.

                   < 16:18, 팔야리 버스종점 옆 이정표 >

              < 16:43, 진벌교차로 검단마을(팔야1) 표시석 >

         < 16:56, 팔야교 지나 유턴하여 진벌교로 가는 지점 이정표 >

  팔야리 버스 종점에 7-8번 버스(팔야리-부평리)가 들어 왔다가 잠시 머문 뒤 나간다. 마음 같아서는 그 버스를 타고 그냥 귀가하고 싶은 생각이다. 광릉내 종점까지 3.05km를 도로 따라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오늘 코스만 보더라도 주금산이나 철마산 등산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코스의 끝과 시작을 연결시키려고 산객들만 골탕 먹이는 안일한 처사 같다. 마을 표시석이 있는 진벌 교차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팔야교를 건너자마자 유턴해서 진벌교로 간다.

             < 16:59, 광릉초교 담장에 방향표시가 반대인 이정표 >

           < 17:29, 종점인 신광마을 표시석(진접 센트레빌 아파트 옆)

            < 17:30, 10코스 종점이자, 11코스 시점 안내도와 이정표 >

  유턴지점 이정표가 숨어있어 지나쳤다가, 길을 물어 돌아오는 두 번째 짧은 알바를 한다. 개천 하나를 두고 팔야교로 넘었다가, 다시 진벌교로 건너 광릉 초교를 만난다. 담장 이정표 방향표시가 잘못되어, 종점 화살표가 온 길로 되어 있다. 유턴지점 이정표까지 돌아가 확인하고 오는, 세 번째 알바를 한다. 학교 정문을 지나 직진하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니 종점인 진접 센트레빌 아파트가 보인다. 해가 짧아 어둠이 내려서, 안내도를 찾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아파트 앞에 있다.

                  < 19:19, 뒤풀이는 개군 할머니 순대국으로 >

                    < 19:22, 개군 할머니 순대국 메뉴 >

                    < 19:28, 토종 순대국() 식단 >

  훼손된 이정표가 많고 리본 수도 적어, 길을 찾아 가는데 애로가 많았다. 관계기관인 남양주시에게 이정표 보수와 리본 추가 부착을 부탁하고 싶다. 길 건너 정류장에서 1번 버스(진벌리강변역)를 타고 귀가 길에 오른다. 집근처 개군 할머니 순대국 집에서 뒤풀이한다. 양평군 개군면에 본점을 둔 방이동 지점은 실내가 순대국만의 시장성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고급스럽고 조용하다. 음식도 일반 순대국과는 달리 시레기가 들어가면서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있어 하루의 피로가 풀어진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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