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611월 27()

2) 트레킹 코스: 마석역버스이동(30-4)축령산입구(9코스시점)쉐이리펜션

                      →삼거리갈림길축령산기도원외방리임도(89임도)송전탑아래

                     능선등산로질마재계곡하산내방리임도몽골문화촌(종점)

3) 트레킹 시간: 1120~1610(4시간50),        둘레길 거리:10.1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남양주 다산길 14개 코스 중에서 4(9~12코스)코스를 남겨 두고, 잠정 중단되었던 트레킹을 재개한다. 그동안 펜션, 수목원, 서울대공원 등을 돌아보느라 트레킹을 계속하지 못했다. 일찍 찾아 온 영하의 한파로 이제 가을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어제 오후부터 내린 첫눈이 오랜만에 산자락을 찾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꺼내 놓았던 아이젠까지 챙겨 배낭에 넣고 마석역으로 아내와 함께 간다. 다산길의 출발지는 남쪽코스(한강유역)는 운길산역이 대부분이고, 북쪽은 마석역이 많다.

          < 남양주 다산길 전체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다산길 9코스 축령산자락길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35, 경춘선 전철 마석역 앞 >

  9코스 시작지점은 축령산 입구로 교통이 불편하여, 오전에 가능한 버스(30-4)시간은 마석역에서 3(9:15, 10:45, 12:25)뿐이다. 마석역에서 1045분 버스에 맞춰 상봉역에서 958분 춘천행 전철에 오른다. 100대 명산인 축령산과 철쭉 축제가 열리는 서리산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시즌에는 버스가 초만원을 이루어 탑승조차 어렵다. 이제는 시즌이 지나서 인지, 버스에 오른 산객과 주민들은 좌석의 반도 차지 않는다. 맑다고 예보한 날씨가 짙은 안개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 11:20, 8코스 종점이자,  9코스 시점 >

                      < 11:35, 축령산 입구 버스 종점 >

                   < 11:37, 독특한 외벽의 펜션이 시선을 >

  9코스는 축령산 아래 외방리에서 서리산의 허리를 끼고 도는 길로서 등산로와 겹치지 않도록 조성하여 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고,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버스 종점 전에 있는 9코스 출발 지점인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다. 준비를 하고 오르는데, 축령산과 서리산을 오르기 위해 자주 찾았던 버스 종점은 생각보다 거리가 멀다. 비시즌을 맞은 음식점이나 펜션들은 인기척이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외벽을 독특하게 건축한 쉐이리 펜션이 시선을 끈다.

                   < 11:38,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

            < 11:46, 축령산 기도원 방향으로(직진해 5분여 알바를) >

             < 11:55, 축령산 기도원을 지나면 잣나무 숲속 길로 >

  갈림길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큰 도로는 축령산이나 휴양림 가는 길이고, 왼쪽의 축령산 기도원 가는 좁은 길로 간다. 오른쪽에 있는 축령산 방향이 아닌 왼편의 서리산 방향으로 간다.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갈수록 경사도가 높아지는 것이 산을 오르는 듯하다. 주위는 온통 크고 작은 펜션들이 즐비하다. 축령산 기도원 갈림길에 이정표가 없어, 직진했더니 공터와 함께 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알바 함을 직감하고 내려와 축령산 기도원 앞을 지나니, 울창한 잣나무 숲속 길이다.

                    < 11:55, 방향 표시가 잘못된 이정표 >

                < 11:56, 이정표 방향이 아닌 직진하는‘89임도 >

              < 12:06, 방향을 전환하는 코너에는 이름 없는 대문이 >

  숲속 길 입구에 방향표시가 잘못되어 우측을 가리키고 있는 이정표가 있다. 많은 산객들이 알바를 하고 있어, 안쪽에 있는 산뜰농원 주인께서 오지 말라고 나무들로 막아 표시해 놓은 듯하다. 직진하는 코스에는 표시석‘89임도가 있고, 그 길 따라 오르막길로 오른다. 양주군 산림조합에서 시공하고, 위치는 외방리산 49-7번지 일대로 표시되어 있다. 짙은 안개로 인한 흐린 날씨에다 울창한 잣나무 숲속은 어둡기까지 하다. 방향을 전환하는 코너에는 이름 없는 대문이 있는데 궁금하다.

                  < 12:11, 임도 음지에 쌓인 첫눈을 밟으며 >

            < 12:19, 송전 철탑아래 통과(이정표: 출발 3.0km지점) >

                < 12:27, 잔디가 났던 임도는 폭신폭신 >

  이름 모를 대문을 벗어나면 비포장 임도가 시작되는데, 음지에 쌓인 첫눈을 밟으니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난다. 첫눈은 대부분 내리자마자 녹기 때문에 눈 밟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데, 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혜택이 아닌가 싶다. 상쾌해진 기분으로 계속 오르는데, 지그재그로 나있는 임도의 경사는 높아, 산에 오르는 것으로 착각한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송전탑 옆을 통과하는데, 시간은 많이 지난 것 같은데 1/3(3km)도 못 왔다. 잔디가 푸르렀을 임도는 폭신폭신하여 걷기에도 편하다.

           < 12:32, 임도에서 능선을 넘어가는 진입로(출발: 3.6km지점) >

                 < 12:41, 능선 진입로 안에 있는 이정표 >

                 < 12:51, 지능선의 노란 안내 리본 따라 >

  오르던 임도는 계속되지만 출발 3.6km 지점에서, 이정표 방향 따라 능선을 넘어야 한다. 이를 놓치고 직진하면 서리산과 축령산 사이의 임도 따라 가평군으로 내려간다고 하니 주의해야 될 포인트이다. 검색한 결과 9코스 중에서 제일 힘든 구간이라고 하니, 스틱을 꺼내는 등 준비를 하고서 잠깐 쉬어간다. 기존 등산로가 아닌 다산길을 조성하며 만든 길로 추정되며, 길이이 잘 보이지 않는다. 초입에 있는 이정표 외에는 노란 리본이 길을 안내하는데, 경사도 심한 편으로 어렵게 오른다.

           < 13:03, 질마재 능선 이정표와 함께(출발: 4.1km지점) >

           < 13:05, 능선 오른쪽 방향은 서리산 오르는 길로 추정 >

          < 13:12, 능선 100m 아래에서 좌측으로(출발: 4.2km지점) >

  길이 잘 보이지 않아 노란 리본만 두리번거리며 찾다보니, 능선까지 25분이나 소요된다. 9코스 중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있는 질마재 이기에, 인증 샷 한 장 찍으며 쉬어간다. 능선이 서리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인 줄 알았는데, 우측 봉우리로 오르는 능선에 등산로 표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시간도 많이 경과되어 식사를 할까 하다가, 능선에 부는 바람이 쌀쌀해 내려가서 하기로 한다. 이젠 하산하면서 내방리 임도를 만나는 일이 중요하게 되었다. 100m 아래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 13:14, 100m 아래에서 우측 계곡으로(출발: 4.3km지점) >

           < 13:23, 능선으로 유도한 잘못된 리본으로 알바를 >

          < 13:39, 출발 4.3km지점으로 원위치하여 숲속 계곡으로 >

  다시 100m 아래 이정표는 우측 숲속 계곡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이상하게도 계곡 입구에는 이정표가 전혀 없고, 희미한 길은 낙엽과 살짝 내린 눈으로 가다가 끊기기를 반복한다. 계곡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좌측 능선 위로 인도하는 리본이 보여 올랐더니 길이 없다. 마지막 본 이정표까지 다시 와서(18분 알바:13:14~13:32), 계곡 우측방향으로 내려갔더니 길이 보인다. 잘못된 리본이 달린 이유를 생각하니, 계곡이 험하고 찾기 힘들어 어느 산객이 능선 길로 유도한 것이 아닌가 싶다.

                 < 13:51, 왼편 계곡은 깊어서 낭떠러지이고 >

                < 13:55, 넓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편안한 길 >

            < 13:59, 내방리 임도 상에 있는 이정표(출발: 5.6km) >

  결과적으로 볼 때 뒤따라오던 팀들이 식사하며 보니, 내방리 임도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숲속 계곡 길은 왼쪽으로 갔다가 다시 오고, 많이 다니지 않아 나무 잔가지들이 얼굴과 몸을 때리는 등 혼란스럽다. 임도가 가까워지는 아래쪽에서 본 왼쪽 계곡은 낭떠러지로 깊다. 임도처럼 넓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에 와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어 본다. 외방리 임도에서 능선을 넘어 내방리 임도까지 거리는 이정표상 2km인데, 1시간10분 이상 소요된 고생한 구간이다.

              < 14:00~14:55, 임도 이정표 옆에서 늦은 점심을 >

           < 15:09,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길로 추정되는 여러 곳들 >

             < 15:15, 편안한 임도의 오르막 내리막엔 돌탑도 >

  오늘과 같이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에는 혼자보다는 동행하여 서로 길을 찾는 것이 좋다. 홀로 산행할 때에 순간의 선택이 잘 못되면, 산을 헤매고 다녀야 하기에 아내와 함께 오기를 잘했다. 걱정했던 난코스 구간을 무사히 내려와, 편안한 마음으로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앉아 늦은 점심을 한다. 식사하는 동안 위에서 주민들이 두 팀이나 내려와 물어보니, 임도는 몽골문화촌 위에 있는 에덴요양병원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몽골문화촌까지 남은 거리는 임도 따라 내려 가기만하면 된다.

                   < 15:25, 처음으로 만나는 쉼터 >

                  < 15:32, 오르고 내려가는 임도 길 >

             < 15:39, 임도 아래로 사찰과 마을이 조망 >

  넓은 임도 따라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가니 임도를 걷는 것도 괜찮다. 다산길 중에 긴 7코스(20.3km, 임도 10km)4코스(15.4km, 임도 9km)를 한여름에 걸으면서 고생을 너무 많이 했기에, 이후 임도하면 고개가 절로 흔들어졌었다. 그때는 뜨거운 햇볕을 피할 그늘이 없기 때문이었는데, 겨울 문턱에서의 햇볕은 오히려 따뜻하여 걷는데 도움이 된다. 내방리 임도에는 쉼터 정자, 돌탑 등도 조성해 놓았다. 이제는 아래로 몽골문화촌 공연장 겔과 작은 사찰 그리고 마을도 보인다.

              < 15:52, 산허리를 계속 돌아서 몽골문화촌으로 >

               < 15:54, 쉼터 정자 너머로 주금산 봉우리가 >

              < 16:02, 날머리가 가까워지며 포장된 임도가 >

  내방리 임도로 내려와서 부터는 사실상 이정표가 필요 없는 편안한 길이 계속된다. 비포장 임도는 평탄하고 자갈이나 마사토가 없어 걷기에도 편하다. 짙은 안개로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고, 숲에서는 나뭇가지에 안개 물방울이 맺혀 비처럼 떨어지는 안 좋은 날씨지만 춥지 않아 다행이다. 쉼터 정자 너머로 다음에 갈 10코스 주금산 봉우리가 보인다. 몽골문화촌 날머리가 가까워 오자 임도도 포장도로로 바뀐다. 예상은 했지만 서리산 능선을 넘는 계곡 길은 재정비가 필요할 듯하다.

               < 16:06, 날머리와 함께 몽골문화촌 공연장이 >

                < 16:06, 날머리에 있는 이정표가 갸우뚱 >

                    < 16:08, 몽골문화촌 공연장 >

  날머리와 함께 자주 찾았던 몽골문화촌 공연장을 비롯한 주위 풍경이 반갑다. 몽골문화촌은 1998년 남양주시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시와 체결한 우호협력 조약에 따라 만들어진 테마공원이다. 공원안에 설치한게르(GER)와 양떼 조형물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전에 보다 새롭게 건축된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평일의 경우 관객이 없을 때는 취소되기도 하지만, 주말과 휴일은 모두 공연된다고 한다. 몽골인의 외모는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여 친근감을 갖게 한다.

               < 16:10, 다산길 9코스 종점이자 10코스 시점 >

                 < 16:12, 몽골문화촌 공연장 앞에서 >

             < 16:21, 버스정류장에서 330-1번 버스타고 >

  주금산 등산로 입구에 다산길 9코스(축령산자락길) 종점이자, 10코스(거문고길) 시점의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있다. 10코스도 9코스처럼 주금산과 철마산(천마산)간의 능선을 넘어 광릉내까지 가는 만만치 않은 코스 같다. 몽골문화촌에서 마석역을 거쳐 청량리까지 가는 330-1번 버스는 배차간격이 25분으로 자주 있다. 뒤풀이는 지난번 통영 여행시 동행한 산우가 알려준 구리시의 맛집 충북집(추어탕 전문)을 찾아가기로 한다. 마석역(17:01)에서 내리지 않고, 구리 롯데백화점까지 간다.

                  < 19:00, 구리 전통시장내 맛집 충북추어탕 >

                   < 19:05, 매운탕 형식의 추어탕 단일 메뉴 >

                      < 19:13, 냄비에 나오는 추어탕 식단 >

 시장의 위치를 잘못 파악해, 롯데백화점(17:41) 옆 구리역에서 마을버스(6)를 타고 구리농수산시장에서, 충북집을 찾으니 없다. 산우께 전화하니, 돌다리의 구리 전통시장이라고 한다. 걸어가서 시장을 한 바퀴 도는 등 맛 집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했다. 고생한 보람답게 매운탕 형식으로 냄비에 나오는 추어탕 맛은 최고였다. 탕 단일 메뉴로 숙회나 튀김을 시키는 것으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얼큰하여 소주와 궁합이 맞는다. 다음에는 아직 맛보지 못한 통 추어탕을 먹으러 가야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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