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년  4월  25()

2) 트레킹코스: 상주마을버스종점우측해변해변임도숲길→소류지→새넘어재

                   상주산등산로입구펜션버스종점회귀제방길쉼터(화장실)

                   갯벌,평야지대석모나루동촌(동녘개)시점

3) 트레킹시간: 10:30~14:00(1시간 아점, 휴식포함, 3시간30),                        거리: 10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씨   : 흐림(미세먼지와 강풍)

6) 트레킹 후기

   지난주 다녀 온 20코스 분오리돈대가 대중교통 사각지대인줄 알았는데, 오늘 19코스를 가려고 교통편을 검색하니 더 나쁘다. 19코스의 시점(동촌)보다는 종점(상주산)이 더 어려워, 시간 맞춰 종점으로 가서 역()으로 걷는다. 강화터미널에서는 하루 1회 가는 35A(15:00), 35B(8:50), 39A(6:30)가 있고, 석모도만 순환하고 외포항까지 오는 마을버스(906-1, 906-2)2번 있다는데 시간을 파악 할 수 없다. 35B 버스 타려고 아침 식사도 못하고, 9호선 급행 첫차 다음(6:10)지하철을 탄다.

                        < 19코스 개념도 및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2020.3.9.개정, 강화군 군내버스 시간표(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50, 보문사행 35B 소형버스 탑승(보문사 9:42도착 후, 쉬었다 10:00출발) >

   올림픽공원역 9호선 급행(6:10, 첫차는 5:57)염창역 3000번 버스 탑승(6:56)강화버스터미널 도착(8:18)한다. 오늘부터 강화 및 초지대교의 발열검사 통제가 해제되어 일찍 도착하여 시간여유가 많다. 35B(8:50)는 석모대교를 건너 좌측으로 순환하기에 지난번 석모도 바람길(11코스) 코스를 차창으로 복습시켜 준다. 골프장과 민머루 해변까지 들렸다, 보문사 주차장이 종점으로 18분 쉬었다 10시에 출발한다. 차라리 35A 39A를 타면 우측으로 순환하여 일찍 내릴 터인데 시간이 맞지 않다.

                            < 10:30, 상주산 아래 마을버스 종점 도장함에서 >

                            < 10:34, 도해촌 민박식당(우측 나들길 제방연결) >

                                  < 10:37, 갯벌과 잠시 같이 가다가 >

   보문사 출발한 버스는 석모도 순환도로 따라 가다, 간척사업으로 넓어진 평야로 진입한다. 좁은 마을도로에 이어서 농로 같은 외길에는 왜 작은 버스가 다녀야 되는 이유를 알려준다. 하리 마을을 지나 선착장까지 들렸다가 상리 마을로 간다. 상주산이 있는 상리 마을버스 종점에 내려준 버스는 바로 강화버스터미널을 향해 간다. 내리자마자 앞에 노란 종점 도장함을 보니, 여기 오려고 고민을 많이 했나 하는 생각에 대견하다. 도장과 인증 샷 찍고, 역으로 가야할까 망설이다 우측으로 간다.

                            < 10:38, 포장된 숲길 언덕을 올라(우측 해병대 표시석) >

                                    < 10:47, 포장도로는 끊기고 임도가 >

                                 < 10:49,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교동대교 >

   정방향인 우측으로 시작하여 상주산을 한 바퀴 순환하고 나서, 갯벌 제방 따라 시점인 동촌(동녘개)까지 간다. 예상치 않았던 도해촌 민박식당을 지나는데, 돌고 와서 우측(시점까지 4km)으로 가라는 이정표도 있다. 잠시 갯벌 옆으로 난 도로 따라 가더니, 언덕을 오르는 숲길이 나온다. 입구에는 해병대 군인들이 도로 공사에 도움을 주었는지,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표시석도 세워져 있다. 폐가로 보이는 건물 앞에서 포장도로는 끊기고, 비포장 숲속 임도가 갯벌과 함께 이어진다.

                                   < 10:51, 교동도의 화개산이 보이고 >

                         < 10:55, 리조트 같은 건물이 왼쪽에(종점까지 3.5km) >

                   < 10:58 ~ 11:58, 양지바른 잔디위에 자리를 펴고 아점과 휴식 >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가 있어 희미하게 보이는 교동대교가 앞에 있는 섬이 교동도임을 알려준다. 나들길 9코스와 10코스가 있는 교동도의 화개산과 수정산이 가깝게 보인다. 길에서 마주친 부부가 인사를 걸어와 이야기를 나누니, 김포에서 인적 드문 이곳으로 나물을 캐러 왔다고 하면서 고비와 엄나무 순을 보여준다. 고비를 보고 고사리이냐고 우문을 던지니, 한 단계 상급이란다. 인기척이 없는 리조트 건물 우측 양지 바른 곳에 자리를 펴고, 늦은 아점을 하면서 1시간 휴식하고 간다.

                                           < 12:00, 19코스 숲길 안내도 >

                                      < 12:09, 경사 급한 오르막도 오르고 >

                                       < 12:18, 계곡을 건너 계단을 오르고 >

   아침식사를 안하고 오다보니, 일찍 시장기를 느껴도 식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늦어졌다. 막걸리를 한잔 했더니, 지난번 제방에서의 낮잠이 꿀맛이었기에 다시 유혹하지만 뿌리친다. 식사 후에는 19코스 숲길 안내도의 코스 따라서산행을 하듯 로프 난간이 있는 급경사를 오르고, 계곡을 건너 계단도 오른다. 산 아래를 한 바퀴 돈다고 하여 평지인 줄 알았는데, 어렵게 오르락내리락 하니 힘겹기만 하. 봉우리가 두 개인 상주산은 264m로 높지 않지만, 주변은 넓게 분포되어 있다.

                        < 12:20, 숲속 오르락내리락 길은 계속(종점까지 2.3km) >

                                   < 12:22, 숲길은 끝나고 평지의 임도가 >

                               < 12:24, 산 아래 작은 소류지(종점까지 2km) >

   때로는 발길 아래 절벽 밑에서 철석거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면 산행이나 다를 바가 없다. 아직도 이정표는 남은 거리가 2.3km 라고 표시한다. 시작할 때의 식당 옆 이정표(시점까지 4km)를 감안하면, 상주산 아래 한 바퀴 도는 거리가 6km로 추정되어 전체 10km 중에서 절반이 넘는 듯하다. 20여분(숲길: 910m)이 지나면 숲길은 편안한 평지로 바뀌어 그대로 마을버스 종점까지 이어주기를 바란다. 작은 소류지에 있는 이정표는 2km를 표시하고, 여러 변화하는 풍경들이 지루할 틈새를 주지 않는다.

                     < 12:32, 우측으로 보이는 야영장인지 차량과 인파가(미끄럼놀이) >

                             < 12:34, 새넘어재(능선을 오르는 고갯길) >

                      < 12:39, 좌측에 상주산(上主山 264m, 정상까지:1.3km)등산 들머리 >

   앞을 가로막고 있는 능선이 있어, 어디로 가나 살펴보는데 우측에 야영장으로 보이는 곳에 많은 차량과 가족 나들이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미끄럼놀이를 하면서 여기저기 산재한 텐트 안에서 보내는듯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산 능선인 새넘어재를 을 넘어야 순환길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가파른 경사가 계속되니, 숨을 몰아쉬기를 여러번 반복하며 힘들다. 중간에 상주산 등산로 들머리가 나오면서, 정상까지는 1.3km라고 한다. 지금까지 걸은 것만 해도 충분한 등산효과가 있다고 판단하여 지나친다.

                        < 12:40, 상주산 들머리에서 잠시 쉬고 다시 오르고 >

                          < 12:42, 쌍봉인 정상을 바라보며 능선 내려가기 >

                                < 12:44, 평지인 평야지대 논이 보이고 >

   상주산은 옛 송가도(松家島)의 주산이라는 뜻으로, 고려 고종이 강화로 도읍을 옮기면서 이 산에서 자란 소나무를 가져다가 기둥과 지붕의 재료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송가도는 석모도 북쪽에 있었던 섬으로 지금의 강화군 삼산면 상리, 하리 지역이다. 조선 숙종 때 간척사업으로 석모도의 일부가 되었다. 등산로 들머리에서 쉬었다가 다시 고갯길을 오른다. 능선 마루에서 상주산 정상을 보니 쌍봉으로 이뤄진 바위산이다. 천천히 내려가며 보니, 송가평야의 논들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 12:50, 평지에는 예쁜 펜션들이 줄지어 >

                          < 12:52, 마을버스 종점에 있는 노란 도장함 회귀 >

                   < 12:54, 도해촌 민박식당에서 우측 제방으로(시점까지 4km) >

   순환코스에서 봄나물을 캐러 외지에서 온 부부들이나 아낙네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람이 발길이 안 닿는 곳이라 나물들이 많다고 했다. 마을버스 종점 전에 많은 펜션들이 있으니, 그렇게 오지도 아닌 듯싶다. 코로나 19 영향 때문인지 손님들은 많지 않아 인기척이 없다. 도장함까지 원점회귀 하는데, 소요시간은 아점과 휴식 1시간 제외하면 1시간22(10:30~12:52)소요되었다. 도해촌 민박식당 앞 이정표가 동촌까지 4km라고 하니, 순환코스보다 거리도 짧고 1시간이면 도착할 듯하다.

                     < 12:54, 제방이 시작되는 갯벌을 향해 쉼터와 포톤 존이 >

                             < 12:55, 제방 길은 잔디가 있어 폭신폭신 >

                          < 12:57, 멀리보이는 동촌(동녘개) 종착지를 향해 >

   이제 남은 거리는 바다와 송가평야 사이로 난 평탄한 제방 따라 가는 길만 남았다. 차를 타고 오면서 썼던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써야할 정도로 미세먼지 상태가 나빠 시야가 좋지 않다. 날씨만 좋으면 조망이 좋아 즐거운 트레킹이 될 터인데 아쉽기만 하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강화도의 제방은 며칠 전(415) 쑥을 캐며 오수까지 즐겼던 16코스인데 잘 보이지가 않는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일까 제방을 걷는 강화나들길 걷는 산우들은 찾기 힘들고, 가끔 쑥을 캐는 아낙네들이 더 많다.

                             < 12:59, 바다가 갯벌 따라 제방도 굽어져 >

                       < 13:00, 정상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에 뒤돌아 본 상주산 >

                         < 13:00, 삼산면과 상주산의 유래 안내 설명문 >

   제방은 일직선으로만 가지 않고, 갯벌의 굴곡 따라 함께 돌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와 같이 부드럽다. 상주산 들머리에서는 순환코스가 힘들어 지나쳤는데, 뒤돌아보니 조망이 뛰어날 것 같은 산의 모습에 아쉬워진다. 산이 높지 않고 완만할 것 같아 기회가 되면 오르고 싶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고려 말까지는 교동과 상주산이 육지로 이어져 있었다. 조선시대 중기에 상주산의 북쪽이 바다가 되었고, 숙종 32년에 동쪽 제방 6.5km와 서쪽 제방 4.5km로 구분된 상주 둑을 완성하였다,

                          < 13:00, 시점까지 3.5km 남은 지점의 제방 길 >

                           < 13:04, 19코스 석모도 상주해안길 표시목 >

                            < 13:12, 제방 아래에 나들길 쉼터와 화장실 >

   이로 인해 만들어진 송가평야(석모, 상리, 하리 평야)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그로인해 지도 형태가 바뀌었다고 한다. 길가에는 19코스의 상징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는 표시목도 인상적으로 세워져 있다. 걸으면서 긴 제방에 쉼터와 화장실이 없다고 하였는데, 바로 둑 밑에 설치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강화도 나들길을 처음에는 1코스부터 차례대로 걷다가 고려산 진달래꽃 축제 취소에 따른 등산로 폐쇄로 17코스를 오를 수 없어 그때부터 순서가 바뀌어 뒤죽박죽이 되었다,

                                 < 13:14, 간척사업으로 논이 된 송가평야 >

                              < 13:35, 섬돌모루 무인도와 뒤에 석모대교가 >

                             < 13:41, 석모대교를 배경으로 포토 존에 앉아 >

   오늘 까지도 통제되어 오를 수 없다는 고려산 능선을 가는 17코스만 남기고 있다. 아쉽기도 하지만 전체 20코스의 총거리 310.5km를 완주한다는 기쁨이 더 크다. 바다가 간척사업으로 논으로 바뀐 송가평야를 바라보자니 옛날 추억이 떠오른다. 젊은 시절에 페리에 승용차를 싣고 외포항을 출발해 석모도에 와서, 보문사 관광 후 드라이브 한다고 이곳 들판을 질주했었다. 팔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은 섬돌모루는 5만평정도의 정비가 잘 된 아름다운 섬이라 하지만, 출입이 금지된 무인도이다.

                                      < 13:46, 행운의 종을 울리고 >

                            < 13:49, 시점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석모나루 >

                              < 13:56, 리본 등 길 표사가 없는 제방 따라 >

   석모대교와 섬돌모루를 배경으로 포토 존에 앉아 인증 샷을 찍는 여유도 누린다. 보문사에서 출발(14:35)하는 31B번 버스를 탈 계획인데,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이다. 아치에 있는 행운의 종을 울리면, 좋은 일 가득한 하루가 된다고 하니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종을 칠 수 있는 줄이 없어져, 점프해 종을 흔들어 치는 정도에 그친다. 석모나루에는 19코스 시점이라는 이정표가 있어, 한동안 도장함을 찾아 보았으나 없다. 이어져 있는 제방 따라 직진을 하는데도 리본이나 다른 표시가 없다.

                          < 14:00, 19코스의 시점(역으로 걸어 종점)에 있는 도장함에서 >

                               < 14:02, 도장함 앞에 있는 그리운 갯고랑을 보고서 >

                          < 14:13, 동촌(동녘개)버스 정류장(한전삼산서비스센터 옆) >

   종을 치는 장면을 인증 샷으로 남겼으니, 그것으로 스탬프 찍은 것으로 대신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계속 직진한다. 제방이 끝나는 수문 옆에 노란 도장함이 보이는데 반갑다. 도장함과 함께 인증 샷과 스탬프를 찍고서 19코스를 종료한다. 언제 보아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그리워지는 갯고랑을 보고, 가까이 있는 차도로 나가니 동녘개 버스 정류장이다. 지난번 11코스 석모도 바람길을 끝내고 보문사에서 출발(14:35)하였던 버스를 기다렸다 타고 강화터미널로 와서 귀가 길에 오른다.

   석모대교를 건너서 있는 버스 정류에서 동넠개 까지는 2개 정류장 사이로 가깝다. 보문사행 A번이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B번을 타고서 다소 위험하기는 해도 조심하여 2정류장만 차도로 걸으면 동녘개 시점에 쉽게 갈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종점에서의 교통이 원활하지 못하기에 오늘 걸은 것처럼 역으로 걷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혀 불편함 없이 마칠 수가 있어서 미리 괜한 걱정을 했나 싶었다. 집근처 맛 집에서 아들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로 뒤풀이를 대신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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