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5월  21일  ()

2) 트레킹코스: 역고드름경기도.강원도경계백마고지역(소이산정상)소이산삼거리

                →철원역사문화공원(노동당사)한다리대위리검문소

3) 트레킹시간: 1020~1415(점심.소이산왕복 70분포함 3시간55),           13.8km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와 지인과 함께: 3),                 난이도: ()

5)   날   씨 맑    음  (황사, 미세먼지 매우 나쁨)

6) 트레킹 후기

  100대 명산을 늦게 완등하면서 신체적으로 무리가 뒤따라 둘레길로 전환하여, 수도권 및 제주 올레길을 열심히 다니면서 평화누리길 경기도 구간 12코스를 6개월(2017.11.4~2018.4.1)에 걸쳐 완주하였다. 가까운 지역에 있어 대중교통을 개별적으로 이용하여 아내와 함께 김포 3코스고양 2코스파주 4코스연천 3코스로 되어 있는 총길이 191km를 걸었다. 이후에 해파랑길, 남파랑길 완주에 이어 서해랑길을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다니는 산악회에서 강원도 평화누리길 공지가 되었다. 이제야 코리아 둘레길(국토종주) 그림이 그려진다.

                          < 강원도평화누리(자전거)길 전체 20코스의 개념도 >                             

                           <  강원도평화누리길 철원구간(1코스~4코스) 개념도 >

                                                < 1코스 금강산길 안내도 >

                              < 10:20, 연천(고대산) 역고드름 동굴 앞 >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길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을 가는 총 360.6km, 20개 코스로 되어 있다. 서해랑길 보다 10분 늦게 복정역을 출발(7:20)하니, 아침의 10분 여유가 상당하다. 철원군청에 평화누리길 안내 팸플릿을 주문하였기에 수령하느라 출발장소로 직접가지 않고 우회한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별내휴게소에서 35(7:55~8:30)이나 쉬어간다. 철원군청(9:27)에서 팸플릿을 받고, 철원고석정 꽃밭 축제장(9:39)을 차창으로 보고 지난다. 출발점인 역고드름 까지는 버스가 진입하지 못해 입구(10:04)에서 1.2km를 걷는다.

                < 2018.4.1. 17:13, 경기도 평화누리길 12코스를 마칠 때 역고드름 >

                               < 10:21, 낙수 물소리만 나는 동굴 앞에서 >

                       < 10:30, 사실상 강원도 평화누리길이 시작되는 경계 >

  5년 전에 경기도 평화누리길 12코스 완주 시에는 역고드름을 보았는데 오늘은 낙수 물소리만 크게 들린다. 그때는 4월에도 고드름이 있었는데, 지금은 지구 온난화가 심해서인지 겨울에 와야 볼 수 있겠다. 경기도 길에서는 종이 수첩에 스탬프를 찍었는데, 강원도 길에서는 스마트 폰의 올댓 스탬프의 앱 서비스를 이용해 스탬프를 받아야 한다. 앱을 켜니 역고드름까지는 경기도 12코스로 찍히고, 옛 끊어진 철길과 하천이 흐르는 강원도 경계선에서 1코스가 제대로 찍힌다. 지난번에 백마고지 역까지 걸어가, 기차와 전철을 타 같은 길을 간다.

                       < 10:34, 전에 보지 못한 태양광발전시설의 사열을 받고 >

                              < 10:43, 삼거리 교차로에서 연천 방향 >

                   < 10:50, 율이리 쉼터와 이정표 그리고 파란 자전거길 표시 >

  1코스 금강산길은 소이산, 과거 경원선 등 때 묻지 않은 청정의 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지금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철원의 근대 문화유산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라 설명한다. 5년 전에 보지 못한 태양광발전시설의 사열과 파란 자전거길 표시 그리고 바닥에 그려진 안내표시가 반갑게 맞아 준다. 당시보다는 둘레길을 즐기는 트레커도 많아졌지만, 관계자들의 개선의 노력도 함께 하는 듯해 기쁘다. 삼거리 교차로에는 각종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율이리 길가에 쉼터와 이정표(시점:2.1km, 종점:11.7km)가 있다.

                          < 11:00, 모처럼 가까이서 맡게 되는 아카시아 꽃향기 >

                         < 11:03, 좌측 하천 건너편 백마고지역을 들리지 않고 직진 >

                               < 11:06, 우측으로 꺾어져 철원평야의 논사이로 >

  모처럼 가까이서 맡게 되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옛날 어린 시절에는 손가락으로 아카시아 잎사귀를 잘라내던 놀이와 꽃을 따서 먹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하천 건너편의 백마고지역 광장에는 승용차들도 많이 주차해 있다. 5년 전에는 다리를 건너 기차를 타고 동두천역에서 전철로 환승해 귀가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오늘은 하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여 철원 평야로 진입한다. 이제부터는 처음 걷는 길로 서해랑길 과는 다른 풍경이다. 서해랑길에서는 넓은 바다가 있었다면, 이곳은 평야와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이다.

                               < 11:12, 철원평야의 파랗게 칠한 농로 길로 >

                       < 11:21, 소이산을 앞둔 철책 펜스에 지뢰 경고판이 >

                               < 11:27, 길가에 소복하게 피어있는 붓꽃 >

  북쪽이어어서인지 일찍 모내기를 끝낸 철원평야의 논에는 알갱이가 크고 맛이 풍부하다고 소문난오대 쌀의 벼가 자란다. 지역생산 농특산물과 함께 농촌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도농간 화합의 장으로철원오대 쌀축제도 열린다. 소이산을 앞둔 철책 펜스에 지뢰 경고판이 붙은 것을 보니 섬뜩하다. 휴전선 비무장지대(DMZ)가 가까이 있음을 실감하며,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꼭 지켜야 할 사항 중 하나인길 아닌 곳 가지말자의 의미도 새겨본다. 꽃봉오리가 붓글씨 쓰는 붓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붓꽃이 활짝 피었다.

                          < 11:35, 소이산(所伊山) 산자락에 전차 저지선이 >

                    < 11:38, 소이산(所伊山) 입구(코스를 벗어나 있는 등산로) >

                < 11:42, 등산로(시멘트포장길) 좌측으로 생태 숲 녹색길이 >

  소이산 산자락에 있는 전차 저지선은 옛날 수도권 북쪽에서 흔히 보았다. 지금은 많이 철거되어 보기 힘든데,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산악회에서 반갑게 맞아 주는 선배님께서 소이산 정상의 조망이 압권이라고 적극 추천한다. 중국. 몽골에서 불어 온 황사와 미세먼지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코스를 벗어나 있기에 포기할까 망설이다 오른다. 등산로는 차량출입이 통제된 시멘트 포장 임도인데, 좌측에 생태 숲 녹색길 안내하는 길이 보인다. 내려오는 관광객에게 물으니 포장길 외는 지뢰가 있어 위험하니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한다.

               < 11:53, 상단 우측에 모노레일 승강장과 소이산 전망대가 >

                      < 11:54, 출입통제 문이 있는 평화마루공원으로 올라 >

                             < 11:55, 미군이 주둔하였던 미군막사 >

  산은 낮지만 경사도가 있어 천천히 오르는데, 걸어서 오르내리는 관광객들도 많다. 역사문화공원과 소이산을 연결하는 모노레일로 승하차장과 전망대로 오르는 데크 계단이 우측에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직진하여 출입통제 문이 설치되어 있는 평화마루공원으로 진입한다. 입구에 미군이 주둔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막사가 있다. 앞에 설치된 안내 설명문에는, 미군이 레이더 기지로 쓰던 막사로 6.25 이후 한국군이 사용하다가 지금은 미사용중으로 출입을 금한다. 방공초소와 부대시설은 최근까지 국군이 관리하였던 막사이다.

                             < 11:55, 정상에 가려면 방공초소 안을 통과 >

               < 11:57, 정상 데크 아래 한탄강지질공원과 소이산 정상 안내문 >

              < 11:58, 소이산(所伊山, 362m)정상에서 철원평야를 배경으로 >

  정상은 계단을 올라 방공초소 안을 통과해야 하는데, 실내에는 철의 삼각지 전투가 벌어졌던 소이산을 비롯해 백마고지 전투, 피의능선 전투 등을 설명하고, 철원군 관광지 홍보자료 등이 부착되어 있다. 초소와 정상 데크 전에는 정상 표시석을 대신하는 한탄강지질공원과 소이산 정상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철원평야에 우뚝 솟은 소이산 정상에는 고려시대부터 외적의 출현을 알리던 봉수대가 있었다. 정상에 서면 백마고지, 김일성고지(고암산), 철원역, 2땅굴, 노동당사는 물론 철새도래지, 철원평야가 한 눈에 조망된다는데 황사로 아쉽다.

                    < 12:00, 별이 그려진 정상 데크에서 보는 철원평야 파노라마 >

                            < 12:14, 소이산 입구로 원점회귀 하여 정상코스로 >

                 < 12:29, 사요로에서 금강산로를 만나는 소이산 삼거리에서 좌측 >

  별이 그려진 넓은 정상 데크에서 바라보는 철원평야 파노라마도 다음을 기약하면서 하산을 시작한다.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는 소이산 입구로 원점회귀 하여, 정상코스를 따라 잠시 중단되었던 올댓 스탬프 앱 따라가기를 지속한다. 소이산은 높지 않고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시멘트 포장된 길이라 수월하여 코스를 이탈하여 돌아온 시간은 36(11:38~12:14) 소요되었다. 입구의 논에 이앙기를 이용해 모심는 풍경(12:19)을 한동안 바라보며, 옛날 못줄을 이용해 모심던 추억도 떠올려 본다. 소이산 삼거리에서 좌측 월정역 방향으로 이동한다.

                        < 12:31~13:05, 철원역사문화공원 우측 쉼터에서 중식 >

                          < 13:08, 식사 후 쉼터 건너편에 위치한 종합안내소로 >

                         < 13:09, 역사문화공원 거리에는 인력거도 운행 >

  소이산 삼거리 전후로 모노레일이 소이산으로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며 승하차장이 앞에 있는 것으로 알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넓은 공간에 여러 국기가 펄럭이고, 많은 차량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신도시 같아 확인하니 철원역사 문화공원이다. 도로 우측에 있는 여러 쉼터 중 한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 후 공원 아래로 내려오니, 인력거가 있는 종합안내소가 있다. 문화역사 테마공원으로 6.25전쟁 이전 한반도 중부권역 주요도시로 번성했던 철원읍 시가지를 재현하여, 철원역, 극장, 보통학교, 우편국, 도립병원 등을 복원하여 놓았다.

                               < 13:10, 보고 싶어 했던 노동당사 인데 보수 중 >

                      < 13:12,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금강산로에서 우측 마을길로 >

                           < 13:15, 고개를 넘으니 철원평야가 다시 펼쳐지고 >

  역사문화공원의 철원시가지 조성거리는 입구만 보고서 코스를 찾아 떠나는데 앞에 보수중인 건물이 있다. 어떤 건물일까 했는데, 늘 사진으로만 보던 노동당사인데 보수 중이다. 해방 후 한국전쟁 전까지 공산치하 5년 동안 북한이 철원, 김화, 포천, 그리고 이북인 평강일대를 관리하던 당사이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받아 지금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하니 안타깝다. 다음에 다시 찾아오라는 뜻인 듯하다. 공원 코너에 있는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통제소를 우측으로 고개를 넘으니, 철원평야가 다시 넓게 펼쳐진다.

                                   < 13:21, 평야지대 한복판을 농로로 걸어 >

                     < 13:36, 대교천 따라 며칠 전 선물 받은 국토종주 등판을 달고 >

                       < 13:40, 금강산로를 만나한다리를 데크 인도로 건너 >

  간척지사업에 의한 광활한 평야와 달리,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넓게 펼쳐지는 농경지 평야의 풍경이 더 아름답고 걷기도 편하다. 방향을 바꿔 가는 길은 수로 따라 가는 오솔길로 멀리 철원의 명산이라고 하여 한번 찾았던 금학산(947m)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연천의 고대산까지 연계하여 등반하느라 고생했던 추억이 떠 오른다. 며칠 전 서해랑길에서 당일 국토종주를 마치는 기념으로 제작했다고 준 선물 받은 국토종주 등판을 달고 간다. 혼자 걷다보면 등판이 자신의 신분을 알리기도 하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 13:41, 금강산로로 직진 고개를 넘어 >

                                   < 13:45, 고개 마루를 넘어 내리막길로 >

                 < 13:47, 계속 금강산로 따라(이정표, 대위검문소:3.9km, 역고드름:9.9km) >

  소이산삼거리에서 노동당사까지 걸어 왔던 금강산로와 헤어졌는데,한다리를 건너기 전에 다시 만난다. 대교천을 데크로 된 인도가 있는 다리로 건넜더니, 하천 따라 우측으로 가는 길에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도피안사 사찰로 가는 이정표도 있어 방향을 돌리니, 일하던 주민이 앞사람들이 모두 직진하였다고 바로 가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한참 늦게 도착한 3~4명의 산우가 이 길을 택해 고생했다고 한다. 도피안사와 학저수지를 경유하는 전 코스로 추정된다. 나지막한 고개를 넘어 계속 직진하는 금강산로가 다소 지루할 정도이다.

                         < 13:51, 길가에 부대입구 표시와 농민 건조장도 우측에 >

                               < 14:03, 동송읍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 >

                      < 14:12, 종점을 바로 앞두고 대위교 건너(철길가든 음식점) >

  차량들은 많이 다니지 않는 금강산로 이지만 뜨거운 햇빛 아래 황사로 인하여 보건마스까지 끼고서 걸으려하니 답답하고 피로가 찾아온다. 길가의 이정표가 종점인 대위검문소까지 얼마 남지(3.9km) 않았다고 하니 힘을 내어 본다. 전형적인 시골 분위기가 나는 차도로 가끔 마을도 보이고, 군부대 입구 표시, 농민 건조장 등이 보인다. 지나고 있는 금강산로는 철원군 동송읍 대위리 인데 면적이 상당히 넓은 듯하다. 대위교를 건너니 바로 산악회버스가 기다리는 종점이다. 우측에는 철길가든 음식점이 있는데, 출입하는 손님은 보이지 않는다.

                                < 14:14, 옛 검문소는 성묘객 안내소로 바뀌고 >

                  < 14:15, 1코스 금강산길을 마치고, 식당을 배경으로 인증 샷 >

                           < 올댓 스탬프 앱의 1코스 배지 획득 캡처 >

  성묘객 안내소로 바뀐 대위리 검문소에서 강원도 평화누리길 1코스를 마친다. 코스가 자전거 길로 되어 있지만, 일반인 걷기도 함께 앱을 사용한다. 간혹 앱를 확인 하면 남은 거리는 맞는데, 남은 시간이 자전거 기준으로 되어 잘 못된 것으로 처음엔는착각했다. 15시 마감인데 소이산을 다녀왔어도 45분 앞당겨 도착하였다. 뒤풀이를 끝내고 도착하지 않은 산우들을 기다리는데,한다리에서 우측 길로 갔던 일행들이 15시에 도착한다. 종점을 출발(15:30)하여, 포천 고속도로로 진입(16:30)한다. 의정부 휴게실(17:00~17:10)를 들렸다가, 복정역에 도착(17:40)하여 일찍 귀가한다. 걷는 장소가 남해안이나 서해안 남쪽처럼 멀지 않아 좋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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