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9년  11월  24()

2) 트레킹코스: 행주산성역사공원고양시정연수원(스탬프)행주대교(행주나루)

                   행주벌판원능친환경사업소섬말다리호수로삼거리호수공원입구

                   쉼터(식사와 휴식)호수교선인장전시관

3) 트레킹시간: 1215~1525(식사.휴식 45분포함, 3시간10),     거리:11.0km

4) 트레킹인원나  홀  로

5)   날   씨   :  

6) 트레킹 후기

   5코스를 마치고 6코스를 시작하려니, 오후 3시부터 내린다던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가 내리기 전에 일정을 마치려 했는데 차질을 빚는다. 2년 전(2017.11.28)에 함께 걸었던 평화누리길 4코스이기에, 아내는 당시 걸은 것으로 갈음하고 오후 약속으로 행주산성을 떠난다. 나도 전에 걸었던 것으로 대체하고도 싶었지만,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 것 같아 완주하고자 출발한다. 평화누리길 신세를 지고 있어서인지 고양누리길 표시가 보이지 않아, 초보자는 당황할 듯하다.

                        < 고양누리길 6코스 개념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15, 행주산성 평화누리길 4코스 대문 같이 사용(주차장 옆) >

                      < 12:16, 대문을 지나, 계단 내려가 마을길로 >

   대문을 지나 계단 아래로 내려오면, 한강을 바라보면서 조용한 마을길을 걷는다. 세월이 흘러 삼거리는 어느새 음식문화거리로 변해 있다. 옛날 한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과 장어구이를 조리하여 영업하던 음식점들이 많았던 마을이다. 진입하지 않고 고양시정 연수원 안내판 따라 좌측으로 방향으로 간다. 붉은 낙엽의 색깔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낭만적이다. 숲길이 끝나고 역사공원이 나오는 곳까지는 5코스와 6코스가 중복되어 오늘 두 번 걷는다.

                        < 12:17, 음식문화거리, 고양시정연수원 >

                           < 12:19, 단풍이 든 메타세쿼이아 숲길 >

                    < 12:21, 현 위치 시정연수원(온길:0.6km, 갈길:10.4km) >

   시정연수원 가기 전, 좌측으로 넓은 잔디광장인 역사공원이 위치하고, 중앙에 옛날 군 초소였던 행호정(杏湖亭)이 있다. 행주산성 앞의 한강을 조선시대에는 행호(杏湖)라 부르기도 하였다. 행호의 유래를 보면, 행주산성 인근으로 창릉천이 들어오면서 강폭이 넓어지고 물살이 약해 마치 호수 같다하여 붙여졌다. 역사공원은 1970년대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저지를 위해 설치한 한강하구 군 철책선이었다. 42년간 일반인 접근을 통제하는 남북분단의 상징이었으나,

                      < 12:23, 역사공원 내 군 초소였던 행호정(杏湖亭) >

                                < 12:24, 고양시정 연수원 >

                    < 12:25, 연수원 맞은편 전망 데크 옆에 스탬프 함 >

   고양시를 주축으로 200812월 한강변 군 철책 제거 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2012419일 철책선 일부를 철거한 의미 있는 장소가 되었다. 군 철책선 철거 후 방치되었던 공간에 민..군의 협력으로 역사공원을 조성하여 시민의 품으로 돌아 왔다. 고양시정연수원은 한강 조망이 뛰어난 쾌적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다양한 형태의 교육, 워크숍, 토론, 세미나, 연구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리프레시 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 12:27, 6코스 스탬프 함에서 인증 샷 >

                 < 12:28, 6코스 스탬프 날인(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2:29, 역사공원 안의 정자 >

   6코스 스탬프 함은 고양시정연수원 건물 건너편 한강 전망데크 옆에 있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스탬프 함 옆에서 인증 샷을 찍고, 완주 증에 날인을 한다. 아래 한강변 둔치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길게 뻗어 있어, 가족과 함께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광장으로 인근 행주산성, 행주서원 등 역사적인 장소와 연계하는 유익한 교육 공원이라고 한다. 빗방울 계속 한 두 방울 떨어지며, 언제 많이 내릴지 불안하면서 마음만 바쁘다.

                         < 12:33, 한강변 포토 존(.구 행주대교 배경) >

                            < 12:37, .구 행주대교 및 행주나루터 >

                          < 12:42, 교각이 끝나는 도로에서 좌측으로 >

   한강변을 따라 서쪽으로 걸으니, 행주대교를 배경으로 한 포토 존 액자가 외롭게 서 있다. .구 행주대교 아래 한강변에는 어선 몇 척이 있는 것을 보면 옛 행주나루터인 듯하다. 교각 아래로 끝나는 부분까지 가니, 도로에 있는 평화누리길 이정표가 좌측 길 따라 한강 서쪽으로 가라고 유도 한다. 가는 길에 함께 걷는 길벗을 우연히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눈 뒤 함께 가기로 한다. 옛 철책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축물(행주외동)에서 임시 우회도로를 이용하라 한다.

                          < 12:42, 행주벌판의 논밭 옆 도로 따라 >

                            < 12:45, 우측 임시 우회도로(행주외동) >

                         < 12:52, 굴다리를 통과하여 자유로 옆에 두고 >

   신평초소 입구까지(5.3km)는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군부대와 사전 협의된 단체보행자만 통행할 수 있다. 우회로에서 가까운 거리에, 자유로 아래를 통과하는 굴다리가 있다. 굴다리를 지나 자유로 따라 좌측에 두고 가니, 고속 질주하는 자동차 소음들이 가로수 잎사귀가 떨어져서 인지 더 크게 들린다. 우측에는 비닐하우스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농번기에 사용하던 농기구와 폐기물들이 방치되어 어수선하다. 전에 지루하게 느끼었던 농로길이 계속 이어진다.

                             < 13:07, 토당동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

                          < 13:09, 전에 보지 못했던 아치형 굴다리 >

                         < 13:16, 행주동 이정표 지나 굴다리 통과 >

   토당동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자, 전에 보지 못한 아치형 굴다리가 있다. 서울과 일산 간 강변 북로로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듯 보인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서 낯설기도 하지만 길들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동행하는 능곡에 사신다는 길벗과 함께 둘레길 걷는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보니, 전에 지루했던 논 밭길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서로 해파랑길을 걸었던 이야기들이 주 대화의 내용이다. 행주동 이정표 앞에서 다시 굴다리를 통과하며 길을 걷는다.

                               < 13:17, 대장2교를 넘어 >

                              < 13:18, 새로운 농로 따라 >

                   < 13:23, 원능 친환경사업소 정문 왼쪽으로 >

   2년 전에 걸었던 길이 좌측으로 바뀐 듯, 대장2교를 건너고 경지 정리가 된 농로 따라 간다. 넓은 부지에 지어진 원능 친환경사업소 정문 앞에서 좌측으로 걷는다. 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세게 내리어, 우산만 쓰고 가기에는 감당이 안 될 정도이다. 큰 차도가 나오면 그곳에서 남은 거리를 포기하고, 입구에서 귀가한 아내처럼 지난번 걸었던 것으로 갈음할까 생각도 한다. 함께하는 일행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루하지 않게 가고 있는데 중단하고 싶지도 않다.

                              < 13:24, 도담교 전에서 우측으로 >

                               < 13:25, 하천 따라 계속 앞으로 >

                    < 13:34, 섬말 다리를 건너(일산 신도시 건물들이) >

   도담교 전에서 우측으로 하천을 옆에 두고 계속 직진하여 간다. 일행을 잘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가서 인지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코스를 변경하면서 거리도 단축시킨 듯싶다. 예상보다 일찍 섬말교가 나오면서 일산신도시의 고층 빌딩들이 가까이 다가선다. 일산과 능곡사이를 오가는 넓은 차도인 장항로가 나오면서 버스정류장(13:39)이 있다. 정류장에서 비를 피하면서 배낭 속에 있는 우비를 꺼내어 입고는 코스의 종점인 선인장 전시관까지 가기로 결정을 한다.

                        < 13:45, 장항로 차도 좌측 이면도로로 >

                           < 13:51, 일산 신도시 도심권 진입 >

                < 13:57, 고양우편집중국으로 가는 멋진 예술적인 육교가 >

   2년 전에는 차도 옆 인도로 걸었는데, 이제는 차도 아래에 있는 이면도로로 걷게 한다. 질주하는 많은 차량에서 나오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조금은 멀어져서 다행이다. 길가에 고양우편집중국으로 가는 멋진 예술적인 육교가 오늘도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단순한 육교 기능만이 아닌 전망대 역할도 하는 것 같은데 정확한 용도를 모르겠다. 아침 일찍 하고 행주산성으로 오다보니, 점심시간도 많이 지나 시장기를 느낀다. 비가 내려 마땅하게 앉아 식사할 장소가 없다.

                     < 14:01, 차도 옆 소공원(종점:3.1km) 숲속 길로 >

                                  < 14:03, 소공원 내 쉼터 >

                      < 14:10, 차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소공원 오솔길 >

   이면도로에서 다시 차도 옆에 길게 조성된 소공원이 나오니 가는 길이 변경된다. 아직 갈 길은 3.1km나 남았고, 식사를 못하니 체력도 많이 떨어진다. 전에도 식사장소를 못 찼다가 소공원 양지 바른 곳에서 아내와 식사를 했는데, 오늘은 쉼터가 새로 지어져 있어 일행께 식사하고 가자고 한다. 일행은 조금만 더 가면 호수공원 입구에 쉼터가 있으니 그곳에 가서 하자고 한다. 길게 이어지는 소공원 오솔길에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가는 가을을 안타까워하는 듯하다.

                    < 14:15~15:00, 호수공원 입구 정자에서 점심식사 >

                            < 15:01, 이정표 따라 선인장전시관으로 >

                               < 15:07, 호수공원 안내도와 이정표 >

   호수공원 들머리 쉼터에서 비를 피해 식사를 하는데, 비가 내리고 있으니 더 운치가 있는 분위기이다. 각자 싸온 행동식 등을 꺼내 놓고 식사하다가, 끝날 무렵에 가족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헤어진다. 언제 다시 만날지는 모르지만, 유익한 대화를 많이 나눈 길벗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혼자 남은 식사를 끝내고는 호수 공원 안으로 진입한다. 평소 같으면 많은 시민들이 나와 거닐 텐데, 비바람이 부는 쓸쓸한 산책로에는 낙엽만 휘날려 떨어진다.

                                 < 15:08, 호수교 아래를 지나 >

                                   < 15:10, 비가 내리는 호수 >

                             < 15:12, 단풍이 든 메타세쿼이아 길 >

호수교 밑을 지나 비 내리는 호수를 바라보니, 시야도 확보가 안 되고 어딘지 쓸쓸한 분위기이다. 이번 코스의 시작도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었는데, 종점 전 숲길도 마찬가지로 같은 수목이다.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와 함께 살아있는 화석나무로 유명하며, 빨리 자라고 생육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풍치수나 가로수로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나무가 내뿜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 음이온 등이 많이 나와 스트레스해소, 피로에 지친 심신의 활력을 되찾는다고 한다.

                     < 15:24, 코스의 종점임을 알리는 안내판들 >

                        < 15:25, 코스의 종점 선인장 전시관 입구 >

                               < 15:26, 선인장 전시관 내부 >

   종착지인 고양 선인장전시관은 일산 호수 공원 내에 있으며, 고양시 농업시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300여 평의 유리온실과 150여 평의 육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약 200여 종의 세계 희귀 선인장을 한 곳에 식재, 전시한 흥미로운 체험 전시관으로 세계지도와 배의 모형을 통해 세계로 진출하는 고양 선인장을 형상화시키기도 했다. 오후 3시 이후에 내린다던 비가 정오가 지나서부터 내려 중간에 포기하려 했으나, 좋은 일행을 만나 완주하게 되어 기쁘다.

                            < 17:02, 뒤풀이 장소 풍천장어집 메뉴 >

                           < 17:15, 장어를 셀프로 불판에 올리고 >

                        < 17:37, 장어와 소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고 >

   코스를 마치고 노래하는 분수대를 거쳐 3호선 주엽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 한다. 오후 일정을 마친 아내와 함께 가까운 곳에 있는 셀프 풍천장어 집에 가서 뒤풀이를 한다. 행주산성 5코스와 평화누리길 6코스를 우중에 하느라 체력 소모가 많았는데 민물장어로 보충한다. 언제 먹더라도 장어와 소주는 궁합이 잘 맞아 취하게 된다. 고양누리길 전체 14코스 중에서 하루에 2개 코스씩 3일 동안 걸었더니, 절반에 가까운 6개 코스를 마치게 되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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