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음식점에서 매달 모임을 갖다 가을이 되자, 10월은 야외에서 만나기로 한다. 가평역의 자라섬으로 행선지를 정했는데, 꽃 페스타(Festa)2023.9.16.()~10.15()까지 열린다. 모임일자인 19일보다 4일 먼저 끝나, 안타깝게 생각하였는데 1주일 연장된다. 1개월 동안 행사를 하였는데, 꽃들이 아직 시들지 않았고,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는데 오지 못한 분들의 연장 요청 때문이라고 한다. 7호선 상봉역에서 10시에 만나,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가평역까지 가기로 한다. 회원 4명이 만나 가평으로 가는데 비가 오락가락 한다.

                                  < 10:56, 경춘선 가평역에서 내렸는데, 안개비가 내려 >

                              < 11:00, 가평역 사거리(자라섬, 남이섬)에서 좌측 >

                                 < 11:05, 경춘선 전철 교각아래 오목교 전 우측으로 >

  상봉역에서 가평역까지 1시간이 안되어 도착해, 광장으로 나가니 안개비가 내린다. 비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간다는 기상예보가 정확히 맞아, 옛 추억을 생각하며 자라섬으로 간다. 8년 전(2015.7.31.)에 둘레길을 열심히 다니기 시작할 때에, 자라섬을 한 바퀴 도는 가평올레 1코스를 다녀 간 적이 있다. 역 광장에서 좌측으로 가는 도로가에 둘레길 리본이 가평둘레길이라는 표시로 바뀌어 있다. 당시에는 제주 올레와 결연을 맺어 올레 이름을 사용했다는데 계약이 끝난 듯하다. 가평역 사거리에서 좌측 자라섬(우측: 남이섬) 방향이다.

                               < 11:11, 데크 길 따라 와, 하천을 건너 이화원으로 >

                                  < 11:16, 이화원(식물원)은 유료(2,000) 입장 >

                                            < 11:17, 단풍이든 오토캠핑장을 지나 >

  경춘선 전철 교각아래 오목교를 건너 우측 하천 따라 가면 자라섬 안내소가 나오는데 지난번 경험으로 보면 돌아간다. 전에 보이지 않던 다리 이전에 데크로 된 산책로는 직접 이화원으로 가는 지름길로 새로운 길인 듯하다. 데크 길과 연결되는 다리로 하천을 건너면 바로 이화원이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원활한 소통과 친화를 도모하는 대화의 광장을 목적으로 가평군에서 조성해 처음에는 군에서 관리해 입장료는 성인 3,000경로는 무료였다. 지금은 일반인에게 매각하여 2,000원씩 받고, 나비 생태관과 열대 식물원 등이 있다.  

                                < 11:20, 서도의 자라 차도교(다리 표시위에 자라 조형물) >

                                 < 11:21, 자라섬 소개 안내도(서도, 중도, 남도의 3개 섬) >

                              < 11:22, 30회 가평특별군 농업인 한마당 큰잔치 행사장 >

  축포와 확성기 소리가 크게 들리는 방향으로 단풍이든 오토캠핑장 안으로 지난다. 차도가 나오면서 자라 차도교를 건너게 하는데, 다리 표시 난간 위에 작은 자라 조형물을 얹어 놓았다. 안내소 앞에는 3개 섬(서도, 중도, 남도)의 지도와 소개 글이 있다. 자라섬은 북한강에 떠 있는 하나의 섬으로 약61의 크기이며, 마치 생긴 모양이 자라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비가 오면 물이 불어 섬이 약간 잠기었다가 나타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축포와 확성기 소리는 꽃 축제장이 아닌 가평군 농업인 한마당 큰잔치 행사장이었다.

                                          < 11:23, 서도에서 중도로 가는 길목 >

                                         < 11:24, 경춘선 철교, 그 뒤로 경강교 >

                               < 11:28, 중도입구 재즈 광장을 가운데 두고 양쪽 길 >

  가평군내에 있는 면과 읍 단위로 군민들이 모여 체육행사와 맛있는 음식도 함께 하는 농업인 한마당 큰잔치로 잔치 분위기이다. 축제장을 뒤로 호수와 북한강 사이 좁은 길 따라 중도로 간다. 좌측으로는 전철과 청춘열차가 다니는 경춘선 철교와 그 뒤로는 일반차량과 사람들이 다니는 경강교가 보인다. 수시로 열차와 전철이 지나는 것을 보면서, 전철에서 보았던 이 쪽의 풍경도 그려본다. 국내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넓은 잔디광장이 중도로의 진입을 환영해 준다. 잔디광장은 아침에 내린 비로 질퍽거려 양쪽 차도 중 택일해 걷는다.

                         < 11:36, 중도 끝자락 남도 입구에 있는 마켓 섬 시장 거리 >

                          < 11:38, 자라섬 꽃 페스타 입구에 현수막과 꽃 아취로 환영 >

                      < 11:41, 좌측 힐링의 길 아취 출구통로와 우측은 포장된 길 >

  어느 쪽으로 걸어도 거리는 비슷하다 하여 우측으로 걷고, 나올 때 반대편으로 나오려 한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올해에도 2023.10.6()~ 2023.10.9()까지 매년 열리는데 제20회를 맞는다고 한다. 중도 끝자락 남도 들어가기 전에 마켓 섬 시장 이 열려, 가평 주민들이 재배한 각종 농산물을 시식하라면서 판매활동을 한다. 남도 입구에 현수막과 함께 꽃으로 장식한 아취로 찾아 온 관광객을 환영한다. 보행자는 좌측 힐링의 길 터널, 차량은 우측 길 안내표시가 있었는데, 보지 못하고 차도로 들어갔기에 힐링의 길로 나오려 한다.

                                         < 11:43, 입장권 매표소(가평군민 무료 구분) >

                          < 11:43, 입장권(2,000)과 가평사랑상품권(5,000) 구매 >

                                          < 11:43, 꽃 축제 관람동선 안내도 >

  매표소는 가평군민은 무료이기에 출입구가 관외입장객과 관내(가평군)입장객으로 구분되어 있다. 입장료는 가평사랑 상품권 포함하여 7,000원인데, 상품권은 가평지역에서만 통용되어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가평역 인근 식당에서 사용하기로 한다. 꽃 축제의 실질적인 입장료는 2,000원이 된다. 꽃 축제 관람동선이 그려진 홍보 안내 브로셔(Brochure)도 안내원이 별도로 나눠준다. 내용을 보면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강연과 공연 그리고 체험행사도 열리고 있다. 전기 관람차 운행과 자라섬-남이섬간 선박도 운항하고 있다.

                         < 11:47, 남도 입구, 아름다운 풍경의 포토 존(미니백일홍) >

                              < 11:48, 남도 진입 출입 대문(매력발산 사피니아) >

                                          < 11:49, 남도 진입 출입 대문에서 >

  남도 축제장으로 진입하는 대문 전 우측에 있는 포토 존 구역의 풍경이 아름답다. 앞에는 상큼 발랄한 미니 백일홍이 활짝 피어 있고, 강가의 꽃 그네는 앉아서 사진 한 장 찍고 가라고 유혹한다. 작은 교량으로 연결되는 대문과 난간을 모두 꽃으로 장식하고서 찾아 온 관광객들을 환영한다. 대문에서 인증 샷을 찍고서 남도로 입장한다. 3개의 섬 중에서 가장 멀리 있는 작은 섬으로 온통 꽃 축제장으로 조성해 놓았다. 대문 옆을 장식한 사피니아(Surfinia) 꽃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고, 꽃말은 당신이 함께 있어 행복합니다.

                                < 11:50,분홍색 꽃이 피는 핑크뮬리(Pink-Muhly) >

                                   < 11:51, 흐드러지게 하얗게 핀 구절초 >

                                 < 11:55, 꽃길을 거닐며 즐거워하는 관광객 >

   볏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핑크뮬리는 여름에 자라기 시작해 가을에 분홍색이나 자주색 꽃을 핀다. 같은 벼과 식물인 억새와 닮아서 분홍억새라고도 부르며, 30~90cm의 높이 까지 자란다. 가을철 바람에 흩날리는 풍성한 분홍색 꽃이 아름다우나, 이곳은 시기가 지나서 그러한지 색이 희미해졌다. 흐드러지게 하얗게 핀 구절초(九節草)가 가는 통로에서 일행들을 반갑게 맞아 준다. 음력 9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라 이름 지어졌다는 유래이다. 여러 갈래 꽃길을 거닐면서 즐거워하는 관광객들이 많다.

                            < 12:03, 재즈가 꽃피는 갓평 안내판과 함께 미니 백일홍 >

                              < 12:07, 포토 존인 선착장으로 오는 남이섬 왕래 선박 >

                      < 12:10~12:25, 꽃 축제(Festa)장 유턴지점에서 커피 한 잔하며 휴식 >

  남도 꽃 축제(Festa)장의 유턴지점이 되는 선착장 부근에 오니, 재즈가 꽃피는 갓평 안내판과 함께 미니 백일홍이 주변에 예쁘게 피어 있다. 안내판 설명에는 자연 친화적이고 여유로움이 넘쳐나는 가평군의 자라섬 꽃 축제와 재즈페스티벌이 만나 재즈로 물든 자라 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라고 한다. 축제기간만 하루 4~5회 남이섬과 자라섬을 운항하는 2시간 간격의 선박(12:10)이 때 맞춰 포토 존 앞의 선착장으로 들어와 카메라에 담는다. 연주 공연, 각종 체험 등과 함께 있는 나루쉼터에서 일행들과 커피 한잔하며 쉬어 간다.

                           < 12:26, 자라섬 선착장에서 건너편 남이섬 들어가는 선착장 조망 >

                                       < 12:27, 호주 정원의I호주포토 존에서 >

                                                    < 12:28, 전망대와 꽃시계 >

  자라섬 선착장 측면에서 건너편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을 보니, 많이 찾았던 남이섬이기에 짚-라인, 번지점프대 등이 낯이 익다. 남이섬은 유명 관광지가 되어 많이 찾게 되지만, 자라섬은 잘 오지 않게 된다. 여기 남도까지 왔던 일행은 아무도 없다. 가평올레길 1코스 덕분에 처음 왔고 이번이 꽃 축제 때문에 두 번째이다. 호주정원을 별도로 조성한 안내문을 보면, 한국전쟁 당시 국내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 가평군 일대에서 일어났고, 이때 참여한 영연방 제27여단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란다.

                                      < 12:28, 변치 않는 천일홍(千日紅)은 처음 >

                                                 < 12:29, 화분 국화와 풍차 >

                          < 12:36, 남도 반대편(건너편 남이섬) 산책로에 코스모스와 백일홍 >

  천일홍(千日紅)은 처음 보는 꽃이라 검색해보니, 비름과에 속한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40센티미터 정도로 자라며 전체에 거친 털이 있다잎은 길고 둥글며 마주나고, 7~10월에 붉은색분홍색백색의 꽃이 핀다꽃의 붉은 기운이 1,000일이 지나도록 퇴색하지 않는다 하여 천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예로부터 불전을 장식하는 꽃으로 애용되어 왔다. 화분에서 자란 국화를 예쁘게 진열하여 놓으니, 땅에서 자란 것으로 착각하며 풍차와 잘 어울린다. 왔던 방향 반대편 남이섬을 옆에 둔 산책로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마중한다.

                            < 12:40, 축제장 입구 만남의 광장가평 2023 자라섬꽃 글자 >

                                < 12:44, 축제장 입구 만남의 광장의 남도 포토 존 >

                              < 12:45, 행복의 길 터널로 나오는데 뱀오이가 주렁주렁 >

  작은 키의 코스모스에 꽃이 활짝 피었는데, 코스모스 꽃이 하늘거린다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남이섬을 마주하는 산책로 따라 나오는데, 공간이 넓지 않아 꽃들이 없어 걸음걸이가 빨라진다. 축제장 입구에서 입장할 때는 대문으로 다리를 건넜는데, 다리 아래도 길이 있는 출구이다. 만남의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각종 동물과 문구 그리고 상징적인 모형 등을 꽃으로 장식했다. 남도 포토 존이 있고,가평 2023 자라섬이란 글자도 꽃으로 만들었다. 행복의 길 터널로 나오는데 뱀 오이가 주렁주렁 열렸는데 신기하다. 갔던 길로 원점회귀 한다.

                 < 13:30, 대통령도 드시고 갔다고 홍보하는 금문 닭갈비집에서 뒤풀이 >

                      < 13:33, 음식점 상 차림표(철판닭갈비, 막국수, 막걸리 주문) >

                         < 13:52, 철판닭갈비에 막걸리 각1, 후식은 막국수로 >

  가평역에서 자라섬으로 가면서 점심 식사할 음식점을 몇 곳 정해 놓고 갔는데, 나올 때 보니 모두 문을 닫았다. 가평지역 음식점이 주로 목요일 쉰다고 한다. 가평역 사거리 안쪽으로 대통령도 드시고 갔다고 간판을 내건 음식점의 전화번호가 보여 연락했더니 영업을 한다. 금문 닭갈비집에서 철판닭갈비에 막걸리 각1병씩 하고 후식으로 막국수까지 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비가 내리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까지 도와줘 즐거운 나들이가 되었다. 다만 축제기간을 연장하다 보니, 일부 꽃들이 시들기는 했지만 많은 꽃들을 알게 된 유익한 날이기도 했다.

 

 

 

                                                                  2023. 10. 19. 자라섬 꽃 페스타를 구경하고서...

 

Posted by 프코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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