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년 4월 19일 (日)
2) 트레킹코스: 분오리돈대→동막해변→송곶돈대→흥왕낚시터→미루선착장(돈대) →제방
→갯벌센터( 2부:→북일곶돈대→일몰조망지→장화리낙조마을 →일만보길
→성공회내리성당→화도공용버스터미널)
3) 트레킹시간: 11:50~14:20(2시간30분)+( 2부: 3시간25분=5시간55분) 거리: 23.5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중(中)
5) 날 씨 : 흐린 후 오후부터 비
6) 트레킹 후기
강화나들길 트레킹도 막바지에 접어들어, 이제 3개 코스(17, 19, 20)만 남아 아쉽기도 하다. 3개 코스의 시작과 종점의 대중교통 접근이 쉽지 않아, 수시로 좋은 정보를 검색하고 있었다. 지난번 8코스 때 종점이었던 분오리돈대가 마지막 20코스의 시점이 되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 당시 동막해변까지 내려 와 버스를 기다려도 오지 않아, 초지대교까지 택시를 타고 갔던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딸이 전일 찾아와 바람 쐬러 교외로 가고 싶다하여, 강화도를 제안하니 수락한다.
< 20코스 갯벌보러가는길 개념도 및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포토 존의 종전 20코스 개념도(8코스와 중복부분 제외,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50, 20코스 시점 분오리돈대 입구에서 >
사전 검색으로 강화터미널에서 3번 온수리행 버스(⋅⋅8:30,10:10⋅⋅)나 돌아가는 4번 화도터미널행 버스(⋅⋅7:45, 9:25⋅⋅)를 타려고 했는데 편하게 되었다. 코스도 20코스는 8코스와 중복되어, 다녀온 구간을 제외하고 포톤 존에서 보았던 안내(종전 코스인 듯)코스 따라 가기로 한다. 집에서 늦게(10:00)출발하여 빨리 갔는데, 초지대교에서 발열체크로 30여분 정체한다. 갯벌을 보며 평지 제방만 간다고 아내는 간단한 복장으로 출발하고 딸은 루지를 타러 리조트로 간다.
< 11:51, 분오리돈대 입구에서 본 동막해변 >
< 11:58, 흐리고 바람 불어 해수욕장에는 적은 관광객 >
< 12:05, 해변 주변에는 텐트와 유흥점과 음식점 >
2시간30분후에 갯벌센터에서 만나 오후 일정을 함께 보내기로 하고 헤어진다. 풍광이 가장 빼어나다는 분오리돈대는 8코스(3.21)때 올라가 두루 돌아보았기에 생략하고 바로 출발한다. 동막해변은 밀물 때 해수욕을 즐기고, 지금과 같이 썰물 때는 갯벌에 사는 여러 가지 생물들을 볼 수가 있는 강화도 본섬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지난번 보다는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춥기 때문에 백사장에는 관광객들이 없으나 송림에는 야영을 하는 텐트들이 많다.
< 12:06, 해변에 강화나들길 마스코트 인삼 >
< 12:09, 어느새 종점까지 8.9km 남았다고 >
< 12:11, 돌출된 부분은 썰물이라 해안가로 유도 >
아직 확진 자가 한명도 없는 강화도는 코로나 청정지역임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유흥점과 음식점들은 문을 활짝 열고 손님들을 부른다. 나들길을 걷다보면 늘 반갑게 맞아주는 마스코트 인삼은 오늘도 해변에서 반긴다. 어느새 종점까지 8.9km 남았다는 반가운 이정표도 한몫 거든다. 종전 코스의 거리 안내표시를 보면 분오리돈대→6.9km←미루돈대→4.5km←갯벌센터로 되어 있다. 돌출된 육지 부분은 썰물이라 직접 해안으로 가면서 갯벌 체험도 함께 하도록 유도한다.
< 12:12, 코너를 돌며 동막해변과 분오리돈대를 뒤돌아보고 >
< 12:14, 주택 및 상가 아래 해변으로 >
< 12:16, 끝없이 펼쳐진 강화 갯벌 >
코너를 돌면 동막해변과 분오리돈대가 보이지 않으니, 아쉬움이 남아 뒤돌아본다. 날씨만 좋았다면 동막해변을 거닐어 보고도 싶었는데 그냥 가기 때문이다. 어제 18코스에 이어 오늘 20코스를 걸어 피곤하기는 하지만, 거리가 짧고 갯벌 옆 평지만 감으로 부담은 없다. 강화도의 남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보니, 해변 위로는 음식점과 주택들 그리고 펜션들이 많다. 물이 빠진 갯벌은 끝이 보이지 않아, 멀리 보이는 곳이 수평선인지 지평선인지 구분 안 될 정도다.
< 12:17, 너덜 바위 해변 길 >
< 12:20, 짧은 백사장 해변도 >
< 12:24, 제방위로 올라와 펜션 옆으로 >
해안 길은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너덜 길을 가다가, 모래가 있는 백사장도 짧게 이어지더니 제방위로 올라간다. 편안한 제방 길 따라 갯벌센터까지 가는 강화도 갯벌은 남단 길상면과 화도면 연안에 걸쳐 있는 갯벌이 주지역이라 할 수 있다. 강화도 갯벌은 347.4㎢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으로, 우리나라 서남해안 개펄의 11.4%를 차지한다. 최근 들어 갯벌의 경제적, 생태적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새로운 인식 전환이 이루어졌고, 개발보다는 보존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커진다.
< 12:34, 갯고랑은 돌아서 가고 >
< 12:41, 송곶돈대 오르는 계단 >
< 12:43, 송곶돈대(松串墩臺)는 훼손된 상태 >
중간에 수로 역할을 하는 갯고랑이 깊숙이 들어와 있으면, 돌아가면서 갯벌 생물들의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첫 번째 맞이하는 송곶돈대(松串墩臺)는 높아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하는데, 계단을 밟고 오르게 하였다. 해발 10m의 비교적 낮은 구릉에 위치한 돈대로, 서쪽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은 매우 좋은 위치이다. 서편의 최하단의 기단부를 제외하고는 석재가 모두 유실되고 훼손되어 보존상태가 좋지 않다. 직접 제방으로 내려가지 않고 마을로 간다.
< 12:45, 마을 전체가 펜션들로 상호도 재미있게 >
< 12:47, 흥왕어촌계의 어장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판 >
< 12:47, 마을어장 갯벌에는 나이트 시설도 >
펜션 마을의 골목을 지나가는데, 재미있게 상호를 지은 간판들이 미소 짓게 한다. 흥왕어촌계에서 관리하는 마을어장으로 외부인은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세워졌다. 길게 뻗은 제방 따라 나이트 시설까지 해놓아, 물때에 맞춰 야간에 작업을 하는 듯하다. 강화도 갯벌은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 동부해안과 북해 연안, 아마존 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의 5대 갯벌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이곳은 인천 연안에서 자연 그대로 남아 있는 유일한 갯벌이라고 하니 자랑스럽다.
< 12:48, 우측에는 마니산(摩尼山) 이 따라 오고 >
< 12:51, 긴 갯벌과 제방(군 시설 통제 마을 아래로 잠시 우회) >
< 13:11, 우측은 흥왕낚시터(저수지) >
우측으로 보이는 마니산(摩尼山, 472m)은 강화도의 주(主)산으로 매년 전국체육대회의 성화가 채화되는 참성단(塹星壇)이 있어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화도터미널과 정수산 등산로 입구에서 몇 차례 올랐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길게 뻗은 갯벌과 제방은 지루할 정도로 길다. 마을이 있는 중간 정도에 군사시설 보호구역이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는 팻말과 함께 통제하고 있어 마을 쪽으로 내려와 우회한다. 저수지 입구를 지나서 다시 제방으로 올라가 걸어야 한다.
< 13:13, 제대로 좌대도 갖춘 유료낚시터 >
< 13:13, 갯벌 포토 존을 지나서 >
< 13:21, 한가한 미루선착장(종점까지: 4.1km) >
넓은 저수지 초입에 외롭게 혼자 낚시를 하는 노인이 있어 물고기가 잘 잡히느냐? 고 하면서 몇 마디 말을 건넸더니, 하루에 20,000원을 받는 유료낚시터라고 한다. 저수지가 끝나는 곳에는 제대로 좌대도 갖춘 낚시터로 많은 조사들이 낚시를 즐긴다. 갯벌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 존을 지나니, 작은 어선 몇 척이 밀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한가한 미루선착장이다. 해변으로 가는 입구에 밀물과 썰물에 맞춰 가라는 경고와 함께 밀물이 들어오고 있다.
< 13:22, 마니산 배경으로 나들길 마스코트 인삼과 함께 >
< 13:23, 미루돈대 아래를 아슬하게 해변으로 통과 >
< 13:30, 해변을 통과, 미루돈대 오르는 입구 폐쇄 >
마니산을 배경으로 강화나들길 마스코트 인삼과 함께 인증 샷을 한 장 남기고는 급히 해변으로 진입한다. 처음 오는 길이다 보니 해변 통과 거리를 몰라,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진입한다. 물은 차츰 밀려오고, 생각보다 해변은 길어 발걸음을 재촉한다. 돌아 와보니 미루돈대로 올라가는 계단을 폐쇄하였다. 갈 길은 바다와 저수지사이 제방만 있으니,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난감하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우회하여 돈대를 올랐어야 했다.
< 13:30, 바다와 저수지 사이 제방으로 >
< 13:42, 멀리 지난번 8코스 때 왔던 마을이 보이고 >
< 13:48, 아쉬워 뒤돌아 본 미루돈대(중앙의 작은 동산) >
지금까지 코스 중에 있던 돈대는 전부 올랐는데, 사전 정보를 몰라 아쉽게 되었다. 미루돈대(彌樓墩臺, 일명 미곶돈대, 미루지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에 강화유수 윤이제가 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축조한 여러 돈대 중에 하나이다. 성벽은 직사각형으로 다듬은 돌로 높이 2.16m, 둘레 128m 크기로 둥글게 축조하였다. 출입구에는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이 있다. 바다와 저수지 사이 제방으로 종점을 향해 간다. 멀리 지난번 8코스 때 왔던 마을과 갯벌센터가 보인다.
< 13:53, 지난번 8코스 걸었던 길이 앞에(종점까지: 2.5km) >
< 14:02, 8코스와 20코스의 분기점(지난번 농로 따라 가 능선을 넘어) >
< 14:04, 중복되는 구간을 다시 걸어 >
지금 걷고 있는 20코스가 종전에는 7코스였는지 7-A, 7-B 이정표가 있고, 8코와 중복하여 왜 걸었던 길을 다시 가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강화나들길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한번 걸었던 사람은 궁금해 질문하고 또 다시 걷지는 않고 있다. 관계자의 답변도 이정표와 안내판 등만 교체한다고만 하지 중복구간에 대한 설명은 없다. 이번 20코스와 지난번 8코스로 걸어 왔던 분기점이 되는 삼거리를 지난다. 커피를 마시며 사진을 찍었던 포토 존(14:07)도 지난다.
< 14:15, 지난번에 뒤쪽에 있어 보지 못했던 갯벌체험 차량 >
< 14:20, 8코스 때 오르지 않았던 갯벌센터 계단 >
< 14:24, 강화갯벌센터는 코로나19로 휴관 중 >
강화갯벌센터에서 주관하는 갯벌체험 차량이 이용가능한 시기만 도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번에 갯벌체험 장소가 어떻게 산 위 계단으로 오르느냐고 의아해 했던 삼거리 지점에 도착했다. 20코스는 계속하여 지난번에 왔던 길로 화도버스터미널까지 간다. 분오리돈대에서 이곳까지 온 시간은 2시간30분(11:50~14:20)에다, 지난번 8코스 화도버스터미널에서 이곳까지 온 시간은 식사와 휴식 30분포함 3시간25분(9:40~13:05)소요되어 전체시간은 5시간55분이다.
< 14:24, 강화갯벌센터 앞 저어새 조형물 >
< 14:30, 종전 20코스 종점 갯벌센터 주차장에서 >
< 중복(갯벌센터→화도버스터미널)코스는 승용차로 와 스탬프 >
지난번 궁금함과 종점인 갯벌센터를 가려고 계단을 오른다. 마니산 남쪽, 석모도, 주문도, 불음도 등의 서 남쪽에는 썰물 때는 직선거리로 약 10km에 달하는 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갯벌센터는 내부 전시물 관람 외에도 주변 갯벌을 포함해 철새 탐조대 등을 체험하는 장소이다. 갯벌센터는 코로나19로 휴관 중이어, 바로 주차장으로 가서 딸을 만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화도버스터미널로 가서 종점 스탬프를 찍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한다.
< 16:28, 행주산성 아래 철판구이 신관(2관)에서 뒤풀이 >
< 16:31, 식당 내부의 대형 철판과 메뉴 >
< 16:44, 제육 등을 야채와 볶아 삽으로 전달 >
갑작스런 비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여 안타깝지만, 각자 1차 목표는 달성해 흐뭇하다. 딸은 루지를 여러 차례 타면서 일상의 탈출로 기분전환 하였고, 아내와는 교통이 안 좋은 코스를 편하게 마치었다. 고양누리길을 다니며 가끔 이용했던 맛집 철판구이집을 찾았더니, 옆에 주차장까지 갖춘 신관(2관)을 이달 초에 오픈하여 깨끗하고 좋다. 삼겹살 2인분과 목살 2인분을 주문(1인분: 15,000원)하니, 야채와 콩나물, 마늘 등을 넣어 볶아 삽으로 전달해 준다. 식사로 국수(5,000원)와 볶음밥(2,000원)을 시켜 맛을 보게 한다. 여행을 겸한 트레킹을 즐겁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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