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329()

2) 트레킹코스: 주문도선착장배너머고개주문저수지서도초..고교입구

                   서도중앙교회해당화군락지뒷장술해변고마이봉구산

                   능선팔각정(알바:서도중앙교회주문저수지)주문도선착장

3) 트레킹시간: 1045~ 1300(2시간15),               거리: 11.3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씨   :

6) 트레킹 후기

  코로나 19로 한 달간 중단했던 주말 4회의 트레킹을 연속 보충하는 이틀째 강화나들길은 12코스 주문도 길이다. 전체 20코스 중에서 페리를 타고 가야 하는 코스가 두 곳이다. 섬에서 1박 하며 두 섬(12코스: 주문도, 13코스:볼음도)을 여유 있게 돌아보기로 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어느새 절반을 마친 10코스에 이어서 11코스를 가야하나, 개인 사정으로 12코스와 13코스를 먼저 간다. 외포항의 페리 출항시간은 9시인데, 늦어도 830분까지 도착하라고 한다.

              < 12코스 주문도길 안내도 및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8:43, 외포항 연안여객 터미널 대합실 >

                                 < 9:40, 페리 삼보 12호 선실 내부 >

   대중교통으로 강화나들길 완주를 목표로 정하였기에, 배 시간에 맞춰 외포항 도착(8:30)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외포리 가는 30735분 버스를 타기 위해서, 가까운 올림픽공원역의 9호선 첫차(완행은 5:35, 급행:5:57)로는 불가능하다. 일찍 운행하는 시내버스 첫차(4:39)를 타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9호선 첫차(완행 5:34)를 타기로 한다. 버스가 서행하여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 강남구청 정류장 지나서는 내려 택시를 탄다.

                        < 10:04, 강화 앞 바다 운항중인 페리 삼보 12>

                        < 10:36, 볼음도 경유아차도 경유주문도에 도착 >

           < 12코스(주문도), 13코스(볼음도)의 위치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9호선 첫차를 타고 염창역(6:01)서 내려, 강화터미널행 3000번 버스(6:11)에 오른다. 이른 아침이라 강화대교에서의 발열검사가 없고, 버스도 빨리 달려 일찍 도착(7:18)한다. 외포리행 30(7:35)버스에 올라 기사에게 외포항 가느냐고 확인했더니, 10분전(7:25)에 출발한 보문사행 31B를 타야지 이 버스를 타느냐고 핀잔하듯 나무란다. 먼저 떠난 버스는 20분이면 가는데, 30번 버스는 돌아가 40분 걸린다고 한다. 새벽부터 애써 왔는데 한마디 들으니 언짢다.

                          < 10:45, 12코스 순환시점이자 종점 스탬프 함에서 >

                           < 10:48, 순환 분기점 갈림길(우측 돌아오는 길) >

                                     < 10:49, 서도 파출소 앞 삼거리 >

   강화도 사람들이 원래 퉁명스럽다고 하니 개의치 않고, 외포항에 도착(8:12)한다. 주문도행 승선(휴일 10%할증- 성인:9,150, 경로:7,400)표 구입하니 여유 있다. 제주도 올레길에서 우도, 추자도, 가파도를 들어갔던 느낌으로 페리에 오른다. 1시간30분 정도 지나, 이웃하는 볼음도와 아차도에 이어 주문도에 도착한다. 썰물이라 정박하고 있는 삼보 12호를 14시에 다시 타고 볼음도로 가야 함으로 바쁘다. 선착장 스탬프 함에서 인증 샷과 스탬프 찍고 출발한다.

                           < 10:56, 배너머 고개 길(이정표는 종점까지: 8.1km) >

                                      < 10:59, 주문 저수지 옆으로 >

                                        < 11:05, 서도 초..고교 입구 >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약 39.4km 떨어진 주문도(注文島)의 주소는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 이다. 면적은 4.55, 인구는 360명 정도의 섬인데, 주업이 농업이고업은 부업이라고 하니 이상할 정도다. 볼음도로 가려면 1310분까지(14시 출항) 선착장으로 오라고 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코스 따라 섬 일주하고 돌아오려니 긴장한다. 대합실을 바라보면서 왼쪽 방향의 해변 도로 따라 걷는다. 순환 분기점에 이어 서도 파출소 앞을 지나서, 배너머 고갯길을 오른다.

                                 < 11:06, 저수지 제방 아래 길로 >

                                 < 11:08, 주문1리 마을 입구 >

                                       < 11:10, 주문리 우체국 >

   고개 마루를 넘으니 작은 주문저수지가 우측에 있다. 고갯길을 내려가니, 서도 초.,고등 학교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특별하다. 오후에 가는 볼음도와 비교하면, 면적은 적지만 서도면 면소재지가 이곳에 있어 인구도 100여명이 많다. 선착장 주변의 마을은 크지 않은데, 반대편 방향에 많은 주택들이 모여 있다. 코로나로 인해 어느 곳을 가도 걱정인데,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은 강화도에서 더 떨어진 청정지역이다. 마스크를 벗고 걸으니 코로나도 잠시 잊는다.

                              < 11:13, 갈림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

                                   < 11:16, 강화 서도 중앙교회 >

                                    < 11:17, 주문1리 마을회관 >

   면소재지 이다 보니 관공서들이 여기저기 위치한다. 우체국을 지나 나오는 삼거리의 이정표는 종점까지 6.8km 남았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이정표 거리를 보면 코스 거리가 축소된 듯싶다. 도로 안내판의 좌측은 특별한 명칭인 앞장술해변, 뒷장술해변, 살꾸지선착장이고, 우측은 서도 중앙교회, 서강화농협 주문지점으로 가라고 한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1902년 삼산면에 거주하는 감리교 전도사 윤정일이 주문도리에 교회를 설립하였다.

                         < 11:18, 갯벌(바다)로 나가는 수로와 농로 >

                                   < 11:27, 해당화 군락지 >

                             < 11:28, 주민들의 쉼터와 운동시설 >

   그 이후 1923년 주민들이 헌금을 모아 한옥예배당을 새로 짓고, 1978년 교회이름도 진촌교회에서 서도 중앙교회로 바꾸었다. 주문1리 마을 회관을 뒤로 돌아, 수로와 농로 따라 갯벌(바다)로 나간다. 바닷가에는 길게 정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새순이 나오고 있는 해당화 군락지이다. 한편에는 그늘 막 쉼터와 주민들이 운동하도록 기구들이 있다. 앞장술 해변과 약간의 거리를 두며 가는 농로에는 생산된 벼를 쌀로 만드는 정미소(11:32)와 농기계 수리센터 등이 있다.

                   < 11:38, 좌측 살꾸지(선착장)방향, 우측 뒷장술해변으로 >

                          < 11:41, 12코스 서도 주문도길 상징 문양 >

                       < 11:42, 뒷장술해변의 이정표(종점까지: 4.4km) >

   포장도로의 좌측 살꾸지(선착장)방향은 꼬리를 감추고, 코스는 우측 뒷장술해변으로 간다. 시간이 있다면 앞장술과 뒷장술이 만나는 해변인 살꾸지까지 다녀오고 싶지만, 초행길에 배 시간 때문에 포기하고 코스대로 간다. 방품림이 자라고 있는 해변 오솔길 따라 가는데, 온통 갈매기들의 배설물들로 발걸음이 여의치가 않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이 햇볕을 받으니, 거울처럼 빛을 발하며 생태계의 보고임을 자랑한다. 종점까지 4.4km라는 이정표가 시계를 보게 한다.

                               < 11:45, 뒷장술해변의 오솔길 따라 >

                              < 11:49, 해변가 12코스 포톤 존에서 >

                           < 11:52, 멋진 주문도의 이른 봄 해안 풍경 >

   코로나의 영향인지, 아직 비성수기인지, 주문도를 찾는 관광객은 몇 명 안 된다. 페리를 같이 타고 온 강화나들길을 걷는다는 젊은이는 앞서 가더니 이젠 보이지도 않는다. 시간이 없어 오늘 주문도만 걷고서 14시 배를 타고 강화도로 나간다고 한다. 뒤 따라 오던 관광차림의 중년의 커플도 여기까지 오기를 포기했는지 보이지 않으니, 아름다운 뒷장술 해변은 인적이 없어 고요하다. 캠핑장으로 보이는 넓은 곳에 쉼터와 편의시설이 있는데, 마음이 바빠 그냥 통과한다.

                             < 11:56, 쉼터와 편의시설이 있는 넓은 평지 >

                   < 11:57, 이정표와 방재림 조성사업 안내판부터 모래해변으로 >

                          < 11:58, 흔적이 없는 백사장에 발자국을 남기며 >

   뒷장술 해변의 백사장 길이는 3 ~4km에 이르고, 바닷물이 빠진 드넓은 갯벌에는 대합(상합) 등의 조개류가 많아, 조개를 캐는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강화군에서 2010년 이 일대 해안에 방재림 조성사업을 하였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해안가의 염해, 풍해 및 사구의 침식방지 등 재해로부터 육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해송, 소사나무, 모감주나무 해당화 등을 심었다고 한다. 제방 오솔길을 걷다가, 지나간 흔적이 없는 백사장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다.

                         < 12:07, 백사장이 끝나는 해변 너덜 모퉁이를 돌아 >

                        < 12:11, 해변에서 반대편 선착장으로 가기위해 산으로 >

                                 < 12:15, 소나무 숲속 오솔길 따라 >

   백사장이 끝나는 곳은 산자락 모퉁이인데, 바위 너덜지대로 걸어가기가 불편하다. 지금은 썰물이라 여유 있게 가지만, 밀물 때는 물이 차서 걷지 못하겠다고 생각하였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산위에서 내려오는 데크가 있는 것을 보면 우회길이 있어 보인다. 개념도에 표시된고마이의미는 모르겠으나, 이곳 해변에서 산을 넘어 반대편 선착장으로 가는 것은 확실하다. 이정표는 우회하여 해변으로 나가면 대빈창해변(150m)이라 한다. 소나무 숲속 오솔길로 오른다.

                   < 12:18, 봉구산(해발 147m) 능선 오르기(종점까지: 2km) >

                   < 12:21, 능선을 절개하여 넓은 터를 조성해 팔각정을 >

             < 12:22, 절개된 능선 옆으로 등산길이(반대편 아래는 마을) >

   봉구산은 높이 솟아 있지만, 코스 개념도는 정상을 우회하여 가기에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중턱 쯤 올랐는데, 이정표는 종점 까지 2km라고 한다. 한 번도 쉬지 않고 강행군하였기에 이제는 천천히 가도 13시 안에는 도착할 수 있어 속도 조절한다. 능선에 올랐더니 최근에 공사한 것으로 보이는 곳에 팔각정이 있는데, 절개된 흙으로 계곡을 메꿔 공원을 조성하려는 듯하다. 깎여진 능선 너머에는 마을이 있고, 좌측 능선에 나들길 리본이 보여 나무 뿌리잡고 오른다.

                          < 12:25, 좌측 능선 등산로에 리본이 없어 뒤로 >

                             < 12:29, 절개지 능선으로 돌아와 마을로 >

                  < 12:31, 봉구산 정상 통신탑이 우측에 있어야 하는데 왼쪽에 >

   능선의 등산로 따라 가는데, 처음 본 리본 외에는 더 있지 않다. 배 시간을 생각하니 산속에서 길을 헤매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밀려와 진행을 못하고 절개지로 돌아온다. 지나며 보았던 마을은 차도가 있고, 급하면 응급조치라도 할 수 있기에 택한다. 마을로 내려와 보니, 가면서 우측에 있어야 할 봉구산 통신탑이 왼쪽에 있으니 이상하다. 서도 중앙교회(12:33)가 나오니, 조금 전에 다녀간 길이다. 잘 못되었음을 알고, 능선으로 다시 가려해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

                                < 12:41, 서도 초..고교 교정의 모습 >

                         < 12:50, 다가선 주문도 선착장 맞은편에는 아차도가 >

                              < 13:00, 원점회귀 주문도 선착장 대합실 >

   갈 때 지나쳤던 초..고교 교정이 역방향에서 보니 넓게 잘 보인다. 능선으로 제 코스 따라 가는 것보다 1km 정도가 길어졌다. 주문도 선착장이 가까워지니, 좌측 봉구산 아래로 내려 왔어야 할 능선이 보인다. 우측은 주문도와 마주한 아차도 선착장과 대기 중인 페리가 있다. 먼저 내리는 아차도인데, 아차하면 주문도까지 온다 하여 아차도가 되었다고 한다. 1시간 전에 도착하니, 승선권 발매도 않으면서 일찍 오라했다. 쉼터에서 간단한 행동식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 14:12, 10분이면 오는 볼음도(승선요금 휴일할증: 경로 2,000) >

                                  < 14:30, 12식한 고향의 집 >

              < 18:27, 맛있는 저녁식사 식단(1인 특:10,000, 보통:8,000) >

   타고 왔던 페리는 썰물이라 주문도와 아차도 사이 갯벌에 정박해 있다가 밀물을 기다린다. 출항시간 14시가 가까워오자 준비를 하고, 내렸던 선착장 아래로 이동해 배를 탄다. 10여분 가니 볼음도(乶音島, 서도면 볼음도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예약한 민박집의 차가 대기하고 있다. 외포항에서 고향인 볼음도로 간다는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다 소개 받고 그 자리에서 예약한 민박집이다. 음식을 맛있게 하는 집이라고 적극 추천한 고향의 집(010-5746-9240)이다.

   13코스 볼음도 길은 소요시간이 4시간(13.6km)으로 내일 오전에 돌아도 충분하여(출항시간:1410), 대합을 캐는 갯벌체험을 하려 했더니 시기적으로 빨라 오픈하지 않았다니 안타깝다. 배낭을 숙소에 두고 해질 무렵까지 코스의 2/3정도를 돌고는 저녁식사를 한다. 메뉴에 있는 생선회를 안주로 시키니, 물때가 맞지 않아 오늘 잡은 생선이 없다고 한다. 기본 식사에 나온 쭈꾸미를 안주로 소주를 마시고, 차린 음식의 그릇을 모두 비운다. 추천해준 분 말대로 음식이 맛있고 넓은 방에 잠자리도 좋아, 시골 고향집을 찾아 온 듯 편안하고 좋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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