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430(, 석가탄신일)

2) 트레킹코스: 오상리고인돌심도학사성광수도원적석사낙조대낙조봉

                  고천리고인돌고려산정상갈림길삼거리고인돌잠골고인돌

                  →삼거1리마을→강화역사박물관강화지석묘

3) 트레킹시간: 10:30~15:00(68분 알바,점심,휴식포함, 4시간30),                     거리: 12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씨   : 흐    림

6) 트레킹 후기

   지난 주말에 나들길 19코스를 마치자, 고려산 등산로(진달래축제)가 폐쇄된 나들길 17코스만 남았다. 이젠 꽃이 낙화되어 통제가 풀릴 것 같아, 강화군청 문화관광과에 전화하니, 이번 주 월요일(4/27)부터 등산로를 개방했다고 한다. 석탄절(釋誕節) 휴일을 맞아 갈 수 있어 다행이며, 20개 전 코스를 4월말까지 모두 마칠 수 있게 되어 기쁘다.코로나19가 시작되는 1월 중순에 시작하여, 4월말(110여일 만)에 국내확진자 발생도0이었다 하니, 코로나가 거의 종식되어 가면서 강화나들길 트레킹도 끝난다.

                       < 17코스 개념도 및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0:13, 62번 버스를 타고 내린 오상리고인돌 정류장 >

                                < 10:30, 오상리고인돌 주차장에 있는 도장함 >

   지난번 대중교통이 안 좋은 19코스 종점에서 시작하였더니, 버스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편리해서 이번 17코스도 역으로 간다. 인터넷 Kakao map을 통해 강화터미널에서 오상리고인돌 가는 대중교통편을 검색한다. 62번 버스(⋅⋅7:45,9:45,11:45⋅⋅)25분 소요되고, 돌아가는 30번 버스(⋅⋅8:50,9:55,10:55⋅⋅)58분이나 걸린다. 서울에서 버스시간(9:45)에 맞춰 올림픽공원역 9호선 급행(6:59)염창역 3000번 탑승(7:57)강화버스터미널 도착(9:18)62번 군내버스(9:45)오상리고인돌에서 하차한다.

                         < 10:33, 주차장 언덕 위에 있는 오상리 고인돌군 >

                         < 10:36~10:47, 알바 한 고려사 입구(올랐다가 회귀) >

                                < 10:50, 심도학사(尋道學舍) 입구 >

   정류장 입간판의 39A, 49번은 시간대가 맞지 않는 버스이고, 고인돌 안내 표시(600m 우측 전방)를 보고 포장도로 따라 주차장까지 간다. 주차장에 있는 도장함에서 인증 샷과 스탬프를 찍고, 언덕위에 있는 고인돌로 오른다. 지난 5코스(2.15, 고비고개길)때 경유했던 곳으로 반갑다. 청동기 무덤으로 12기의 고인돌군으로 묘실 구조는「ㅍ」자 형이고, 크기는 다양하다. 고갯길 넘으니 고려사 입구에 리본이 있어, 5코스 갈림길로 생각하고 오르다 개념도를 보니, 점선으로 표시되어 알바를 한다.

                                  < 10:53, 성광수도원(성광감리교회 기도장소) >

                                < 11:00, 적석사 오르는 갈림길(5코스와도 헤어짐) >

                                   < 11:10, 지그재그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 >

   고려사 사찰 앞으로도 오를 수가 있는데, 적석사를 경유하지 않고 바로 낙조봉으로 직행한다. 정 코스로 가기위해 고려사 입구로 회귀하니, 11분 알바를 하였다. 입구를 지나는 심도학사는 도서실, 8개의 숙소, 세미나실, 강당 등이 있는 종교관련 공부와 명상을 하는 집이다. 1997년 성광감리교회가 설립한 수도자적 심정으로 기도할 수 있는 성광수도원 옆으로 지난다. 5코스와 같이 걸었던 길과 헤어져, 적사사 입구 가파른 차도로 오른다. 심한 지그재그 경사로 운전하기도 힘들 정도다.

                                < 11:24, 적석사 입구(낙조대 가는길←, 표시만) >

                      < 11:26, 고인돌 안내표시와 노란 리본이, 11:30~11:42 알바하고 회귀) >

                                < 11:28, 석가탄신일에 적석사 대웅전 앞에서 >

   11년 전(2009.4.14.) 진달래축제 행사 때 고려산 정상을 가느라 이곳까지 밀려와 승용차로 힘겹게 올랐던 기억이 난다. 경내에 주차하고 고려산 정상까지 지인들과 왕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적석사 입구에는 석틴절을 맞이하여 많은 차량들로 이정표가 보이지 않고, 절에서 만든 안내판낙조대 가는길←」만 보인다. 우측으로 오르는데 고인돌 이정표와 리본이 있다. 대웅전을 들렸다가 내려와 오르는데, 숲속에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낙조봉을 우회하여 능선으로 가는 길로 뒤돌아 온다.

                    < 11:46, 차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이정표(시점까지:8.1km) >

                         < 11:48, 좌측은 낭떠러지, 가파른 계단을 올라 >

                          < 11:55, 낙조대에서 일몰대신 조망(내가저수지) >

   정해진 코스로 가려고 낙조대 안내판으로 오니, 차에 가려졌던 나들길 이정표가 있다. 계단을 오르니 우측으로 대웅전과 연결이 되는데, 이정표를 보지 못해 두 번째 알바를 하였다. 낙조대까지 오르는 계단의 경사가 급하고, 좌측은 낭떠러지라 난간이라도 해놓으면 좋으련만 위험하기도 하다. 넓게 데크로 조성한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강화 8경중 하나로 가장 화려하고, 한겨울일수록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드는 일몰 경관도 더욱 수려하다. 내가저수지 조망 인증 샷으로 대신한다.

                      < 11:57, 올라야 할 낙조봉과 해수관음보살상(보타전) >

                     < 12:09, 고려산 정상과 고비고개 그리고 우측 혈구산 >

                        < 12:11, 낙조봉 정상에서 나들길 이정표와 함께 >

   적석사는 고구려 장수왕때인 416년 천축조사가 창건하였다. 오련지(五蓮池)에서 날린 연꽃잎이 이곳에 떨어져 세웠는데, 붉은 적()이 산에 불이 난다해서 적련사(赤蓮寺)에서 적석사(積石寺)로 바뀌었다. 해수관음보살상 옆으로 하여 낙조봉에 오른다. 모처럼 바위들이 많은 가파른 경사를 오르자니 숨이 차오른다. 낙조봉에서 바라보니, 건너편에 고려산(436m)정상이 보이고, 우측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혈구산(466m)도 고개를 내민다. 버스타고 넘어 왔던 고비고개와 마을도 중간에 보인다.

                     < 12:17, 적석사에서 직접 오는 삼거리(200m, 고려산:2.4km) >

                               < 12:19, 로프 난간이 급경사 내리막 >

                         < 12:24 ~ 13:09, 능선 길옆에서 점심과 휴식을 >

   낙조봉에서도 조망을 즐기고, 고려산을 향해 능선을 내려간다. 능선 삼거리 이정표 앞에서 나물 캐던 아낙네들이 휴식을 취고 있다. 적석사에서 고인돌표시와 노란 리본만 보고 올라서 알바를 했던 우회 길과 만나는 삼거리이다. 이정표는 적석사 0.2km, 고려산 2.4km, 지나온 낙조봉 0.5km를 표시한다. 능선 옆 공터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과 휴식을 한다. 10여년 이상 오래 사용한 오스프레이(Osprey)배낭과 산사춘 자리를 이번 강화나들길 종료와 함께 폐기하려고 이별 사진을 찍으니 아쉽다.

                                 < 13:17, 식사 후 내리막 능선 편안한 길로 >

                     < 13:30, 갈림길 이정표와 하점저수지 수변산책로 안내도 >

                                   < 13:35, 고천리(古川里) 고인돌군 >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천리 고인돌(84,83,88호 등)이 보이기 시작(13:20)한다. 갈림길 이정표는 좌측에 하점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를 도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으니 다녀가라는 안내판이 함께 세워져 있다. 다시 많은 고인돌들이 보이면서 안내판 설명에는, 고천리 고인돌은 고려산 서쪽 능선에 18기가 있는데 세 곳으로 나눠져 있다.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한 고인돌들은 대부분 무너져 원형이 훼손된 상태이다. 주변 암석을 보면 고인돌을 만들기 위해 돌을 떼어낸 흔적이 남아 있다.

                        < 13:41, 고려산 정상()과 나들길 17코스()의 갈림길 >

                     < 13:41, 등산로 이정표(좌측: 나들길17코스, 우측 직진: 고려산정상) >

                        < 13:42, 나들길 하산 왼쪽 계곡은 온통 조팝나무 꽃들이 >

   고려산 정상에서 오는 등산객과 마주치면, 진달래꽃 상태가 궁금해 물어보면 모두 지고 철쭉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입산 통제를 푼 사연을 알만하다. 11년 전 지인들과 진달래축제를 보려고 적석사에 차를 두고, 정상까지 거뜬히 능선을 왕복했었다. 이제는 몸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편도만 가는데도 힘이 들고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정상(0.8km 거리) 아래 갈림길을 만나 하산하는 왼쪽 계곡에는 온통 조팝나무 흰 꽃들이 쌀을 뿌려 놓은 듯하다.

                                            < 13:45, 소나무 숲을 내려와 >

                                           < 14:00, 삼거리(三巨里) 고인돌 >

                                        < 14:08, 마을이 보이면서 포장도로가 >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에는 침엽수 낙엽이 많이 쌓여 폭신해서 발걸음이 가볍다. 하나 둘 고인돌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모두 9(47,48,49호 등)가 고려산 북쪽 능선(하점면 진촌마을)에 있는 삼거리 고인돌 군이다. 어떤 고인돌은 덮개돌 위에 작은 구멍이 여러 개 패여 있는데 이런 모양을 남한에서는 성혈(性穴)이라고 하고 북한에서는 별자리와 연관 짓고 있다. 걷기 편한 임도가 콘크리트 포장길로 바뀌는 곳에서는 마을이 보여 다 왔다 생각했는데 이정표(14:05)4.3km 남았다고 한다.

                                     < 14:16, 봄꽃들이 화사하게 핀 마을 풍경 >

                                    < 14:18, 겹 벚꽃이 만발한 나무 그늘아래 >

                             < 14:23, 삼거리서 우측 방향(이정표 남은거리:2.9km) >

   개념도에 샘 골로 표시된 마을은 집집마다 화사하게 핀 봄꽃들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다. 마을 정자 옆에 겹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감탄하며 지나가는데, 꽃나무 아래에서 일하다 새참을 먹던 노부부가 참외 한 조각을 먹고 가라고 권한다. 갈증이 나던 차였는데, 건네준 정까지 더해져 참외 맛이 최고다. 어디서부터 왔느냐고 물어 오상리고인돌이라 했더니, 그 동네서 살고 있으며 농사일하러 왔다고 한다. 차를 그곳에 두었으면 일이 끝났으니 태웠다 주겠다고 하는 훈훈한 인심이다.

                              < 14:23, 삼광교회와 삼거1리 복지회관을 지나 >

                            < 14:31, 차도로 나와 소동사직 정류장까지 걷기 >

                                < 14:36, 차도 옆 부근리(富近里)점골 고인돌 >

   남은 거리 2.9km 지점 삼거리에서 우측마을로 진입하니, 삼광교회와 삼거1리 복지회관이 있다. 마을 언덕을 넘으니, 차도와 만나서 1개 정류장(소동사직)을 차도 따라 걷는다. 우리나라 고인돌은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놓는 탁자식과 땅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으로 구분된다. 차도 옆에 있는 점골 고인돌은 탁자식으로 덮개돌은 길이 4.28m, 너비 3.7m 이고, 전체 높이는 1.85m이다.

                           < 14:46, 사직(해나루)정류장 지나 좌측 마을길 진입 >

                                  < 14:47, 마을길 우측에는 유채꽃이 활짝 >

                                       < 14:51, 잠깐 뒷동산을 넘어 >

   위험한 차도 따라 버스 한 정류장(15분정도 소요)을 가니, 이정표는 왼쪽 마을길로 유도한다. 차도가 고개를 오르고 있어 그리 가지 않기를 바랐는데 마을 뒷동산을 넘는다. 코로나 때문에 갈아엎어 보기 힘들었던 유채꽃 밭이 진입로에 있다. 뒷동산을 잠깐 넘으니, 역사박물관 건물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이번 코스는 역으로 걸으면서 오상리, 고천리, 삼거리, 점골을 보고 이제 종착지의 지석묘만 남았다.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고인돌을 보기에 고인돌탐방길이란 명칭을 붙인 듯하다.

                     < 14:56, 자동차 전용 순환도로 건너고 일반차도를 또 건너 >

                                          < 14:58, 강화역사박물관 >

                              < 15:00, 17코스 시점 도장함에서 인증 샷 >

   강화도를 순환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너고, 일반차도를 또 건너야 역사박물관이다. 지난번 고려산 등산로 폐쇄로 박물관 출입을 통제했었다. 이제는 통제가 풀려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 봄나들이를 즐긴다. 종착지인 17코스 시점 도장함에서 완주 인증 샷과 전체 20코스의 대미를 장식한다. 잔디광장의 지석묘는 남한에 있는 탁자식 고인돌 중에서 가장 크고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가 6.5m, 너비가 5.2m이며, 전체 높이는 2.6m, 무게는 50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 15:15, 박물관 잔디광장, 부근리(富近里) 지석묘(支石墓) >

                                  < 20일 , 아내와 함께 받은 도보여행 인증서 >

           < 각각 받은 완주 기념품: 강화쌀 3kg, 뺏지, 스카프, 관광사진첩, 휴대용방석  >

   우리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을 잘 보존, 관리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코로나19와 함께 강화나들길을 시작하여, 종식되어 가는 시점에 함께 마무리하여 기쁘다.  버스가 많은 역사박물관 정류장에서 강화터미널구래역(경전철)→김포공항에서 9호선 급행으로 귀가한다.  집 인근의 중화요리 맛집 하오찬에서 뒤풀이하며 강화나들길 완주를 자축한다.  다음날 도장 찍은 도보여권을 정리해, 주관하는 강화군청 문화관광과로 완주인증서 신청을 우편으로 한다. 20일 후에 인증서와 기념품이 각각 도착한다. 코스 관리를 잘 해주시어, 어려움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완주토록 한 주관기관인 강화군청에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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