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화누리길 2코스(두루미 머무는길)- (역방향)도창검문소에서 대위리검문소까지

1)   일   시  : 2023년  6월  4일  (日)

2) 트레킹코스: (도창검문소→삼합교:통제구간 출입금지→)이길검문소→금강산도로

                  →철새도래지입구→철원평야농로→한탄강옆으로→양지리쉼터→고갯길

                  →로터리사거리→대위리검문소

3) 트레킹시간: 11시00분~13시24분(행동식 14분포함 2시간24분),              8.4km (실제: 15km)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와 지인과 함께: 3명),                난이도: 하(下)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지난주 무릎 부상으로 계획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상경해 정형외과를 찾았다. X-ray 사진을 찍었는데 뼈는 이상이 없고, 타박상 치료로 가능하여 다행이다. 한주일도 쉬지 않고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길 2코스를 신청한다. 최근에 신설된 두루누비의 DMZ 평화의 길과 관광공사의 기존 평화의 길(경기도, 강원도)과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평화누리길 경기도 구간 12코스를 완주(2017.11~2018.4)할 당시에는 DMZ 평화의 길은 없었다. 두루누비에서 코리아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기존 평화누리길 대신에 DMZ 평화의 길이 발표된 것 같다.

                            <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길 2코스 두루미 머무는 길 개념도 >

                              < 평화누리(자전거)길 4개 코스가 지나는 철원군 지도 >

                         < 10:58,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검문소 앞 통행금지 안내문 >

  코스는 비슷한 것 같은데, DMZ 평화의 길이 휴전선 가까이 통과하는 듯하다. DMZ 평화의 길은 전체 노선이 확정되지 않고, 소수 인원만 신청 받아 가니 주관하는 산악회도 없다. 언제 일반에게 전면 공개될지 불확실하여 종전 평화누리길로 완주해 국토종주를 마치고, 누구나 갈수 있을 때에 추가로 걸을 예정이다. 검문소를 통과함으로 신분증을 지참하라해, 챙겨 가지고 8호선 복정역으로 간다. 복정역을 출발(7:20)하여, 별내휴게소에서 20분(7:45~8:05) 쉬어간다. 2코스 일부가 출입 통제로 인해, 거리 짧아져 3코스 초반을 먼저 걷는다.

                                < 11:00, 검문소 앞 평화의 길 안내문 앞에서 출발 >

                                    < 11:01, 금강산로 차도 따라 철원 평야를 >

                                   < 11:08, 철원 철새도래지 입구(좌측 700m) >

  2코스 종점이자 3코스 시점인 도창검문소에 도착(9:23)하여 3.1km를 걸어 남대천교에 도착(10:05, 42분소요)한다. 도창 검문소에서 통제된 구간인 이길 검문소까지 버스를 타고 우회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먼저 걸은 기록은 다음 3코스 후기 때 쓰기로 하고 2코스를 역으로 시작한다. 초병들이 사진 찍지 말라는 검문소 앞 안내문에는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두 검문소 구간(6.6km)이 유실되어 2년8개월 동안 통제되고 있으니 양해해 달라는 내용이다. 검문소 앞 평화의 길 안내문 앞에서 출발하여, 금강산로 따라 철원 평야를 걷는다.

                           < 11:08, 차도 건너편 두루미 그림이 그려진 입구 표시 >

                         < 11:12, 도로가에 동송읍 이길리 집단이주마을 공사현장 >

                                         < 11:14, 양지교로 하천을 건너 >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를 비롯하여 독수리, 오리, 기러기 등의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와 겨울을 나는 도래지 관찰소가 700m 앞에 있다 알려준다. 아침먹이를 찾아 일시에 비상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는데 계절상으로 맞지 않아 아쉽다. 검문소간 집중호우로 통제 된 것과 같이 마을도 전체가 물에 잠겨, 이곳으로 집단 이주하기로 결정되어 공사가 한창이다. 2코스의 거리가 15km 인데 두 검문소간 통제 구간이 6.6km로 실제 걷는 거리는 8.4km로 짧아져 부담이 없다.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양지리로 바뀌는 하천인 양지교를 건넌다.

                                         < 11:15, 한탄강 두루미 탐조 안내판 >

                                  < 11:17, 차도아래 이면도로인 농로로 안전하게 >

                                         < 11:21, 갈림길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

   한탄강 두루미 탐조대는 매년 동절기에 한탄강 자연하천의 경치와 수백 마리의 두루미들이 어울려 화려한 경관을 자아내는 풍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약 2년간 잠정 중단되었다가 철저한 방역 관리를 마치고 재개하여 11월에서 3월초까지 운영한다.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와 203호인 재두루미 수백여마리가 매년 날아와 머무르는 곳으로 먹이주기와 가림 막을 설치해 관리한다. 차도아래 이면도로인 농로로 안전하게 걷도록 유도한다. 갈림길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모내기를 마친 푸른 평야를 만끽하며 간다.

                                          < 11:22, 수로가 잘 발단된 철원 평야 >

                                < 11:26, 산(山)과 답(畓)이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 >

                                           < 11:34, 한탄강 계곡 옆으로 걸어 >

  드넓은 철원 평야를 가다보면 농수로 관개시설이 잘 되어 있고, 수로에 많은 양의 물이 힘차게 흐르는 것을 보면 마음도 넉넉해진다. 철원 주변의 높고 낮은 산들에서 내려오는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가 많아 농수를 충분히 공급하고 있는 듯하다. 유년시절 농촌에서 보내면서 농부들이 자신의 논에 물이 부족하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우리는 애타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한탄강의 현무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주상절리를 소개하여 기대하고 왔는데 한탄강 계곡이 다가온다. 아직 가보지 못한 순담계곡의 주상절리 잔도를 걸을지 궁금하다.

                               < 11:39, 한탄강 계곡 옆에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

                                 < 11:45, 한탄강에는 일찍 찾아온 피서객들이 >

                                  < 11:50, 농로 사이로 파란 표시가 된 자전거 길 >

  이번 코스에서 처음 만나는 한탄강(漢灘江)은 북한과 남한에 걸쳐 있고, 경기도, 강원도 지역을 흐르는 강으로 임진강의 지류이다. 한탄강(길이: 136km)은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군, 연천군을 지나 임진강으로 합류한다.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인접된 한탄강은 상류에 해당되어 강폭이 적은 듯하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흐르는 강가를 바라보니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급류가 흐르는 강에서는 래프팅을 즐기는 동호인들도 많다는데 이 지역은 아닌 듯하다. 한탄강과 헤어져 농로 사이 파란 표시의 자전거 길로 간다.

                                      < 11:54, 차도 옆으로 조성된 자전거 길로 걸어 >

                                       < 11:57, 로터리에서 좌측 양지리 방향으로 >

                                      < 12:03, 자전거 길은 다시 한탄강 계곡 따라 >

  이번 코스는 두 검문소 사이 6.6km의 통제구간이 오래 지속되어 미공개 환경이 궁금하며, 축소된 8.4km 거리는 대부분 철원평야, 한탄강 계곡 옆길, 차도로 크게 나눠진다. 거의 비슷한 환경이 반복적으로 바뀌면서 특별한 볼거리도 없어 지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개발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정겹게 느껴진다.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아 위험하지 않은데, 자전거 전용 도로를 별도로 조성해 놓았다. 로터리 사거리에서 직진은 정연리, 우측은 동막리, 코스는 양지리, 제2땅굴(10km), DMZ두루미 평화타운(1.2km)방향이다.

                                              < 12:06, 한탄강 전망 데크 >

                          < 12:06~12:20, 전망데크 앞 정자에서 행동식하며 휴식 >

                                       < 12:26, 짧은 계곡을 예쁜 다리로 건너 >

  한탄강의 계곡이 넓게 보이는 곳에 전망 데크가 아담하게 자리한다. 옆 정자 쉼터에는 앞서 온 일행들이 행동식을 하며 짧은 휴식을 한다. 역 방향으로 걸으면서 쉴만한 그늘이나 쉼터가 없었는데, 처음 만나다보니 서로 방을 빼어 주면서 모두가 함께 쉬어 간다. 오늘 부터는 걷는 코스가 서울에서 가깝다보니, 트레킹을 완주하고 산악회에서 주는 식사가 점심이 된다. 허기를 면할 정도의 간단한 빵과 스프로 행동식을 한다. 짧은 계곡을 건너는 예쁘게 놓인 다리를 지나자, 코스 경로에 양지리 쉼터라고 표현한 소공원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 12:27, 소공원 내에는 2코스 개념도와 철원의 4개 코스 안내도가 >

                                    < 12:28, 수레바퀴를 형상화한 벤치에 앉아 >

                              < 12:32, 한탄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공사로 통제 중 >

   전망데크 뒤에 있는 정자가 비좁아 행동식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양지리 쉼터의 소공원에는 넓은 사각쉼터가 있고, 2코스 개념도 및 철원 4개 코스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안내도에는 온 국민의 통일 염원을 간직한 곳, 철원에는 4개 코스가 있는데 총거리는 60.4km(총소요시간:15시간55분)이다. 평화를 기원하는 우리국민의 상징적 장소이자, 전쟁과 평화를 기원하는 길이라 한다. 공원 안쪽에 수레바퀴를 형상화한 특별한 벤치가 있어 중간 인증 샷을 남긴다. 한탄강 계곡으로 내려가는 철 계단이 있는데, 공사 중이라 통행을 금지시킨다. 

                                      < 12:35, 평화의 길 철원 구간 종합안내도 >

                        < 12:36, 한탄강 주상절리길 이정표는 먼 장소(5.1km)에 있다고 >

                                < 12:38, 한탄강 숲속에는 지뢰가 있다는 표시가 >

  소공원을 벗어나는 곳에 한탄강 주상절리길 안내 이정표가 먼 곳(5.1km)에 있다하니 다음에 찾아야겠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있는 주상절리길은 총연장 3.6km, 폭 1.5m로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로 가득한 순담 계곡에 있다. 절벽을 따라, 절벽과 허공사이를 걷는 잔도로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코너를 돌아가는 한탄강 숲속에는 지뢰가 있어 위험하다는 표시가 있다. 섬뜩한 생각과 함께 최전방에 있음을 확인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적 원시상태가 복원되고, 동식물의 낙원이 된다.

                         < 12:42, 2코스 종점(대위리 검문소)이 2.3km 남았다는 이정표 >

                                  < 12:44, 고즈넉한 평화의 길은 차도와 함께 >

                                    < 12:49, 평지에서 처음으로 고갯길을 올라 >

  한반도 DMZ 일원은 남한에 약 130만발, 북한에는 약 200만발의 지롸가 매설되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민통선지역에는 6.25전쟁 이후 군 작전 용도로 많은 지뢰가 매설되었다고 한다. 코너 숲속 길을 돌아가니, 2코스 종점(대위리 검문소)이 2.3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반긴다. 맑은 날씨는 오후가 되자 기온이 올라가며 햇볕이 따갑게 느껴졌지만, 서늘한 바람이 계속 불어와 크게 더위를 모르고 걸을 수 있어 다행이다. 고즈넉한 평화의 길을 차도와 함께 걷다가, 평지에서 처음으로 고갯길을 오른다.

                                     < 12:50, 고갯마루 아래 성모사과농원 >

                             < 12:53, 굴곡진 내리막길로 내려가(종점: 1.6km) >

                                 < 12:57, 다시 만난 한탄강과 함께 가다 >

  고갯마루 아래 성모사과농원을 보니, 기후 온난화 현상으로 사과의 본고장 대구에서 북상해 포천까지 올라 왔다고는 알았는데 이젠 철원까지 올라온 것 같다. 철원은 청정한 공기와 뚜렷한 기온차로 사과의 맛과 향이 좋다고 한다. 굴곡진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이정표는 종점인 대위리 검문소까지 1.6km 남았다고 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철원지사 동송1단 양수장 입구(12:55)를 지나니, 다시 한탄강을 만나 한동안 동행한다. 종점은 가까이 다가오는데, 올댓 스탬프는 통제구간이 빠져 80% 달성할 경우 받는 스탬프 획득은 불가능 예상된다.

                                       < 13:00, 굴곡진 차도 옆 자전거길 따라 >

                   < 13:03, 동송읍 대위리 삼거리에서 우측 검문소(0.7km) 종점을 향해 >

                               < 13:04, 차도와 자전거길 그리고 수로가 함께 >

  리딩 대장은 2년 이상 두 검문소 사이 구간이 통제된 상황이기에 스탬프 획득은 문제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15km 중에 통제된 6.6km 에 해당되는 44%는 언제 반영될지 스마트 폰 따라가기에 소식이 없다. 한탄강을 떠나 굴곡진 차도 옆 자전거 길로 간다. 동송읍 양지리에서 대위리로 바뀌면서 삼거리에서 우측 검문소 종점(0.7km)을 향해 간다. 차도와 자전거길 그리고 수로가 함께 가는데, 갑자기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난다. 어디서 나는 소리 일까 확인하여 보니, 수로의 높이에서 오는 낙차의 소리로 작은 폭포나 다름이 없다.

                            < 13:11, DMZ 철원 썬샤인 팜 건물을 지나면 사거리 >

                                    < 13:13, 갈림길 로터리에서 좌측 철원 방향 >

                                             < 13:19, 곧게 뻗은 금강산로 따라 >

  DMZ 철원 썬샤인 팜 건물이 있는데, 음식점인지 대리점인지 구분이 되지 않고, 인적이 없어 영업 여부도 확인이 안 된다. 갈림길 로터리에는 사거리 교통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코스는 좌측 철원 방향으로 간다. 곧게 뻗은 금강산로를 따라 가다 보니, 2주전 1코스를 끝내고 식사하던 낯익은 장소가 보인다. 오늘은 역방향으로 걸었기에 같은 장소에서 트레킹을 끝내고 뒤풀이 식사를 하게 된다. 종점에 도착하여 구 검문소(현재, 성묘객 안내소)를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는다.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하는데 일찍 끝나 점심식사가 된다.

                         < 13:24, 1코스 및 역방향 2코스 종점인 대위리 옛 검문소 앞에서 >

                         < 13:24, 종점 / 매운탕 음식점 앞 광장(옆, 현지 영농민 출입 검문소) >

                                         < 올댓 스탬프 앱의 2코스 배지 획득 캡처 >

  식사를 하면서 리딩 대장에게 달성율이 59% 밖에 안 되어 스탬프가 안 들어왔다 하니 트랭글에 전화하라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대위리 검문소를 출발(14:17)하여, 의정부 휴게소(15:33~15:43)에서 쉬었다가, 출발장소였던 복정역에 도착(16:20)해 귀가한다. 해가 아직도 중천에 떠 있는 시간에 도착하다 보니, 남한산성이라도 올랐다가 내려와야겠다는 농담을 주고받는다. 다음날 트랭글에 E-메일로 사진과 사연을 함께 보내면서 스탬프 요청을 했더니 바로 발급해 준다. 다음 코스 3.1km를 먼저 걷고, 짧아진 2코스를 8.4km를 걸어, 합하여도 11.5km로 거리가 짧아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