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10월  8일  ()

2) 트레킹코스: 해안입구(삼거리)DMZ자생식물원만대지판치볼마을구시장교힐링센터

                  →물골교임도차량진입통제초소양구.인제경계이정표

3) 트레킹시간: 1008~13시10(중식 25분포함, 3시간2분),                   14.0km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 지인2명과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비온 후 갬

6) 트레킹 후기

  강원도 평화누리 자전거 길을 가면서 가보고 싶었던 코스가 오늘 가는 12코스 펀치볼 길이다. 여러 차례 주위를 맴돌며 멀리서 조망으로만 보았던 풍경이었기에, 그 속으로 직접 들어가 걸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졌다. 오늘은 코스 거리도 길지 않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은 무난한 코스라 생각했는데, 다음 13코스 인제 서화길의 거리가 37km로 하루에 걷기가 어렵다. 대신 전 12코스는 14.0km로 짧은 편이고, 다음다음 14코스도 9.8km로 짧다. 산악회에서는 오늘 13코스 일부를 더 걷고, 다음 13코스 때 14코스와 연계 조정해 진행한다고 한다.

                                   < 강원도 평화누리길 12코스 펀치볼길 개념도 >

                           < 10:08, 해안 입구(삼거리), 군 전차 방지 구축물 출발점 >

                  < 10:08, 12코스 시점인 해안입구 삼거리 전차 방지 구축물 앞에서 >

  복정역을 출발(7:20)해 경춘고속도로를 달려, 춘천휴게소(8:33~8:48)에서 쉬어 간다. 화천 지역을 경유해 양구의 출발점으로 가는데, 화천터미널에서 춘천역으로 와서 전철타고 상봉역으로 왔던 경로를 떠올려 본다. 양구를 지나 지난번 걸었던 돌산령을 터널로 지나는데 상당히 길다. 기상예보는 오후 한때 비가 오겠다고 했는데, 출발점에 도착할 무렵부터 비가 내린다.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의 해안입구 삼거리에서 하차한다. 11코스 때는 돌산령에서 내려와 옛길 삼거리에서 끝났는데, 오늘은 터널로 와서 453번도로 펀치볼로에서 하차한다.

                        < 10:15, 453번 펀치볼로 내리막길(해안:5km, 인제:38km) >

                             < 10:19, 숲길을 우회하여 내려와 삼거리에서 우측 >

                          < 10:21, DMZ자생식물원과 평화의 길은 우측 언덕으로 >

  453번 지방 펀치볼로 따라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도로 안내판은 해안:5km, 인제:38km라고 안내한다. 차도 따라 내려가다 숲길로 우회시키더니, 바로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펀치볼로와 헤어져 우측 언덕길을 오르라고 이정표는 유도한다. 작은 도로 갈림길에서 DMZ자생식물원 안내 표시판과 DMZ평화의 길 목재표지가 더 오르라고 한다. 자생식물원은 지난번 11코스를 마치고, 서울 가면서 잠깐 들리어 실내외 구경하여 낯이 익다. 입구에는 오유밭길 안내도, 국가숲길(Since 2021)DMZ펀치볼 둘레길 안내도, 둘레길 안내문이 있다.

                     < 10:23, 자생식물원 입구, 각종 안내문(오유밭길, 펀치볼 둘레길) >

                                  < 10:23, 자생식물원 입구의 학사모 바위 >

                          < 10:23, 코스는 자생식물원 아랫길로 들리지 않고 통과 >

  DMZ 펀치볼 둘레길 안내도와 함께 설명이 있어 인용한다. 둘레길은 펀치볼(Punch Bowl) 분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DMZ 인근의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지역 생물의 다양성 보존을 위해 야생화 및 식생은 눈으로만 감상해 주기 바랍니다. 정규 노선 외에는 곳곳에 미확인 지뢰지대가 있으므로 지정된 노선으로만 탐방해야 합니다. 안내문 옆에 있는 학사모 바위는 바위모양이 대학 졸업식에서 주는 학사모를 닮은 까닭에 자녀를 도회지로 유학 보낸 학부모들이 정안수를 떠놓고 대학입시 합격을 기원하던 바위라 설명한다.

                           < 91714:26, 국립수목원 DMZ 자생식물원 방문자센터 >

                            < 10:25, 입구에서 바라본 펀치볼 마을 전경(앞은 인삼 밭) >

                                        < 10:29, 입구에 있는 만대지(萬垈池) >

  11코스 때 방문자센터만 들리었던 자생식물원은 DMZ의 식물과 멸종위기에 놓인 북방계식물에게 또 하나의 영토가 되고 있다. 이들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국내외에 알리고,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자생식물원 내에 국제연구센터, 방문자센터,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추었고, DMZ, 습지원, 회귀.특산식물원, 북방계식물전시원, 소나무과원, War가든, 야생화원 등 모두 8개의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마을로 내려가기 전 자생식물원 아래에서 펀치 볼을 수평적으로 조망한다. 입구에 만대지라는 넓은 저수지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듯하다.

                                                < 10:38, 만대지 표시석과 함께 >

                                               < 10:39, 펀치볼 평화누리길 안내도 >

                                               < 10:43, 만대지 제방 아랫길을 걸어 >

  물이 맑고 대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3만평 규모의 넓은 저수지로 수심이 깊어 붕어 낚시로 많은 조사들이 찾는다. 펀치볼 평화누리길 안내도는 펀치볼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펀치볼 마을은 해발 1,1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로 형성된 지역이다마을의 지명은 한국전쟁 당시 외국의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해안 분지의 형상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안내도가 오래되어 퇴색되어 잘 보이지 않아 교체가 필요하다. 제방 아랫길을 걸어 펀치 볼 마을로 들어선다.

                                  < 10:46, 마을입구에서 바라본 펀치 볼 마을 풍경 >

                                     < 10:55, 마을 도로 따라 마을 가까이 다가서고 >

                                     < 10:59, 펀치 볼 풍경을 180도 파노라마로 담아 >

  입구에서 본 풍경은 360도 어느 곳을 둘러봐도 1,000m가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넓은 분지가 형성되어 있는지 신기하고 놀랍고 아름답다. 비가 방금 전 그쳐 아직 전체적으로 어둡기는 하지만 주위 산 능선에 걸쳐 있는 구름들은 더욱 운치를 더해 멋진 분위기를 자아내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휴화산인 분화구에 주민들이 살고 있는 울릉도의 나리분지가 떠오르지만, 이곳 분지는 전형적인 침식분지로 고원생대 편마암류를 관입한 쥐라기 화강암이 주변 암석에 비해 풍화에 약해 더 빨리 침식되어 분지가 형성된 차별 침식에 의한 현상이라 한다.

                              < 11:10, 갈림길에서 깔지와 앱 코스가 달라 고민하다 >

                          < 11:12, 펀치볼전망대(2.2km)는 직진이나, 좌측으로 이동 >

                                   < 11:17, 잎사귀가 풍성한 무밭이 곳곳에 >

  후미 팀이 8~9명 어울려 가는데, 갈림길에 리딩대장이 바닥에 깔아 놓은 깔지는 직진이다. 코스를 보며 가는 올댓 스탬프(All That Stamp)의 앱은 우측으로 가라하여 협의한다. 직진은 해안면 현리 소재의 면소재지를 경유해 가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코스를 벗어나면 매칭율이 오르지 않아 스탬프를 받을 수 없다. 갈림길에 이정표라도 있으면 의문은 해결될 터인데, 코스를 바꾸고서 앱을 수정하지 않았거나, DMZ평화의 길로 생각하고서 앱을 따라 간다. 펀치볼전망대(2.2km)는 직진이나 좌측으로 간다. 잎사귀가 풍성한 무밭들이 곳곳에 많다.

                                        < 11:20, 사과 밭에는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

                           < 11:24, 오유밭길의 이정표(야생화쉼터:3.5km, 수변쉼터:0.1km) >

                                              < 11:28, 계속되는 작은 하천을 따라 >

  동행한 지인은 무밭을 보더니, 무 보다는 잎을 수확하여 시래기를 만드는 것 같다고 한다. 사과밭을 지나는데 옛날과 비교하면 많은 변화를 느끼게 한다. 과수원의 모습이 밭으로 변했고, 아름드리 사과나무는 슬림화되고, 사과 재배지가 남쪽에서 최북단으로 올라왔다. 기후 온난화로 50년 뒤에는 우리나라에서 사과재배가 불가능하다는 뉴스 보도를 보았는데 걱정스럽다. 함께 보는 많은 인삼밭들로 금산 지역 등의 은 중부권에서 올라와 있다. 인삼 그늘 막을 파란색으로 통일한 것은 조망을 고려한 것 같다. 오유밭길의 작은 하천 따라 간다.

                                  < 11:38, 구시장교를 건너니 마을을 벗어나 >

                                < 11:45, 밭에 파 모종하는 사람들은 외국인 >

                        < 11:47, 해안서화로 차도를 만나(힐링센터:700m ) >

  후미 팀에 합류하여 같이 걷는 낯선 분이 있어, 버스를 함께 타고 온 일행으로만 알았는데 펀치 볼에 살고 계시는 주민이다. 걷고 있는 길이 즐겨 찾는 코스라고 하면서 평화누리길이 맞으니 안심하라고 하면서 구시장교까지만 동행한다. 비가 내린 밭에는 파 모종을 고랑에 심는 사람들이 모두 외국인이다. 최북단의 민통선 가까이 있는 동네까지 와서 일하는 것이 놀랍다. 위에서 마을을 조망할 때와 마을을 둘러싼 풍경들이 아름다울 뿐이지, 농사짓는 종류와 방법은 같다. 면소재지부터 바뀐 해안서화로 차도를 만나니, 리딩대장이 앞서 간다.

                             < 11:53, 도로 가 밭에 수박 잎사귀에 호박이 열려 >

                      < 11:55, 해안서화로 갈림길에서 우측 백두대간 트레일 길로 >

                                     < 11:56, 생태공원으로 보이는 습지 >

  펀치 볼 마을 입구의 갈림길에서 깔지 방향으로 갔던 일행과 만나는 서화로이다. 앞서 가는 대장을 따라가 어떻게 왔는지 궁금해 물어 보려 했으나, 점차 거리를 벌리더니 보이지 않는다. 종점에 가서 확인하기로 하고, 갈림길에서 면소재지 방향으로 갔으니 우회해 돌아 온 것은 확실하다. 도로가에 수박 잎사귀인데 넝쿨이 없어 보니, 호박이 달려 있다. 품종을 개발했는지 처음 보는 품종의 호박이라 신기하다. 만대리에서 후리로 바뀌면서 생태공원으로 보이는 습지와 공중화장실이 있어, 경유지인 힐링 쉼터로 알았는데 쉴만한 곳이 없다.

                                    < 11:59, 힐링 쉼터를 찾아 앞으로 걸었지만 >

                                  < 12:00, 백두대간 트레일(인제구간) 안내도 >

                   < 12:00~12:25, 습지 옆 공터에서 힐링 쉼터라 생각하고 행동식과 휴식 >

  서화로 차도로 나왔을 때에 이정표는 힐링센터까지 700m 남았다고 하였는데, 찾을 수 없어 이곳 전체를 일컫는 것으로 생각한다. 백두대간 트레일(인제구간) 안내도 앞에서 행동식 하며 쉬기로 한다. 휴식하고 있는데, 선발대가 지나고 있어 어떻게 늦었냐고 물으니 여기저기 들려 구경하다 왔다고 한다. 예상한대로 DMZ평화의 길 28, 29코스 따라 현리에 위치한 해안면 면소재지로 갔다. 인근의 전쟁기념관, 통일관, 경기도 평화누리길에서 보았던 인사하는 그리팅 맨(Greeting Man), 펀치볼 둘레길 안내센터 등 시골속의 도심을 보았다고 한다.

                                 < 12:26, 휴식하고서 물골교를 건너 산자락 아래로 >

                                       < 12:29, 갈림길에서 좌측 임도로 올라 >

                                           < 12:36, 완만한 경사의 숲 속 임도 >

  사전 예습할 때에 보았던 사진들이 떠오르면서 아쉽기도 했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는 법, 걷기 위해 와서 코스에 충실하였으니 만족한다. 평화누리길(자전거길)과 평화의길(DMZ)이 같이 가면서 간혹 코스가 틀린 곳이 있어 혼돈을 가져오니, 빨리 통합하든가 아니면 평화의 길이 빨리 완공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했으면 좋겠다. 사전에 두 경로를 설명하지 않았던 대장에게도 아쉬움이 남는다. 휴식하고서 물골교를 건너 임도를 걸으려 산자락 아래로 간다. 임도 입구의 지뢰 경고판이 섬뜩함을 주지만 완만한 경사의 고개를 오른다.

                                    < 12:39, 차량진입 통제 차단기가 설치된 초소 >

                                < 12:45, 종점 인제군 경계가 1.4km 남은 쉼터 정자 >

                               < 12:52, 생소하게 보이는 백두대간 트레일 이정표 >

  며칠 전 5코스의 만산령을 넘으면서 느끼었던 어려움에 비하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고갯길이다. 어느 정도 오르니 차량진입 통제 차단기가 설치된 곳에 초소가 있다. 해안면 만대리 산1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희귀식물 자생지 및 유용식물 원생지인 산림유전자 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입산통제 구역으로 초소가 있다. 지금은 해제 중인지 초소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없다. 좀 더 오르면 쉼터 정자가 있는데, 이정표는 코스의 종점인 양구군과 인제군의 경계가 1.4km 남았으니 힘내라고 한다. 생소하게 보이는 백두대간 트레일 이정표도 보인다.

                            < 12:54, 우측의 드럼통은 축대인지? 군사용 방어용인지? >

                               < 13:08, 종점 능선 아래에 있는 두 번째 정자 쉼터 >

                           < 13:10, 양구군과 인제군의 경계 이정표와 숲 밥 쉼터 공간 >

  이정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후리 1.5km, 전쟁기념관 3km를 지나왔다는 문구이다. 임도 옆 쌓아 올린 드럼통은 산사태를 방지위한 축대인지? 아니면 군사용 방어용 시설인지? 궁금하다. 종점인 능선 아래에 있는 두 번째 쉼터 정자를 지난다. 능선에 양구군과 인제군의 경계 이정표가 있고, 넓은 공간에는 숲 밥 쉼터라는 안내 봉이 쉬었다 가라 한다. 산 능선 경계에 12코스의 종점이자 13코스의 시점이 되어, 산악회 버스를 비롯한 차량이 오르지 못하니 두 코스를 동시에 가야 한다. 군 경계에 있다 보니 사무실 행정이 불러 온 폐단인 듯하다.

                                     < 13:10, () 경계선 종점인 이정표와 함께 >

                                   < 올댓 스탬프 앱의 12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 올댓 스탬프 앱의 12개 코스 중 완주한 10개 코스 배지획득(2개 코스는 통제 중) >

  양구군을 떠나 인제군 평화누리길 13코스(서화길)의 능선을 내려가, 당초 평촌교 까지 가려했으나 단축(2.1km)하여 후평교 까지(3.4km)만 걷고 종료한다. 다음에는 남은 33.6km(37km-3.4km)중 달빛소리마을까지 22.1km를 걷는다고 한다. 그 다음 14코스를 걸을 때 남은 11.5km를 합산(11.5km+14코스 9.8km)21.3km를 걷는다. 13코스를 앞 뒤 코스에 나눠 3일 동안 걷는 계획이다. 13코스의 초반 걸은 것은 다음 후기에 포함하기로 한다. 후평교로 인북천을 건너 헬기장 표시가 있는 넓은 공터에서 뒤풀이 한다. 상경 길 버스에 올라(15:00)-인제원통(15:28)-철정휴게소(16:04~16:14)-홍천I.C(16:20)-경춘고속도로 정체-복정역(18:20)도착하여 귀가한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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