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8년  3월  25()

2)트레킹코스:숭의전지잠두봉마전리당포성입구동이리삼거리주상절리

                   임진물새롬센터임진교무등리2보루고성산보루허브빌리지

                   →북삼교군남홍수조절지두루미테마파크선곡리버스정류장

3) 트레킹시간: 1130~1725(5시간55, 점심시간포함),   거리: 19.0km

4) 트레킹 인원: 아내와 함께 (난이도: 어려움)

5)  날   씨     : 흐 림(미세먼지: 나쁨)

6) 트레킹 후기

  어제 평화누리길 연천군 구간 중 첫 10코스를 마치고, 오늘은 두 번째 11코스의 임진적벽길을 간다. 11코스의 시작점인 숭의전지로 가는 대중교통은 1호선 소요산역, 경원선 전곡역 등에서 버스로 환승해 가기도 하지만, 편리성을 위해 어제 왔던 동두천중앙역을 이용키로 한다. 전철역에서 내려 역전사거리까지 걸어가, 숭의전지 가는 52번 버스(..06:40, 10:30, 13:20, 16:30..)를 타기로 한다. 인근 전철역에서 5호선(7:44) 타고7호선1호선으로 환승, 동두천중앙역(9:18)에 내린다.

         < 평화누리길 연천군 구간 코스 안내도(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 개념도 >

                  < 11:15, 숭의전지 입구 홍살문과 하마비 >

  52번 버스를 탈 역전사거리에 도착하니 1시간의 여유가 있다. 좁은 차도의 정류장에서 기다리기 어려워, 구 버스터미널 종점까지 한 정거장을 걸어간다. 모든 버스들이 지나가는 주도로로 차선이 넓고, 주변 상가들이 많아 돌아다니며 시간보내기가 좋다. 특이한 것은 정류장 안에 긴 의자가 있어 앉았더니, 열선이 깔려 따뜻하니 계속 앉게 된다. 일요일 아침이라 손님이 없어, 어제 45분 걸렸던 거리를 35분 만에 도착한다. 입구에는 어수정(御水井)과 홍살문 그리고 화장실 등이 있다.

               < 11:19, 수령이 55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들 >

          < 11:20, 고려 태조를 비롯한 4왕의 위패를 모신 정전(正殿) >

            < 11:30, 10코스 종착지이자, 11코스의 출발지에서 >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 고려시대의 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숭의전(미산면 아미리 7번지 소재)이 있다. 어제는 버스 시간이 임박해 지나쳤지만, 오늘은 여유를 갖고 둘러본다. 숭의전의 역사를 지켜보던 느티나무들은 어느새 수령이 550년이나 되어 보호수가 되었다. 계단을 올라 있는 숭의전은 태조 왕건을 비롯한 여러 왕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다. 처음에는 8왕의 위패를 봉안하였으나, 조선의 종묘가 5왕을 제사하는 것과 비교하여 합당치 않다 하여 축소되었다.

       < 11:30,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고(사진을 클릭하면 확대 선명함) >

             < 11:33, 임진강을 바라보는 잠두봉 전망대 >

            < 11:34, 숭의전 둘레길과 함께 데크 계단으로 >

  현재는 고려 태조, 현종, 문종, 원종의 4왕만을, 개성 왕씨 종친회와 숭의전 보존회의 주관으로 봄과 가을에 봉행하고 있다. 버스를 같이 타고 왔던 여성 블로거와 인사를 나누고 서로 인증 샷도 찍는다. 우리처럼 1코스부터 순서대로 혼자 트레킹하고, 오늘 마치면 12코스만 남는다고 한다. 시작 대문을 통과하면 임진강변 계단으로 잠두봉에 오른다. 오르고 있는 봉우리의 지형이 강 건너 편에서 바라보면 마치 누워있는 누에의 머리처럼 보인다 하여 잠두봉(蠶頭峰)이라 부른다고 한다.

           < 11:39, 잠두봉을 올라[로프 난간 밑에는 단애(斷崖)] >

               < 11:45, 잠두봉 내려오면 차도, 고개를 넘어 >

          < 11:58, 아미2리 사거리(우측은 버스로 건너온 삼화대교) >

  10코스 숭의전 오기전의 산봉우리를 넘을 때와 같이 잠두봉도 오른쪽 로프 난간 아래는 단애를 이뤄 아찔하다. 잠두봉을 내려오는 길에는 가옥 한 채가 있고, 그 밑으로는 왕순례 묘소(11:43)가 있다. 묘소부터 조금 전에 버스 타고 왔던 차도를 만나고, 고개를 넘어 내려오면 작은 규모의 아미교(11:56)를 건넌다. 대문에서 인증 샷을 찍어 주었던 야생화를 좋아한다는 블로거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는 다시 앞서간다. 아미2리 사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에 버스로 건너 왔던 삼화대교가 있다.

              < 12:00, 미산면 마전리 마을 표시석이 있는 삼거리 >

               < 12:05, 연천 당포성 입구(300m)를 지나 >

              < 12:08, 왕산초등학교 마전분교(폐교인 듯) >

  미산면 마전리 표시석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 당포성과 임진강 주상절리 안내표시 따라가는 차도는 계속된다. 군 전차저지 구축물(12:02) 시설을 통과하니, 우측으로 당포성 유적지가 보인다. 경유해 가는 줄 알았는데 입구에 300m 표시판 있어 그냥 패스한다. 후기를 쓰며 숭의전 안내 팸플릿의 주변 관광지 안내를 보니, 당포성은 임진강변에 위치한 삼국시대 고구려의 방어성곽이다. 임진강의 수직절벽을 자연방어 시설로 이용하고, 적의 침입이 있을 동쪽에만 성벽을 쌓았다고 한다.

                  < 12:09, 차도 옆 밭에서 냉이를 캐는 여인들 >

                 < 12:11, 연천군 UN군 화장장 시설 입구(100m) >

         < 12:21, 미산면 동이리 삼거리(동이리 부대 앞 버스정류장) >

  길 건너에 폐교인 왕산초등학교 마전분교 옆에 있는 밭은 봄을 캐는 아낙네들이 많다.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로 한낮의 태양이 달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움츠렸던 가슴을 펴게 한다. 건너편에서 안쪽으로 100m 들어가는 UN군 화장장 시설이 있다고 하는데 패스한다. 숭의전 팸플릿에 의하면 연천의 마전지역과 적성의 감악산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한다. 수많은 UN군 참전용사들이 한줌의 재로 화해 고국으로 돌아간 화장장이라고 한다.

       < 12:31, 동이대교 입구에서 좌측 주상절리(1km) 방향으로 >

         < 12:41, 현수교 아래는 임진강변에는 봄나들이 차들이 >

            < 12:47, 강 건너 강벽에는 주상절리가 >

  잠두봉을 내려와 1시간 정도를 차도만 걷다보니 위험과 소음 등으로 불편하다. 동이대교 입구에서 주상절리(1km) 안내판 따라 좌측 방향으로 이동한다. 연천의 랜드마크가 된 동이대교는사람 인()형상을 한 높이 100m에 달하는 두 개의 주탑이 균형미를 이뤄 멋진 현수교 모습이다. 다리 아래 임진강 강변에는 일찍 봄을 맞이하려는 나들이 차량들로 어수선하다. 강 건너에는 화산 활동에 의한 용암이 흐르다가 식어 생긴 주상절리는 높이 25m, 길이 약 2km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 12:48~13:42, 주상절리 앞 쉼터에서 점심식사와 휴식 >

                    < 13:53, 제방 아래 강변길 따라 >

              < 14:01, 해머로 넓적한 돌을 치어 물고기를 잡는 >

  가을이면 담쟁이 덩쿨에 단풍이 들면 그대로적벽이 되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어 부제로임진적벽길이 되었다. 절반도 오지 않았지만, 주상절리 앞 쉼터에서 식사하기로 한다. 블로거도 다시 만나고, 뱀을 보았다는 동네 어린이들, 서울 집 전세 놓고 백학에 살며 나들이 다니는 같은 또래의 부부, 자식들이 마련한 집에 홀로 있어 외롭다는 할머니와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 식사와 휴식이었다. 제방 아래 강가에 해머로 돌을 때려 돌 밑에 숨어 있는 물고기를 기절시켜 잡는다.

              < 14:15, 제방으로 오르는 중간 평화누리길 아치 문 >

                      < 14:21, 수현재교를 건너서 >

                < 14:21, 다리 난간에 있는 비둘기 조형물 >

  벌써 무리를 지어 물속에 들어가 고기를 잡는 모습을 보니, 언제 그토록 추웠던 겨울이었나 싶다. 제방으로 다시 올라 올 때는 평화누리길 중간 아치 대문이 환영을 해준다. 어느 영화배우의 이름을 따서 다리 이름을 붙이었다는 수현재교는 깨끗하여 최근에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다리 난간에는 평화누리길의 상징 같은 비둘기 형상의 조형물도 달아 놓았다. 최근에 일고 있는 미투(Me Too)운동으로, 다리 앞에 있던 사진도 철거 되었다고 한다. 머지않아 다리 이름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 14:23, 제방 길 따라 임진강 옆을 >

                < 14:42, 임진물 센터 오토캠핑장 안내도 >

                < 14:48, 임진대교 입구 차도를 건너 직진 >

  황공천을 건너는수현재교는 명예 연천군민이면서 초대 평화누리길 홍보대사이었던 영화배우 조재현의과 그의 형이자 카메라 감독이었던 고() 조수현 의를 따서 붙이었다. 우정리 이정표(14:24) 다음으로 긴 제방 길이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임진물 센터 오토캠핑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임진대교를 건너지는 않고, 다리 옆에는 이정표(군남홍수조절지:8.8km)와 안내판이 있다. 여기부터 약 0.6km 까지는 임진강 하상을 이용하는 구간으로 집중 호우시 출입을 제한한다.

              < 15:19, 고구려 보루 숲길 오르는 아치형 대문 >

                 < 15:25, 연천 무등리 2보루 안내판 >

           < 15:28, 남한의 고구려 유적 무등리 2보루 표시석 >

  다리 지나서 둔치로 내려가 걷다, 계단(14:54)으로 둑길로 오른다. 무등 배수 펌프장 옆에서 뵙고 싶었던 연천군 평화누리길 담당관인임한강님을 만난다. 카페 후기에, 선답자가 10코스 비룡대교 부근에서 귀가하는 길을 몰라 헤매고 있을 때 승용차로 태워준 천사라고 표현한 글을 읽었다. 누리길 리본과 뺏지를 주고, 4월 정모참석 부탁과 12코스 나누어 가는 방법 등의 유익한 정보를 준다. 감사합니다. 고구려 보루 숲길이 시작되는 아치형 대문을 통과하여 무등리 2보루에 오른다.

                      < 16:08, 고성산 보루 앞에서 >

             < 16:33, 고구려 보루 숲길이 끝나는 무등리 이정표 >

                      < 16:41, 연천 허브 빌리지 >

  연천 무등리 2보루는 5~7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처음에는 목책을 설치하였다가 폐기하고 돌을 쌓아 올린 형태의 성벽을 설치한 방어 시설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아차산과 용마산에 올랐을 때 자주 보던 고구려 보루와 비슷하다. 야트막한 산으로 가볍게 넘을 줄 알았는데, 능선이 끝나고 내려가는가 하면 다시 오른다. 1시간20분 정도나 소요되는 등산과도 같은 고구려 보루 숲길은 예상치 못한 지루한 숲길이다. 끝나는 부분 고성산 정상부에 위치한 고성산 보루는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 16:49, 계단으로 오르기 전 측면으로 본 북삼교 >

               < 16:51, 다리를 건너는데 인도가 없어 위험 >

               < 16:53, 다리 건너면서 본 종착지 군남홍수조절지 >

  연천을 대표하는 허브빌리지는 향긋한 허브향과 함께 임진강을 한눈에 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데, 시간이 없어 들리지 못하니 안타깝다. 긴 북삼교로 임진강을 건너려고 제방의 계단을 오른다. 건설한지 오래 되어서 인지 보행자들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별도로 없다. 차선도 정확하게 그려 놓지 않아, 오고가는 차량들로 위험하다. 다리에서 11코스의 종착지인 군남홍수조절지가 멀리 보이는데, 미세먼지 영향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다리 끝에서 P턴하여 밑으로 내려가서 간다.

              < 17:17, 임진강 둔치로 내려와 군남홍수조절지까지 >

                < 17:22, 두루미 테마파크의 두루미 조형물 >

           < 17:25, 11코스의 종착지이자, 12코스의 출발지에서 >

  임진강 둔치길 따라 2km 정도 걸으면 종착지인 군남홍수조절지이다. 휴전선에서 불과 6km 떨어진 접경지역에 위치한 군남홍수조절지는 임진강 본류의 홍수조절능력 과 북측 황강댐에 의한 불규칙한 물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두루미가 최대 200마리 이상 월동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해 놓았다. 공원 위쪽 언덕위로 올라 종착지에서 인증 샷을 찍고, 반대편 언덕을 내려가 왼쪽 도로로 나가니 삼거리 왼쪽에 선곡리 버스정류장이 있다.

         < 19:53, 7호선 상봉역 4번 출구에 있는 꿀삼겹 집에서 뒤풀이 >

             < 20:02, 꿀삼겹 집의 메뉴판(1인코스:15,000) >

                   < 20:08, 주문한 2인 코스 상차림 >

  버스 정류장에 여러 버스노선 표시가 있는데, 어느 방향이 전곡터미널인지 구분 이 안 된다. 우측 건너편으로 떨어진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왔다 갔다 할 수도 없다. 건너편 주택에 주차해 있던 승용차가 나와 길을 물으니, 전곡시장에 간다고 타라고 한다. 55번 버스는 1시간마다 있고, 기다리던 방향이 전곡 가는 방향이고, 반대편은 연천 가는 길이다. 태워주어 감사 합니다. 전곡에는 버스가 많아 소요산역에서 하차(18:33)하여 1호선을 탔는데, 출발지에서 만난 블로거를 보니 반갑다.

  11코스에서는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서 부제로 정겨운 이야기가 있는 코스라 붙이고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한 블로거, 백학에서 나들이 나온 같은 또래의 부부, 동네꼬마들, 집 보기 외롭다는 할머니, 평화누리길 담당관, 승용차를 태워준 주민과 나눈 이야기들이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 본 생생정보 프로의 꿀삼겹 집에서 뒤풀이 한다. 귀가길 7호선 상봉역 4번 출입구(계단이 높아 3번 에스컬레이터 이용 편리)로 나와 우측 길로 150m 정도 간다. 삼겹살과 해물탕을 동시에 먹으니, 별미로 맛있게 많이 먹게 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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