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1215()

2) 트레킹코스: 황룡산입구좌측능선황룡산정상(스탬프)용강서원상감천마을

                   고봉산삼거리금정굴고봉산삼거리고봉산들머리고봉정

                   순환코스진밭수연약수터만경사차도시내안곡습지공원

3) 트레킹시간: 1000~1345(3시간45),           거리:8.42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둘레길을 많이 다녔어도 이번 9코스와 같이 어떻게 걸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한 적은 없다. 황룡산(黃龍山, 해발 134.5m)과 고봉산(高峰山, 해발 208.6m)이 있는데, 두 산을 직선 방향 가는 코스(6.72km)와 순환하는 코스(8.42km)가 있다. 각산의 들머리와 날머리도 여러 곳이 되는데, 이전 8코스와 이후 10코스가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짧지만 하루에 9코스만 걷기로 하고, 거리가 긴 순환코스를 택하기로 한다.

                < 고양누리길 9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00, 9코스 황룡산입구 코스 안내판 앞에서 >

                < 10:05, 황룡산입구에서 계곡 길로 진입 좌측 능선으로 >

   2주전에 8코스를 끝낸 황룡산 입구를 향해, 일찍 5호선을 타고 공덕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 탄현역 2번 출입구로 나온다. 지난번 코스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걸으니, 황룡산 입구까지 15분정도 걸린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을 가다보니, 전체 편도 소요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린다. 입구에서 양쪽 능선이 있는 골짜기로 진입하여 이정표를 지나니, 어느 쪽 능선을 타야 될지 표시가 없어 망설인다. 산책 나온 주민에게 정상 방향을 물으니 좌측 방향이다.

                           < 10:13, 황룡산 정상가는 능선 오르기 >

                    < 10:14, 황룡산 순환로 삼거리(정상:1.12km, 금정굴:0.48km) >

                                    < 10:20, 내리막 능선 길 >

   황룡산 정상가는 좌측 능선이 완만하기는 하지만, 들머리에서 바로 오르다보니 숨이 차 호흡이 거칠어진다. 얼마 후에 군부대 경계 철조망이 쳐진 황룡산 순환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좌측은 정상(1.12km)까지 가고, 우측은 순환하지 않고 빨리 가는 지름길 금정굴(0.48km)이 가깝다. 한 바퀴 황룡산을 순환하여 금정굴로 갔다가, 두 번째 산인 고봉산을 올라야 하기에 480m 구간은 생략한다. 능선에 올라서도 정상까지는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송림 사이로 간다.

                          < 10:32, 정상아래 쉼터와 스탬프 함 >

                            < 10:33, 스탬프를 찍고 인증 샷까지 >

                       < 10:38, 군부대 시설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정상 >

   황룡산은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옛 부터 누런 용이 산다고 하여 황룡산이라 부른다. 산 정상은 고양, 파주, 양주, 김포, 강화, 개성 등이 조망되는 전략상 요충지로,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정상 아래에는 쉼터 의자들이 편히 쉬어 가도록 하고 있다. 스탬프함도 함께 있어 스탬프 북에 찍고, 인증 샷까지 확실하게 찍는다. 순환코스를 택하였기에 용강서원을 가기 위하여 정상에서 우측 능선으로 내려간다.

                     < 10:40, 우측 능선 아래에 있는 용강서원 이정표 >

             < 10:41~10:55, 능선으로만 갔다 길 없어 알바하고 올라오니 옆으로 >

                         < 10:59, 용강서원 가는 제 코스 하산로 >

   정상아래 황룡산 설명 안내판과 함께 있는 이정표를 보고, 능선만 따라 갔더니 길이 없고 주택단지조성으로 아래는 낭떠러지다. 이쪽저쪽 살펴도 길이 없어 정상으로 다시 올라가서 금정굴로 가야겠다고 올라오는데 오른쪽으로 길이 보인다. 내려 갈 때, 왼쪽 산허리 길로 꺾어져야 했는데 무심코 내려 간 것이 15분 알바를 했다. 비탈길로 돌아가니 제대로 된 하산 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그래도 일찍 포기하고 올라 온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한다.

                           < 11:03, 한동안 임도로 내려오다 왼쪽 숲으로 >

                                   < 11:05, 안전한 숲길 등산로 >

                             < 11:11, 숲속에 고가 농수로가 지나 >

   임도가 나와 한동안 편하게 내려오다, 왼쪽 숲속 길로 유도한다. 로프 연결 난간과 야자매트가 깔린 등산로 역시 안전하다. 마을 가까이 내려오자 숲속을 가로지는 고가 농수로가 지난다. 안내도의 농수로 설명을 인용하면 하천, 저수지 등의 용수원으로부터 농경지까지 물을 끌어오는 인공수로이다. 기능에 따라 용수간선, 용수지선, 용수도랑으로 나눈다. 옛날 극심한 가뭄철 자연 재해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노력과 지혜를 엿본다.

                                < 11:12, 용강서원(龍江書院) 입구 >

                               < 11:22, 상감천 마을의 소하천 따라 >

                                < 11:28, 건너편 산 아래 권필의 묘가 >

   용강서원은 황룡산 자락에 위치한 서원으로 현재 홍살문, 묘정비, 삼문, 사당의 건축물이 남아 있으며, 매년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서원에는 고려 말의 충신이며 몽고군을 물리친 충정공 박서, 조선 태종 때의 충신인 충민공 박순, 숙종, 영조 때의 문신인 경헌공 조상경을 제향하고 있다. 상감천 마을을 지나는 소하천 따라 고봉산 삼거리를 향해 가는데, 우측 방향 산 아래에 권필의 묘가 보인다. 다녀가기에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 11:34, 고봉산 삼거리 차도 >

                                    < 11:36, 금정굴 입구 >

                              < 11:42, 천막으로 씌운 금정굴 >

   조선 중기 문인인 권필은 송강, 정철의 문인(門人)으로 문명(文名)이 높았으나,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시주(詩酒)로 낙을 삼고 가난하게 살기를 원했다. 문신들의 추천으로 동몽교관에 임명되었으나, 끝내 관직에 오르지 않았다. 넓은 차도의 고봉산 삼거리로 나오니, 금정굴 입구이다. 경사 급한 계단을 올랐더니, 천막으로 씌운 슬픈 역사의 금정굴이다. 한국전쟁 국군 수복 후 200여명의 주민들이 학살당한 현장은 일제 강점기에 금을 채취하던 굴이었다.

                            < 11:50, 사거리 건너 고봉산 등산로 들머리 >

                                  < 11:53, 고봉산 오르는 능선 계단 >

                                          < 11:56, 고봉정(高峰亭) >

   금정굴이 있는 황룡산에서 바라보이는 건너편 산이 고도가 조금 높은 고봉산(高峰山)이다. 금정굴을 올랐던 길로 다시 내려와 고봉산 삼거리 횡단보도를 건넌다. 장어집 옆으로 고봉산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가 있어, 일부 주민들이 산책을 겸한 운동으로 오르고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숨이 찰 정도에 고봉정 (高峰亭) 팔각 정자가 있다. 황룡산입구 출발하고 쉬지 않았더니, 고봉정을 지나 체력이 바닥나서 벤치에 앉아 10여분 행동식을 하며 쉬어 간다.

                    < 12:14, 나무에 부착한 색다른 안내표시(영천사 방향 직진) >

                       < 12:15, 헬기장 및 이정표(진밭:1.4km, 영천사:0.45km) >

                               < 12:16, 통신 탑이 있는 고봉산 정상 >

   인근 주민들의 주 등산로이자 휴식하는 통로이어서 인지, 리본 대신에 나무에 부착한 안내표시가 이색적이다. 고양시 일산구에서 가장 높은 산(해발 208.6m)으로 헬기장도 있고, 앞에 보이는 정상에는 통신 탑도 세워져 있다. 고봉산의 유래는 높은 산봉우리 또는 봉화를 올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정상에는 조선시대에 사용된 고봉봉수(烽燧)가 있고, 높은 통신 탑도 세워져 있으나, 현재 군사시설 지역에 포함되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12:20, 진밭(견달산누리길)과 영천사 갈림길 삼거리 >

                       < 12:20, 삼거리 안내도(빨간색 순환로 따라) >

                               < 12:24, 왼쪽 순환로 숲속 길로 >

   삼국시대의 기록인 삼국사기에도 나오는 유명한 산으로 한강유역 일대를 두고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군사, 교통, 전략상의 요충지였다. 지금도 황룡산과 함께 정상에는 군부대와 시설물이 있어 오르지 못하고, 등산로 주변에도 군 벙커 및 군 구축물들이 많이 보인다. 진밭과 영천사 갈림길 삼거리에서 다시 한 번 고민하다가 당초 계획대로 진밭 가는 순환코스를 택한다. 산에는 이름이 붙여진 작은 바위들이 많다는데, 표시가 없으니 알 수가 없다.

                               < 13:34, 진밭을 향해가는 숲속 오솔길 >

                                     < 12:42, 드넓은 평지의 진밭 >

             < 12:43, 다음 10코스 출발지(견달산누리길이 송강누리길로 잘못 표기) >

   숲속은 소나무, 느티나무, 참나무, 밤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어, 녹음이 우거진 계절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아름다운 산책길이 될 듯싶다. 추월하여 뛰어가는 젊은이는 산악 마라톤을 하는지 젊음이 부럽기만 하다. 성석동 진밭은 고봉산 기슭에 계속 샘이 솟아나, 밭이 질다는 뜻에서 붙여진 오래된 마을인데 늘 농사가 잘되어 인근에서는 진밭 쌀이 유명하다. 최대 60명으로 구성된 성석동 진밭 두레패가 매년 정월대보름 놀이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 12:50, 임도에서 좌측 오솔길로 >

                                  < 13:03, 수연약수터와 쉼터 >

                               < 13:18, 만경사 가는 오르막 계단 >

   진밭에는 다음 10코스 출발지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는 전에 이 구간이 송강누리길 이었는지? 견달산누리길로 수정되지 않았다. 추정컨대 10코스(10.2km)11코스(6.6km)가 전에는 송강누리길 이였는데, 최근 견달산누리길(10코스)과 송강누리길(11코스)로 나눠진 듯하다. 다음은 이곳으로 와서 출발하여야 하기에 위치를 잘 파악해 둔다. 숲속 임도에서 오솔길로 바뀌더니 수연약수터가 쉼터와 같이 있다. 힘들어 쉼터에서 행동식하며 10분 휴식한다.

                                  < 13:25, 작은 사찰인 만경사 >

                 < 13:27, 사찰 뒷길 인데, 앞에 포장길로 내려와 알바를 >

                < 13:31, 큰 차도가 나와 제 코스를 포기하고 종착지를 찾아 >

   순환코스로 2산을 종주해서인지, 약수터 가까이 오니 피곤하고 힘이 부친다. 상감천마을의 도로가 일부 있을 뿐, 전체가 산길로 오르락내리락하여 스틱을 가져 오기를 잘하였다. 10코스에서 순환코스를 택할 경우에는 스틱이 필수인 듯하다. 만경사가 지척인데, 가파른 계단이 부담이 된다. 암자같이 작은 만경사 사찰은 아담하다. 절 뒤편으로 가야하는데, 사진을 찍으러 아래로 내려왔다 무심코 내려오니 큰 차도이다. 알바를 늦게 알았기에 뒤돌아 갈 수가 없다.

                     < 13:35, 성석동 시내거리에서 안곡습지공원 찾아 >

                                      < 13:44, 안곡습지공원 >

                               < 13:45, 스탬프 함에서 인증 샷 >

   주민에게 길을 물어 차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성석동 시내 거리이다. 다시 우측 좁은 차도 따라 언덕을 넘으니, 오늘의 종착지 안곡습지공원이다. 공원 위쪽으로 보이는 능선 타고 내려 왔어야 하는데 잘못 되었지만, 시간은 비슷하게 소요된 것 같다. 일산동구 중산동 안곡초등학교 뒤편의 안곡습지공원은 지역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 습지가 예쁠 뿐 아니라, 아름다운 생태공원. 메뚜기와 여치가 살고 다양한 수종이 분포하여 수생식물의 군락이 조성되었다.

                              < 13:45, 9코스 고봉누리길 스탬프 찍고 >

                    < 14:09, 버스정류장 건너편 안곡초등학교 교문 >

                       < 14:18, 34번 마을버스로 풍산역 2번 출입구 >

   도로 변의 스탬프 함에서 스탬프를 찍었는데, 출발지를 달리했더니 순서가 바뀌었다. 우측으로 내려가 안곡초등학교 정문 건너편에 있는 정류장에서 34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까이 있는 풍산역에서 전철 타고 귀가한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불확실하여 선택했던 순환코스인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 고생을 하였다. 지금까지 걸어 보았던 고양 누리길 중에서 숲속 길이 많아서 좋았다. 숲속 길을 오르락내리락 하였더니 몸은 피곤하지만, 운동량은 많아서 즐거웠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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