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412()

2) 트레킹코스: (강화터미널)남문선화골약수터강화산성청하동약수터암문

                   남장대(정상)공동묘지국화저수지공설운동장(쉼터)서문

                   정수장강화산성북문북장대터북산동문(강화터미널)

3) 트레킹시간: 9:50 ~ 14:35(70여분 휴식포함, 4시간45)                  거리: 11 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대기불안정 돌풍)

6) 트레킹 후기

   남부지방은 비가 오며, 일부는 대기불안정으로 천둥 번개가 있다는 기상예보다. 한 주 쉴까하다가 덥기 전에 전 코스를 마쳐야 한다고 출발한다. 오늘 15코스는 몽골의 침입으로 천도하여 왕이 머문 고려궁 내성 성곽을 돌아보며 고려 말의 역사를 공부하는 기회이다. 수전(水戰)에 약한 몽골군의 약점을 이용해,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공격이 쉽지 않은 강화도에 축성한 성이다. 대부분 훼손된 상태가 많지만, 4대문 주변은 복원되어 제대로 볼 수 있다.

          < 15코스 고려궁 성곽길 개념도 및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40, 강화터미널에서 10여분 걸어 남문(안파루, 晏波樓) 도착 >

                    < 9:43, 15코스 시점 도장함에서 인증 샷과 도장 찍고 >

   강화터미널에서 나들길 시점인 남문과 종점인 동문은 걸어서 10~15분 거리로 군내버스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어 출발이 여유롭다. 너무 늦으면 강화대교 발열검사 정체로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함으로 보통 때와 같이 출발한다. 올림픽공원역 9호선 급행(6:59)염창역 3000번 버스 탑승(7:58)강화터미널(9:10) 도착한다. 가까운 편의점에 들려 커피와 막걸리를 구입하는데, 옛날 삼립 크림빵을 보니 옛 생각에 추가 구매한다. 10여분 걸어 남문에 도착한다.

                      < 9:50, 남문 좌측으로 출발(남문 통과는 5코스) >

                       < 9:54, 남산1리 마을(이어서 경로당)을 지나 >

                             < 9:58, 우측 남산을 향해 마을길로 >

   2월에 강화터미널에서 외포여객터미널까지 가는 5코스에서 경유했던 남문으로 쉽게 찾아오고, 낯이 익어 반갑다. 5코스는 남문을 통과해 가지만, 15코스는 남문과 이어진 산성 왼쪽 마을 차도 따라 간다. 차도 옆 남산1리 경로당(9:54)을 지나더니, 우측 남산 방향으로 진입한다. 지난주에 걸었던 14코스는 남장대(남산 정상)를 바라보면서 강화산성 우측으로 가고, 이번 15코스는 반대편 좌측으로 올라 대조적이다. 남산 등산로로 가는 동네 골목길이 고즈넉하다.

                              < 10:04, 남산 등산로 들머리 이정표 >

                                     < 10:05, 선화골 약수터 >

                     < 10:12, 강화산성(江華山城), 정상 오르는 길 >

   강화산성 아래 남산 들머리에는 등산로 입구라는 이정표가 있고, 넓은 공터에는 쉼터와 함께 선화골 약수터가 있다. 일요일 아침이라 인근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산책을 겸해 남산을 오른다. 고려 말에 궁궐을 짓고 축조하기 시작한 도성(都城)은 조선시대에 와서도 헐리고 훼손되면 복원하기를 반복해 오늘에 이른 것이 강화산성이다. 현재에도 네 개의 문(,,,)과 남장대 주변만 석축성곽만 복원하였을 뿐, 예산관계 때문인지 훼손된 상태가 많다.

                  < 10:15, 산성으로 직접 오르지 않고, 청하동 약수터로 우회 >

                      < 10:25, 우회로 아이의 숲(어린왕자와 바오밥 나무) >

                              < 10:27, 14코스와 만나는 청하동 약수터 >

   산성으로 직접 오르지 않고, 산허리 돌아 지난주 14코스로 왔던 청하동 약수터로 간다. 무의미해 보이는 산성 위보다는 강화읍에서 조성한 생태체험 숲을 소개하고자 하는 듯하다. 중간에 있는아이의 숲은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어놀며 스스로 배우는 학습형 놀이 공간이다. 조형물을 보니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는 어린왕자와 바오밥 나무가 있다. 강화도령과 강화처녀 봉이가 만났다는 약수터를 1주일 만에 다시 온다. 올라온 방향은 틀리더라도 다시 만나니 반갑다.

                      < 10:30, 14코스와 함께 계단을 올라 헤어지고 >

                        < 10:38, 14코스와 다시 만나는 암문(돌문) >

                  < 10:42, 숲을 지나 완만하게 남장대 오르는 삼거리 >

   강화나들길은 강화도의 이곳저곳을 보여주다 보니, 코스가 교차되는 곳이 많다. 한동안은 길 찾는데 애를 먹고 알바도 했지만, 지금은 이정표의 화살표 표시를 잘 보면 문제가 없다. 14코스와 15코스가 약수터에서 만나 계단을 함께 올라 1분후에 14코스는 좌측, 15코스 완만한 우측길이다. 암문 앞에서는 두 코스가 만나서는 남장대를 직접 오르지 않고, 잣나무 숲을 지나 삼거리까지 간다. 다시 삼거리에서 15코스만 남장대에 오르도록 하고, 14코스는 직진하게 한다.

                           < 10:46, 남장대(정상, 222.5m)와 성곽 >

                              < 10:48, 남장대(南將臺) 앞에서 >

                 < 10:50, 강화 시내와 김포 문수산 조망(멀리 북한의 산들도) >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구간으로 복잡하여 헷갈린다. 완만한 길을 택해 산불감시 초소로 올라 남장대에 오른다. 조선시대 서해안 방어를 담당하던 진무영에 속한 군사시설로 감시와 지휘소 역할을 했다. 남장대에서 보는 조망은 사방팔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강화시내는 물론 김포의 문수산과 애기봉 그리고 멀리는 북한의 산들도 보인다. 고려 고종 때 쌓은 강화산성은 이후 여러 차례의 파괴와 개축을 거쳐, 1711년 조선 숙종 때 약7.1km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 10:52, 하산 길 찾느라 성곽 주변을 돌다가 >

                < 11:10, 남장대 올랐던 삼거리로 회귀, 14코스와 함께 >

                         < 11:11, 다시 삼거리에서 두 코스가 갈라져 >

   국화저수지로 가야 하는데, 하산 표시가 없어 길 찾느라 헤맨다. 성곽 주변을 돌아봐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약수터에서 올라왔던 주민들이 쉬고 있어 물어보니, 남장대로 올라왔던 삼거리까지 내려가 공동묘지를 향해 가라고 한다. 시간도 많이 흘렀지만, 안내문이나 이정표가 없어 아쉬웠던 남장대이다. 삼거리로 회귀하니 이정표에 국화리 공동묘지 표시가 있고, 1분후 다시 헤어지는 이정표를 보고 14코스 때 이상하다 했었는데, 그 기억이 떠오르지 않아 고생했다.

                          < 11:15, 국화리 공동묘지 사이로 내려가 >

                            < 11:33, 국화저수지 제방을 건너 >

                       < 11:44, 강화공설운동장(강화문화체육센터) >

   14코스와 15코스가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옛날 강화도령과 봉이의 만남을 연상케 한다. 공동묘지를 지나쳐 가는데, 길이 나있지 않아 봉분과 봉분사이로 가는데 망인에게 미안하다. 공동묘지를 지나면 울창한 숲의 오솔길로 마을까지 내려간다. 여성주민 둘이 이야기를 나누며 올라와, 좁은 길에서 마주치는데 계속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산 속이어서 마스크를 벗어 놓았는데, 갑자기 꺼내 쓸 수도 없고 당황한다. 5코스 때 지났던 국화저수지 제방을 건넌다.

                 < 11:45 ~ 12:58, 운동장 내 팔각정 쉼터에서 점심과 휴식 >

                  < 12:59, 팔각정 쉼터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서문 풍경 >

                              < 13:07, 서문(첨화루, 瞻華樓) >

   5코스 때 걸었던 역방향으로 걸어 내려오는 우측에는 덕신고교, 좌측에는 강화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지난번 일찍 오느라 식사를 못해 쌓아 온 샌드위치를 먹었던 연무교 쉼터도 지난다. 강화공설운동장 내에 있는 팔각정에서 점심식사와 휴식을 하면서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70분이 빨리 지나간다. 서울에서는 벚꽃이 만개 후 졌는데, 여기는 섬이어서 그러한지 이제서 활짝 피었다. 대기 불안정이라고 하더니 돌풍이 강하게 불어 꽃비가 계속 내린다.

                      < 13:11, 서문 옆으로 뒷동산 올라 정수장까지 >

                             < 13:16, 정수장을 내려가면 마을 >

                    < 13:22, 강화산성 언덕을 올랐다가 안부로 내려가기 >

   쉼터에서 바라보는 가야 될 서문 방향의 풍경이 아름다워 카메라 담고 출발한다. 첨화루라고 쓴 편액이 걸려 있는 서문은 강화읍 관청리와 국화리 경계에 있다. 성문 안쪽에 연무당 옛터를 알리는 비석이 있다. 2011년 현재 북쪽과 남쪽으로 연결되는 석성이 모두 복원되었다. 산위에 있는 정수장 경계 울타리를 따라 올랐다가 내려온다. 마을을 지나 강화산성의 토성으로 고개를 오르고, 내려가는 방향에 1코스 때 강화여고에서 올라왔던 길과 만나는 안부라 반갑다.

                      < 13:26, 안부에서 산성 따라 1코스 때와 같이 >

                         < 13:34, 1코스 길과 만나 북문으로 >

                       < 13:44, 북문(진송루, 鎭松樓) 우축으로 올라 >

   산성 오르막은 토성이 아닌 석성이 있었던 자리로 부서진 돌조각들이 많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우측 산허리로 우회하는 1코스 갈림길을 지난다. 능선까지 올라 이어지는 산성으로 가나는 줄 알았다. 능선 못미처 1코스 때처럼 우측 숲속으로 진입(13:31)하더니, 얼마 후 1코스를 만나 한동안 같이 간다. 전에 걸었던 코스를 세 곳(14코스, 5코스, 1코스)이나 만나니, 반갑기도 하지만 신선한 기대감은 떨어진다. 벚꽃이 화사하게 핀 북문 진송루(鎭松樓)를 만난다.

             < 13:45, 북문 길(북문고려궁) 벚꽃 행사 취소로 한가한 거리 >

                          < 13:54, 북장대(北將臺) 터까지 올라 >

                            < 13:57, 1코스 하산 갈림길 이정표 >

   북문은 고려가 개경으로 환도할 때 몽골의 요구로 헐리고, 조선 전기에 강화산성을 다시 쌓았으나 1637년 병자호란 때 청군에 의해 파괴당했다. 숙종 때 성을 보수하면서 남산까지 포함해 넓혔다. 고려궁에서 북문까지 이어지는 차도는 벚꽃들이 만개하였으나 코로나 영향으로 통제되어 거리가 한산하다. 북문에서 북장대 터까지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해 지난번과 같이 천천히 오른다. 많이 허물어져 보기 흉한 석성 위를 거닐어, 1코스 하산 갈림길을 지나 직진한다.

                                 < 13:59, 북산(北山)에서 조망 >

                              < 14:03, 하산하면서 강화시내 조망 >

                              < 14:06, 동문 하산 갈림길을 지나서 >

   갈림길에서부터 산자락을 돌아 고려궁지까지 가는 길은 처음 걷는다. 지난번 1코스 때는 갈림길에서 내려갔기에 이어지는 성곽이 궁금했었다. 북산(140m)은 마주하는 남산(222.5m)보다 낮아 그렇게 조망은 뛰어나지 않지만, 시내가 가까워서인 잘 보인다. 쉼터 옆 등산로 이정표는 동문이 좌측에 있다고 가리키나, 나들길 안내 표시는 직진이다. 다양한 초화류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풀내음이 싱그럽고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암석원을 들리었다 가라고 한다.

                      < 14:09, 생태 체험 숲 바위정원(암석원)에서 하산 >

                                  < 14:14, 고려궁지 옆으로 >

                          < 14:17, 강화초교와 강화성당 사이 차도로 >

   생태체험의 숲에서 내려가는 길은 넓고 완만하게 조성하여 놓아 편안한 하산이 다. 1코스 때에 입장하여 관람하였던 고려궁지를 지난다. 북문으로 가는 벚꽃 길 입구에도 통제요원들이 나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참여토록 유도한다. 이후 동문까지는 중복되는 구간으로 낯설지가 않아 여유로운 길이다. 강화성당(진무영순교성지)과 강화초등학교 사이 길로 내려간다. 용흥궁 공원은 제모습찾기의 대대적인 보수공사 하느라 펜스가 처져 있어 통행이 불편하다.

                        < 14:25, 성공회 강화성당과 용흥궁 사이 길로 >

                        < 14:34, 15코스의 종착지 동문(망한루, 望漢樓) >

                           < 14:35, 15코스 종점 도장함 앞에서 >

   대한 성공회강화성당과 용흥궁 사이 언덕을 넘어가면, 15코스의 종착지인 동문이 보인다. 차도로 내려가면서 동문은 가까운데, 나들길 표시는 갑자기 좁은 마을길로 진입이다. 한참을 따라가는데 리본이 보이지 않아, 뒤돌아 나오면서 길을 찾다가 편하게 동문으로 직접 간다. 종점에 와서 개념도를 보니, 원불교를 다녀와야 하는데 생략하였다. 스탬프 함에서 인증 샷과 도장을 찍고는 강화터미널까지 15분정도 걷는다. 터미널에서 90번 버스(15:00)구래역 경전철김포공항 9호선 급행을 이용해 귀가하다가, 아들 가족을 불러 일차돌에서 함께 뒤풀이 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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