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9월  17일  ()

2) 트레킹코스: 팔랑리(피의능선 전투전적비)소나무쉼터골짜기쉼터데크계단(임도끝)453번도로

                 (돌산령)터널과옛길갈림길대암산용늪입구도솔산전적비(도솔산전투위령비)

              →돌산령정상펀치볼전망대쉼터대암샘터해안입구(삼거리)

3) 트레킹시간: 956~1340(알바,휴식 35분포함, 3시간44),                   16.0km

4) 트레킹인원: 서울 청마산악회(아내와 함께),                난이도: ()

5)   날   씨   : 흐린 후 맑음

6) 트레킹 후기

  강원도 평화누리길은 최전방 민통선구역을 지남으로 지난 8코스에 이어 이번 10코스도 통제되므로 건너뛰어 11코스를 간다. 평화누리길은 다른 둘레길보다 군사적인 통제도 많지만, 주거 인구가 많지 않다보니 대중교통이 여의치 않아 개별적으로 가기는 어렵다. 주관산악회의 일정에 맞춰 빠지지 말고 가야만이 완주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복정역에 출발(7:20)한 버스는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춘천휴게소에서 쉬어(8:22~8:35)간다. 양구구간(9~12코스)에 접어드니, 아름답게 장식한양구에 오시면 10년 젊어진다문구가 환영해 준다.

                                     < 강원도 평화누리길 11코스 돌산령길 개념도 >

                 < 9:48, 11코스 시점이라 하여 인증 샷까지 찍은 피의능선 전투 전적비 >

                           < 9:56, 사실상의 시점이라는 양구군 동면 팔랑리 안내판 >

  11코스 시점이라고 버스가 멈춘 곳은 피의능선 전투 전적비이다. 전적비는 계단 위의 동산에 있어 올라갔다 내려오는 산우도 있고, 제반 종합안내도와 이정표등이 있는 곳에서 인증 샷도 찍는다. 그런데 사실상의 시점은 도로 따라 우측으로 더 가야 한다고 한다. 가까운 거리라 하여 금강산로 따라 걸어가는데, 좀 멀다고 버스에 오르라 하여 잠깐 이동했는데 먼 거리는 아니다. 도로 우측으로 보이는 월운저수지를 지난 곳이 시점이다. 양구군 동면 팔랑리(八郞里), 우측 마을길로 내려가는 입구에 월운저수지-돌산령 평화누리길 안내판이 있다.

                                  < 9:56, 안내판 아래 마을길로 내려가 출발 >

                     < 10:08, 10:25, 좌측이나 우측으로 가 알바한 소나무 쉼터 >

                  < 10:14, 소나무 쉼터 우측 월운저수지 펜스 길 알바해서 왕복 >

  일행들과 후미로 출발하여 마을길 따라 하천 다리(9:58)를 건너니, 우측으로 월운저수지가 넓게 자리한다. 마을길은 숲속 산길로 올라 절개지(10:04)를 지나면서 임도로 바뀐다. 소나무 쉼터 갈림길에는 양쪽에 화살표표시한 목재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다. 앞선 일행과 뒤를 이은 일행이 앞 뒤 거리를 두고 우측으로 간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앞에 가는 일행을 따라가 이 길이 맞느냐고 하니, DMZ평화의 길 리본을 가리키며 맞다한다. 뒤따라오던 산우도 의아해 하며, 월운저수지 펜스 길을 지난다. 리딩대장께 전화하니 알바 확인하고 왕복한다.

                                                    < 10:31, 숲 속 고갯길을 올라 >

                      < 10:40, 얕은 계곡을 징검다리로 건너니, 풀이 무성한 골짜기 쉼터 >

                                          < 10:45, 군부대 영점 사격장 앞을 지나 >

  처음 시작하면서 예기치 않았던 알바를 하였더니 힘이 쭉 빠진다. 난이도가 상()이라 조심하면서 초반에 힘을 쓰지 말아야 하는데 아쉽다. 알바한 일행 5명이 완전 후미가 되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간다. 숲 속 고갯길을 올랐더니, 내려가면서 얕은 하천이 있는데 징검다리로 건너게 한다. 옆에는 풀이 무성하여 진입하기도 어려운 골짜기 쉼터가 있다.운동은 하루를 짧게 하지만, 인생을 길게 해준다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계속 고도를 높이면서 군부대 영점 사격장 앞을 지나는데, 섬뜩한 생각도 들지만 휴일이라 인적이 없다.

                       < 10:49, 옆은 넓은 녹지 공터가 보이고, 우측 높은 계단을 올라 >

                     < 10:59, 계단을 오르니 임도는 끝나고, 돌산령 오르는 453번 도로 >

                     < 11:12, 돌산령(정상, 958m) 오르는 오르막에 해발500m 표시판 >

  임도가 끝나면서 오르는 데크계단 옆으로 넓은 녹지 공간이 있는데 어떻게 사용되는지 아무런 표시가 없어 궁금하다. 통제하는 문은 있는데 열려 있고, 파란 잔디가 심어져 있고 잘 관리가 되고 있다. 지역이 최전방이다 보니, 군에서 사용하는 공간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천천히 높은 계단을 올랐더니,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돌산령 오르는 453번 도로 고갯길이다. 코스의 난이도를 상으로 끌어 올린 해발 958m의 돌산령이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른다. 얼마가지 않아 코너 길에 현재의 높이가 해발 500m 이라는 표시가 반갑다.

                        < 11:19, 갈림길 삼거리에는 정상가는 옛길과 터널 가는 이정표 >

                                  < 11:35, 우측 고개 능선 정상으로 오르는 옛길로 >

                               < 11:40, 우측에 대암산 용늪 가는 입구와 쉼터 정자가 >

  알바까지 하면서 길게 느껴졌던 임도를 오르내리면서 해발 500m까지 올라 왔으니, 이젠 절반도 안 남았다고 하면서 힘을 낸다. 오전 일찍 내린 비로 인하여, 산속에 있던 빗물이 늦게 도로 위로 흐르면서 물결을 이룬다. 삼거리 갈림길 예고를 하는 이정표는 좌측에는 돌산령 아래 터널을 통과하는 길이고, 우측은 돌산령 정상을 오르는 옛길이다. 코스는 옛길을 따라 능선을 넘게 되어 지그재그로 오르면서 해발 높이를 올린다. 우측에 대암산 용늪 가는 입구가 보이면서 옆에는 화장실과 쉼터가 있다. 알바 팀 5명이 행동식하며 쉬어 가기로 한다.

                                  < 11:41,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로 안내소 및 출입구 >

                                     < 11:42,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로 안내도 >

                                   < 11:42~12:00, 쉼터 정자에서 휴식하며 행동식 >

  출발하고서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장소를 물색 중이었는데 좋은 장소이다.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로 안내자 대기소 및 출입구는 인기척이 없고,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출입안내문을 보면 출입일시는 매년 516~1031일까지 이며, 그 외는 출입통제이다. 출입신청은 양구수목원 홈페이지에 탐방예정일 20일전에 신청해야하고, 선착순 1100명으로 제한한다. 용늪은 민통선출입지역으로 인솔자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로 안내도를 보면, 우리나라 유일한 고지 습원으로 1997년 국내에서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 11:45, 여산우가 오면서 주었다는 산딸나무 열매(인터넷 자료 인용) >

                            < 12:01, 용늪 입구를 벗어나 돌산령 오르기 시작 >

                 < 12:04~12:14, 중간에 히치하이킹(Hitchhiking), 중간에 산사태 보수 중 >

  행동식하며 여산우가 올라오면서 주었다는 산딸나무 열매를 맛보라고 한 개 주는데 처음이어 망설이어진다. 용기를 내어 먹어보니, 씨앗은 많고 달달하면서도 신맛이 나는 것이 맛있지는 않다. 후기를 쓰며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하여 인용한다. 딸기와 유사한 열매를 맺는 나무로 봄철은 흰색의 화려한 꽃이 가을이면 붉게 익은 열매가 된다. 열매의 겉 부분은 거칠고 안쪽은 부드러우며, 효능은 만병통치약처럼 민속요법으로 전해져 오는듯하다. 좋은 과일 소개해줘 감사합니다. 경사 급해진 고갯길 오르다 히치하이킹(Hitchhiking)하여 오른다.

                      < 12:14, 차를 타고 올라 하차한 도솔산전적지 입구 표시석에서 >

                 < 12:14, 전적지입구 이정표(도솔산:800m, 전적비:200m, 돌산령정상:400m) >

                             < 12:16, 인솔 군인과 함께 도솔산전적비로 올라 >

  여산우의 요청과 힘들어함을 이해해준 마음이 통하여, 편하게 차로 10여분 올라 왔다. 쾌히 승낙해주고 태워줘 감사합니다. 일행 5명중 1명은 탑승을 거부하고 걸어 오르니, 진정한 둘레길 매니어(Mania)이자 체력이 대단하다. 중간경유지인 도솔산전적지를 들리려고 입구에 내리니, 이정표는 도솔산(800m), 전적비(200m), 돌산령정상(400m)등이 모두 가까이 있다. 전적비 위로 도솔산이 있는데 입산금지이고, 전적비 까지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허가를 받고 인솔 군인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부대가 위치한 돌산령 방향 사진촬영도 금지이다.

                         < 12:17, 도솔산 전적비 안의 양구10년장생길(4년길) 안내도 >

                             < 12:18, 도솔산 전적비 아래 광장의 장갑차 등 전시 >

                                < 12:20, 상단의 도솔산 지구 전투 위령비 옆에서 >

  9코스가 끝났던 두타연 갤러리 앞에는 양구10년장생길은 1년길 안내도가 있었는데, 이곳은 4년길로 늘어나 있다.  양구 자체 내의 둘레길 표시 이름과 코스 명을 독특한 명칭으로 소개하는 듯하다. 장갑차 등 해병대 군 장비가 전시된 광장을 지나, 상단의 도솔산 지구 전투 위령비 앞으로 간다. 한국전쟁 당시 적이 난공불락을 호언장담하던 이 도솔산 지구는 19516월 미 해병대와 임무교대한 아군 해병대가 공격을 개시하여 17일간 혈전 끝에 완전 탈환하였다. 이후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 받은 전투라 한다.

                                    < 12:23, 위령비 밑에서 돌산령 아래 계곡 조망 >

                       < 12:35, 돌산령 정상에서 해안면(亥安面)방향으로 내려가면서 >

                                        < 12:37, 멀리 대암산 정상 조망 >

  도솔지구전투 승전과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려고 19818월 해병참모부에서 전투 전적비를 건립했다가, 민간인 통제구역이 되어 양구군에서 19996월 현 위치에 높이 3.5m, 둘레 4m의 위령비로 재 건립하였다. 위령비 밑에서 돌산령 아래 계곡을 조망하니, 환상적으로 펼쳐진 풍광에 한동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후는 전적비 입구로 원위치하여 돌산령 능선을 넘는데, 군인들은 카메라나 특히 핸드폰은 손에 들지도 말라 할 정도로 사진 촬영 금지를 주지시킨다. 정상 내려가면서 행정구역이 해안면(亥安面)으로 바뀌어 사진에 담는다.

                                      < 12:43, 돌산령 정상 아래에 있는 쉼터 겸 전망대 >

                                           < 12:43, 쉼터에서 바라본 도솔산 정상 >

                                                  < 12:40, 쉼터에서 펀치 볼 조망 >

  우측으로 솟아 있는 대암산(大岩山: 1,304m)을 보니, 14년 전(2009.11) 100대 명산 완등 한다고 산악회 따라  등반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에도 용늪은 등산 불가였고, 정상은 1,129m에 세워진 이정표까지 올라야 했다. 돌산령 정상 밑에 쉼터 겸 전망대가 있는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펀치 볼 조망이 아름다워 한동안 머문다, 퇴색하여 잘 안 보이는 안내도에 의하면, 펀치볼 마을은 해발 1,1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로 형성된 지역이다. 한국전쟁 당시 외국의 종군기자가 형상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고 붙여졌다.

                    < 12:43, 쉼터 아래의 이정표(돌산령정상:300m, 해안면:9.7km) >

                                   < 12:44, 완만한 내리막길도 지그재그로 돌아 >

                                 < 12:53, 대암 샘터에서 약수 물 한바가지 하고 >

  대암산 옆으로 보이는 도솔산(1,148.3m)은 군사지역으로 등산이 불가한 지역이란다. 쉼터 아래의 이정표(돌산령 정상:300m, 해안면:9.7km)부터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는데, 양구군(楊口郡) 동면(東面)에서 해안면(亥安面)으로 바뀌어, 만대리(萬垈里)와 오유리(五柳里)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그재그로 내려간다. 종점이 해안입구라 하여 산중에 바다가 있나하고 검색해보니, 바다 해()를 썼을 때에는 분지에 주민들이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뱀이 많았다. 스님 한분이 뱀을 없앨 방도로 상극인 마을 이름 첫 자를 돼지 해()로 바꾸라했다.

                           < 12:59, 최근에 내린 비로 산에서 내려온 물이 도로 위로 >

                                       < 12:16, 전차 저지 구축물을 지나 >

                                 < 13:26, 도로로 흐르는 물이 잔잔한 물결을 >

  바꿨더니 신기하게도 마을에 뱀이 없어졌고, 현재도 해안리에는 높은 산을 제하고는 평지에 뱀이 거의 없다고 전해져 온다. 높은 산에서 흘러나오는 대암 샘터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약수터에 흔히 붙어 있는 수질검사 조사 내용이 없어 망설였지만, 이러한 오지의 최전방에 오염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잘 못된 듯싶다. 약수 물 한바가지를 퍼서 먹어보니 시원하고 맛이 있다. 아침까지 내린 비로 인하여 더위를 크게 느낄 수는 없지만, 도로로 흘러내리는 물들이 지열을 식혀 주기도 한다. 전차 저지 구축물을 지나, 하염없이 내려간다.

                   < 13:27, 종점이 가깝다는 이정표(돌령산정상:4.0km, 해안면:6.0km) >

                                 < 13:35, 경사가 완만해진 내리막을 지나 >

                           < 13:40, 종점인 해안입구 삼거리(인제, 양구) >

  도로 양쪽의 울창한 숲이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길을 편안하게 내려오는 힐링의 코스이다. 도로 위를 달리는 일반승용차나 화물차량은 볼 수가 없고, 간혹 군관계자들의 승합차만 지나가는 한적한 길이다. 돌산령 정상에서 4.0km 내려 왔다는 이정표부터는 경사도가 완만해져 종점이 가깝다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1.1km를 더 내려온 돌산령 정상에서 5.1km 지점 해안입구 삼거리(인제, 양구)11코스의 종점이다. 도로가에 버스 정차시키고 뒤풀이를 하는데, 돌산령 고개가 힘들었는지 맛이 있다.

                      < 13:40, 종점에 있는 이정표(돌령산정상:5.1km, 해안면:4.9km) >

                             < 13:41, 11코스의 종점 해안 입구(삼거리)에서 >

                             < 올댓 스탬프 앱의 11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뒤풀이를 끝내고는 가까운 곳에 있는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에 들리어 잠깐 구경하고 상경한다. 다음 12코스에서 들려야하는 식물원이기에 그때 소개하기로 하고, 바로 옆에 있는 펀치 볼(Punch Bowl)둘레길을 걷는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식물원을 출발(14:37)하여 가평휴게소에서 쉬었다(16:20~16:30)가 복정역에 도착(18:02)한다. 경춘 고속도로가 휴게소 지나서부터 막히기 시작하니, 서 있다가 조금씩 움직이기를 반복한다. 도솔산전적지는 군사보호구역에 해당되어, 인솔 군인의 안내로 다녀오는 색다른 체험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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