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328()

2) 트레킹코스 :대룡시장개시미벌양갑교난정저수지수정산(한증막터)마산

                   동산리죽산포머르메양갑리미곡종합처리장대룡시장

3) 트레킹시간: 950~ 1450(식사시간 55분포함, 5시간),         거리: 17.2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씨  :

6) 트레킹 후기

  코로나 19로 인해 스스로 택한 자가 격리로 집에만 1개월여 있으니 답답하다. 중단한 강화 나들길을 재개하였더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1주일에 한 코스씩 가던 트레킹을 이번에는 34일 일정으로 4일간 지속하기로 한다. 제주 올레길이나 해파랑길에서 걸었던 것처럼 강화나들길 10코스에서 13코스까지 간다. 페리(Ferry) 타고 가는 주문도(12코스)와 볼음도(13코스)는 섬에서 1박을 하고, 2박은 밤늦게 집에 와 자고, 새벽에 강화도 가는 일정으로 한다.

         < 10코스 머르메 가는길 안내도 및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50, 10코스 스탬프가 있는 대룡시장 골목 끝 해성식당 앞에서 >

                  < 9:51, 대룡리에 위치한 대룡시장 골목 안을 통과해 >

   며칠 전(39)에 군내버스 시간표가 바뀌어, 노선버스 번호가 맞지 않아 사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교동도 가는 18번 버스는 바뀌지 않고 그대로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빨리 가서 9시 버스(전후, 7:30, 10:30 11)를 타려고 하니 바쁘다. 9호선 올림픽공원역 급행(6:23)염창역 3000번 버스(7:20)강화터미널(8:45)도착인데, 강화대교에서 발열검사 하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된다. 30분후의 교동대교(20147월 개통)2차선으로 길이는 3.44km이다.

                              < 9:51, 시장 골목 안을 통과하여 >

                        < 9:52, 시장을 벗어나 사실상 출발장소로 >

                        < 9:53, 사실상 출발장소(버스정류장 옆) >

   북한과 가까워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으로 관할부대의 통제를 받는다. 승용차는 신분증을 내고 출입증을 받고, 일반버스는 인원이 적어서 인지 그냥 통과다. 옛 추억이 있는 대룡시장 정류장(9:40)에 내리니, 옆에 출발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스탬프 함은 우측 시장골목이 끝나는 해성식당 앞에 별도로 있다. 식당으로 이동해 도보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골목 안을 통과하여 사실상 출발장소로 온다. 9년 전 보다 대교가 놓여서인지 멈춰선 시계 바늘이 많이 돌고 있다.

                                  < 9:54, 교동 제비집(웰컴 센터) >

                       < 9:57, 활주로처럼 곧게 뻗은 논사이 차도 >

                    < 10:05, 순환코스의 분기점 양갑교(우측 방향으로) >

   교동시장은 6.25때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잠시 떠나온 주민들이 한강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돌아갈 수 없자, 생계유지를 위해 고향의 시장을 재연한 골목시장이다. 제비집은 대형 음식점인 줄 알았는데가보니 교동도의 관광안내 웰컴 센터이다. 각종 교동도에 대한 정보와 다양한 체험 그리고 농산물도 구입하는 관광객 체험공간이다. 6.25때 활주로로 사용하였던 곧게 뻗은 논 사이 차도로 걷기 시작한다. 순환코스의 분기점이 되는 양갑교에서 우측 방향으로 간다.

                < 10:16, 우측 방향도 수로와 함께 가는 긴 농로 >

              < 10:40, 수로 건너편 바다 건너 벌거숭이 북한산이 >

                   < 10:46, 농로가 끝나는 난정저수지 입구 >

   10코스의 명칭인머르메는 동산리(東山里)의 자연부락으로 가장 큰 마을이라는 뜻의 두산동(頭山洞)이 우리말로머르뫼로 불리다가 와전되어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봄을 맞이해 광범위한 논 여기저기에서 현대화된 트랙터들이 논을 갈고 비료까지 뿌린다. 소로 논을 갈았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우측 수로 건너편으로 바다를 향해 보니, 북녘 땅의 헐벗은 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멀리서부터 좌측으로 보이던 난정저수지가 다가선다.

                             < 10:47, 난정저수지 제방 위로 올라 >

                              < 10:49, 저수지 제방 위 길을 걸어 >

                      < 11:04, 저수지가 끝나는 우측에 해바라기 정원 >

   강화도와 마찬가지로 이곳 교동도에도 맛있는 강화 쌀을 생산하는 농경지들이 많다. 대부분 천수답으로 곳곳에 낚시터를 겸한 저수지들이 많다. 입구에 있던 고구저수지에 이어, 제방을 걷는 난정저수지도 사각형으로 상당히 넓다. 걸어 왔던 개시미벌 경작지에 충분한 농수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잔디가 있어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걷기 편한 제방 길이 끝나는 우측에 올라야 할 수정산과 난정리 마을에서 조성하여 놓은 해바라기 정원이 시야에 들어온다.

                         < 11:11, 해바라기정원 내 여러 조형물 중 하나 >

                        < 11:16, 해바라기 정원이 끝나면서 수정산 입구 >

                              < 11:20, 전통(조선시대) 한증막 >

   정원에 해바라기 씨를 파종한 듯하나절기가 안 되어 여러 조형물들만 반겨준다. 전망대, 팔각정쉼터, 원두막, 벤치의자, 안내이정표 등과 시선을 끄는 포토 존당신만 바라볼 게요,너만 보여가 재미있다. 정원을 둘러보며 반대편으로 나가니 수정산(水晶山, 해발 126m)으로 오르는 입구이다. 조금 올라가니, 9코스 화개산 아래에서 보았던 조선시대 한증막이 있다. 선조들의 치병과 목욕시설의 하나로, 조선후기부터 1960년대까지 사용했다고 추정한다.

                     < 11:23, 능선 오르는 계단 옆에 진달래꽃이 만개 >

                     < 11:36 ~ 12:32, 정상아래 쉼터에서 점심과 휴식 >

                          < 12:39, 하산 길 만개한 진달래꽃과 함께 >

   황토와 돌을 이용하여 축조한 한증막은 둘레가 18m, 높이는 2.5m나 된다. 능선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는 진달래가 함박웃음을 머금고 교동도를 찾은 이방인들을 반겨준다. 능선으로 올라 높은 산봉우리가 정상인줄 알았더니, 내려갔다가 다시 봉우리를 올라야 정상이다. 정상에 표시석은 없지만, 측량 삼각점(11:35)이 정상임을 대변한다. 정상 아래의 사각정 쉼터에서 점심을 하면서, 뛰어난 조망을 즐기고 휴식한다. 우측 저수지 방향의 바다 건너로 북한 땅이 보이고,

                       < 12:52, 산에서 내려오니, 서한리와 동산리 경계로 >

                  < 13:07, 물길풍경 정원길 방향 바다가로(남은거리:7.8km) >

                         < 13:17, 앞에 있는 해안 철책 갈림길에서 좌측 >

   좌측은 작은 섬들이 떠 있는 바다를 바라보니 신선이 따로 없다. 여기저기 화사하게 핀 진달래꽃과 함께 수정산을 내려오니, 도로에 서한리 마을 표시석이안녕히 가십시오한다. 대룡리-난정리-서한리를 지나, 이제는 머물고 싶은 생태평화 마을이라 홍보하는 동산리로 왔다. 마을길(걸은 거리:9.3km, 남은거리:7.8km)에서 마산(해발 20m)을 좌측에 끼고 돌아 갯벌로 나오니 해안 철책선이 있다. 좌측방향의 철책이 없는 물길풍경정원 길 따라 죽산포구까지 간다.

                         < 13:18, 물길풍경정원 길 따라 갯벌 보며 >

                                  < 13:28, 동산리 죽산포구 >

                                 < 13:35, 머르뫼 나들길 따라 >

   철책선이 드리워진 우측 북서쪽으로는 최근 영토 관할권 논란이 불거졌던 함박도와 황해도 연백염전을 마주하고 있다. 죽산포구는 고려, 조선시대에 해상경제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던 곳이다. 포구 전까지의 해안길이 물길풍경 정원길 이었다면, 이후는 머르뫼 나들길이다. 나들길 건너편으로는 석모도의 해명산이 가까이 보이고, 멀리는 강화도의 마니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5.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니, 갯벌에서 주민 여성들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캐고 있다.

                        < 13:42, 갯벌에서 나문재를 캐는 주민 여성들 >

                   < 일정을 끝내고 강화터미널 옆 풍물시장에서 본 나문재 >

                     < 13:43, 코스명이 되기도 한 머르메 마을(동산리) >

   지나칠 수 없어 가까이 있는 아줌마에게 무었을 캐고 있느냐고 물으니나문재라고 한다. 일정을 끝내고 강화터미널 옆 풍물시장에 갔더니 팔고 있는데, 작은 소쿠리로 5,000원이라고 한다.해홍나물또한갯솔나물라고도 부르는 갯벌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풀이라고 한다.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삶아서 나물로 먹으면 맛이 있다.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칠면초의 새싹이 아닐까 싶다. 좌측의 산 아래 양지바른 곳에 이번 코스의 명칭이 된 머르메 마을이 보인다.

                < 13:58, 알바하고 돌아오다, 수로에서 우측 마을방향으로 >

                   < 14:05, 머르메 마을 우측에서 능선으로(종점:3.8km) >

                   < 14:10, 능선마루를 넘어(우측은 빈장산 등산로 입구) >

   머르뫼 나들길 따라 갯벌 제방으로 계속 가니, 해변길이 막히어 좌측 산으로 오르나 하고 걸었더니 나들길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알바 했음을 직감(13:50)하고 머르메 마을을 보고 돌아오니, 마을 방향 농로로 오르는 길로 유도하는 리본이 보인다. 마을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진입하지 않고 오른쪽 산길로 능선을 넘는다. 능선 마루의 우측으로는 빈장산(상문봉, 102m)을 오르는 등산로 입구 표시가 있다. 동산리(머르메)를 감싸고 있는 능선을 넘어가니 양갑리이다.

                       < 14:11, 능선 아래로 처음 걸었던 개시미벌이 >

                           < 14:14, S.K 양갑 주유소 앞에서 우측 >

                          < 14:17, 황경례 정려문 입구(편도 80m) >

   능선에서 바라보니, 코스 시작하며 걸었던 넓은 개시미벌이 펼쳐진다. 교동도에서 제일 높은 화개산(259m)과 그 아래 출발 시점이었던 대룡시장이 멀리 보인다. 고개를 내려와 S.K 양갑주유소에서 우측을 택하고, 농로 따라 일직선으로 가면 종점에 도착할 듯하다. 코스를 벗어나 우측으로 80m 거리에 황경례 정려문이 있다. 조선 인조 2(1624) 이괄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반란군에 잡혔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순절한 황경례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정려문이다.

                           < 14:19, 좌측 마을에 있는 양갑교회 >

                    < 14:22, 곧게 뻗은 도로와 높이 솟아 오른 화개산 >

                  < 14:29, 종점까지 2km 남은 지점 앞에 유현정미소 >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정려문이지만, 종점에 가서 월선포 선착장을 다녀와야 함으로 마음이 바빠 포기하고 지나친다. 도로 좌측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한편에 양갑교회가 있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인기척이 없는 한가한 분위기이다. 평야가 너무 넓다 보니, 화개산 아래 종점이 빤히 보이는데도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한참을 걸었는데도 이정표는 아직까지도 2km나 남았다고 한다. 이정표 아래에 있는 유현 정미소는 이곳에서 수확한 벼를 방아 찧는 듯하다.

                             < 14:36, 교동 미곡 종합처리장 >

                   < 14:38, 순환코스 분기점 갈림길(오전에 다리 우측) >

                 < 14:50, 종점 대룡시장 정류장에서(월선포선착장 방향) >

   좀 더 내려오니, 종전 정미소보다 규모가 큰 교동 미곡종합처리장이 있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강화 쌀이라 맛있다고 소문이 난 듯하다. 순환코스 분기점 갈림길을 지나, 종점인 대룡시장 앞에 도착한다. 정류장에서 월선포선착장(18번 버스 종점)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탑승(15:08)한다. 10여분 가니 버스 종점이고, 쉬었다가 출발(15:40)한다고 한다. 막간을 이용하여 9코스 순환점에서 9년 전의 추억도 생각하며, 그때 못 찍었던 스탬프와 인증 샷을 찍는다.

                        < 17:43, 김포 구래역 앞 상가 3층 놀부부대찌개 >

                            < 17:49, 사장이 적극 추천한 쭈곱새 주문 >

                               < 17:57, 별미 이었던 쭈곱새 식단 >

   강화군 북서쪽에 위치한 교동도(인구 약3천명, 면적:47)에는 강화나들길이 두 코스(9, 10)가 있다. 9코스는 9년 전 일찍 다녀간 후기로 대신하고, 오늘은 10코스를 걸어 교동도편을 하루에 마친다. 강화터미널서 90번을 타고 구래역으로 와서, 뒤풀이로 오늘 좀 추웠는지 놀부부대찌개 집을 찾는다. 사장이 추천한 쭈곱새(쭈꾸미+곱창+새우)가 매워 육수를 부어가며 끓여서 뒤풀이 한다. 아무래도 경전철과 지하철이 용이한 김포 구래역에서 자주 식사하게 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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