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년  4월  4()

2) 트레킹코스: 용흥궁중앙시장→인천관광공사남산들머리청하동약수터

                   거북바위암문→사랑의숲공원에버리치호텔-남산골프연습장

                   나무들의집찬우물약수터→잣나무숲길햇님뜸쑥공장철종외가

3) 트레킹시간: 9:40 ~ 13:10(3시간30)                     거리: 11.7km

4) 트레킹인원: 아내의 지인과 함께(5)                난이도: ()

5)      씨   :

6) 트레킹 후기

   아내와 둘이서만 가는 강화나들길로 알았는데, 이번 코스는 함께 가겠다는 반가운 손님 3분이 있어 동행한다. 성당 레지오 단원 중 산과 자연을 좋아하는 아내의 소모임 일원이다. 아내와는 평상시대로 대중교통을, 손님들은 승용차를 이용해 강화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다. 갑자기 전날 밤 늦게, 일행들이 함께 가고 싶다하여 교통편이 바뀐다. 많은 사람들이 교통편 때문에 나들길 도전을 망설이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전 코스 완주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차질이다.

      < 14코스 강화도령 첫사랑길 개념도 및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24, 14코스 출발시점 스탬프 함에서(문화관광 안내소 앞) >

                 < 9:25 ~ 9:34,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먼저 돌아보고 >

   혼자만의 계획이 무너지기는 하였지만,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으니 감사하다. 집 인근에서 5명이 함께 만나 강화도로 출발(7:45)한다. 주말 휴일에다 이른 아침이라 교통체증이 없어 1시간10분 정도에 터미널 옆에 있는 풍물시장 주차장에 도착(8:55)한다. 지하철과 버스만 타고 가서 몰랐는데, 옛날과 비교하니 도로사정이 좋아져 올림픽도로 이후 상당구간이 자동차전용도로로 연결된다. 코스명칭이 로맨틱한 강화도령 첫사랑길 시점인 용흥궁까지 가까워 걷는다.

                         < 9:35 ~ 9:40, 용흥궁 내부 관람 후 출발 >

                           < 9:42, 용흥궁 나와 좌측 도로 따라 >

                     < 9:45, 횡단보도 건너 중앙시장 건물 옆으로 >

   강화군청, 경찰서 등의 관공서가 있는 중심 시내거리를 관통하여 1.5km 정도를 도로 표시판을 보며 걷는다. 풍물시장(9:06)에서 용흥궁까지(9:24, 18분소요) 걸어와, 문화관광 안내소 앞에 있는 스탬프 함에서 인증 샷과 출발 도장을 찍는다. 첫날 1코스 때에 성공회성당과 용흥궁을 경유함으로 보았지만, 일행들은 처음 오기에 함께 둘러본다. 철종(1849~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거처했던 용흥궁을 출발하여 좌측도로로 가다, 횡단보도를 건너니 중앙시장이다.

                         < 9:47, 인천관광공사 강화지사 옆으로 >

                    < 9:53, 마을길로 진입(후 주택 골목사이로 올라) >

                              < 9:59, 남산 들머리 오솔길 >

   중앙시장 건물을 우측에 두고 가니, 한옥 건물인 인천관광공사 강화지사가 아름답다. 큰 차도에서 마을길로 좁아지더니, 주택사이 골목 언덕을 오르니 남산 들머리이다. 성곽 능선을 우측에 두고 오르는 오솔길은 도심을 벗어나서 한적하고 조용하다. 지금까지 아내와 둘이서만 다니다가, 5명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가니 발걸음이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이다. 시행하고 있는사회적 거리두기운동에 참여하는 차원에서 많은 인원은 곤란하지만 5명은 적당한 듯하다.

                           < 10:06, 건강의 숲길을 거닐어 >

                             < 10:09, 오르막 언덕을 올라 >

                       < 10:14, 진달래꽃이 활짝 핀 단풍나무 길 >

   강화도령 원범이 5년간 살았던 용흥궁을 떠나, 강화도 처녀 봉이와 처음 만나 사랑을 나눈 청하동 약수터까지 가는 로맨틱 스토리가 있는 길은 강화읍에서 아름다운 명칭의 숲을 조성했다. 처음 만난 건강의 숲은 솔 내음을 맡으며 삼림욕도 하고 체육시설이 있어 운동 할 수 있다. 좌측 길 아래로 청수암(10:08) 사찰이 넓게 위치한다. 오르막 언덕을 오르면 진달래꽃이 활짝 핀 단풍나무 길이 열린다. 바닷가 갯벌만 주로 걷다가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오니 상쾌하다.

                             < 10:18, 청하동(淸霞洞) 약수터 >

                < 10:19, 약수터 광장에는 쉼터와 강화도령 첫사랑의 안내판이 >

               < 10:21, 약수터에서 14코스와 15코스가 만나 갈라지는 이정표 >

   청하동 약수터는 강화도령 원범(元範, 철종의 아명, 1831~1863)이 역모에 휘말려 강화도에서 5년간 귀양살이 할 때, 강화도 처녀 봉이(鳳伊)와 처음 만난 곳으로, 두 사람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두 사람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 약수터에서 만나 바로 위 강화산성의 남장대를 지나 숲길을 걸어 반대편 찬우물 약수터까지 오가며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주민들이 올라와 운동도 하고 쉬어 가도록 운동시설과 쉼터를 넓게 조성하였다.

                             < 10:25, 소원도 빌고 간다는 거북바위 >

                    < 10:28, 산성 암문(돌문), 14코스와 15코스가 만나 함께 >

                  < 10:30, 돌문 지나 남장대로 오르기도 하나 코스는 우측 길로 >

   약수터에서 가고 있는 14코스와 다음에 올 15코스가 만나더니, 같이 산위로 올랐다가 얼마 되지 않아 갈림길에서 14코스는 왼쪽, 15코스는 오른쪽으로 헤어진다. 가는 길가 위로 튀어 나온 거북바위가 있는데, 소원을 빌고 간 흔적들이 남아 있다. 강화산성의 비밀 통로인 암문(돌문)전에서 헤어졌던 두 코스가 다시 만나 같이 통과한다. 산성 따라 남장대로 오르라 등산로와 이정표가 가리키지만, 나들길 안내표시는 오르지 않고 우측 평지 숲으로 직진하라 한다.

                      < 10:34, 울창한 잣나무 숲속에서 삼림욕하라는 쉼터 >

                < 10:36, 우회하는 남장대는 15코스만 오르고, 14코스는 직진 >

                         < 10:38, 14코스와 15코스가 헤어지는 갈림길 >

   울창한 잣나무 숲속에서 삼림욕하고 가라고, 쉼터 데크와 벤치들을 마련해 놓았다. 앞서 있었던 산성 따라 남장대에 오르는 길은 가파른 경사로 힘들어 보였으나, 이번에는 완만하게 남장대로 오르는 우회 갈림길이 있다. 나들길 이정표는 15코스만 남장대로 가고, 14코스는 그냥 직진하라고 한다. 남산의 정상이 남장대라 할 수 있기에 다녀가고 싶지만, 일행과 함께 함으로 15코스 때 가기로 한다. 이어 나오는 14코스와 15코스가 헤어지는 갈림길은 이해가 안 된다.

                                 < 10:42, 남산 하산 길에서 >

                       < 10:47, 사랑의 숲 공원 여러 조형물 중 하나 >

                   < 10:48 ~ 11:37, 산중 공원 양지바른 곳에서 행동식과 휴식 >

   남산에서의 하산 길은 산의 높이(해발 222.5m)에 비하여 경사가 급해서 내려가는 시간도 짧다. 날머리가 나오기 전에 관리가 잘 안된 사랑의 숲 공원이 있다. 여러 가지 사랑의 조형물들도 많지만, 겨울을 나기 전에 자란 풀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공원의 기능을 발휘 못한다. 한쪽 잔디가 있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펴고, 각자 준비한 행동식과 함께 풍물시장에서 구입한쌀로 빚은 인삼 막걸리1(1,500ml, 5,000)을 맛있게 마신다. 인삼이 둥둥 떠 있다.

                         < 11:43, 산 아래에 있는 에버리치 호텔 >

                                < 11:45, 남산 골프 연습장 >

                        < 11:52, 개나리꽃이 활짝 핀 마을길 따라 >

   휴식이 끝나가는 무렵 관리하는 직원들이 올라와서 풀을 베고 정리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날머리에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규모가 큰 에버리치 호텔이 있다. 그 아래에는 남산 골프연습장이 있는데,코로나 19로 인해 휴업중인지 연습하러 온 골퍼들이 보이지 않는다. 강화도령(당시 신분을 속이려고 나무꾼으로 살며 불렀던 이름)원범이 귀양살이 와, 봉이와 청하동약수터에서 만나 찬우물약수터까지 오갔던 길을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을 그려 보며 걷는다.

                   < 11:56, 마을에서 차도로(옆에 명신 컨벤션센터 예식장) >

                               < 12:01, 수로 옆 농로 따라 들판을 >

                                < 12:06, 다리를 건너 있는 나무들의 집 >

   산길을 벗어나 마을길과 들판을 만나면 길 찾기가 쉽지 않은데, 처음 온 자매님들은 리본과 이정표의 화살표를 찾아서 앞서 잘 간다. 그만큼 강화나들길 길 안내표시는 타 지역의 둘레길보다도 잘 되어 있는 듯하다. 개나리가 활짝 핀 마을도로 따라 내려오니, 강화읍 시내도 아닌데 큰 규모의 웨딩홀도 위치한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수로 따라 다리를 건너니, 건축양식과 명칭이 특이한나무들의 집이 있다. 종교기관에서 연수목적으로 지은 수양관이라고 한다.

                            < 12:14, 바다의 별 요양원 입구 좌측 차도로 >

                                    < 12:21, 찬우물 약수터 >

                         < 12:28, 차도를 건너 언덕 내려가 우축 산으로 >

   산모퉁이를 돌아서면 바다의 별 요양원 건물이 보이고, 차도로 나오면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좌측 언덕을 올라 혈구산 입구(12:19)를 지나, 찬우물 약수터가 있다. 왕위에 오른 철종은 봉이와의 추억을 잊지 못해 가끔 사람을 보내 이 우물로 빚은 막걸리와 순무 김치 등을 궁궐로 가져와 강화도와 봉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고 한다. 약수터에서 나오면 큰 차도를 만나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를 건넌다. 좌측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우측 숲속 능선을 오르라 유도한다.

                          < 12:30, 울창한 잣나무 숲으로 능선을 넘어 >

                      < 12:43, 마을(종점까지 2.4km 남은지점)을 통과하여 >

                             < 12:46, 선원초등학교 옆 차도를 건너 >

   울창한 잣나무 숲으로 능선을 넘어 내려가는 길에는 봄꽃의 꿀을 채취하려는 양봉상자들이 놓여있다. 마을 도로에는 종점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정표(2.4km)가 반갑게 한다. 선원 초등학교 도로 표지판 아래로 차도를 건너간다. 코스 거리가 짧아 종점이 가까워오자 일행들은 다음 코스를 추가하자는 의견과 마치자는 의견으로 나눠진다. 아내와 둘이서만 가는 경우를 대비해 다음 15코스도 예습을 했었다. 갯벌과 바다가 있는 코스를 찾아 짧게 더 걷기로 한다.

                                < 12:59, 햇님 뜸쑥 공장 옆으로 >

                           < 13:09, 철종외가(哲宗外家) 외부 전경 >

                          < 13:10, 14코스 강화도령 첫사랑길 포토 존 >

   논 가운데 강화를 대표하는 인삼밭(12:54)에서 좌측방향이다. 햇님 뜸쑥 공장과 젖소들의 축사(13:03)를 지나, 왼쪽 밭 너머로 종점인 철종외가가 보인다. 마을을 경유해 진입하도록 되어 돌아가야 한다. 철종외가는 철종4(1853)에 지은 집으로 철종의 외삼촌인 염보길이 살았던 집이다. 철종 이원범은 정조의 이복동생인 은언군(사도세자와 숙빈 임씨 사이에 난 아들)의 손자로, 19세에 왕위에 올라 세도정치로 왕 노릇도 못하고 33세에 병사한 삶이 애통하다.

                             < 13:10, 14코스 종점 스탬프 함에서 >

                      < 13:12 ~ 13:27, 철종외가 내부를 돌아보며 휴식 >

                    < 13:32, 반대편 방향 직진 대장간마을 버스정류장 >

   14코스 종점인 철종외가 스탬프 함에서 인증 샷과 스탬프를 찍고 걷기를 종료한다. 고택 안으로 들어가 안채와 사랑채를 둘러보고 마루에 걸터앉아 잠깐의 휴식도 한다. 주차해 놓은 풍물시장을 가기 위해 반대편 도로로 나가 건너편의 대장간마를 정류장(올 때 내리는 정류장 이름은 수부촌)에서 기다린다. 강화터미널이 멀지 않기에 많은 버스들이 지나감으로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51번 버스(13:36)를 타서, 풍물시장에서 하차(13:48)해 오랜 시간 시장을 본다.

                   < 17:30, 집근처 동네 실비 맛집 부대찌개 집에서 뒤풀이 >

                               < 17:32, 오누이 부대찌개 메뉴 >

                               < 17:44, 주문한 부대찌개 상차림 >

   덤으로 갯벌과 바다를 보려고, 전에 걸었던 8코스의 황산도 산책로를 추천하여 간다. 2코스인 갑곶돈대에서 초지진까지 차도 따라 드라이브로 초지대교 옆 황산도에 도착(15:34)한다 갯벌과 바다를 보고 섬을 순환하고는 어시장 횟집에서 뒤풀이 하려 했는데, 남산에서의 행동식을 많이 하여 모두 생각이 없다. 초지대교를 건너 귀가 하여서 집 근에 있는 실비 맛집 오누이 부대찌개 음식점에서 뒤풀이 하고, 2차로 1974 수제 맥주집까지 들린다. 장거리를 왕복 운전하느라 고생한 자매님께 감사하고, 먼 곳까지 가서 모두 함께 걷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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