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0년  3월  18()

2) 트레킹코스: 화도공용버스터미널내리성당상봉산 일만보길입구장하리마을

                    일몰조망지대섬북일곶돈대갯벌센터여차리→김촌저수지

                    마니산 청소년수련원하늘재내리성당화도공용버스터미널

3) 트레킹시간: 940~ 1510(5시간30),             거리:20.8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오전 짙은 안개, 오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코로나 19WHO 대유행(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가 격리를 스스로 택하였다. 지난번 강화나들길 6코스를 다녀(2.22)온 후, 매일 운동하던 헬스클럽도 중단하고 집 에서만 보낸다. 자가 격리 시작할 때의 1일 발생 확진자 204명에서 229일은 최고 909명까지 가더니 하향 추세다. 집에서 재난방송만 보고 있자니, 내 자신 여기저기서 코로나 초기증상들을 보이는 것 같다. 그저께 1일 확진자수가 두 자리 숫자로 떨어지자, 한 달여 만에 강화나들길을 간다.

        < 7코스 낙조 보러 가는 길 안내도 및 스탬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9:40, 화도공영 버스터미널 출발 스탬프 함 앞에서 >

                                < 9:42, 화도 초등학교 정문 >

   오랜만에 나들길을 나서기 위해 전날 준비하는데 설레기까지 한다. 대중교통편이 수월한 평일을 택하여 일찍 집을 나서 9호선 급행(6:49)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경천철로 환승하여 구래역(8:17)에서 내린다. 버스정류장의 전광판을 보니 운 좋게 화도터미널 가는 700-1번 버스(60-2번도 가능)9분 후에 온다. 초지대교를 건너는데, 입구에서 발열검사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일찍 와서인지 무사통과해, 마니산 등산하느라 자주 찾았던 터미널에 도착한다.

                       < 9:49, 차도 따라 가다 우측 이면 농로 따라 >

                      < 9:54, 차도로 나와 갈림에서는 왼쪽 마을길로 >

                        < 9:58, 언덕위에 있는 대한성공회 내리교회 >

   오랜만에 나들이 나왔는데 날씨가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나빠, 차타고 오면서 쓰고 왔던 마스크를 벗지 못하게 한다. 터미널 앞에 있는 화도 초등학교 우측 차도 따라 가도록한다. 학교 뒤로는 마니산 풍경이 안개로 인하여 어렴풋이 보인다. 차도로 가다 왼쪽 이면도로로 진입시키더니, 수로가 있는 농로 따라 농촌풍경을 느끼게 한다. 다시 차도로 나와 갈림길에서 좌측의 마을길로 안내하여, 내리 고개를 오르게 한다. 고개 마루에는 100년이 된 내리교회가 있다.

                  < 10:00, 갈림길에서 직진(왼쪽 길은 순환하고 돌아오는 길) >

                             < 10:13, 내리 마을 길 따라 우측 방향으로 >

                            < 10:32, 마을길이 끝나면서 산길로 진입 >

   교회는 대부분 높은 첨탑에 종을 올리는데, 이곳은 사찰에 가면 흔히 보듯이 한쪽코너의 종각 안에 범종이 있다. 7코스 자체가 원점 회귀하는 순환코스로 만나는 지점 갈림길이 성당 아래에 있다. 직진 방향이 가는 길이고, 왼쪽 길이 한 바퀴 돌아오는 길로 구분된다. 갈림길에서 언덕을 내려가면 양지바른 곳에 내리마을이 자리한다. 어느덧 봄이 다가와 마을 주민 부부가 밭고랑에 나와 감자 씨앗을 심고 있다. 마을에서는 리본이 많이 훼손되어 길 찾기가 어렵다.

                              < 10:33, 상봉산 일반보길 입구 >

             < 10:52, 일반보길 산책로 고개 마루(우측에 선수돈대 안내판이) >

                      < 10:56, 내리막길은 편안한 낙엽송길이 대부분 >

   리본이 보이지 않아 잠시 알바하다, 지나는 주민에게 물으니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자욱한 안개로 인해 안보이지만, 우측이 바다라고 하며 그 방향으로 가라고 한다. 마을이 끝나는 곳에 상봉산(해발254.6m) 일반보길 입구가 있다. 석모도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지만, 이곳은 100m 낮다. 녹음이 우거지면 터널을 이룰 울창한 숲을 편안히 걷는다. 능선이 아닌 중턱의 비탈 임도는 잘 정비되어 부담이 없는 길이다. 제일 높은 고개 마루 우측에 선수돈대가 있다.

                            < 11:16, 차도로 나와 좌측 장화리로 >

                     < 11:22, 우측 라메르(LAMER) 카페 건물 옆 골목 안으로 >

                          < 11:24, 아름다운 펜션 타운 우측 길로 >

   내리막 임도는 대부분 낙엽송 숲을 이뤄, 침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이다. 산길이 끝나고 차도가 나오면서, 우측 해안가로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연상하는 하얀색과 파란색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방향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반대인 왼쪽 차도 따라 간다. 장화리 마을 표시를 보며, 무심코 가다보니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뒤돌아 거슬러 올라가, 라메르(LAMER) 카페 옆 골목으로 진입한다. 낙조마을 펜션 타운 앞으로 바다가 펼쳐진다.

            < 11:29 ~ 11:58, 갯벌이 있는 바닷가 쉼터에서 행동식과 휴식을 >

         < 12:11, 천연기념물 제419호인 강화갯벌(인천공항 가는 비행기와 대섬) >

                  < 12:14, 강화나들길 7코스 낙조 보러 가는 길 포토 존 >

   상봉산 일만보 산책길에서 적당히 땀을 흘린 후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갯벌과 바다를 만나니 답답하던 가슴이 활짝 열린다. 거의 1개월 동안 운동도 못하고, 집안에만 있느라 쌓이었던 스트레스가 한순간 다 날아가는 듯하다. 바다 옆 쉼터에서 행동식을 하면서 30여분 쉬어간다. 바다애 캐핑장 옆(12:03)으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가니, 낙조 테마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넓은 갯벌과 바다 그리고 대섬, 그 위를 날고 있는 비행기는 코로나로 인하여 활력이 없는 듯하다.

                  < 12:16, 장화리 낙조 사진 명소에서(멀리 보이는 대섬) >

                               < 12:18, 일 몰 조 망 지 >

                            < 12:19, 저어새 서식지 갯벌 >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장화리 갯벌에 낙조테마 공원이 잘 조성되어, 여러 조형물들이 반긴다. 밀물 때는 잔잔한 바닷물을, 썰물 때는 드넓은 갯벌을 볼 수 있으며, 보는 이의 마음마저 붉은 색으로 물들이는 낙조의 명소이다. 앞의 작은 섬들과 그 사이로 저무는 태양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풍경은 장관이라 한다. 정동진에서 뜬 해는 정서진인 강화도로 떨어진다. 일몰 조망지로 많은 이들이 찾아와 멋진 풍광을 본다는데,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는다.

                          < 12:20, 갯벌이 끝나는 곳에서 산으로 올라 >

                             < 12:26, 해안선 따라 산비탈 길을 >

                              < 12:36, 밀물에 잠겨 있는 대섬 >

   겨울철에는 멸종위기 종으로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어 볼 수 있다고 한다. 낙조와 저어새는 시간과 시기가 맞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발길을 돌린다. 갯벌이 돌출된 산으로 막히자, 군인들이 폐타이어를 이용해 만들어 놓은 계단으로 오른다. 산비탈을 이용한 해안선 따라 대섬과 북일곶 돈대를 보러간다. 경계 초소 앞에 작은 섬이 있는데, 밀물 영향으로 걸어 갈 수 없는 섬이 되었다고 뽐낸다. 대나무가 많이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 12:20, 북일곶돈대(北一串墩臺) >

                           < 12:47, 산길이 끝나고 갯벌로 하산 >

                                < 12:57, 해안선 갯벌 제방 따라 >

   북일곶돈대는 1679(숙종5)에 함경도. 황해도, 강원도 3도의 승군 8천여명과 경상도 군위 어영군사 43백여명이 동원되어 쌓은 돈대 중 하나다. 동쪽 미루지 돈대까지 3,000m, 서쪽 장곶 돈대까지 2,700m에 이르고 있으며, 장곶보의 관할 하에 있었다. 이 돈대의 높이는 2.5m, 둘레 120m 규모의 직사각형 돈대로서 대포를 올려놓는 포좌(포를 놓는 자리) 4문이 있었다. 해안선 위로 이어지는 산길로 오다, 마니산 용궁암으로 하산하니 더 넓어진 갯벌이 펼쳐진다.

                                  < 13:02, 첫 번째 철새 탐조대 >

                               < 13:03, 두 번째 철새 탐조대 >

                     < 13:04, 갯벌센터, 7코스 A종점, 20코스 이정표 등 >

   시멘트로 포장된 제방 둑은 월동하면서 틈이 생겨 높낮이를 달리해 위험하니 보수가 필요하다.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철새 탐조대를 지나니, 갯벌센터 표시와, 7코스 A종점 및 20코스의 이정표 등 안내가 어수선하여 종잡을 수가 없다. 데크 상단에는 갯벌센터 주차장이 있고, 7코스가 A,B 코스로 나눠진 것 같고, 20코스는 반대편에서 오는데 중복된 듯하다. 이 갯벌지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갯벌에서 조개나 게 등을 포획하면 벌금에 처한다는 경고판도 있다.

                       < 13:09, 계속 갯벌 따라 이어지는 제방 길 >

                        < 13:19, 강화나들길 액자형 포토 존 >

                < 13:20 ~ 13:40, 포톤 존에서 커피 한 잔하며 휴식 >

   갯벌 체험장도 있다 했는데, 어디 있는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아직 체험할 수 있는 따뜻한 계절이 오지 않아서 일까? 생각하며 지나친다. 강화도 남단에 있는 갯벌의 전체면적은 약 353에 달하는 대규모 면적을 이루고 있다. 특히 여차리-동막리-동검리를 잇는 갯벌은 육지로부터 최대 약 6km, 면적은 약 90로 강화 갯벌 면적의 약25%를 차지한다고 한다. 방조제 길은 직각으로 꺾어져 갯벌 깊숙이 들어가, 평행선으로 가는 길 위에 액자형 포토 존을 세워 놓았다.

                       < 13:44, 7코스와 20코스(시점까지:7.7km)의 갈림길 >

                        < 13:46, 넘어야 할 능선(좌)을 바라보며 농로 따라 >

                       < 13:57, 여차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펜션타운 언덕으로 >

   포토 존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기로 한다. 오후 들어 운무도 걷히어 따뜻한 햇볕과 바다 내음 그리고 갈매기들이 집단으로 옆에 모여 들려주는 합창을 들으며 앉아 있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휴식 후 얼마가지 않아 7코스는 농로로 내려가고, 이어지는 제방 길은 마지막 20코스 때 반대편 분오리 돈대(7.7km)에서 오는 듯하다. 멀리 넘어야 할 능선 중에서 좌측 낮은 쪽을 향해, 농로 따라 차도(여차리 버스정류장)까지 나간다.

                < 14:03, 펜션타운 지나, 좌측 완만한 언덕을 올라 >

                            < 14:10, 능선 중 가장 낮은 고개 마루 >

                               < 14:13, 천상의 포장된 임도 >

   차도를 만나서는 예상했던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가더니, 버스정류장 옆으로 오른다. 손님을 기다리는 펜션들 사이로 올라서는 왼쪽으로 꺾어져 완만한 경사를 걸어 고개 마루까지 오른다. 올라서 조망하니, 걸어왔던 갯벌 제방과 바다 그리고 안쪽에 있는 전답들이 아름답다. 낮은 능선을 넘는 것은 예상한바와 같았는데, 산길이 아닌 포장된 임도에 가끔 차들마저 다니는 것은 예상 밖이다. 고개 마루를 넘어서니, 아래로 마을과 나무들이 내려다보이는 천상의 임도다.

                                 < 14:23, 산속의 김촌 저수지 >

                            < 14:33, 임도와 차도가 만나는 삼거리 >

                                  < 14:37, 하늘재 고개 마루 >

   산속의 너덜길이나 힘든 오르락내리락 보다는, 걷기 수월한 시멘트 포장길이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산속에 김촌 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주변에 예쁘게 꾸며놓은 주택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하다. 마니산 청소년수련원 입구를 지나자, 임도가 차도와 만나는 삼거리이다. 우측 방향으로 오르니 하늘재 고개 마루이고, 우측에는 마니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오랫동안 산길을 시멘트 포장길로 걸어서 무릎에 충격을 받게 된다.

                          < 14:39, 내리막에 있는 연화사 사찰 >

                  < 14:40, 지그재그로 내려가는 내리막 차도(바다 조망) >

                         < 15:10, 화도 버스터미널 원점회귀 >

   내리막 길가에는 아담한 규모의 연화사 사찰이 있고, 이어서 채석장(14:43)과 공동묘지(14:49)옆을 지나, 내리성당 아래에 있는 순환 갈림길(14:55)에 도착한다. 이곳부터는 아침에 왔던 길을 다시 걷게 된다. 이번에는 이면 농로 따라 왔던 길을 피해, 직선으로 뻗어있는 차도로 빠른 코스를 택한다. 원점 회귀하여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에 60-2번 버스가 떠나고, 약국에서 오늘 아직 구입하지 못한 마스크를 사는 사이 700-1번 버스를 안타깝게 떠나보낸다.

                    < 18:12, 마장 축산물시장 낭만한우 집에서 한우구입 >

                      < 18:14, 이웃하는 고기 굽는 음식점으로 이동 >

                             < 18:19, 맛있는 한우고기로 뒤풀이 >

   가끔 있는 2000번 광역버스(화도터미널신촌)가 출발시간(15:30)을 기다리어 이용한다. 초지대교를 건너는데, 강화도 들어오는 차들이 발열체크로 전체 다리 위에서 대기 중이다. 버스는 김포를 지나 고촌에서 올림픽대로를 타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합정역(17:10)에서 내려 2호선을 타고, 왕십리에서 5호선 환승해 마장역 2번 출구로 나온다. 뒤풀이로 아들이 추천한 낭만한우 집을 찾는다. 어시장에서 회를 떠 초장집에 가서 먹듯이, 한우고기도 흡사하다.

   정육점과 음식점이 한 건물에 있어 고기를 구입하여 먹는 경우는 많았지만, 별도의 건물에 주인도 다른 음식점서 고기를 구워 먹기는 처음이다. 꽃등심, 부채살, 치마살 등 고기 구입비 57,000원에 음식점 기본상차림 12,000(1:6,000)외 된장찌개, 소주, 공기밥 합하여 21,000원하니 총 78,000원이다. 싱싱하고 맛있는 한우를 특별한 방법으로 맛있게 먹는 추억을 만들었다. 오랜만의 강화나들길이 다소 힘들긴 했어도, 움츠렸던 가슴을 펼 수 있어 좋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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