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3년  7월  2(1) + 10월  1(2)

2) 트레킹코스: 하오터널(복주산능선)갓바위골광덕그린농원광덕4리마을회관사태골버스정류장

                 →맹대유원지천년장승안골마을입구삼거리명월1리경로당명월삼거리15보병사단

                 →명월2리경로당부대앞지나갈림길상실내경로당임도만산령정상조각공원

                 →비래바위등산로입구산천어밸리체험장

3) 트레킹시간: 1(72), 919~1047(1시간28-역방향),           (4.5km)

                 2(101), 1020~1730(휴식40분포함, 7시간10)

                        < 합계 > 8시간38(40분 휴식포함),              전체거리: 22.4km

4) 트레킹인원: 아내와 개별 트레킹,                    난이도: ()

5)   날   씨  : 맑 음

6) 트레킹 후기

  강원도 평화누리길 철원구간(1~4코스) 끝내고, 바로 화천구간(5~8코스)을 걸었어야 했는데, 코카서스 3국 여행 등으로 5, 6코스를 주관하는 산악회 따라 가지 못해, 아내와 함께 추석연휴에 12일로 땜방에 나선다. 지난번 4코스 구간이 짧고(11.0km) 5코스 구간이 길다고(22.4km), 역으로 5코스 사태골 버스정류장에서 4.5km정도를 먼저 걷고 4코스를 시작했다. 당시의 기록과 사진을 활용하되, 편의상 후기는 정방향 순서로 쓴다. 1차 걷고는 3개월 만에 이어서 가려고 하니, 당시 걸었던 사진은 그대로이나, 보았던 풍경들을 기억하려니 희미하다.

                              <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길 화천구간(5~8코스) 개념도 >

                                 <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길 화천구간(5~8코스) 지도 >

                                   < 강원도 평화누리(자전거)5코스 만산동길 개념도 >

  두 차례의 교통편이 상이해 정리부터 하면, 3개월 전에는 역으로 걸으려 산악회 버스로 분기점인 사태골 버스정류장으로 왔고, 오늘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사창리가는 일반버스(요금:14,000)를 타고,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택시 타고 분기점(요금:11,200)에 도착한다. 버스는 내리, 운악산입구, 일동, 이동, 광덕고개, 맹대유원지 등 주요 정류장에 정차함으로 2시간정도 소요된다. 5코스의 시점인 하오터널은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와 화천군 사내면광덕리 경계에 있는 복주산(伏主山, 1,152m) 능선(정상까지:1.84km) 하오터널 위에 위치한다.

                    < 10:47, 강원도 평화누리길 4코스 종점이자 5코스 시점(복주산 능선) >

                            < 10:47, 5코스 시점에 역으로 도착(정 코스로 볼 때 출발)하여 >

                      < 10:27, 임도(도유림)옆 감자바위 아래 이정표(화천, 철원:660m) >

  철원과 화천의 경계를 이루는 하오재 터널을 도보로 걸을 수 없어, 높은 복주산 능선을 넘어야 하니 역으로 힘들게 올라 왔다. 능선에 위치한 등산로 이정표는 우측으로 1.84km만 가면 복주산 정상이라고 한다. 등산로로 활용되기도 하는 하오재 터널 위는 높이 올라 온 만큼 계곡 옆은 위험하여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감자바위(추정) 옆의 이정표는 능선까지 660m 남았다고 하고, 옆에는 임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에는 화천 도유림 임도망 노선도가 코스별로 표시되어 있다. 절개된 임도 옆에는 산사태 방지용 축대(10:22)도 쌓아져 있다.

                                     < 10:16, 하오터널 400m 앞에 두고 좌측 임도로 올라 >

                             < 10:06, 광덕4리 마을에서 도로로 나와(갓바위골 입구 표시석) >

                                           < 10:03, 광덕그린농원 입구를 지나 >

  하오터널을 400m 앞두고 좌측 임도로 오르는 입구에는 이정표(철원 종점:1.1km)6.25전쟁 전투현장 알림판과 국방부 유해발굴사업 안내문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광덕4리 마을길과 임도를 이용하다가 갓바위골 표시석이 있는 입구 도로로 나와 하오터널 방향으로 오른다. 주변에는 갓바위 이름을 사용한 민박집, 산장, 음식점 등이 많은데, 정작 보아야 할 갓바위는 어디에 숨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차도로 나오기 전 광덕그린농원 입구를 지나는데, 농원에는 청소년 수련원과 수영장도 있다. 산 밑에는 양봉을 하는 벌통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 9:41, 광덕4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

                                     < 9:31, 오르는 하오재로에서 좌측 마을길로 >

                         < 9:20, 사태골 버스정류장에서 하오재로 따라 터널 방향 >

  광덕마을회관 주변의 푸른 밭에는 곰취들이 자라고, 마을 길가에 소규모 자작나무 숲도 있다.곰취라는 이름은 곰이 좋아하는 나물 혹은 곰이 사는 산에서 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산악회 버스가 정차한 사태골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하오재로 따라 터널 방향으로 완만한 경사를 오른다.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한가한 차도를 일행들이 독차지하면서 고개를 오른다. 우측의 작은 하천에는 높은 산에서 흘러내린 물소리는 크고 속도는 빠르게 흐른다. 얼마가지 않아 하오재로에서 좌측의 마을길로 오르게 한다.

               < 72:919, 101:1020. 5코스 양쪽방향 출발점인 사태골 버스정류장에서 >

                           < 10:22, 같은 하오재로이나 터널 반대쪽 정방향으로 내려가기 >

                              < 10:34, 하오재로 끝나고, 좌우 포화로로 연결되는 삼거리 >

  1,2차 시점이 되는 사내면 광덕리 사태골 버스정류장에서 오늘은 반대편 방향 먼 거리를 간다. 높은 고갯길을 두 개나 넘어야 하고, 남은 거리도 길면서 난이도 역시 상()이다 보니 어려움이 예상된다. 화천읍에서 1박하기로 예약되어 있어, 어둡기 전에 코스를 마감하면 되니 천천히 여유 있게 걷자고 한다. 파프리카 펜션과 전차 저지 구축물(10:33)을 지나니, 하오재로가 포화로로 바뀌는 삼거리이다. 우측은 버스를 타고 왔던 서울, 이동 방향이고, 좌측은 버스에서 하차하여 택시를 타고 왔던 사내면(史內面) 사창리(史倉里) 및 춘천 방향이다.

                              < 10:46, 광덕2리 버스정류장(맹대유원지)를 지나 >

                           < 10:50, 포화로 천년장승에서 좌측 도일길로 방향전환 >

                                 < 10:52, 가을 단풍이 물든 한가한 도일길 >

  동서울에서 사창리까지 오면서 마지막 정류장인 맹대유원지(광덕2)을 지난다. 정류장에서 부녀(父女)가 기다리다 서울로 가는 버스에 딸은 탑승하고, 나이든 아버지는 배웅을 끝내고 돌아서는 모습이 애잔하다. 기사 얼굴을 보니 서울에서 타고 왔던 버스로, 추석을 부모와 함께하고 서울로 가는 딸 같아 옛날 고향을 떠 올린다. 마을 수호신으로 여기던 소나무가 2008년 폭설로 고사(枯死)하자, 나뭇가지로 장승을 재탄생시켜 세워놓은 천년장승을 끼고 좌측으로 돌아 도일길로 간다. 단풍이 물든 한가한 도로에서 가을을 올해 처음 느낀다.

                                  < 10:58, 안골마을 입구를 지나 오르막 시작 >

                                 < 11:19, 계속되는 오르막에 도일마을도 지나고 >

                                   < 11:26, 광덕마을 어머니 장류 체험장 >

  1차 하오터널에서 사태골 정류장까지도 그랬지만, 정류장 이후 30분 이상 걸었는데도 강원도 평화누리길 이정표나 방향표시 리본은 볼 수가 없다. 지자체에서 이렇게 방치해 놓고 평화누리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한심하게 느낀다. 올댓 스탬프 등의 핸드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 지도가 없다면 찾아 갈 수 없는 길이다. 지도를 보면 수태골에서 내려왔던 방향으로 능선을 사이에 두고 다시 오르는 첫 번째 어려운 고갯길이라는 것을 먼저 다녀 온 지인한테 들은 것을 실감한다. 우측으로 보이는 안골마을의 입구와 도일마을도 차례로 지난다.

                                        < 11:42, 경사 급한 고갯길 마루를 향해 >

                     < 11:50, 하오재 아래 하오재로와 연결된 박달로 삼거리에서 우측 >

                             < 11:57~12:37, 내리막 박달로 좌측 공간에서 점심식사 >

  광덕마을 어머니 장류 체험장을 지나면서 보니, 여러 가정집 마당에 장을 담가놓은 장독들이 즐비한 모습들이 시야에 들어온다.토마토김이란 간판이 붙은 공장건물(11:27)이 있는데, 토마토 공장인지 김 공장인지 헷갈린다. 주변에 철 지난 토마토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들이 많은 것을 보면 토마토 가공 공장 같다. 하우스 내에 온도를 맞춰 재배하여 고소득을 올리는 듯하다. 하나 더 농장(11:31) 표시석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니, 세 번째 만나는 전차 저지 구축물(11:47)이 있다. 하오재로와 연결된 박달로 삼거리를 만나 우측으로 간다.

                              < 12:44, 첩첩산중의 박달로 내려가니 명월리 마을이 >

                                      < 12:57, 명월1리 마을회관 경로당을 지나 >

                                < 13:06, 길가에 망을 뒤집어 쓴, 수수와 옆에는 조가 >

  광덕리에서 명월리로 바뀐 삼거리에서 앱은 좌측으로 갔다가 유턴해 오라 하지만, 이정표나 안내도가 없으니 의도를 몰라 바로 우측으로 간다. 어렵다는 첫 번째 고갯길을 무사히 올라 이제는 내리막길이다. 첩첩산중의 도로는 차들이 많이 다니지는 않지만, 커브 길을 과속하여 위험하다. 쉴만한 곳이 없어 도로가 공터에서 휴식하며 점심식사를 한다. 박달로 따라 내려가니, 명월리 마을이 산속에 파 묻혀 아늑하기만 하다. 명월1리 마을회관과 중박달 버스정류장(13:02)을 지나자, 거리 옆 밭에는 망을 뒤집어 쓴 수수와 조가 익어가고 있다.

                                      < 13:24, 노인보호구역 명월삼거리(김화방면) >

                            < 13:35, 15보병사단 조형물(88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도) >

                                      < 13:44, 수피령로 오르막 고개를 올라 >

  어린이보호구역은 많이 보았지만, 노인보호구역은 명월삼거리에서 처음 본다. 로터리에는 명월3리 버스정류장이 있고, 코너에는 명월3리 마을회관이 위치한다. 박달로 도로도 좌우 수피령로로 바뀌어 좌측은 김화, 다목리 방향이고, 우측은 사창리, 춘천 방향이다. 수피령(水皮嶺)은 철원군 근남면과 화천군을 잇는 국도 제56호선의 고개 이름이라 한다. 도로 중앙에 있는 제15보병사단 조형물(뒤에는 88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이 특이하여, 옆에 우뚝 솟아 있는 두류산(해발 992.7m)을 등산하고 내려오는 산객에게 부탁해 사진 한 장 남긴다.

                                 < 13:56, 명성유치원 옆 명월2리 마을회관 >

                               < 14:05, 평화누리길 공사로 보이는 데크 길 >

                    < 14:19, 평화누리길 공사 중(2023.6.12.~2024.6.4.)이라는 현수막 >

  수피령로 좌우는 높은 산들이 많은 만큼 주변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 역시 세차게 들려온다. 하실내교(13:48)로 계곡을 건너 오르니, 하실내 버스정류장(14:00)이 위치한다. 15보병사단 규모가 커서인지 도로 주변에 군부대들이 많고, 고갯길 오르막에는 명성유치원과 명월2리 마을회관이 있다. 둘레길이 아니고는 설치하지 않는 데크 인도가 한적한 길에 놓여 있다. 명월2리 버스정류장(14:10)이 지나자, 고갯길 위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조성사업 공사 중(2023.6.12.~2024.6.4.)이라고 하니, 내년 6월까지는 기다려야한다.

                       < 14:36, 수피령로에서 만산령 임도로 오르라는 DMZ 평화의 길 이정표 >

                         < 14:42, 상실내 경로당 지나, 만산령 오르는 임도(반가운 리본) >

                   < 15:07, 오르고 또 오르는 이정표(명월2리정류장, 풍차펜션(거점쎈터) >

  승리부대 버스정류장과 승리쉼터(14:28)를 지나자, 부대 안에 대규모 실내 체육관(14:35)이 보인다. 이후 바로 만산령 입구가 우측에 있는데, DMZ 평화의 길 이정표라도 있어 다행이다. 수피령로와 헤어져 고갯길로 오르니, 상실내 경로당(14:40)에 이 어서 예상치 못한 큰 축사(14:41)가 있다. 난이도를 상()으로 만든 힘든 두 개의 고갯길 중에 첫 번째는 무사히 넘었지만 제일 힘든 만산령 임도를 오른다. 입구에 여행기간 중에 다녀 간 산악회의 산우의 리본이 반갑다. 오르는 이정표(명월2리정류장, 풍차펜션(거점쎈터))가 정 코스라 한다.

                                  < 15:44, 만산령(萬山嶺, 해발 850m) 표시석 >

                                    < 15:45, 언덕위의 만산령 표시석 앞에서 >

                              < 16:00, 만산령을 넘어 하산하는 상서면 구운리 >

  지그재그로 오르는 만산령 정상은 왜 그렇게 높기만 한지 오르고 또 올라도 마냥 같은 환경의 주변이 짜증나게 한다. 지그재그로 오르는 고갯길은 그 폭이 넓지 않고가팔라서 앞으로 넘어야 할 능선은 절벽처럼 막아서고 있다. 승합차가 겨우 한 대 다닐 정도의 좁은 임도이다. 몇 번 뒤처져오는 아내에게 하늘이 보이는 정상이 바로 앞이다 라고 몇 번 거짓말 하다 보니 만산령 표시석이 있는 능선이다. 고개 정상에는 6.25전쟁 전투현장 소개 알림판이 있다. 행정구역이 사내면 명월리에서 상서면 구운리로 바뀌어 하염없이 내려오는데 빠르다.

                             < 16:15, 나무 조각공원(쉼터, 노천카페)을 지나 >

                                       < 16:55, 비래바위 등산로 입구 >

                         < 17:01, 더 내려오다 뒤돌아보니 비래바위 조망() >

  쉬었다 올라오기를 반복하다보니 만산령까지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화천에서 1박한다고 늑장을 피웠는지 하산부터는 어둡기 전 숙소에 도착해야 되어 서두른다. 심한 내리막에 빨리 걷다보니 발가락으로 힘이 쏠리어 발가락 끝이 아프다. 올라올 때처럼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아 지루함을 느낀다. 경사가 완만해지자 나무를 소재로 한 쉼터 겸 노천카페라 칭하는 조각공원 앞을 지난다. 해학적인 모습의 형상에서 미소도 지어보며, 시간이 없어 지나친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내려오니, 비래바위 등산로 입구에 안내도가 있다.

                  < 17:30, 종점인 산천어밸리 체험장(만산동 국민여가 캠핑장) 입구 >

                            < 17:30, 5코스 종점이자, 6코스 시점인 안내판과 함께 >

                        < 17:50, 화천읍내에 있는 갤러리하우스 모텔에서 1>

  비래바위(해발 650m)는 만산동 계곡의 정상부에 위치한 높이 약 100m, 폭 약 500m 규모로 마치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병풍바위라고도 한다. 바위지명은 금강산에서 바위가 날라 와 이곳에 앉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입구를 벗어나 뒤돌아 산 능선을 바라보니 모습이 보인다. 내려오는 시간은 올라올 때보다 더 1시간 45분이나 소요되는 지루한 하산이다. 종점에 도착하니 손님을 태우고 올라갔던 택시가 내려와, 숙소가 있는 터미널까지(요금: 18,600) 편하게 온다. 숙소는 예약하였기 다행이지 빈방이 없을 정도로 추석연휴에 호황이다.

                                       < 18:57, 터미널 뒤 부뚜막 솥뚜껑 삼겹살 >

                                        < 18:58, 음식점의 메뉴 차림표 >

                         < 19:10, 주문한 생삼겹살 3인분 + 소주와 맥주 뒤풀이 >

                        < 올댓 스탬프 앱의 5코스 완주 배지 획득 캡처 >

  오늘이 추석 연휴에다 일요일이어서 문을 닫고 있는 음식점들이 많다. 시장 주변을 돌아보아도 마땅하지 않고, 오늘 에너지 소비가 많았으니 내일 남은 6코스를 위해서 삼겹살로 체력을 보충하기로 한다. 음식점 안은 온통 군인 간부와 사병들이 테이블을 다 차지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최전방의 전선으로 군인들이 많은 도시 임을 느끼게 한다. 삼겹살 1인분을 추가하고 후식으로 솥뚜껑에 김치를 올려 밥을 볶아 먹으니 환상적이다. 오늘 개념도에는 전체거리 22.4km, 트랭글 지도상에는 29.2km 로 표시하는데, 후자의 거리가 맞는 듯하다.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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