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321()

2) 트레킹코스: 초지진초지대교입구황산도어시장해안산책로데크길갯벌풍경

                   황산바다낚시터섬암교장흥리동검도입구선두5리어판장

                   선두바다낚시터후애돈대선두4리어판장저수지분오리돈대

3) 트레킹시간: 955~ 1450(4시간55),                 거리:17.2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며칠 전코로나 19로 중단했던 강화나들길 7코스를 오랜만에 걸었더니, 때가 걷기 좋은 봄 날씨였기에 다시 집을 나선다. 최근 1일 확진자 수는 세 자리에서 두 자리로 내려와 안정화 추세이다. 아직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미뤄진 유,,,고교 신학기 개학(46)을 더 연기할 수 없다고사회적 거리두기(2m) 운동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한다. 강화도까지 가는 지하철과 버스 안이 염려스럽지만, 개별 야외활동은 괜찮다고 하니 마스크를 쓰고 간다.

            < 8코스 철새보러 가는길 안내도 및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55, 8코스 출발지 초지진(草芝鎭) 앞 스탬프 함에서 >

                           < 9:58, 초지대교 정류장 사거리(초지교차로) >

   지하철 9호선 급행(6:59)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골드라인으로 환승해 구래역에서 내린다. 오늘은 주말이다 보니, 초지대교를 넘는 2대의 버스(700-1 )의 배차간격이 크다. 오래 기다려 60-2번 버스(8:53)를 타고 초지대교를 건너는데, 다리에 올라서기 전부터 대기하는 차들로 정체다. 30여분 기다려, 버스로 오른 봉사자로 부터 발열체크를 받는다. 2코스 때 강화돈대(강화대교)에서 초지진(초지대교)까지 왔는데, 오늘은 초지진부터 이어 걷게 되는 코스이다.

                                  < 10:02, 초지대교 앞 발열체크 현장 >

                                < 10:05, 초지대교 입구 강화인삼 백화점)

                                 < 10:14, 초지대교 우측 갯벌 옆으로 >

   초지진(草芝鎭)은 해상으로 침입하는 외적의 방어를 위해 조선 효종7(1656)에 구축한 요새이자, 고종8(1871) 4월에 통상을 강요하며 내침한 미국함대와 고종12(1875) 8월 침공한 일본군함(운양호)과 치열한 격전을 벌린 곳이다. 고종13(1876)에 강압에 의한 강화도수호조약을 맺어 인천, 원산, 부산항을 개항하게 되고, 우리나라의 주권도 상실하게 되었다. 초지대교 입구 강화인삼 백화점 앞을 지나 해변으로 진입한다. 강화경찰 수련원 건물도 보인다.

                                      < 10:21, 황산도 어판장 >

                           < 10:23, 강화나들길 안내판(8-A코스 시점) >

                            < 10:24, 농게(황발이) 조형물과 초지대교 >

   대중교통의 연결이 여의치 않고, 초지대교 발열검사로 예상보다 늦은 출발이 된다. 그렇지만 8코스 전체가 갯벌 옆으로 걷는 평지로 난이도가 하()이기에 여유가 있다. 다리를 건너 온 강화도와는 달리 옆에 붙어있는 작은 황산도는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잘 구분되지 않는다. 선착장 앞에 있는 어시장은 커다란 어선과 함께 횟집들이 즐비하다.코로나 19영향으로 타격을 받는 듯 손님들이 많지 않다. 농게 조형물이 어린 시절 갯고랑 옆에 자란 향수를 불러온다.

                            < 10:26, 선착장과 초지대교를 뒤로 하고 >

                          < 10:36, 1km를 정도를 걷는 해안산책로 데크 >

                             < 10:38, 갯벌 풍경(섬과 연결되는 부교) >

   농게(황발이)가 드나드는 구멍에 원형의 새끼줄을 설치하고, 갯둑 너머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줄을 당겨 잡는다. 잡은 농게의 집게에 실로 묶고 각기 잡은 게끼리 경주를 시키면서 즐거워했던 추억을 떠올려 본다. 바다 위로 연결된 해안절벽에 데크를 설치하고, 쉼터와 조망대까지 조성해 천천히 걷고 싶은 산책로이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데크 아래로 바닷물이 출렁이고, 시원스런 바다 바람을 맞으면 상쾌해 진다. 남단의 갯벌은 지난번 걸었던 7코스까지 연결된다.

                            < 10:42, 황산도 관광벨트 어시장은 폐건물 >

                                      < 10:46, 황산 바다 낚시터 >

                     < 10:58, 제방을 기준으로 좌측 갯벌과 우측 경작 논 >

   해안 산책로가 끝나는 코너를 돌면, 황산도 관광벨트어시장 건물이 있는데 부도가 났는지 갯벌 풍경을 해친다. 섬이 끝나는 지점에 바닷물을 이용한 황산낚시터가 있는데, 오전이어서 인지 조사들은 보이지 않는다. 방조제의 해안도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제방 아래 갯벌과 인접된 길로 유도한다. 넓은 돌로 모자이크 모양 포장된 길인데, 착지가 불안하여 부상을 당할 것 같아 차도로 올라와 인도로 걷는다. 우측은 간척사업을 한 경작하고 있는 논들이 광범위하게 넓다.

                     < 11:14, 제방 아랫길이 끝나고 차도로 올라오는 지점 >

              < 11:17, 섬암교 삼거리(함허동천, 동검리.  전등사, 강화읍) >

                     < 11:24, 장흥리 마을에는 편의점이 두 곳이나 >

   옛날 식량이 부족할 때는 많은 간척사업을 통해 갯벌을 농경지로 바꾸었으나 지금은 보호하고 있어 난개발은 없다. 육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이 뛰어나, 바다를 깨끗하게 하여 줌으로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어야 한다. 갯벌에 살고 있는 염색식물(칠면초, 갈대 등)과 미세조류, 미생물이 오염물질을 분해한다고 한다. 불편한 제방 아랫길이 끝나고 섬암교 삼거리를 만난다. 삼거리에서 좌측 함허동천으로 가니, 마을에 편의점이 두 곳이나 있다.

                   < 11:30 ~ 12:10, C.U 편의점에서 간단한 행동식과 휴식을 >

                      < 12:22, 삼거리에서 좌측 동검도 방향(우측은 동막해수욕장) >

                            < 12:24, 낮은 산자락엔 진달래꽃이 활짝 >

   C.U 편의점에서 막걸리 한 병을 구입하여, 가다가 행동식을 할 때에 마시려 했다. 막걸리만 구입하고 나오는데 편의점 안에는 손님들이 없고, 간편식을 하도록 만든 데크가 보인다. 직원에게 사전 양해 구하고서 준비한 행동식과 강화 이화 막걸리에다 추가로 안주 등을 구입하여 푸짐한 점심식사를 한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어 쌀쌀한데, 바다 조망이 가능한 창가는 최고의 장소이다. 산자락 끝 삼거리에서 좌측 길을 택하니, 산등성이에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 12:32, 동검도 입구를 지나 갯벌 따라(멀리 중앙 우측에 분오리돈대) >

                             < 12:49, 펜션이 많은 갯벌 해안 길로 >

                      < 12:49, 선두5리 어판장 입구(8-A코스 종점)에서 휴식 >

   요즘 1개월 동안 집에만 있다 보니, 산에서 볼 수 있는 진달래꽃을 늦게나마 본다. 다리로 건너는 섬 중의 섬 동검도 입구에서 진입하지 않고, 갯벌 해안 따라 가다보니 주변에는 특이한 모습의 펜션들이 즐비하다. 강화도 남단에 위치하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남향의 펜션들로 지리적 조건이 탁월하다. 잔디가 폭신한 오솔길 따라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그룹들이 앞서 가다가 뒤로 처진다. 선두5리 어판장입구(8-A코스 종점)에 있는 쉼터에서 10여분 휴식한다.

                           < 13:00, 선두5리 어시장(횟집들 즐비) >

                     < 13:02, 가까워진 종점 분오리돈대 및 바닷가 갈대 >

                 < 13:04, 선두 바다 낚시터(뒤로 보이는 길상산과 가천대학교) >

   선주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생선회를 팔았던 초지대교 인근의 황산도 횟집에 이어서 두 번째로 선두5리 어시장에도 횟집 상호들이 어선의 이름을 붙이었다. 종점인 분오리 돈대가 가까이 보이는 갯벌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작년에 자랐던 갈대들이 그대로 모습을 갖춘 풍경이 독특하다. 갯벌 토양이 달라서 인지, 민물이 많이 유입되는 지역인지 모르겠다. 강화도를 찾은 관광객이 선두 낚시터로 다 모인 듯하다. 관리인은 가두리에서 뜰채로 계속 우럭을 퍼서 푼다.

                         < 13:13, 갯벌 길에서 보이는 후애돈대(後崖墩臺) >

                       < 13:16, 우측으로 올라, 전면에서 본 후애돈대 입구 >

                < 13:23, 선두리 갯밭마을 경관(영종도-신도-각시암-시도-장봉도) >

   낚시터 뒤로는 길상산(吉祥山, 해발374m)이 우뚝 솟아 있고, 가천대학교가 그 품안에 있다. 코스 갯벌 길에서 우측으로 높이 있는 후애돈대를 다녀온다. 조선 숙종 5(1679)에 강화유수 윤이제가 해안방어를 목적으로 함경, 황해, 강원 3도의 승군 8,000명과 어영군 4,300여명을 동원해 80일 동안 쌓았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이 돈대를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내려오기 때문에, 돈대를 제단처럼 여기고 보호하여 지금까지 그 본모습이 잘 남아 있다.

                                < 13:23, 강화나들길 8코스 포토 존 >

                               < 13:34, 선두4리 선착장 및 어판장 >

                            < 13:37, 8코스를 간략하게 표현한 안내도 >

   선두리 갯밭마을 경관도를 보니, 바다 건너편으로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섬 산행으로 다녀 온 신도, 시도, 장봉도 등이 해무로 어렴풋이 보여 안타깝다. 옆에 강화나들길 8코스의 포토 존에는 주제처럼 철새인 저어새가 그려져 있다. 저어새는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얕은 물속에 넣고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를 찾는 특별한 습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선두5리에 이어 가까운 곳에 선두4리 어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전체 코스를 간략하게 잘 표현한 안내도이다.

           < 13:38, 기존 두 사람에서 뒤 따라가는 한 사람 추가, 나들길 마스코트 >

                    < 13:48, 썰물 때에도 선착장으로 들어오게 하는 갯고랑 >

                 < 13:51, 방향을 바꿔 길게 이어진 제방 길(왼쪽 분오리돈대) >

   강화도의 특산물인 인삼을 형상화한 강화 나들길 걷는 마스코트가 지금까지는 두 사람이었는데, 이곳에서 뒤 따라 가는 이는 누구인지 궁금하게 한다. 물이 빠진 갯벌에서도 배가 들어 올 수 있는 갯고랑에는 물이 고여 선착장까지 배가 들어오고 있는 풍경이 아름답고 신기하다. 왼쪽으로 섬같이 돌출되어 나온, 위로 돈대의 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잔디가 있어 폭신 거리는 제방 길은 방향을 바꿔 길게 이어진다.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최상의 산책로를 걷는다.

                       < 14:00 ~ 14:20, 분오리 저수지 쉼터에서 휴식 >

                   < 14:22, 하얀 무리의 갈매기와 까만 무리의 철새가 시합을 >

                          < 14:27, 다소 위험한 차도로 종착지까지 >

   드넓은 분오리 저수지에는 하얀 무리를 이룬 갈매기와 그 옆에 까만 무리의 철새들이 번갈아 가며 대표선수 한 마리씩 물위를 날아 돌아오는 시합을 벌린다. 물위에 떠 있는 많은 무리의 갈매기와 철새들은 각각 응원을 하는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이다. 휴식하면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내 자신도코로나 19에서 벗어나 날고 있는 듯 자유로워진 것 같다. 저수지 제방이 끝나는 곳에서 차도로 올라와 걷는데, 차들은 많이 다니는데 인도가 별도로 없어 위험하다.

                                 < 14:33, 분오리 선착장과 어판장 >

                             < 14:35, 분오리 돈대 입구 오르막 길 >

                        < 14:36. 돈대입구에 있던 스탬프 함 인증 샷 >

   분오리 선착장과 어판장으로 가는 고개를 오르면, 고개 마루에 분오리 돈대로 오르는 입구가 있다. 고개에서 바라본 반대편은 동막 해변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모이었다. 돈대 오르는 입구의 스탬프 함에서 스탬프와 인증 샷을 찍고 돈대에 오른다. 대포 4문을 올려놓은 포좌와 톱니바퀴 모양으로 돌출시킨 치첩이 37개소가 있는 초지진의 외곽 포대다. 강화도의 돈대가 대부분 사각형이나 원형인데 비해, 분오리돈대는 자연 그대로 이용한 초승달 모양으로 축조하였다.

                               < 14:46, 분오리 돈대의 전면 입구 >

                      < 14:48, 돈대에 올라 우측 동막해변을 배경으로 >

             < 14:50, 돈대에서 선착장과 걸어온 해변을 조망하고 8코스 종료 >

   다른 돈대들이 진이나 보에 속했던 것과 달리 여기는 강화 군영에서 돈장을 따로 두어 지키게 할 만큼 중요했고, 1994년에 복원되었다. 돈대 위에서 동막 해변, 분오리 선착장과 동검도 입구부터 걸어왔던 해변을 조망하고 8코스를 종료한다. 분오리어판장 버스정류장(14:55)으로 내려와 강화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최근(39) 버스 노선이 개편된 안내판만 있다 새로 부착한 안내판과 전광판은 이해가 가지 않고, 30여분 동안 버스는 오지 않는다.

  1코스 시작할 때 터미널 안내소에서 꼭 필요할 경우 도움을 요청하라는 나들길 지킴이(라구요:010-3935-3733)한테 전화하니, 교통이 제일 취약한 곳으로 동막해변 정류장으로 옮기면 나을 것이라 한다. 이동한 정류장(15:36)에서 20여분 기다리다, 지나는 택시를 잡아 출발했던 초지대교(요금: 18,000)로 온다. 다리 앞에서 오래 기다렸다 60-2번 타고, 아침 역방향으로 귀가한다. 걷는 것 보다 가고 오는 교통편이 힘들었던 피곤함을 집근처 오누이 부대고기 맛 집에서 뒤풀이로 푼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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